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여행/대만

대만(臺灣), 타이완(Taiwan)의 거리, 한국과 비슷하거나 다르다...

by G-I Kim 2014. 1. 3.

타이완의 거리를 가다보면 한국과 일본의 거리와 비슷하기도 하고 또 아주 다른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이 깊었던 모습은 바로 길거리에 서 흔히 이는 스쿠터(Scooter)군단입니다.

 

 

타이페이 시내를 보면 버스와 승용차가 다니는 길이 구분되어 있고 또한 사거리 신호대기선에 스쿠터들이 무리를 지어서 맨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타이완 시내의 시내버스들은 한국의 버스들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신호체계나 자동차 운행방향도 한국과 유사합니다.

또한 신호가 바뀌면 스쿠터들이 맨 먼저 사거리를 지나갑니다. 배달 등의 목적으로 스쿠터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사거리 등에서 신호대기 선에 자동차 보다 앞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스쿠터 대기선이 아주 특색 있게 보입니다. 여기에 가끔 자전거를 탄 사람들도 끼어 있습니다.

 

 

타이완에는 스쿠터(Scooter)가 40여종의 회사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효성제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혼다나 야마하, 스즈키와 같은 유명회사의 제품들도 많이 보이지만 타이완 자체 브랜드인 Aldy, Buddy, Kymco, PGO Scooters, Peirspeed, SYM (Sanyang Motorcycle), Taiwan Golden Bee (TGB)도 있으며 일본제품과 동일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50cc, 100cc, 125cc, 150cc 제품들이 다양하게 있고 간혹 150 cc 이상의 스쿠터들도 있습니다.  

 

 

저렇게 두 명이 타고 가는 모습들도 가끔 보입니다. 뒤에 탄 탑승자는 신호대기 하는 중에 스마트폰을 쓰고 있습니다.

 

 

타이완인 대부분이 스쿠터를 타고 다닌다고 해도 될 정도로 스쿠터 수가 많아서 타이페이의 길거리에서 스쿠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국민 3명당 2대의 스쿠터를 보유(2,000만대 이상, 보유율 68% 이상)하고 있다고 하고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18세면 자격증을 취득하고 탈 수 있다고 합니다.

 

 

길거리에는 스쿠터 전용 주차장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중정기념관 앞 도로의 스쿠터 주차장입니다.

 

 

타이페이 시내 길거리마다 주차해 놓은 엄청난 수의 스쿠터를 볼 수 있는데 자전거 보다 압도적인 숫자입니다.

 

 

 타이완의 타이페이 골목에는 저렇게 승용차와 스쿠터가 나란히 주차해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땅이 좁고 도로 사정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타이완에서는 주차하기도 운행하기도 힘든 승용차보다는 차라리 스쿠터가 더 실용적입니다. 

 

 

상점 앞에 보이는 스쿠터들..손님들의 스쿠터가 아니라 종업원들의 스쿠터인 것 같습니다. 

 

 

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서있는 스쿠터들...거리의 상당부분을 주차해 있는 스쿠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는 흔하게 작은 스쿠터 수리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주로 카센터가 많이 보이는 한국의 거리와는 좀 다른 풍경입니다. 

 

 

대부분의 스쿠터 운전자과 탑승자들이 헬멧을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거리에 보면 헬멧 판매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마 타이완 성인 대부분이 헬멧은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보이는 자전거의 물결을 비교해 보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할 정도...한국과 비슷한 거리의 자전거 풍경입니다.

 

 

물론 자전거 거치대도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기는 합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렌트용 자전거도 간혹 보이기는 하는데 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타이완 사람들이 스쿠터를 많이 타고 다녀서 그런지 타이페이 길거리에서는 행인들을 그리 많이 볼 수 없습니다. 물론 번화가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스쿠터들로 인한 공해문제가 발생해서 현재 타이완에서는 전기스쿠터 개발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타이완에도 많은 승용차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일본브랜드의 차량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일본 토요타 차량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노란색의 타이완 택시들을 보면 토요타 차량이 않습니다. 타이완에는 11개의 자동차 생산회사들이 있는데 완성차들은 대부분 수출은 하지 않고 내수용 차량만 생산합니다.

 

 

타이완의 거리에서 보이는 차량 중 가장 많이 보이는 차량은 일본 토요타의 차량들입니다. 토요타 차량들은 타이완의 Hotai Motors, Kuozui Motors, Kuozui Motors가 생산하는데 Hotai Motors는 타이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생산회사입니다.

 

 

Yulon Motors는 일본 닛산자동차를 생산하고 Yulon GM은 미국 GM의 자동차를 판매합니다. Ford Lio Ho는 미국 포드 자동차를, Honda Taiwan는 혼다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San Yang과 Chin Chun Motors가 현대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는데 안타깝게도 타이완의 길거리에서 현대자동차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한국처럼 동네 소규모 카센터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상당히 규모가 작습니다.

