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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탈리아

2018년 3월 이탈리아 여행 Day 8 (7) 로마 캄피돌리오 언덕 (Campidoglio)

by G-I Kim 2018. 6. 28.





캄피돌리오(Campidoglio) 언덕은 로마의 일곱 언덕 중 하나로  카피톨리노(Capitolino)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 언덕은 로마의 일곱 언덕에서도 가장 높은 언덕으로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계단과 건물이 있는 아름다운 언덕 위 광장이 있습니다. 1536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로스 5세의 로마 방문 당시 보여준 카피톨리노 언덕의 상태에 당혹스러웠던 교황 바오로 3세는 미켈란젤로에게 개조를 위한 설계를 명해서 새로 건설된 곳이기도 합니다. 원래 있었던 팔라초 데이 콘세르바토리 (Palazzo dei Conservatori)와 팔라초 세나토리오 (Palazzo Senatorio)는 리모델링 했으며 팔라초 누오보 (Palazzo Nuovo)는 새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원래 이곳은 기원전 509년에 세운 카피톨리누스 신전이 있었으며 고대 로마인들의 종교와 정치 및 공공생활의 중심지로서 행정업무 종합 서비스센터 기능을 가진 시청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  캄피돌리오 광장은 언덕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코르도나타(Cordonata)라는 돌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 광장 입구에는 로마 공화정 시절 약세였던 로마군을 도와 주변 부족을 물리친 쌍둥이 형제 카스토레와 폴루체의 석상이 있습니다. 로마가 라틴족에 대항해 싸워 이겼을 때 그 소식을 로마에 처음으로 전했던 인물들입니다.



▼ 로마의 전설적인 일곱 언덕 중에서 캄피돌리오 언덕은 가장 신성한 언덕으로 여겨져 왔는데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광장과 세 개의 건물에 둘러싸인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좌우의 쌍둥이 건물인 팔라초 데이 콘세르바토리 (Palazzo dei Conservatori),팔라초 누오보 (Palazzo Nuovo)는  현재 캄피돌리오 박물관(Musei Capitolini)으로 사용되고 있고 가운데 건물인 팔라초 세나토리오 (Palazzo Senatorio)은 로마시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광장 가운데에는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의 기마상이 있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제국의 황금기 5현제시대의 마지막 황제로 스토아학파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원래 이 기마상은 로마 시가지 남쪽에 있는 라테라노의 산 조반니 성당 앞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중세에는 로마제국 황제의 기마상들을 녹여 다른 용도로 사용하였는데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마상으로 착각하여 1538년 교황 파울루스 3세의 명령으로 이 언덕으로 옮겨왔습니다. 좌대는 포로 로마노 안에 세워져 있던 디오스쿠리 신전에서 뜯어온 돌로 미켈란젤로가 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 전시되어 있는 것은 모조품으로 원본은 캄피돌리오 박물관 안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동상 전체가 금도금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 가운데 있는 르네상스풍의 건물인  팔라초 세나토리오 (Palazzo Senatorio)는 교황들의 지배에 대항해서 1143년에 일어났던 폭동 이후에 선출되었던 원로원들이 업무를 보던 원로원 청사이었습니다.  지금은 시장의 사무실들로 사용하고 있는데 건물 앞에는 Fontana della Dea Roma라는 분수대가 있습니다. 원래는 이곳에 물이 공급되지 않아 분수대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물 공급이 가능하게 되자 나일강과 티베강의 신의 조각상이 있는 분수대가 설치됩니다. 나일강과 티베강의 신은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데 고대 로마인들은 식사를 할때 의자에 앉아서 식사를 했지만 식탁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가운데는 미네르바의 석상이 있는데 미켈란젤로는 원래 이 장소에 로마 최공의 신인 주피터의 거대한 석상을 설치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 팔라초 데이 콘세르바토리 (Palazzo dei Conservatori)와 팔라초 누오보 (Palazzo Nuovo)는 현재 현재 카피톨리노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1471년 교황 식스투스 4세가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컬렉션이기도 하고 건축학적으로도 기념할 만한 건물이기도 합니다. 박물관에는 로마시대 미술품과 그리스, 이집트 유물을 소장, 전시하고 있는데 특히 로마의 기원과 역사에 대한 유적이 특히 많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로마시대 집권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로 사용되다가 1471년 교황 식스투스 4세가 로마시대의 청동조각들을 콘세르바토리 궁전에 기증하면서 팔라초 데이 콘세르바토리에 박물관이 설립되었고 1654년 교황 피우스 5세가 다수의 조각상을 기증하면서 팔라초 누오보도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 그 중에 하나가 카피톨리노의 암이리상 (Lupa Capitolina)입니다. 높이 85 센티미터의 기원전 5세기의 에트루스크 조각의 걸작으로  이리의 젖을 먹고 자라난 쌍둥이(로믈루스와 레무스)에 의하여 로마가 건국되었다는 전설을 나타내는 청동상입니다. 팔라초 세나토리오 (Palazzo Senatorio) 한쪽에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피사의 기적의 광장에도 같은 복제품이 있습니다(http://blog.daum.net/ekg001/1032).



▼ 팔라초 세나토리오 (Palazzo Senatorio) 양쪽으로 계단들이 보이는데 하나는 수도원으로 연결되는 계단이고 하나는 팔라초 데이 콘세르바토리 (Palazzo dei Conservatori)로 연결되는 계단입니다.



▼ 팔라초 세나토리오 (Palazzo Senatorio) 동쪽으로는 포로 로마노 (Foro Romano)가 있습니다. 팔라초 세나토리오 뒤쪽 좌우에 설치된 테라스에서 보면 언덕 아래로 넓게 펼쳐지는 포로 로마노(로마 공회장) 유적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포로라는 말은 공회장을 뜻하는데 신전, 공회당, 기념비 등의 건물들로 구성된 도시 공간으로 공공생활을 할 수 있는 공이었습니다. 점차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로 발전하면서 약 1,000년 동안 로마제국의 심장 역할을 했습니다.  283년 화재로 파괴된 후 복구되었으며 중세 이후로는 이 공회장의 건물들을 헐어 건축자재로 써서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되었습니다. 1871년 부터 발굴 작업이 본격화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