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여행/이탈리아

2018년 3월 이탈리아 여행 Day 7 (3) 폼페이에서 소렌토로

by G-I Kim 2018. 6. 18.





카프리섬으로 가기 위해 폼페이에서 소렌토로 이동합니다. 나폴리 민요 ‘돌아오라 소렌토로’ 덕분에 우리에게 익숙한 소렌토는 인구 1만 6천명 정도의 나폴리 만 연안에 있는 소도시 입니다.  편입되었다 소렌토는 나폴리에서 포지타노에 이르는 해안 마을 중의 하나로 아름다운 풍경과 여유로은 휴식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지중해 바닷가의 절벽 위에 세워진 소렌토는 아말피 해안 도시를 여행하는 데 거점이 되기도 하고 카프리 섬으로 가는 페리의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소렌토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폭격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캄파니아 해안가 중에서 예전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 폼페이에서 소렌토까지는 25킬로미터 정도 거리입니다. 카프리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기차를 타고 소렌토로 이동합니다. 폼페이 유적지 입구에서 100미터 정도 걸어 가면 소렌토 역이 나옵니다. 폼페이 유적지 입구와 소렌토 역 사이에 많은 가게들이 보입니다. 소렌토 역은 아주 작은 규모의 간이역 수준입니다.





▼ 1932년에 지어진 역으로 주로 폼페이 유적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 열차들은 모두 다 알 수 없는 낙서 투성이 입니다. 한국에서는 저런 낙서를 하면 처벌도 하고 당장 지우는데 여기서는 그대로 운항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열차 내부는 좁기는 한데 우리가 탑승한 차량은 신형이라서 그런지 깔끔하고 이용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열차를 타고 소렌토로 가는 동안 소매치지 조심하느라...^^



▼ 소렌토 역도 간이역 수준입니다. 인구가 1만 6천명 정도니 그렇게 큰 역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역 앞에는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런데 소렌토 역전은 상당히 좁습니다.




▼ 소렌토하면 유명한 노래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떠올리게 됩니다. 잠바티스타 쿠르티스(Giambattista de Curtis, 1860~1926)가 소렌토의 비토리오 베네토 가에 있는 호텔 임페리얼 트라몬타노(Hotel Imperial Tramontano)에서 지었다고 합니다. 그의 흉상이 소렌토 역 앞에 서 있습니다. <돌아오라 소렌토>는 바닷가이지만 바다밑이 석회암지대로 수초가 없고 고기도 잡을 수 없어서 가난하게 살던 소렌토의 젊은이들이 돈을 벌러 멀리 떠나간 뒤에 소식이 없자, 소렌토에 남아있는 처녀들이 애인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애절한 노래입니다. 





▼ 소렌토 시내를 가로 질러 소렌토 항으로 이동합니다. 소렌토의 건물들은 다들 단색의 파스텔 톤을 하고 있어 휴양지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소렌토 시내의 중심가인 타소광장(Piazza Tasso) 가운데는 소렌토의 성인 성 안토니누스(Antoninus of Sorrento)의 조각상이 보입니다. 소렌토의 성 안토니누스 (Saint Antoninus, 555-625)는 바다괴물이 삼켜 버린 어린 아이를 고래에서 구해냈다는 성인입니다. 




▼ 소렌토는 육지에서 가파른 해안가를 따라 도시가 형성되어서 소렌토 항구로 가기 위해서는 사내에서 절벽사이로 설치된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소렌토는 7세기에 공작 자치령의 수도였다가 1137년에 노르만족의 침략을 받고 시칠리아 왕국에 편입되었지만 역사적으로는 그다지 중요한 장소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폴리에서 포지타노(Positano)에 이르는 아름다운 풍광의 해안마을 중 하나로서 매우 인기가 있고 호텔 숙박료도 상당히 비쌉니다. 한국인에게도 인기있는 관광지이지만 이곳에서의 숙박은 비용이 많이 들어서..ㅠㅠ



▼ 항구는 아주 잘 정비가 되어 있고 우산소나무들도 많이 보이고 절벽 위 아래로 호텔들도 많이 보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3대 미항인 나폴리가 폭격으로 파괴된 후에 재건된 것에 비해 소렌토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아서 캄파니아 해안가의 오래된 집들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습니다.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등  지중해 주변은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건조지대여서 포도와 올리브 등의 농사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 소렌토 항구에는 카프리섬을 왕래하는 여객선의 선착장들이 있습니다. 소렌토 부두에서 보니소렌토를 출발한 여객선 뒤로 베수비오산(Vesuvio)산이 보입니다. 베수비오산 아래로 3대 미항 중에 하나라는 나폴리 항이 보인다고 하는데 어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우리가 탑승할 여객선은 소렌토 항의 피어에 정박하기 때문에 여객선 터미널을 지나 피어에서 대기합니다. 소렌토 항에서 보면 주변에 절벽위에 그림같은 건물들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고급 호텔들입니다. 대부분 하루 숙박료가 50만원이 넘는다고 하니 그림의 떡입니다. 절벽을 자세히 보니 절벽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좁고 기다란 계단들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