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항공 우주 박물관 (San Diego Air & Space Museum, SDASM)은 이전에 San Diego Aerospace Museum이었으며 항공 및 우주 탐사와 관련된 박물관입니다. 캘리포니아의 발보아 공원(Balboa Park)에 있으며 미국 국립 사적지로 등재된 구 포드 빌딩에 있습니다. 1961년 10월 12일 설립되어 1963년 2월 15일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찰스 린드버그가 1927년 5월 최초로 단독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할 때 사용한 비행기로 특수 설계된 단일 엔진 단엽기 스피릿 오브 세인트 루이스(Spirit of St. Louis)가 생산된 곳이고 텔레다인-라이언(Teledyne Ryan)과 컨베이어(Convair, Consolidated Vultee Aircraft Corporation)라는 유명한 항공기 제작사가 있던 곳입니다. 특히 컨베이어 사는 아틀라스 로켓을 제작하여 머큐리 유인 우주선을 위성궤도로 쏘아 올렸습니다.
▲ Boeing P-26A Peashooter는 미국 최초의 전금속제 전투기입니다. 1932년에 첫 비행을 했으며 151기가 생산되었습니다. 별명인 Peashooter는 어린애들이 가지고 노는 입으로 불어 쏘는 콩알탄 총을 말합니다. 아직 복엽기가 대세였던 1930년대에 저익 단엽과 플랩을 채택한 진보적인 기종이기도 했지만, 고정식 랜딩 기어와 개방형 캐노피, 케이블 지지형 날개 등 구식 설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기종이기도 합니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이 일어나자 스페인으로 수출되었고 중화민국에도 수출되어 중일전쟁 당시 A5M과 교전하여 일본이 겪은 최초의 저익 단엽기 간의 공중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에도 필리핀에 28대가 배치되었는데 지상에서 파괴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1942년에 전량 퇴역하였으며 과테말라 공군에서는 1957년까지 이 기체를 사용하였습니다. 박물관의 기체는 초기 형태로 복원한 것입니다.
▲ Horten 229 V3 (Gotha Go 229 V3)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개발 중이던 항공기입니다. 형체가 B-2와 흡사하여 현재까지도 스텔스 폭격기로 개발되었다는 의견도 있는 기체이기도 합니다. 전투기/폭격기로의 역할을 모두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무장이 기관포 2문이고 폭장도 가능합니다. 2009년 6월 29일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노스롭 그루먼이 이 모형을 축소 복원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그 모형이 전시되었습니다.
▲ Stearman N2S-3은 Stearman Model 75 기종으로 군용 훈련기로 사용되었으며 10,626대가 1930년대와 1940년대에 미국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스테어먼, 보잉 스테어먼, 케이데트로 널리 알려져 있는 Stearman Aircraft는 1934년에 보잉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이 기종은 육군에서는 "PT", 해군에서는 "N2S", 캐나다군에서는 "Kaydet"이라고 불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수천 대의 잉여 항공기가 민간 시장에서 판매되었으며 전후 몇 년 동안, 그들은 곡예비행과 에어쇼에서의 날개 걷기와 곡예비행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시 기체는 1943년 캔자스 주 위치타에 있는 Boeing Airplane Company의 Stearman Aircraft Division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이 항공기는 표준 네이비 옐로와 블루 색상으로 칠해져 있는데 1979년 박물관에서 William Rennie로부터 비행 가능한 상태로 구입했습니다.
▲ North American P-51D Mustang 전투기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 육군 항공대, 한국전쟁 시기의 미 공군에서 운용한 프로펠러 전투기입니다. P-51D는 엔진을 영국제 엔진으로 바꾼 기종인 P-51B/C를 추가로 개량한 기종으로 주요 무장인 50 구경 기관총이 6정으로 늘었으며 물방울형 캐노피로 교체했으며 후기에 생산된 기종의 경우 K-14 자이로 조준기가 장착되었습니다. 유럽 전선에서 폭격기를 호위하면서 Messerschmitt Bf 109와 같은 독일 공군의 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였습니다. 전후에 주방위군 공군 및 예비물자로 돌려졌는데, 한국 전쟁 발발 후 대한민국 공군이 처음으로 운영한 전투기가 되었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기체는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의 북미 항공에서 제작하여 1945년 3월 31일 USAAF에 인도되었으며 1992년 1월에 박물관 소유가 되었습니다. 이 기체는 1996년에 1945년 이탈리아 라미텔리에 주둔했던 100 전투비행대대, 332 전투단, 15 공군을 지휘했던 터스키기 공군 대위 Roscoe Brown의 개인 표식으로 도색되었습니다.
▲Die Messerschmitt Bf 109는 빌리 메서슈미트(Willy Messerschmitt)가 설계한 제2차 세계 대전 전 기간에 걸쳐 사용된 독일 공군의 전투기입니다. 스페인 내전에서 첫 실전 투입된 후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에도 각국에서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는데 총 30,000대 이상이 생산되어 전투기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기종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Bf 109G-14는 배면비행의 모습으로 천장에 매달려 있으며 뉴욕 로체스터의 George N. Lucas에 의해 1978년 8월에 완공된 실물 크기의 목재 모형입니다. 루프트바페의 에이스 에리히 하르트만(Erich Hartmann)이 비행한 기체를 재현했습니다.
