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두오모, 피렌체 대성당(Duomo di Firenze)의 정식 명칭은 명칭은 ‘꽃의 성모 마리아’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입니다. 일본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10년간 헤어졌던 연인의 약속의 공간으로 그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거대한 아치형 돔은 피렌체 시내 어디에서도 보이고 피렌체의 대표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완공 당시에 성당은 신도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성당이었으며 현재에도 네 번째 큰 성당입니다.
▼ 피렌체의 골목길을 따라 이동하다가 보니 거대한 피렌체 대성당이 보입니다. 대성당 근처에서는 건물 전체가 한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거대한 건물입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입니다.
▼ 피렌체 대성당을 들어가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패키지 여행의 짧은 시간 제약으로 성당 내부는 관람하지 못했습니다. 성당은 2차 대전 때 연합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많이 파괴되었으나 복구되었다고 합니다. 피렌체 대성당의 방문은 해당 홈페이지 (https://www.ilgrandemuseodelduomo.it/)에서 미리 티켓을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성당 근처나 성당내에서 두오모 통합권이라는 티켓을 구입해야 합니다.
▼ 와이드 앵글로 촬영해야 피렌체 대성당의 모습을 한면에 담을 수 있습니다. 피렌체 대성당은 1292년 아르놀프 캄비오의 설계로 시작하여 1334년 지오토(Giotto di Bondone: 1267~1337)가 짓다가 사망한 후 프란체스코 탈렌티와 라포 기니가 완성한 건축물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했던 피렌체는 도시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1436년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에게 증축을 의뢰하고 브루넬레스키는 이슬람 양식의 돔을 추가했습니다. 로마의 판테온 신전의 돔을 모방한 웅장한 돔은 당시로서는 대단한 규모인 106 미터의 높이로 지어졌고 브루넬레스키는 이후 르네상스 최고의 건축가가 되었습니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은 착공 후 완공까지 무려 140여 년이나 걸렸습니다.
▼ 두오모(Duomo)는 ‘반구형 지붕’을 뜻하는 라틴어 도무스(Domus)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서유럽은 11세기부터 200년 동안 이슬람 세계와 십자군 전쟁을 벌이는데 이때 유럽에 전파된 이슬람 양식 중에 하나가 두오모입니다. 이후 주교좌가 있는 대성당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도시국가였던 이탈리아에는 주요도시마다 두오모 성당이 있는데 피렌체 두오모 성당과 밀라노 두오모 성당이 가장 유명합니다. 실외는 하얀색으로 윤곽선을 두른 초록색과 분홍색의 대리석 판으로 마감되어 있다. 이 거대한 구조물의 무게는 37,000톤이고 4백만 개 이상의 벽돌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 성당 안에는 중세 미술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1511~1574)가 만든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습니다.
▼ 피렌체 대성당의 돔에는 3,600 평방미터의 넓이에 <최후의 심판> 이 그려져 있는데 피렌체의 코시모 1세가 지시한 것이라고 합니다. 조르조 바사리와 페데리코 추카리가 1568년에 시작하여 1579년에 완성한 그림입니다. 돔 바로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랜턴까지 올라가서 바라보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두오모 성당의 436개 계단에 올라서 돔의 전망대로 나가면 피렌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열정과 냉정 사이>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준세이가 사모하는 여자 주인공 아오이를 10년 만에 피렌체 두오모 성당 큐폴라를 오르는 좁은 계단에서 만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피렌체의 붉은색 지붕들은 마치 중세시대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 대성당은 1965년부터 1974년 어렵게 발굴되었는데 지하에서 로마 가옥의 유적, 초기 기독교 시대의 포장도로, 이전에 있던 산타 레파라타 성당의 폐허와 뒤를 잇는 이 교회의 확장을 볼 수 있습니다. 피렌체 대주교들의 무덤뿐만 아니라 입구에서 가까운 곳인 지하실 일부분에 브루넬레스키의 무덤이 있습니다.
▼ 성당의 남쪽에는 높이 84미터에 이르는 지오토 종탑(Campanile di Giotto)이 있습니다. 종탑은 1334년 두오모 성당을 짓다가 죽은 지오토가 고딕 양식으로 설계하였으며 지오토가 죽자 그의 제자 피사노(Andrea Pisano: 1290~ 1348)가 완성하였습니다. 지오토 종탑은 당시 페인트와 같은 물감이 없던 당시에 흰색과 녹색 대리석으로 외관을 장식하였습니다.
▼ 두오모 성당 정문 바로 앞에 있는 산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는 천국의 문이라고 하는 동문이 유명합니다. 원래 4세기경에 건조된 소성당을 1059년에 재건하기 시작해 1128년에 완공한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백색과 녹색 대리석을 이용한 로마네스크 양식과 피오렌티나 양식이 혼합된 형태의 건물입니다. 세례당은 동문, 북문, 남문 등 3개의 문으로 유명한데 동문은 1425년부터 1452년까지 27년간 작업한 끝에 만든 역작으로 르네상스 시대 천재 부조 작가였던 로렌초 기베르티(Lorenzo Ghiberti 1378~1455)가 만들었습니다. 높이 7미터 무게만 8톤인 동문은 훗날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평했고 구약성경 10개 에피소드를 조각한 것입니다. 실제 천국의 문은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여기에 있는 문은 모조품입니다.
▼ 산조반니세례당도 유로로 입장이 가능하데 팔각형의 비잔틴 양식 돔 내부 천장에는 예수와 요한의 일생, 창세기 등의 내용이 그려진 황금색 빛깔의 천장화가 있습니다. 단테가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 피렌체 대성당 남쪽 액세서리 판매점과 카페가 있는 건물 일층 입구에는 성당을 설계한 아르놀프 캄비오 (Arnolfo di Cambio, 1240 - 1300)와 성당의 돔을 완성한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Filippo Brunelleschi, 377 - 1446)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아르놀프 캄비오의 시선은 대성당의 본관을 보고 있으며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시선은 돔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Museo dell'Opera del Duomo)은 두오모 대성당의 동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두오모 통합권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원래 1296년 대성당의 건설을 담당하는 '오페라 델 두오모' (Opera del Duomo)라는 기관이 있던 자리로 1436년 대성당 완공 후 대성당과 세례당, 종탑의 유지보수를 맡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1891년 5월 3일부터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2015년 10월 마지막 리노베이션을 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먼저 피렌체 대성당의 파사드를 그대로 옮겨놓고, 원본 석상들이 본래의 위치대로 배치해둔 <살로네 델 파라디소' (Salone del Paradiso)>가 있습니다. <천국의 문>이 전시되어 있고 미켈란젤로가 자신의 무덤에 설치하기 위해 만들어둔 피에타상 등이 있습니다.
▼ 두오모 통합권도 없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잠시 성당 주변의 기념품점에 들렸습니다. 피렌체 대성당 관련 기념품뿐만 아니라 피노키오 인형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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