발칸 3국 여행 첫째날 (7) 슬로베니아 류블랴냐 시내 여행 (3)
▣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Ljubljana)는 중세의 매력과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도보로 탐방하기에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아름다운 강변, 역사적인 건축물, 활기찬 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류블랴나의 주요 관광지로는 류블랴나 성 (Ljubljana Castle), 삼중교 (Triple Bridge, Tromostovje), 프레셰렌 광장 (Prešeren Square), 티볼리 공원 (Tivoli Park), 용의 다리 (Dragon Bridge), 류블랴나 중앙 시장 (Ljubljana Central Market), 메텔코바 메스토 (Metelkova Mesto), 슬로베니아 국립 박물관 (National Museum of Slovenia) 등이 있습니다.
▲ 드보르니 광장 (Dvorni trg)에서 류블랴니차 강 (Ljubljanica River) 너머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류블랴니차강의 강가에 호스텔이나 아파트 등 숙소로 쓰이고 있는 건물들 앞에 카페들이 보입니다. 류블랴니차 강 주변에는 정말 멋진 카페들이 많은데 강변을 따라 쭉 이어진 테라스 카페들은 물가 풍경을 바라보면서 커피나 와인 한잔 즐기기에 좋은 곳들입니다.
▲ 류블랴니차 강 카페들은 대부분 오후부터 밤까지 조명 아래에서 류블랴나성과 함께 그림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 류블랴니차 강 위에 있는 고풍스럽고 멋진 다리인 구두장이의 다리 (Cobblers' Bridge) 아래로 유람선이 지나갑니다. 이 다리는 중세 때 구두 수선공들이 좌판을 열었던 데서 이름이 왔다고 하는데 우아한 기둥들과 석재 난간이 인상적인 다리입니다.
▲ 류블랴니차강에서 패들 보트를 타고 강 위를 천천히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패들 보트는 수동으로 직접 저어야 하는데 강물 흐름이 잔잔해서 초보자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여름철에 주로 타는데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있기가 있다고 합니다.
▲ 구두장이의 다리 위에서도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13세기부터 다리가 있었는데 현재의 석조다리는 건축가 요제 플레치니크 의 설계에 따라 1931년에 건설되었으며 , 2021년 8월 플레치니크의 유산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 에 등재되었습니다. 중세 시대에 이 도시의 빵집은 구두수선공 다리 옆에 있었습니다. 당시 빵 가격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빵의 무게가 훨씬 가벼워질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장 감독관이 매주 무게를 확인했습니다. 모든 빵집 주인은 자신의 빵에 자신의 표시를 했습니다. 따라서 부도덕한 빵집 주인이 발각되어 유죄 판결을 받으면 먼저 벌금을 물었습니다. 두 번째로 그런 일이 발생하면 공개 처벌을 받았습니다. 장날 '사기꾼'이 되어 빵집 앞 '수치의 벤치'에 몇 시간 동안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 류블랴니차강 위에 또 다른 유람선이 지나갑니다. Ladjica Emonca라는 회사의 선박으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의 중심을 흐르는 류블랴니차강에서 운항하는 관광 보트입니다. 출발지는 이 근처인데 Ljubljanski Dvor라는 피자 전문점 앞 계단을 내려가면 배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60분 정도 운행하며 류블랴나 시내 중심을 지나며 드래곤 브리지, 플레치니크 수문 등 주요 명소를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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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장이의 다리를 건너 메스트니 광장(Mestni trg)으로 이동합니다. 거리처럼 생겼지만 사실상 광장입니다. 이 광장은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의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역사적인 광장으로,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Sahara라는 여성옷 매장이 매우 특색있어 보입니다. 이 광장은 보행자 전용인데 자전거는 다닙니다.
▲ 메스트니 광장의 바닥은 중세 유럽 스타일의 돌바닥(cobblestone paving)입니다. 밝은 회색, 갈색, 베이지색이 섞인 자연색 돌들이 깔려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또한 일정한 패턴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돌들이 깔려 있어 전통적인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이 가판대 앞에 멈추었습니다. 가이드분이 슬로베니아 국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 슬로베이나 국기는 독립 선언일인 1991년 6월 25일에 채택되었습니다. 가로 삼색기로 위에서부터 흰색(white), 파란색(blue), 빨간색(red) 세 가지 색으로 가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왼쪽 상단에는 국장(엠블럼)이 들어가 있습니다.
