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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탈리아

2018년 3월 이탈리아 여행 Day 8 (9) 바티칸 미술관, 대성당 (Vatican Museum, Basilica Vaticana)

by G-I Kim 2018. 6. 30.

 

 

 

 

 

 

세계 최대의 박물관 또는 미술관이라고 하는 바티칸 미술관(Vatican Museum, Musei Vaticani)은 바티칸 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관광지입니다. 바티칸 미술관은 영국의 영국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이기도 합니다. 특히 고대 로마 시대의 유물과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걸작들이 있습니다. 바티칸 미술관은 1506년 산타 마리아 마조레 궁전 근처의 포도밭에서 라오쿤상이 발견되고, 당시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이 조각상을 전시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합니다.  율리우스 2세는 바티칸에 당대 최고의 화가와 조각가들로 하여금 바티칸 궁전의 건축과 장식을 맡겼으며 이후 바티칸이  최고의 박물관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역대 교황의 궁전으로 사용되던 바티칸 궁을 미술관으로 개조하여 18세기 후반에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교황들이 모아 놓은 예술 작품을 총 1400개가 넘는 방들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 바티칸시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을 따라 바티칸 시의 북쪽으로 이동하면 바티칸 미술관의 입구가 나타납니다. 비타칸 미술관은 항상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일에 가면 보통 2-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바티칸의 공식 웹사이트인 http://www.vatican.va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기다리지 않고 입장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전문 가이드를 따라 기다리지 않고 예약을 한 상태로 빠르게 입장하였습니다.

 

 

 

▼ 바티칸에 들어가려면 짐 검색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커다란 백팩이나 가방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가위같은 흉기가 될 수 있는 물건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입장표를 구입한 후에 입장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갑니다.

 

 

 

▼ 개인 여행자들은 대부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기계를 빌려서 쓰지만 우리는 전문 가이드 분이 따로 있기 때문에 수신기를 받았습니다. 바티칸 미술관에서는 전용 수신기를 써야 한다고 합니다.

 

 

 

▼ Giardino Quadrato라는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우리 팀 이외에도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관람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 Giardino Quadrato 북쪽에는 피나코테카 회화관이 있고 가운데에는 바티칸 미술관 시스타나 예배당의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판이 여러개 있습니다. 전문 가이드들이 안내하고 있는 관람객들에게 시스타나 예배당의 주요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 시스타나 예배당의 작품들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작품 설명을 잘 듣고 가서 열심히 봐야 합니다.

 

 

 

 

▼ 바티칸 솔방울 정원이라고도 하는 피냐정원(Vatican Cortile della Pigna)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정원으로 정원의 정면에 솔방울이 있고 바로 뒤에 기둥이 있는 브라초 누오보 궁전이 있습니다. 거대한 솔방울은 높이가 약 4 미터인데 1608년에 바티칸 대성당 앞에 있던 솔방울을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합니다.  솔방울 장식 아래 기단은 3세기의 것으로 운동선수의 모습이고 양옆에는 2세기경의 공작이 있는데 복제품입니다.  솔방울 조각 양옆의 계단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또한 정원 가운데에는 아르날도 포모도로의 1990년대의 작품 천체 안의 천체(Sfera con Sfera)가 있습니다. 

 

 

 

▼ 피냐 정원에서 피오클레멘티노 전시관으로 가는 길에 조각품들의 복도 키아라몬티 전시관(Museo Chiaramonti)을 지나갑니다. 브라만테가 만든 복도로 기원전의 작품에서 기원후 1, 2세기에 걸친 오래된 작품들 1,000여 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키아라몬티(Chiaramonti)는 1800~1823년에 교황으로 재직하면서 1807년에 안토니오 카노바의 계획으로 이 복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피오클레멘티노 전시관은 교황인 클레멘트 14세(1769~1774)와 피오 6세(1775~1799)가 만든 전시관입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뿐만 아니라 1800년대까지의 다양한 조각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피오클레멘티노 전시관의 벨베데레 정원, 팔각 정원 (Cortile Ottagonale)에는 여러 조각품들이 있습니다. 기원전 130년 전에 만들어진 아폴론상,  기원전 175년에 만들어진 라오콘 군상, 석관과 티그리스강 신의 석상이 있습니다. 특히 라오콘 군상은 매우 유명한 조각품으로 로고스 섬 조각가 세명이 만들었다고 하고 원래 로마 티투스 황제의 궁전에 있었다고 합니다. 

