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여행/이탈리아

2018년 3월 이탈리아 여행 Day 6 (3) 피렌체 산타크로체 광장(Firenze Santa Croce Piazza)

by G-I Kim 2018. 5. 23.

 

 

 

 

피렌체(Firenze, 영어로는 플로렌스)는 공화국, 토스카나 공작령의 수도, 이탈리아의 수도(1865~71) 등 긴 역사를 이어온 도시입니다. 꽃’이라는 뜻의 피렌체는 이름처럼 르네상스가 활짝 꽃핀 도시이기도 하고 도시 전체가 잘 만들어진 르네상스 박물관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로마시대 때부터 세워진 피렌체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브루넬레스키, 단테, 마키아벨리, 갈릴레오, 베르디, 푸치니 같은 유명한 인사들이 이 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했습니다. 아르노 강 양쪽 기슭에 세워져 있어 종종 범람을 겪기도 하지만 온대성 기후를 보여 살기에 좋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관광업이 시 경제활동의 기반을 이루고 있으며, 전통적인 수공예품의 제조업도 시 외곽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버스가 피렌체 중앙을 흐르고 있는 아르노강을 건너갑니다. 관광버스들은 아르노강가에 주차를 합니다. 사실 피렌체 시내에 이런 대형버스들이 주차할 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아르노강가는 정비가 잘되어 있습니다. 강가 주변의 넓은 도로과 도보, 그리고 공원이 아주 잘 꾸며져 있습니다.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지역 경찰차인 랜드로바 차량이 한대 보이는데 오프로드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차량으로 보입니다.

 

 

 

▼ 날씨가 추운데도 한가롭게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피렌체는 아르노 강 양쪽 기슭에 세워져 있는데 종종 범람을 겪기도 합니다. 로마시대 때에는 아르노강 북쪽에 도심을 형성했지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르노강 남쪽도 피렌체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 아르노강 건너로 성 니콜라스의 타워(Torre di San Niccolò)가 보입니다. 14세기에 지어진 피렌체의 성벽을 19세기에 허물게 되는데 이때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건물입니다. 아르노강 남쪽의 성 니콜라스 타워와 북쪽의 올드 민트 타워 (Torre della Zecca Vecchia) 사이에 수중보 Pescaia di San Niccolò가 있습니다. 수량을 조절하기도 하고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두 개의 탑 사이에 비밀통로가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보아도 잘 안 보이네요.. 과거에는 1284년에 완성된 피렌체의 6번째 성벽이 양쪽 탑까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 수중보는 피렌체 성벽의 일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 올드 민트 타워 (Torre della Zecca Vecchia)는 삼거리 중앙에 있는데 단테의 시가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골목길을 따라 산타크로체 광장으로 이동합니다. 원래 이 타워가 있는 주변에 피렌체 성벽이 있었지만 19세기에 도로정비를 하면서 다 허물어서 지금은 타워만 남아 있습니다. 저 타워에서 강으로 침입하는 사람들을 경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산타크로체 광장을 가기 위해 골목길을 지나갑니다. 길가의 건물들은 작은 교회도 보이고 대부분 주택들입니다. 피렌체의 골목길에는 바닥에 그림을 깔아놓고 여행객이 잘못해서 밟으면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 산타 크로체 성당(Basilica di Santa Croce) 성당 앞에 이탈리아 시인 두란테 델리 알리기에리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상당히 근엄한 표정의 단테는 1265년 피렌체에서 태어났습니다.

 

 

 

 

 

▼ 산타크로체 광장(Santa Croce Piazza)은 피렌체에서 유일하게 광장다운 광장으로 가장 오래된 곳이며 직사각형의 넓은 광장입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 광장 근처에는 가죽 제품을 파는 상점들이 있습니다. 

 

 

 

 

 

▼ 원래 이탈리아는 가죽 산지로 유명하여  어디에서나 가죽 제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피렌체는 있지만 품목과 디자인이 아주 다양합니다. 팔찌, 지갑, 가방, 신발 등 가죽 세공품에서부터 의류,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가죽 제품이 있습니다. 피렌체 내의 재래시장에서 저렴한 가죽제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이 광장에 있는 상점들을 한번 들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 산타크로체 광장 동쪽에는 산타 크로체 성당(Basilica di Santa Croce)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고딕 건축물 가운데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건물로 아르놀 포디 캄비오의 설계로 1294년 건축을 시작하여 1442년에 완공했고, 19세기에 고딕 복고풍으로 외관과 종탑을 고쳤습니다. 

 

 

 

▼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마키아벨리, 시인 포스콜로, 철학자 젠틸레, 작곡가 로시니 같은 이탈리아의 가장 저명한 이들이 묻힌 곳이기도 하며, 이를 통해 이탈리아 영광의 교회 (Tempio dell'Itale Glorie)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성당 내 미켈란젤로의 무덤 사진입니다. 

 

 

 

▼ 광장 서쪽의 골목길에는 작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습니다. 2인승 차량과 일 인승 전기 자동차도 보입니다. 오토바이도 많이 보이는데 길이 좁은 유럽에서는 이런 운송수단이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오래된 건물 일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독특합니다.

 

 

 

▼ 피렌체의 골목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피렌체의 산타크로체 광장 주변에는 가죽제품을 판매하는 점포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들린 곳은 Peruzzi Firenze (peruzzifirenze.com)라는 상점입니다.  Peruzzi Firenze는  피렌체의 전통 가족 공업의 대표적인 기업인 페루찌의 매장입니다. 페루찌 가문이 피렌체에 자리 잡은 시기는 중세시대라고 하는데 원래 은행가 집안이었지만 현 회장인 스테파노의 아버지인 리노 페루찌 때부터 가족 공방을 열어서 이후 페루찌라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대충 다 둘러보는데도 30분 이상이 필요한 비교적 대형 매장입니다.

 

 

 

 


 

 

 

▼ 피렌체의 유명한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Santa Maria del Fiore), 즉 피렌체 대성당을 구경하기 전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한 곳이 대성당 근처에 있는 Restorante Rubaconte라는 식당이었습니다. 이 식당에서 유명한 이탈리아 피렌체식 스테이크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 (Bistecca Alla Fiorentina)'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40유로 정도)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식 스테이크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 (Bistecca Alla Fiorentina)', Restorante Rubaconte, F

이탈리아 음식이라고 하면 파스타나 피자를 생각하기 쉽지만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Bistecca Alla Fiorentina)'라는 피렌체 스타일의 스테이크도 유명합니다. 피렌체는 르네상스시대부터 가죽산

blog.daum.net

 

 

 

▼  파스타와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이탈리아 음식이라고 하면 파스타나 피자를 생각하기 쉽지만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Bistecca Alla Fiorentina)'라는 피렌체 스타일의 스테이크도 유명합니다. 피렌체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가죽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자연스럽게 소고기를 이용한 요리법이 발달했는데 그중 최고의 요리가 바로 바스 테카 알라 피오렌티나입니다. 피렌체 관광지는 물론 현지인들의 동네 구석구석에도 수많은 식당들이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오렌티나는 티본스테이크보다 훨씬 두꺼워 2~3㎝정도가 되고 겉만 살짝 구워서 레어나 미디엄으로 내놓는데 육즙이 살아 있어 두텁지만 무지 부드럽습니다. 일반적으로 1인분으로 파는 것이 아니라 보통 1~2 킬로그램 단위로 무게로 판매하는데  보통 3~4명이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