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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Diego/샌디에이고 행사

2022년 미해병대 미라마르 에어쇼 (MCAS Miramar Air Show) - 미해병대, 미공군, 블루 엔젤스 공연

by G-I Kim 2022. 10. 18.

 

 

미해병대 미라마르 비행장 에어쇼 (MCAS Miramar Air Show)는 일명 미라마르 에어쇼라고 불리는 행사로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미해병대 미라마르 비행장(MACS,  Marine Corps Air Station Miramar)에서 매년 열리는 에어쇼입니다. 1953년 이 기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래 매년 10월에 3일 동안 열리는 이 행사는 미국 최대의 군사 에어쇼로 연간 총 관람객 수는 700,000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1년 해군 항공 100주년을 기념하는 56회 에어쇼를 관람한 기억이 있습니다. 2022년에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었습니다. 이 에어쇼는 민과 군의 화합을 상징할 뿐 아니라 로컬의 대표적 군사 이벤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지난 두 해 (2010년과 2011년)는 코비드-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아쉽게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에어쇼에서는 미라마르 비행장의 주인인 미해병대 항공단 뿐만 아니라 미해병대 공지 기동 부대(MAGTF, Marine Air Ground Task Force), 미공군, 그리고 미해군의 블루 엔젤스도 참가하였습니다.

 

 

▲ 미라마르 에어쇼의 군용 비행기의 첫 비행은 미공군의 C-17 West Coast Demo Team의 비행입니다.  C-17 글로브마스터 III (C-17 Globemaster III)는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였던 맥도넬 더글라스가 설계하고, 맥도넬 더글라스를 인수합병 한 보잉이 생산 및 납품한 대형 전략 전술 수송기입니다. 화물을 만재한 상태에서의 착륙거리가 820 미터 정도이고 화물을 모두 내려놓고 나면 활주거리 900 미터에서 이륙이 가능합니다. 에어쇼에서는 거대한 수송기의 짧은 거리에서의 이륙과 착륙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17의 최대 탑재중량은 77톤으로 2021년 8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C-17 수송기에 640명이 탑승한 기록이 있습니다.

 

▲ 개회식과 오후 1시경에는 1961년에 결성된 미육군 낙하산팀인 골든나이츠(Golden Knights)와 1974년에 결성된 미해군의 낙하산팀인 Leap Frogs의 시범 강하가 펼쳐집니다.

 

 

▲ 낙하산 고공 강화 시범은 개막식과 오후 1시경 두 차례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개막식에서는 낙하산팀이 개막식장 바로 앞 착륙지점에 정확히 내려오는 묘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 미해병대의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인 F-35B 라이트닝 II의 시범비행(USMC F-35B Aerobatic Demo)입니다. F-35B는 미해병대와 이탈리아, 스페인의 AV-8 해리어 II, 영국의 해리어와 시해리어를 대체하기 위하여 개발되었습니다. 공중에서 호버링 하면서 360도 회전하는 수직 이착륙 시범을 보여주는데 이전에는 미해병대의 해리어기들이 이런 기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어쇼 참여 기체는 미해병 502 전투훈련비행대 (Marine Fighter Attack Training Squadron) 소속입니다.

 

