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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탈리아

2018년 3월 이탈리아 여행 Day 6 (6)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by G-I Kim 2018. 5. 26.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피렌체 정치의 중심이 되는 광장입니다.  공화정 시대에 피렌체 시민들은 이 광장에 모여 토론을 하고, 거수투표도 하면서 공공 모임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또한 도미니크 회의 수도자이며, 종교 개혁에 앞장선 사보나롤라가 화형에 처해진 장소이기도 합니다. 시뇨리아 광장이 피렌체의 중심으로 활약한 것은 13, 14세기였는데 이때 활동한 작가가 단테, 지오토, 페트라르카, 보카치오입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피렌체는 메디치 가문이 장악했는데 이때 활동한 예술가로는 브루넬레스키, 마사초, 베아토, 안젤리코, 필리페, 리피, 도나텔로, 미켈란젤로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있습니다. 광장 중앙에는 ‘넵튠의 분수’가 있고 지금도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베키오 궁전과 르네상스 시대 유명 예술인들의 조각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외 미술관 로지아 데이 란치를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회화 걸작들을 모아 놓은 우피치 미술관과 아르노 강에 놓인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폰테 베키오가 있습니다. 

 

▼ 피렌체 대성당 서쪽 세례당에서 남쪽으로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피렌체의 중심 시뇨리아 광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가는 길에 서쪽으로  레푸블리카 광장 (Piazza della Repubblica)의 커다란 아치형 문도 보이고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피렌체 시내를 돌아다니는 버스를 보았는데 정말 크기가 작습니다. 우리나라 마을버스 정도 크기인데 승하차가 편한 저상버스입니다. 

 

 

 

▼ 쌀쌀한 날씨인데도 시뇨리아 광장에는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한쪽 구석에서 광합성을 하고 있는 청년들도 보입니다.

 

 

 

▼ 시뇨리아 광장의 맨 왼쪽에 코지모 1세 (Cosimo 1: 1519~1574)의 청동 기마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메디치 가문은 피렌체에서 추방과 복귀를 반복하다가 1434년부터 피렌체의 정계를 장악하여 정치뿐만 아니라 수많은 학자와 예술인들을 후원하였습니다. 특히 1537년 1월 메디치가의 코지모 1세가 반대세력을 진압하고 권력을 장악하여 메디치 가문을 부흥시킨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베키오 궁전 앞에는 넵튠의 샘(Fontana del Nettuno)이 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수리 중이라 장막이 있어 볼 수가 없었습니다. 1575년에 조각가 바르톨로메오 아만나티가 투스카니 해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네 마리의 말을 타고 있습니다. 포세이돈은 바다의 신이 되기 전에 원래 말의 신이었다고 합니다. 

 

 

 

▼ 분수 근처에 청동으로 된 둥근 바닥돌이 깔려 있는 곳이 있는데 사보나롤라가 화형에 처해진 장소입니다. 사보나롤라는 도미니크회의 수도자로 종교 개혁에 앞장섰기 때문에 반감을 사서 다른 도미니크회 성직자 2명과 함께 이 장소에서 화형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 베키오궁전(Palazzo Vecchio)은 현재 시청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시뇨리아 광장 앞에 있는데 ‘옛날 건물, 혹은 오래된 건물’이라는 뜻입니다. 1294년에 <지도자의 궁전>이라는 이름으로 요새로 만들어졌고 14세기에는 피렌체 공화국 시뇨리아가 열리는 장소였습니다. 이후 메디치 가문 출신의 토스카나 대공 정부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1540년에 메디치 가문이 이 궁전에 들어와 10년 정도 이곳에 머물다가 피티 궁전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지도자들의 궁전>을 <베키오 궁전>,  <피티 궁전>을 <누오보 궁전(Nuovo)>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1865~71년에는 이탈리아 왕국의 하원이 자리 잡았고 1872년부터 시청 건물이 되었습니다.

 

 

 

▼ 이 건물은 정원이 유명하며, 500인의 방(Salone Cinquecento), 2층에 있는 시뇨리아의 방(Cappela della Signoria), 우디엔자의 방(Sala dell’Udienza)에 많은 미술품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 베키오궁전 입구 앞에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인 다비드(David) 상과 바치오 반디넬리(Baccio Bandinelli)의 작품인 헤라클레스와 카쿠스 (Hercules and Cacus, Ercole e Caco)가 서 있습니다.