 

 

 

 

▼ 뮤즈의 방에는 뮤즈와 여러 시인들의 조각이 있는데 여기에 미켈란젤로가 가장 좋아했다는 ‘토르소’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기원전 1세기경 아테네의 조각가인 아폴로니오의 작품으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기본 모델이기도 하며 미켈란젤로의 수많은 조각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 원형의 방에는 홀 중앙에 작품은 1700년대에 네로의 황금 궁전 터에서 옮겨 온 아주 큰 세숫대야 모양의 붉은 조각품이 있습니다. 판테온에서 영향을 받아 1780년대 올린 천장의 돔이 특징적으로 이 방의 좌우에는 주피터, 안토니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 헤라, 주노의 상들이 있습니다. 바닥에는 오밀조밀한 모자이크가 있는데 3세기의 작품으로 아주 멀리 움브리아 주의 한 온천 바닥에서 뜯어온 것으로 내용은 그리스 신화입니다. 폼페이우스 극장에서 가져온 2세기경에 만든 금박의 헤라클레스 상이 가장 볼만 합니다.

 

 

 

▼ 그리스 십자가의 방은 1780년에 완공된 그리스 십자가 모양으로 디자인 된 방으로 3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투스콜라나 지역의 모자이크가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두 개의 붉은 화강암으로 만든 석관이 있는데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인 헬레나와 콘스탄티누스의 딸인 콘스탄티나의 것입니다. 

 

 

 

▼ 피오클레멘티노 전시관에서 시스티나 성당으로 가려면 여러 개의 중간 복도를 거치게 되는데 그중에 하나가 촛대의 복도(Galleria dei Candelabri)입니다. 아치형의 중간중간 문마다 양 옆에 촛대 모양의 조각들이 있는 이 복도는 2층에 있으며  1761년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복도에는 로마 시대, 헬레니즘, 그리스 시대의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있고 입체감이 대단한 1883년에서 1887년 사이에 그린 천장화가 인상적입니다.

 

 

 

▼ 아라찌의 복도, 태피스트리의 방(Galleria degli Arazzi)에는 1523~1534년 사이에 만든 카펫들이 있습니다. 예수의 일생과 교황 우루바노스 8세의 일화를 기초로 만든 카펫들인데 시스티나 예배당에 있던 작품들을 1838년에 옮겨왔다고 합니다. 조각처럼 보이는 천장의 그림들이 매우 특이합니다.  

 

 

 

▼ 지도의 복도는 바티칸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장소로 너비 6미터, 길이 120 미터의 복도입니다. 복도 양 벽에 이탈리아의 지도가 지역별로 그려져 있는데 이냐지오 단티’(Ignazio Danti)라는 신부의 지휘 아래 수많은 화가들이 돌아가면서 1580~1583년까지 4년 동안 작업한 것입니다. 천장의 금색 그림이 아주 볼만하네요... 

 

 

 

▼ 시스티나 성당 (Sistine Chapel)은 교황 식스투스 4세가 1473~1481년에 세운 성당으로 현재 바티칸 미술관의 일부입니다. 교황을 선출할 때 추기경들이 모여 선거를 하는 신성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성당 안에는 이탈리아를 대표할 만한 벽화들과 천장화가 소장되어 있는데 미켈란젤로(Michelangelo, 1475~1564)가 그린 천장의 프레스코화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내부에서 촬영 금지 이기 때문에 Giardino Quadrato에서 본 안내판을 기억하면서 열심히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두워서 그런지 잘 안 보입니다. 