▲ 미공군의 전략 정찰기 U-2 드래곤 레이디 (USAF U-2 Dragon Lady)의 터치 앤드 고 (Touch And Go) 입니다. 터치 앤드 고는 살짝 착지했다가 바로 다시 기수를 들어 재이륙하는 것으로 U-2의 경우 이착륙하기가 매우 어려운 기체라 이런 시범비행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U-2의 터치 앤드 고는 다른 에어쇼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시범 비행입니다. 이 기체는 긴 날개 때문에 이륙할 때 속도가 빠른 스포츠카가 따라가면서 파일럿을 도와주고 착륙할 때도 날개를 지상에 끌면서 착륙합니다. 에어쇼에서는 맥라렌 720S(McLaren 720S)라는 스포츠카가 이착륙을 보조했습니다. U-2는 상당히 오래된 기체로 냉전 초반인 1955년에 초도 비행과 생산이 시작되어 1989년까지 총 104기가 생산되었는데, 한국에서는 미 7공군 소속의 제5정찰대대 "블랙캣"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미 해병 공지기동부대 (MAGTF, Marine Air Ground Task Force) 시범에는 전투기, 헬리콥터, 장갑차 등이 참여합니다. 공중급유기인 KC-130J 슈퍼 허큘레스와 F/A-18, F-35B 전투기들이 이륙을 하고 전투기들에 의한 폭격 시범 후 미해병대 UH-1Y 베놈 헬리콥터에서 미해병대 선발대가 내려 적지에 침투합니다. AH-1Z 바이퍼 공격헬기의 엄호를 받으면서 틸트로터 군용기인 MV-22B 오스프리가 수직 이착륙을 하면서 미해병을 추가로 공수하고 CH-53E 슈퍼 스텔리온 대형헬기가 장비를 추가로 공수합니다. 또한 미해병대의 차세대 수륙양용 장갑차(Amphibious Combat Vehicle, ACV)의 모습도 보입니다. 과거에는 미해병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도 에어쇼에서 졸 수 있었는데 이제 미 해병대에서는 탱크를 퇴역시켰기 때문에 이번 에어쇼에서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Miramar 2022 Airshow: MAGTF Demo at MCAS Miramar, San Diego, California, Sept. 23, 2022.

▲ 미 해병 공지기동부대 (MAGTF, Marine Air Ground Task Force) 시범 동영상입니다. 마지막에는 미 해병 대원들이 객석까지 다가와서 관객들과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합니다. 

 

▲ 에어쇼에서 차량을 나르는 모습을 보여준 CH-53E 슈퍼 스텔리온 (Super Stallion) 대형 헬기입니다. 미군이 보유한 가장 크고 가장 무거운 헬리콥터로 55명의 병력이나, 13.6 톤의 내장 화물 또는 14.5톤의 외장 화물을 슬링을 통해 운반할 수 있습니다. 시속 278 킬로미터의 순항속도, 1,000 킬로미터의 항속거리를 보입니다. 미 해병대의 항공기 중 C-130보다 가벼운 모든 기체를 인양할 수 있고 대형 헬기이지만 함재운용에 적합한 항공기이기도 합니다.

 

 MV-22B 오스프리(Osprey)는 미국의 틸트로터 군용기로 수직이착륙과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수송기입니다. 전통적인 헬리콥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긴 작전거리와 터보프롭 비행기의 빠른 속도를 가지도록 개발되었습니다. 

 

▲ UH-1Y 베놈(venom)은 미국 벨사가 개발한 UH-1 시리즈의 최신형 헬기로 미 해병대의 전투공격 헬기인 AH-1Z 바이퍼와 84% 이상의 부품을 같이 사용하고 가격도 비슷합니다. 이전 모델인 UH-1N과 비교해서 화물탑재량이 125% 증가했고, 항속거리 50% 증가했다. 또한 진동을 줄였으며, 순항속도를 높였습니다. 2001년부터 생산을 시작하여 총 160대 생산 예정으로 외부 무장도 가능한 기체입니다.

 

AH-1Z 바이퍼(Viper)는 미 해병대의 전투공격헬기인 AH-1W 슈퍼 코브라의 후속모델로 2010년 9월부터 양산된 기체입니다. 정비하기가 쉬운 기체로 대한민국 육군과 미육군이 사용 중인 AH-64 아파치 헬리콥터에 비해 절반 정도의 정비 시간이 소모된다고 합니다. 총 200대가 미 해병대에 의해 발주된 상태인데 최근 미해병대의 구조 개편에 따라 전체 189대의 AH-1Z 수량 중 27대만 조기 퇴역했습니다.   