 

 

 

▼ 이탈리아의 조각가 미켈란젤로의 작품인 높이 5.17미터의 대리석 입상 다비드(David) 상입니다. 미켈란젤로는 1501년 피렌체에서 시청의 부탁으로 다비드(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를 1501년부터 1504년까지 3년에 걸쳐 완성하였는데 피렌체 대성당을 위해 조각한 것이었으나 토론을 거쳐 베키오 궁전의 정면에 세워놓았습니다. 다비드상은 헤라클레스 같은 건장한 다윗이 골리앗에게 막 돌을 던지려는 듯한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헬레니즘기 조각 양식의 기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진품은  피렌체의 갤러리아 델 아카데미아에 소장되어 있고 이 곳에는 모조품이 서 있습니다.

 

 

 

▼ 16세기 이탈리아 조각가 바치오 반디넬리(Baccio Bandinelli)의 1534년 작품인 헤라클레스와 카쿠스 (Hercules and Cacus, Ercole e Caco)라는 작품입니다. 카쿠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불을 뿜는 괴물로 로마가 건설되기 전 티 베리스 강 주변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잡아먹고살았다고 합니다. 헤라클레스가 12 과업 중에 하나인 게리온의 소떼를 몰이를 하다가 밤이 되어 잠을 잤는데 카 쿠스가 네 마리의 소의 꼬리를 잡아끌고 갔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소들의 울음소리 때문에 카 쿠스의 동굴을 찾아내고 카쿠 스는 불을 뿜어 헤라클레스를 공격하지만, 이후 헤라클레스에게 목을 꺾여 죽게 됩니다.

 

 

 

 

▼ 넵튠 분수 근처에는 르네상스 양식의 조각의 창시자인 도나텔로의 〈유딧과 홀로페르네스 Judith and Holofernes〉(1456~57)이 있습니다. 유딧은 유딧서(Book of Judith)에 등장하는 인물로 전쟁에서 패배할 위기에 놓인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앗시리아 군의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하고 술에 취하게 한 후 그의 목을 벤 여성입니다. 

 

 

 

▼ 베키오 궁전 바로 앞에는 시뇨리아 광장의 야외 미술관이라고 하는 로지아 데이 란치(Loggia dei Lanzi)가 있습니다. 1381년에 만든 회랑형 강당으로 코시모 1세에 의해 비가 오는 날의 집회 장소로 세워졌으며 코지모 1세를 경호하던 병사들이 주둔했던 공간으로서 병사들 중에는 주로 독일계 용병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란치는 독일 용병을 뜻하는 말입니다.  긴 회랑처럼 만들어진 공간에도 진품과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한 고대와 르네상스의 조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 벤베누토 첼리니가 1553년에 완성한 페르세우스 상입니다. 벤베누토 첼리니가 들고 있는 것은 메두사의 머리인데 진품은 바르젤로 미술관에 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신 중의 신인 제우스와 왕녀 다나에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로 아테네 여신과 헤르메스의 도움을 얻어 메두사의 머리를 베어버렸습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상표인 ‘베르사체’의 문양은 바로 이 메두사를 원형으로 하고 있습니다.

 

 

 

▼ 삐오 페디 (Pio Fedi) 의 작품인 폴리 세나의 강탈(The Rape of Polyxena)(1855-1865)입니다. 폴리 세나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헥토르의 여동생으로 오빠인 헥토르와 트로 일리스가 아킬레스에 의해 죽음을 당하자 미모를 이용하여 아킬레스에 접근합니다. 아킬레스의 약점이 뒤꿈치인 것을 알아낸 후 오빠인  파리스에게 알려주고 아킬레스는 파리스가 쏜 독화살을 뒤꿈치에 맞고 죽게 됩니다.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가 승리한 후 인질로 잡혀온 폴리 세나는 아킬레스의 아들인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죽게 되는데 그 장면을 조각한 것입니다.

 

 

 

 

▼ 잠볼로냐(Giambologna)의 사바느 여인들의 약탈(The Rape of the Sabine Women, 1574~1582)입니다. 사비니(Sabini)는 고대로마의 이웃 나라인데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Romulus)는 인구를 증식하기 위하여 이 나라 여인들을 약탈했습니다. 조각은 로마가 사비니 여인들을 약탈할 때의 모습입니다. 이후에 사비니의 왕 티투스 타티우스(Titus Tatius)는 로마에 진군하지만 개전이 되자 이미 로마인들과 결혼을 해서 자녀까지 있었던 사비니의 여인들이 양군의 사이를 가로막아 양국을 화해시켰다고 합니다.  