▲ 메스트니 광장에는 바로크 스타일의 고풍스런 건물들과 함께 돌바닥 거리와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중세 시대에 시장(Market)과 공공 광장(Public Square) 역할을 하던 곳으로 현재는 거리 공연, 야외 행사,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합니다.
▲ 메스트니 광장 중앙에 위치한 류블랴나 시청 (Ljubljana City Hall, Mestna hiša)은 류블랴나 시장과 시 정부가 사용하는 공식 청사입니다. 때때로 내부 일부 구역이 일반 관광객에게 무료로 공개되며, 전시회나 예술 행사도 열립니다. 류블랴나 시청 앞에는 보통 3개 깃발이 걸려 있습니다: 슬로베니아 국가 깃발 유럽연합 깃발 류블랴나 시 깃발 (City of Ljubljana Flag)입니다.
▲ 류블랴나 시청( Ljubljana City Hall, Mestna hiša)은 1484년에 고딕 양식으로 처음 건축되었습니다. 1717년~1719년 사이, 이탈리아 건축가 Carlo Martinuzzi가 바로크 스타일로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하여 현재 모습이 되었습니다. 외관은 베네치아풍의 아치형 발코니와 화려한 시계탑이 특징이며, 류블랴나의 중세와 르네상스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 시청 앞에 있는 롭바 분수(Robba Fountain)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의 메스트니 광장(Mestni trg)에 위치한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분수로, 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롭바 분수는 1743년에 베네치아 출신 조각가 프란체스코 롭바(Francesco Robba, 1698–1757)에 의해 설계되어 1751년에 완공되었습니다. 그는 류블랴나에서 활동하며 도시의 주요 예술가로 활약하였으며, 이 분수는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분수의 디자인은 로마의 유명한 분수인 베르니니의 '네 강의 분수(Fontana dei Quattro Fiumi)'와 필리포 바리조니의 '판테온 분수(Fontana del Pantheon)'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분수의 중심에는 높이 10미터의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어 시선을 끕니다.
▲ 롭바 분수는 '카르니올라의 세 강의 분수(Fountain of the Three Carniolan Rivers)'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는 분수에 조각된 세 명의 남성 인물이 각각 카르니올라 지역의 주요 강인 류블랴니차(Ljubljanica), 사바(Sava), 크르카(Krka)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성은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합니다. 분수의 조각은 카라라 대리석으로 제작되었으며, 오벨리스크는 슬로베니아 현지의 레스노 브르도(Lesno Brdo) 대리석으로, 분수대는 포드페치(Podpeč) 석회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원래의 롭바 분수는 2006년에 복원 작업을 거쳐 슬로베니아 국립 미술관(Narodna galerija)에 옮겨져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 메스트니 광장에는 동일한 재료로 제작된 복제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광장의 북쪽에는 잠시전 포가차르예브 광장에서 보았던 성 니콜라오 대성당 (St. Nicholas Cathedral)의 남쪽면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당의 내부를 보기 위해 성당 건물 서쪽에 위치한 문으로 이동했습니다. 대성당은 일반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정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개방되며, 미사 시간에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슬로벤스카 브라타(Slovenska vrata)는 성 니콜라오 대성당의 서쪽 정문을 장식하는 청동문으로, 슬로베니아 기독교 1250주년을 기념하여 1996년에 제작되었습니다. 이 문은 슬로베니아의 종교적, 역사적 발전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현대 슬로베니아 교회 예술의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습니다. 조각가 토네 뎀샤르(Tone Demšar)가 조각을 맡았으며, 로만 캄셰크(Roman Kamšek)가 주조를 담당하였습니다. 전체적인 기획은 프란치 페트리치(Franci Petrič)가 수행하였습니다.하단부는 류블랴나의 전신인 고대 도시 에모나(Emona)의 기독교 유산을 상징하며, 땅에서 자라나는 라임나무는 슬로베니아 민족과 기독교의 뿌리를 나타냅니다. 중앙부는 카란타니아의 군주 고라즈드(Gorazd)와 호티미르(Hotimir)의 세례 장면, 성 모데스트(Modestus)와 성 파울리누스(Paulinus)의 선교 활동, 성 치릴로(Cyril)와 메토디우스(Methodius)의 슬라브어 전례서 도입 등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상단부는 슬로베니아어로 쓰인 최초의 문서인 브리진스키 문서(Brižinski spomeniki)를 작성하는 수도사, 터키의 침입에 맞서 싸운 농민 봉기, 프로테스탄트 운동과 슬로베니아어 성경의 도입, 20세기의 전쟁과 고난 등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 미사가 진행 중이라 문 앞에 설치된 대형 유리창 너머로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줄리오 콰글리오(Giulio Quaglio)의 프레스코화, 마테브즈 랑구스(Matevž Langus)의 돔 천장화 등을 멀리서 볼 수 있었습니다.
