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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탈리아

2018년 3월 이탈리아 여행 Day 7 (4) 이탈리아 카프리 섬 (Capri Island) 여행 (1)

by G-I Kim 2018. 6. 19.




티레니아 해에 있는 작은 섬 카프리(Isola di Capri)는 나폴리 만의 남쪽 입구 부근, 소렌토 반도와 마주보고 있는 곳에 위치한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이 섬은 그리스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로마 제국 초기 황제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도 결혼 후 자신들의 요트를 타고 신혼여행을 즐겼고 축구선수 박지성도 신혼여행을 갔을 만큼 유명합니다. 물이 부족하지만 기후가 온화하여 식물이 잘 자라며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다양한 식물상이 분포하고 수많은 종류의 철새 도래지이기도 합니다.


▼ 카프리는 나폴리에서 정기여객선이 출항하는데  소렌토에서도 카프리 섬으로 운행하는 페리가 있습니다. 소렌토에서 카프리까지는 뱃길로 약 32킬로미터이고 약3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소렌토항에 카프리로 가는 여객선이 도착합니다.




▼ 오후 1시 30분에 출발하는 여객선으로 2층 갑판으로 된 선박입니다. 카프리에서 숙박을 하려는 듯 커다란 여행가방을 가지고 승선을 대기하는 여행객들이 보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인 카프리로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객선은 갑판이 넓어 많은 사람들이 탑승하기 유리한 쌍동선인데 카프리로 가던 도중 별로 움직임이 없어 멀미가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창밖으로 베수비오 산도 보이고 수려한 주변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고대 로마 때 부터 있었다고 하는 카프리 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마리나 그란데 항으로 섬 반대쪽에는 규모가 작은 마리나 피코라 항이 있습니다. 피어에서 내려 카프리 항 번화가 쪽으로 이동합니다. 카프리섬은 카프리라는 코무네와 아나카프리라는 코무네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래 해안가에 사람들이 살다가 해적들을 피해 절벽 위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합니다. 아나카프리에 있는 몬테 솔라로산이 섬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해발고도가 589미터입니다.  



▼ 카프리섬 주변의 바다는 석회암 지대라서 물고기 잡이를 하기 어렵고 섬의 주민 대부분이 숙박업 음식점 기념품판매 등 관광객을 상대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항구에는 고기잡이 어선들은 하나도 안보이고 유원지 처럼 크고 작은 요트와 유람선들만 보입니다. 카프리 항구의 풍경은 풍경화에 나올듯 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카프리섬 해안가는 거의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주 작은 모래사장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해수욕을 즐기는 여행객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추운 날씨 때문인지 해안가에는 갈매기들만 보입니다.  



▼ 카프리의 마리나 그란데항에는 기념품점과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건물 아래층은 식당이나 상점이지만 위층은 주거건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마리나 그란데 항이 있는 카프리의 인구는 1만 2천명 정도이고 아나카프리의 인구는 6천명 정도입니다.



▼ 카프리 섬에는 택시도 있지만 작은 섬에 많은 관광객들이 많이 붐벼서 택시를 이용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매우 비쌉니다. 그래고 관광객 대부분은 미니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카프리섬의 작은 도로위를 묘기를 부리듯 운행합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30분 이상 기다려서 미니버스를 타고 카프리 다운타운으로 이동했습니다. 미니 버스는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이탈리아의 이베코, 일본의 이스즈 사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마을 버스보다 더 작은 버스들이었습니다. 버스비는 일인단 1.8 유로 정도인데 버스를 탑승할때 인원수 만큼 한꺼번에 지불하면 됩니다.   



▼ 카프리섬의 택시는 25유로 정도 한다고 합니다. 오픈카여서 주변 풍경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미니버스를 타고 약 10분 정도를 달려 카프리의 유로파광장 (Parcheggio di Piazzale Europa)에서 하차해서 움베르토 1세 광장으로 이동합니다. 험한 산을 깍아 계단식으로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상당수가 호텔이나 모텔 등 숙박업소입니다. 카프리섬은 여의도 3배 크기이지만 관광객은 연간 200만명에 달해 최근 성수기에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움베르토 1세 광장에서 카프리 남쪽에 있는 아우구스투스의 정원 (Gardens of Augustus)으로 이동합니다. 카프리섬에는 레몬나무들이 많은데 카프리에는 레몬 사탕 등 레몬으로 만들어진 음식이나 기념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차 한대도 지나가기 어려운 작은 골목길 양쪽으로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길가의 건물들은 대부분 숙박업소이거나 점포들입니다. 



▼ 아우구스투스의 정원 (Gardens of Augustus)에 도착했습니다. 정원 남쪽에는 Giardini di Augusto Viewpoint라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 이곳 뷰포인터에서는 동쪽으로 카프리섬 동남쪽의 수려한 풍경들이 보이는데 파라글리오니라는 작은 돌섬과 절벽 위에 있는 호텔들, 까르뚜지아 수도회의 수도원인 체르토사 수도원(Certosa di San Giacomo)이 보이고 서쪽에는 절벽아래 해안가로 내려가는 끝이 보이지 않는 비탈길이 보입닏다. 저 비탈길을 내려가면 카프리섬의 절멱 아래 작은 해안가에 자리를 잡고 있는 식당들이나 호텔들이 있습니다. 카프리섬은 전체가 휴양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 뷰포인터에서는 바다에 떠 있는 수많은 유람선이나 요트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아우구스투스의 정원 (Gardens of Augustus)은 독일의 유명한 기업가 Friedrich Alfred Krupp의 별장으로 19세기 초반에 조성된 곳으로 처음에는 크룹정원이라고 불리다가 나중에 아우구스투스의 정원으로 개명했습니다. 정원의 이름인 아우구스투스는 로마 초대 황제로  기원전부터 그리스의 식민지였던 카프리의 섬은 로마제국이 섬을 점령한 뒤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와 2대 티베리우스(Tiberius Augustus) 황제의 별장이 되었고 그 흔적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 아우구스투스의 정원 근처에는 까르뚜지아 (Carthusia) 향수 본점이 있습니다. 까르뚜지아 향수는 2018년 4월에도 한국에 수입되기 시작한 명품 향수입니다. 까르뚜지아는 이탈리아 장인이 만들어 오던 630년 전통방식 그대로 천연 재료만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카프리 섬의 향수로 카프리 섬에서 나는 가장 아름다운 꽃의 향기를 담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향이 오래도록 남는 것이 특징입니다. 까르뚜지아 향수가 개발된 것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연구실이라 불리는 아우구스투스의 정원 동쪽에 있는 체르토사 수도원입니다.    



▼ 탐스러운 레몬으로 생과일 쥬스를 만들어 팔고 있는 가게도 하나 보입니다. 



▼ 체르토사 수도원 입구 근처 기념품전에 들렸습니다. 여러 기념품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 빌라 조비스(Villa Jovis)는 로마 황제들의 별장으로 사용했던 건물로 카프리섬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로마 제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Tiberius Augustus)에 의해 서기 27년에 완공된 건물로 카프리섬에서 두번째로 높은 곳 (해발 334미터)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티베리우스는 이 별장이 완공된 이후 재임기간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는데 40이터 높이의 2천 평이 넘는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페허만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