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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해외 먹을거리

2018년 12월 이집트, 두바이 여행, 여행 2일, SUN Z restaurant and lounge

by G-I Kim 2020. 11. 29.

 

▣ 이집트 카이로 기자 지역에는 대 피라미드가 바라보이는 곳에 호텔 등 숙박 업소와 식당들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 SUN Z restaurant and lounge(www.facebook.com/SUN-Z-restaurant-and-lounge-882971218398424/)라는 식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당 바로 앞에 메리어트 메나 하우스, 카이로(Marriott Mena House, Cairo)라는 호텔이 있고 기자의 대 피라미드와는 1킬로미터,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식당입니다. 이집트 현지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으로 한국 패키지 여행팀들이 애용하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식당 간판이 붉은색으로 눈에 잘 보입니다. 이집트 현지 음식을 제공하는 음식점입니다.

 

 ▲ 식당 내부에는 많은 좌석들이 있는데 벽면에 이집트 전통 문양의 카펫이 걸려있습니다. 의자와 테이블은 비교적 편합니다.

 

▲ 해당 식당 페이스북을 보면 식당 2층에서는 대피라미드를 구경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당의 입구쪽에는 단체손님을 받고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 테이블에 앉으니 우선 빵과 각종 소스, 가지, 콩 등이 제공됩니다. 이집트 전통 빵인 ‘아이쉬(Aysh)’는  통밀 반죽을 화덕에 구워 만든 빵으로 납작하고 둥글며 속이 빈 빵입니다. 보통 아이쉬에 치즈를 발라 먹으면 아침식사이고, 샌드위치처럼 채소를 끼우면 점심식사이고, 양고기를 곁들이면 저녁식사라고 합니다. 

 

▲ 제공되는 소스는 많은 양은 아닙니다. 빵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양입니다. 콩은 고대부터 이집트의 왕과 귀족들에게도 사랑받았던 먹거리로 중요한 단백질 급원이었습니다. 특히 병아리콩, 렌틸콩, 누에 콩이 많이 생산되는데 기원전 1400년경 룩소르의 무덤에서 출토된 병아리콩은 이미 파라오 시대부터 콩이 식재료로 사용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 이집트 전통빵인 ‘아이쉬(Aysh)’에 각종 소스를 올려서 먹어봅니다. 아랍어로 아이쉬는 <생명>이라는 뜻입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빵을 정말 많이 먹습니다. 바게트의 나라 프랑스인들이 하루 평균 130그람을 먹는데, 이집트는 무려 400그람을 먹으며 세계 최대 빵 소비국이라고 합니다.

 


 

< 이집트와 빵>

 

기원전 2000년, 기후가 따뜻하고 나일 강이 흘러 밀과 보리가 잘 자라는 고대 이집트에서 발효빵이 처음 탄생했습니다. 그전엔 발효되지 않은 밀가루를 그대로 구운 납작한 빵을 먹었다고 합니다. 어떤 요리사가 하루를 묵힌 밀가루 반죽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것을 우연히 보고 버리기 아까워 화덕에 넣은 반죽이 훨씬 부드럽고 향기로운 빵이 됨을 발견한 게 발효빵의 기원이라는 이집트 설화가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빵 맛은 현대의 빵보다 신맛이 강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죽을 천연 발효시키면 효모뿐 아니라 유산균이 작용해 초산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발효종을 쓰는 유럽에서는 빵에서 시큼한 맛이 납니다.

 이 맛있는 빵 때문에 이집트는 고대 지중해 패권의 중심지가 됩니다. 고작 철판이나 돌에 반죽을 구워 만든 납작하고 딱딱한 빵을 만들어 먹던 주변 국가에 이집트 빵은 '경이' 그 자체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집트는 중동과 지중해 인근에서 강력한 국가들이 탄생할 때마다 침략 대상 1순위가 됩니다. 기원전 7세기 아시리아를 시작으로 페르시아, 마케도니아를 거쳐 기원전 31년 로마제국이 이집트를 정복했습니다.

 로마는 이집트를 차지하고 지중해 패권을 장악하며 최대 전성기인 '팍스 로마나'를 이룩하게 됩니다.  로마는 이집트 밀을 품종 개량한 다음 유럽 전역에 전파했습니다. 또 이집트의 진흙 오븐을 개량한 벽돌 오븐을 이용해 만드는 다양한 제빵기술도 전파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빵 관련 고대 유적과 유물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제빵 과정을 그린 벽화와 빵굼터, 화덕, 밀을 가는 도구 등이 발굴되었습니다.. 멘 투호 테프 2세의 무덤에선 4000년 된 빵 화석도 발견되었는데 당시 빵의 종류는 40가지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와인도 한잔 나왔는데 고대 이집트는 와인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3천년전부터 나일강 삼각주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와인은 상류층을 위한 특별한 술이었고 서민들은 주로 맥주를 먹었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 영역에서 포도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땅이 많이 않았습니다. 또한 고대 이집트에서는 와인을 건강증진의 목적으로 사용했는데 몸속의 기생충 제거나 천식치료, 관장, 상처치료에도 이용했다고 합니다. 

 

▲ 스프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이집트의 병아리콩으로 만든 수프가 유행인데.. 이 수프의 정체는 잘 모르겠습니다

 

▲ 양갈비와 닭고기로 만든 꼬치 같은 음식이 나왔습니다. 원래 계획상에는 다른 음식을 먹기로 했는데...

 

 

▲ 원래 여행 계획서에는 따메야(Ta'miyya)와 코프타(Kofta)를 먹을 예정이었습니다. 따메야는 따메야는 콩을 납작하고 둥글게 만들어 튀긴 요리로 ‘팔라펠(Falafel)’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고로케와 비슷하지만 병아리콩과 렌즈콩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코프타 잘게 썬 양고기를 향신료와 양파 등으로 양념한 후 꼬챙이에 꿰어 구운 요리입니다.

 

▲ 후식으로 나온 케이크.. 매우 달달합니다.

 

▲ 대피라미드가 있는 기자 지역의 식당이어서 각종 관광 안내서와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자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 식사를 하는 동안 무장경관이 무리 여행팀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 무장경찰이 방탄조끼를 입고 무전기에 실탄이 있는 기관단총을 휴대한 채로 우리 버스 운전기사와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유명 관광지 곳곳에 관광객을 보호 하기 위해서 무장경관이나 군인들을 배치시키고 있습니다.

 

▲ 우리가 이집트 여행을 한지 몇 주 안된 2018년 12월 28일 이 식당 근처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였습니다. 도로 벽에 숨겨져 있던 폭탄이 폭발하여 베트남 관광객 3명과 이집트 현지 관광 가이드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폭발 시간은 금요일 오후 6시 15분으로 이집트는 한국과 달리 금요일과 토요일이 휴일이라 거리에는 사람과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때였다고 합니다. 이집트 정부는 12월 29일 기자 및 시나이 북부 등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 진압 작전을 벌여 테러리스트 4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무장경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