 

 

 

▼ 바티칸 미술관에서 나와 바티칸에서 가장 큰 공간인 성 베드로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 동쪽에 보이는 가장 큰 건물인 바티칸 대성당이기도 한 성 베드로 성당(Basilca di San Pietro)이 보입니다.  이곳은 원래 테베레 강 너머 바티카누스 언덕 위에 있던 성 베드로의 처형장인 칼리굴라 경기장이 있던 곳이기도 하고 베드로가 묻혀 있는 공동묘지 자리이기도 합니다. 성 베드로 성당에 들어서면 우선 거대한 규모에 놀라게 되는데 성 베드로 성당은 총 500개의 기둥, 44개의 제단과 400개의 동상 및 석상, 1300개에 달하는 모자이크 그림이 벽면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판테온의 쉘 구조를 이용했는데, 천장이 높지 않은 수평 축으로 된 통로를 가다가 갑자기 커다란 돔으로 된 넓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성당의 입장은 무료이지만 모자나 슬리퍼는 착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천장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모두 5개가 있으며 오른쪽으로 부터 성스러운문, 성사의 문, 중앙 정문, 선과 악의 문, 죽음의 문 순서입니다. 이중 성스러운 문은 가장 오른쪽에 있는 청동문으로 25년마다 돌아오는 대희년에만 열립니다. 문에는 16편의 성서 이야기의 부조가 있습니다.  

 

 

 

▼ 바티칸 대성당에는 1499년에 완성된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 작품 가운데 하나인 바티칸 피에타가 있습니다.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피에타 상은 미켈란젤로의 작품 가운데 그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3세기 조각가 아르놀포 디 캄비오가 제작한 성 베드로 청동상은 청동상은 고대 로마식 복장에다 왼손에는 열쇠를 들고 오른손은 곧추세운 채 의자에 똑바로 앉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중세 때부터 수많은 순례자가 청동상의 발에 입맞춤하고 손으로 만지며 기도하는 습관 때문에 오른쪽 발가락은 거의 다 닳아서 원형이 사라졌습니다. 베르니니의 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발다키노는 유일하게 교황만이 미사를 집전할 수 있는 곳으로 아래에 베드로와 교황들이 무덤이 있습니다. 높이 29 미터 무게 37톤의 청동 구조물입니다. 발다키노 뒤에는 황금빛 모양의 성 베드로의 의자가 있습니다. 성 베드로의 의자는 성 베드로가 로마에서 선교 활동을 할 때 앉았던 나무 의자의 조각들을 모아 5세기경 상아로 장식된 의자로 만들었고 이후 교황 알렉산데르 7세(1655~1677년)에 의해 베르니니가 75톤의 청동을 입히고 장식을 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1968년 교황 바오로 6세의 지시에 따라 시행된 조사에 의하면  베드로 시대 이후 1세기가 지나서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 최대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 베드로 광장은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설계에 따라 1656~1667년에 지어진 것으로 열쇠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은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고, 광장 양 옆의 타원형 회랑은 그리스도의 팔을 상징하도록 민들어져 있습니다. 팔을 벌려서 그리스도를 찾아오는 모든 이들을 감싸 안는 참된 구원자의 모습을 건물과 광장을 통해 표현한 것입니다.

 

 

 

 

▼ 1586년부터 광장 중앙으로 옮겨진 무게 300톤, 높이 25 미터 오벨리스크는 성당 건물과 타원형 회랑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로마의 정복을 과시하기 위해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으로서 1세기 때 로마 황제가 원형 경기장 가운데에 설치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첫 박해를 시작했던 네로 시대 권력의 상징물로 여겨진 오벨리스크를 그리스도의 팔을 상징하는 회랑이 감싸 안도록 설계해 원수까지 포옹하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구연하였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은 바티칸 미술관과는 달리 무료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 바티칸에서는 독특한 복장을 갖추어 입은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를 볼 수 있습니다. 바티칸 시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군사조직으로 110명 정도의 규모인데 1914년 근위대장 율레스 레폰트(1910–1921)에 의해 만들어진 파란색,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으로 구성되어 있는 르네상스풍의 복장입니다. BMW회사의 전기차인 로마시 경찰차가 베드로 광장을 순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바티칸 성벽의 입구를 따라 바티칸 외부로 이동합니다. 바티칸 북쪽 성벽 근처에 우리가 타고온 투어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티칸’이란 이름이 생겨난 것은 기독교가 생겨나기 훨씬 이전의 시대로 1929년까지 로마의 보르고 지구의 일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레오 4세가 테베레 강 서쪽 연안에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기 위해 길게 성벽을 쌓아 올린 때부터 로마 시내와 분리되었으며 이후 레오 4세의 벽을 포함하여 바오로 3세, 비오 4세, 우르바노 8세가 새로 쌓아 올린 성채 덕분에 면적이 더 확장되었습니다. 현재는 인구 800여 명의 도시국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