 

▲ 미 해병대 전투기 F/A-18과 F-35B의 모의 폭격 시범 비행이 지나가면 지상에서는 여러 번의 실전과 비슷한 화염과 불꽃, 연기가 발생합니다.

 

▲ 미 해병 공지기동부대 시범 후반기에는 미해병대 현역 항공기들이 행사장 위를 지나갑니다. 대형 수송 헬기인 CH-53E를 선두로 AH-1Z, UH-1Y, MV-22B가 비행을 합니다.

 

공중급유용 프로브를 늘어뜨린 공중급유기인 KC-130J 슈퍼 허큘레스와 함께 미 해병대 전투기 F/A-18과 F-35B도 지나갑니다. 미 해병대는 조종사의 고난이도 조종술이 요구되는 프로브 앤 드래그(probe and drogue) 공중급유방식을 사용합니다. 셔틀콕처럼 생긴 호스를 늘어뜨려 급유를 하는 프로브 앤 드래그 방식은 대한민국 공군과 미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플레잉 붐(boom and receiver) 방식에 비해 급유 속도는 느리지만 한 번에 여러 기체에 급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있습니다.

 

▲ 세계 최고의 스텔스 전투기로 알려져 있는 미공군의 F-22 랩터(Raptor)는 각종 고기동 비행을 보여줍니다. 또한 2차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맹활략을 했고 대한민국 공군의 첫 전투기였던 P-51 무스탕 전투기와 함께 비행을 합니다(USAF F-22 Raptor Demo with P-51D Heritage Flight, 토요일과 일요일). 에어쇼에 참가한 F-22 기체는 랭글리 공군기지(AFB)에 본부를 둔 공군의 항공전투사령부 F-22 시범단 소속으로 2007년까지는 F-15C 이글 전투기를 사용했습니다. 

 

에어쇼의 대미는 미 해군의 비행 곡예단 블루 엔젤스입니다. 1946년에 결성된 이 부대는 1931년 결성된 프랑스 패트루이유 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곡예 비행단입니다. 블루 엔젤스 편대는 6대로 5명의 미해군 조종사와 1명의 미해병대 조종사가 조종을 하고 있습니다. 블루 엔젤스에 선발되는 조종사는 총 10명으로 상당수가 1급 조종사 학교인 탑건 출신이며 125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 기록 보유는 기본 사항이라고 합니다.  블루 엔젤스 운용기체는 2021년부터 사용한  F/A-18E/F 슈퍼호넷과 2020년 4월에 도입한 팀원들의 수송기인 지원기 C-130J 슈퍼 허큘레스입니다. 원래는 2010년부터 F/A-18C/D 레거시 호넷을 사용했으나 2018년 레거시 호넷이 미 해군 일선에서 퇴역하여 정비와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원기도 1907년부터 팻 앨버트(Fat Albert)라고 불리는 C-130T 허큘레스 수송기가 사용되었지만 노후화되어 2019년 영국공군의 중고 C-130J를 2,970만 달러에 구입했습니다.    

 

▲ 에어쇼는 조종사들의 F/A-18E/F 슈퍼호넷 탑승과 C-130J 슈퍼 허큘레스 이륙, F/A-18E/F 슈퍼호넷 탑승 이륙으로부터 시작하며 곡예 비행 시연 동안 6명의 팀은 다양한 기동을 보여줍니다. 

 

2022 Blue Angels Miramar Air Show

▲ 개인적으로 2011년 미라마르 에어쇼에서 블루 엔젤스의 곡예비행을 몬 적이 있는데 동영상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과 많이 차이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시기를 권유합니다.

 

 

 

 

Welcome to the MCAS Miramar Air Show | The World's Largest Military Air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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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iramarairshow.com

 

MCAS Miramar · Miramar Way, San Diego, CA 92145 미국

★★★★☆ · 공군 비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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