▲ 마테브즈 랑구스(Matevž Langus)의 돔 천장화: 1843년부터 1844년 사이에 슬로베니아 화가 마테브즈 랑구스는 대성당의 중앙 돔을 장식하는 프레스코화를 제작하였습니다. 돔의 천장화는 성령과 천사들, 성모 마리아의 대관식, 성 니콜라오의 영광 등을 묘사하며, 바로크 예술의 풍부한 상징성과 색채를 담고 있습니다.
▲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 줄리오 콰글리오 (Giulio Quaglio) 는 1703년부터 1706년, 그리고 1721년부터 1723년까지 대성당의 천장과 벽면을 장식하는 프레스코화를 제작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성 니콜라오의 생애와 슬로베니아의 기독교 역사를 주제로 하며, 바로크 예술의 극적인 표현과 생동감을 잘 보여줍니다. 1745년부터 1750년 사이에 제작된 프란체스코 롭바 (Francesco Robba) 의 천사상은 대성당의 왼쪽 측면 제단을 장식하며, 바로크 조각의 섬세함과 우아함을 보여줍니다.
▲ 성 니콜라오 대성당의 내부는 슬로베니아의 종교적, 예술적 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류블랴나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바로크 예술의 정수를 경험하고자 한다면, 이 대성당의 내부를 꼭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광장 쪽에도 청동문이 있는데 류블랴나 문 (Ljubljana Door)입니다. 측면 입구에 위치한 이 문은 20세기 류블랴나의 주요 주교들의 초상화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기념하는 요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도 조각가 토네 뎀샤르가 조각을 맡았으며, 로만 캄셰크가 주조를 담당하였습니다.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슬로베니아 방문 당시 교황은 이 두개의 문을 축복하였습니다.
▲ 성 니콜라오 대성당(St. Nicholas Cathedral)은 류블랴나 대교구의 본당입니다. 이 자리는 원래 13세기에 세워진 세 개의 통로를 가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가 있었습니다. 1361년의 화재로 인해 고딕 양식으로 재건되었으며, 1461년 류블랴나 교구가 설립되면서 대성당의 지위를 얻었습니다. 1469년, 오스만 제국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다시 파괴되었고, 이후 1701년부터 1706년 사이에 예수회 건축가 안드레아 포초(Andrea Pozzo)의 설계로 현재의 바로크 양식 성당이 건립되었습니다. 녹색 돔과 쌍둥이 종탑이 류블랴나의 스카이라인을 특징짓습니다.
▲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중앙시장 남쪽을 지나 이동합니다. 류블랴나시는 슬로베니아의 유명 건축가 플레치니크가 도시 설계에 깊게 관여해서 고전미와 현대미가 섞인 독특한 분위기를 가집니다. 거리는 깨끗하고 질서정연하고 상점이나 레스토랑들도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세와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많고 오렌지색 지붕에 하얀색 또는 파스텔톤 벽이 조화를 이룹니다. 한마디로 동화 속 소도시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탑승합니다. 우리가 타고 다닐 버스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행사(Agencija Laguna)의 대형 버스입니다. 이 회사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행사 중 하나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를 거쳐 슬로베니아까지 이어지는 소위 발칸 투어에 대한 승객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 , 대만, 한국의 여행객들은 운송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