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프리섬에서 페리를 타고 도착한 곳은 나폴리항구입니다. 나폴리는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이며, 이탈리아 내에서도 3대 주요 도시로 인구 100만 명 정도 되는 남부 지방의 중심이 되는 도시입니다. 나폴리는 그리스 정복자들이 기원전 5~6세기 사이에 건설한 도시로, 이름인 나폴리는 네아폴리스(Nea Polis) 즉, ‘새로운 도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치안이 별로 좋지 않고 시내교통이 좋지 않아서 관광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항구에는 많은 여객선들이 보였는데 여기도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이탈리아군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 나폴리 항에서 보니 커다락 성곽이 하나 보입니다. 카스텔 누오보(Castel Nuovo)라는 성입니다. 보기에 아주 좋아보이는 성입니다.
▼ 카스텔 누오보(Castel Nuovo)는 1279년~1282년에 앙주 가문의 샤를 1세가 건설하여 15세기에 스페인의 아라곤 왕국이 프랑스의 앙주 가문을 물리치고 이 성을 개축하였습니가. 성의 개축 당시 오른쪽의 두 탑 사이에 르네상스 양식의 개선문 알퐁소 1세 승전 기념 아치(Alfonso I Triumph Arch)이 이 추가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점령했을 때는 나폴레옹의 집무실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라티노 예배당에는 지오토가 그린 그림과 14~15세기의 조각,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습니다.
▼ 알퐁소 1세 승전 기념 아치(Alfonso I Triumph Arch)는 1443년 아라공(Aragon)과 나폴리의 알퐁소 1세(Alfonso I)의 귀환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 나폴리 항구에서 올려다 보니 보메로 언덕 위에 세워진 산 마르티노 국립 박물관(Museo Nazionale di San Martino)과 산텔모 성(Castel Sant’Elmo)이 보입니다. 저 건물들의 옥상에서 내려다보면 나폴리 만과 베수비오 화산을 볼 수 있습니다. 산 마르티노 국립 박물관은 나폴리 왕국의 미술품과 민속 의상과 회화 등을 전시하고 있고 산텔모 성은 16세기에 만들어져 형무소로 사용되어진 건물입니다.
▼ 나폴리 항구에는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피어가 있고 그 위에 Stazione Marittima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상가와 대형 크루즈선 입출항과 관련된 시설이 있는 곳입니다.
▼ 나폴리항 주차장에 이미 주차되어 있는 버스를 타고 다시 로마로 돌아갑니다. 항만 주변의 나폴리 풍경은 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이 보이는등 생각만큼 아주 낭만적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나폴리의 항반시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되어 재건되었지만 여객항으로서 차지하던 나폴리의 중요성은 많이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역항으로서의 나폴리항은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 카스텔 델 오보 (Castel Dell’Ovo)는 이탈리아의 대표 민요 <산타 루치아>의 원조 산타루치아 항구에 솟아 있는 ‘달걀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입니다. 12세기 노르만 족에 의해 지어졌으며 17세기 후반 개축되었습니다. 기초 부분에 달걀을 묻고 ‘달걀이 깨지면 이 성은 물론 나폴리까지 위기가 닥칠 것이다’라는 주문을 걸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성에서 바라보는 나폴리 만과 베수비오 산의 모습이 절경으로 그 지형적인 특수성 때문에 오랜 세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 나폴리 대성당 (Napoli Duomo, Cattedrale di Santa Maria Assunta)는 13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나폴리의 수호성인 성 야누아리오에게 봉헌되었습니다. 대성당에는 성 야누아리오의 피를 담은 유리병을 보관하고 있는데, 이 피는 보통 해마다 두 번은 고체에서 액체로 변화하며 그 모습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피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때 나폴리에 재앙이 닥친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여러 그림들과 조각상을이 있습니다.
▼ 움베르토 1세 갤러리(Galleria Umberto I)는 1891년에 세워진 거대한 아케이드로 가운데 거대한 통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쇼핑몰과 극장 등이 있습니다.
▼ 로마의 오페라 극장,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과 함께 이탈리아 3대 극장 중의 하나인 산 카를로 극장(Teatro San Carlo)은 부르봉 왕조의 카를로 3세의 명령으로 1737년에 완공된 극장입니다. 로시니, 주세페 베르디 ,도니체티의 오페라가 초연된 곳입니다.
▼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로(San Francesco di Paola) 성당은 19세기 초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일원인 페르디난드 1세가 왕위를 되찾으면서 1817년에 건설한 성당입니다. 성당 내부는 로마의 판테온의 모습과 매우 흡사한데 성당 앞 플레비시토 광장에는 페르디난도 1세와 카를로 3세의 기마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플레비시토 광장 맞은 편에 나폴리 왕궁과 산 카를로 극장이 있습니다.
▼ 나폴리 왕궁(Palazzo Reale di Napoli)은 나폴리 도보 여행의 시작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레비시토 광장에 있으며 2년 스페인 통치 때 세워졌고 1734년부터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왕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세기에 왕궁 정면에 나폴리 역대 왕들의 석상이 추가되었으며 왕궁 내부에는 18~19세기의 가구나 도자기, 미술품, 태피스트리, 중세의 고서와 파피루스 등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Museo Archeologico Nazionale di Napoli)은 1885년에 처음 세워진 박물관으로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에서 발굴한 유물들과 로마 건국지인 팔라티노 언덕에서 가져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폼페이 유적지보다 폼페이 유물이 더 많아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 저녁식사는 나폴리에서 로마로 이동해서 로마 북동쪽의 주택가에 있었던 한식당 강남에서... 저녁 8시 30분에 먹은 늦은 저녁식사였지만 김치찌개 등으로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반찬도 필요한 만큼 더주는 등 친절했지만..나중에 찾아보니 인터넷 검색에 나오지 않아서 도대체 어디였는지 알 수가 없었다는..여기도 한국인 단체손님 전용 한식당인 것 같습니다
▼ 호텔에 도착해보니 저녁 9시 30분입니다. 호텔 주변 슈퍼마켓에 가보려고 했지만 어려울 것 같습니다. 티비에서는 축구경기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는 티비 프로그램이 축구경기 방송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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