 

 

 

▼ 파트로클로스의 시체를 되찾아오는 메넬라오스 (Menelaus supporting the body of Patroclus)는 기원전 3세기 무렵에 제작된 헬레니즘 조각의 로마 시대 복사품입니다. 트로이 전쟁에서 파트로 클로스는 많은 공적을 쌓지만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과의 불화로 전투에서 손을 떼자 함께 싸움터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 군이 헥토르가 지휘하는 트로이 군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자 파트로 클로스는  아킬레우스에게 갑옷과 무기를 빌려서 싸움터에 나가자 트로이 군을 무찌르지만 결국 헥토르의 창에 찔려 숨을 거둔다. 파크로 클로스가 죽자 시체를 둘러싸고 오랜 전투가 벌어지고 파크로 클로스의 시체는 메넬라오스가 되찾아옵니다.

 

 

 

▼ 잠볼로냐(Giambologna)의 켄타우로스 네소스를 공격하는 헤라클레스 (Hercules beating the Centaur Nessus, 1599)라는 작품입니다. 네 소스는 다른 대부분의 켄타우로스들과 마찬가지로 익시온과 구름을 인 격화한 여신 네펠 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강을 건너려는 헤라클레스의 아내 데이아네이라를 납치하려다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 메디치가의 사자(Medici lions)라는 조각품입니다. 하나는 2세기의 로마시대 작품이고 다른 하나는 1598년 훌라미니오 바카(Flaminio Vacca)에 의해 조각되어 로마의 미 디치 빌라에 전시되어 있다가 1789년에 이곳에 설치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피렌체 공화국 (Republic of Florence)의 상징인 Marzocco라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엄연히 다른 사자입니다. 오히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 중인 1세기 로마의 조각품인  Albani lion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 투스넬다(Thusnelda)의 조각상입니다. 2세기 로마시대 작품으로 1789년부터 이곳에 전시되었습니다. 투스넬다는 게르만족의 해방자라 불리는 아르미니우스의 아내이자 그의 숙부인 세게스테스의 딸입니다. 아르미니우스가 봉기하여 로마와의 전투를 벌이는 와중에 기원후 15년에 로마군의 공격으로 포로로 붙잡히게 됩니다. 로마의 게르마니쿠스의 개선 행진에 따라 포로로 끌려가면서 전리품으로 전시되었고 거기서 아들인 투멜 리쿠스를 낳았다고 합니다.

 

 

 

▼ 2세기 로마시대때 만들어진 사바느 여인들의 조각상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 자세히 보면 넵튠의 샘(Fontana del Nettuno) 포세이돈은 건너편에 페르세우스에게 목이 잘린 채 들려 있는 처참한 몰골의 연인 메두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연인지 아니면 조각상을 배치해 놓은 사람들의 의도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궁전 남쪽에는 세계 최고의 르네상스 박물관이라고 하는 우피치 미술관 (Galleria degli Uffizi)이 있습니다. 1560년에 바자리가 건축하였으며 1864년에 완공되었습니다. 3층의 입구로 들어가면 총 45개의 방이 있으며 2500점의 작품이 있습니다. 메디치 가문에서 모은 미술품들을 가득 차 있는데 1737년부터 일반에게 공개되었습니다.  3층은 회화, 2층은 소묘와 판화, 1층에는 고문서가 있습니다. 피렌체 여행에서 한 번은 꼭 가봐야 하는 미술관이지만 시간 제약이 있는 패키지여행에서는 우피치 미술관 투어는 어려운 일입니다. 예약을 미리 하지 않는 경우 2-3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오전에 관람을 하려면 아침 7시에 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우피치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ㄷ 자 모양의 건물인데 외벽에 주요한 토스카나 출신 인물들의 조각들이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갈릴레오 갈릴레이, 니콜로 마키아벨리, 단테 알리기에리, 아메리고 베스푸치 등 역사책에 나오는 유명한 인물들의 조각상들을 보 수 있어 피렌체 여행에서 빼놓으면 안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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