 

 

타이완의 자동차 연간 생산 대수는 우리나라 대우GM자동차의 연간 생산대수의 절반정도라고 합니다. 밤의 길거리에서 보이는 스쿠터와 승용차들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독특하게 보입니다.

 

 

타이완의 신호등은 모두 카운터가 달려 있습니다. 심지어 건널목의 신호등은 파란색일때 사람이 움직이는 동작을 계속 보여줍니다. 이런 카운터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타이페이 등 타이완에는 타이페이 101 빌딩 이외에도 여러 고층건물들이 보입니다. 밤에 현대식 조명으로 멋을 보이는 빌딩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지은 듯한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 현대적인 고층건물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층건물이라도 어두운 색깔을 보이는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타이완은 비가 많이 내리고 습하고 더운날씨 때문에 외벽에 페인트칠을 해도 금방 더러워져서 대부분 건물외벽에 타일을 붙인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타이페이 시내라도 오래된 건물 외벽이 저렇게 더러워진 모습이 흔히 보입니다. 홍콩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건물 옥상에 스테인레스로 만든 물탱크들이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타이완은 만성물부족 국가입니다. 물이 부족한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건물 위 물탱크들이 많이 보입니다.

 

 

타이페이 시내에도 저런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건물이 오래되면 새로 건축하거나 리노베이션하는 경우가 많은데 필요한 만큼만 수리하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만의 길거리 건물들을 보면 1층은 대부분 상점으로 사용하지만 2층이상은 주거시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도시에서도 이런 모습들이 보이는데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이런 도시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타이페이와 같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으로 가면 더욱 더 낡은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타이완은 홍콩과 비슷하게 발코니에 빨래를 말리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대부분 건물 외관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들입니다. 건물외관을 보고 건물의 나이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건물의 모습들은 흡사 홍콩을 보는 듯 합니다.

 

 

외벽에 타일을 붙인 건물들도 청소를 하지 않아서 더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창문가 옆으로 물이 흘러내린 자국들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타이완의 건물들을 보면 저렇게 스테인레스 물탱크 들이 지붕 위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습도가 높은 날씨 때문에  플라스틱 물통은 사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타이완은 연평균 강수량이 2,500 mm로 세계 평균 대비 2.5배나 많지만  인구 밀도가 높아 일인당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6 정도입니다. 또한 가파른 산세와 좁은 하천으로 강우량의 절반이 그대로 바다로 유입되고 지역에 때른 강유량의 편차가 심해서 물부족을 심해 UN이 지정한 세계 18대 물부족국가입니다.

 

 

타이완의 건물들을 보면 고층건물이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일층은 상점들이고 이층 이상은 주거건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벽이 타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층의 경우 건물의앞쪽이 태라스 형식으로 일정공간이 비워져 있어 좁은 인도를 보조해 주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인도는 사람 하나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폭으로 이런 구조가 아니면 사람들이 걸어다니기 어렵습니다.  

 

 

이런 공간들은 여름에 작열하는 햇빛이나 겨울에 계속 내리는 비를 피하게 해주고 또한 스쿠터들의 주차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음식점이나 편의점 앞의 공간에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어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거나 간단히 술을 먹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스쿠터들은 이 공간에 주차하더라도 사람들이 걸어다닐 공간은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라스 구조를 보이지 않는 건물들도 종종 보이고 이러한 경우에도 건물의 대지 일부분을 인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시가 아닌 곳에서는 심지어 이 장소에 자동차를 주차한 모습도 종종 보이는데 이런 모습은 한국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타이완인들은 집에서 식사를 만들어 먹기보다는 음식점에서 외식을 하거나 아니면 구입하여 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특히 한국의 분식이라고 할 수도 있는 ‘샤오츠’(小吃)는 타이완의 길거리나 야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유명한 곳에서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샤오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식을 파는 상점들은 대부분 요리를 상점 입구에서 하고 있고 여기서 음식을 포장해서 구입해 가거나 안쪽의 테이블에서 식사를 합니다. 요즘 한국의 분식점 들도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렇게 스쿠터를 타고 와서 음식을 주문해서 집으로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음식점은 체임점입니다.

 

 

골목길에도 작은 음식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런 작은 음식점은 안에 테이블은 없고 포장음식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근처의 음식점에서 팔던 꼬치 요리입니다.  돼지고기, 양고기, 소시지, 어묵 등 각종 육류와 옥수수, 야채 등을 꼬치에 꿰어 팔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이런 음식들은 종류가 아주 다양해서 여행객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타이페이와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시골의 도로를 가다보면 길가에 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산에서 많이 보이는 이 건물들은 타이완의 무덤들입니다.

 

 

우리나라의 납골당 비슷한 건물이라고 하는데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매매도 가능하고 때에 따라서는 무덤을 옮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타이완의 무덤은 형태가 아주 다양하고 무덤을 3층으로 만들고 관리인을 두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일반적인 주택으로 착각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