▲ 슈퍼마린 스핏파이어(Supermarine Spitfire)는 제2차 세계 대전 전후와 전후에 영국 공군 기타 연합국에서 사용된 영국의 단좌 전투기입니다. 여러 날개 구성을 사용하여 많은 변형된 스핏파이어가 제작되었으며 다른 영국 항공기보다 더 많이 생산되었습니다. 시제품은 1937년 3월에 처음 비행하여 1938년 8월 영국 공군 비행대에 생산 항공기를 도입하였고, 1946년 생산이 종료되기 전까지 52개의 다른 변형으로 22,000대 이상의 기체가 제작되었습니다.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 대활약을 해서 스핏파이어는 <영국을 구한 전투기>로 불리며 영국 국민의 사랑과 칭송을 받았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기체는 Supermarine Spitfire Mk.XVI로 1989년 4월 박물관이 입수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미국이 참전하기 전 영국으로 건너가서 영국 공군 소속으로 스핏파이어를 몰고 독일 공군과 싸운 Eagle Squadrons Association을 기념하기 위해 전시되었습니다.
▲ 롤스로이스에서 개발한 롤스로이스 멀린은 영국의 액랭식 12기 통 V형 항공기용 엔진으로 머스탱, 스핏파이어, 허리케인 등의 전투기, 모스키토, 랭커스터 같은 폭격기에 사용되었던 엔진입니다.
▲ Douglas C-47 Skytrain은 베스트셀러 여객기 DC-3의 군용 버전으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큰 활약을 한 수송기입니다. 10,174대라는 엄청난 양이 생산되어 작전, 수송, 보급 등 다양한 확약을 했으며 미군 공수부대들이 타던 비행기이기도 합니다. 현재 일부 기체는 아직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공군 역사상 최초로 도입된 수송기이기도 합니다. 1992년부터 박물관에 기수와 조종석 부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 Douglas SBD-4 Dauntless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더글라스사에서 개발한 미 해군 정찰기이자 급강하 폭격기입니다. 항공모함 함재기로도 운용되었고, 해병대가 지상기지에서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Douglas SBD는 1940년부터 1944년까지 5,936대가 생산되었는데 기본적으로 12G에 달하는 중력 압박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설계와 의외로 뛰어난 조종 성능을 갖고 있어서 종종 일본군의 항공기들과 직접 전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비행기의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미드웨이 해전으로 일본 항모 4척을 침몰시켰습니다. 박물관의 SBD-4는 더글라스사가 제작한 780대의 SBD-4 중 하나로 1943년 6월 26일 엔진 고장으로 미시간 호수 바닥에 가라앉았으며 1993년 국립 해군 항공 박물관에서 회수했습니다. 1994년 샌디에이고 항공 우주 박물관에 대여되어 4년에 걸친 광범위한 자원 복원 과정을 거쳤는데 1943년 폭격기 편대가 USS 렉싱턴에 배속되었을 때의 VB 16 형태로 도색되어 있습니다.
▲ Chance Vought F4U Corsair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 전쟁에서 큰 활약을 한 미국의 단발 프로펠러 전투기로 속력과 화력, 조종성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주로 미 해군과 해병대가 운영하였으며 지상기지와 항공모함에서 운영했습니다. 엔진은 프랫 앤드 휘트니 사가 개발한 2000마력의 R-2800-8 공랭식 레디알 피스톤 기관을 장비하였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670㎞입니다. 무장은 양쪽 주날개에 모두 6 정의 12.7㎜ 중기관총 또는 20㎜ 기관포 4문을 장착하고 기체 아래에 폭탄 908 킬로그램 또는 로켓탄 8발을 탑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전쟁에서 미군 최초로 제트 전투기인 MiG-15를 격추하기도 하였던 F4U 시리즈는 1957년까지 미 해군과 해병대의 주력 전투기로 활동하였습니다. 1942년부터 1953년까지 모두 16개 모델, 12,571대가 생산되었습니다.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F4U-7은 1953년 5월에 제작되어 프랑스에 인도되어 알제리와 수에즈에서 활약을 했으며 1964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후 USS 앨라배마 박물관에 전시되었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심하게 손상되었습니다. 이후 2008년 샌디에이고 항공 우주 박물관에 인수되어 3년에 걸쳐 복원되었습니다.
▲ Mitsubishi A6M7는 0식 함상전투기 또는 제로 전투기의 마지막 변형으로 일본 제국 해군 항공대의 경량급 전투기입니다. A6M이라는 제식 번호는 전투기를 의미하는 A, 그중 6번째 모델을 의미하는 6, 미쓰비시에서 생산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M이 결합된 것입니다. 제로 전투기는 일본 제국 해군의 무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종석의 장갑판을 떼어 버리고 연료탱크 봉합 장치도 생략하였고, 동시대의 유럽에서 생산되었던 것에 비해 출력이 떨어지는 925마력짜리 엔진으로도 장거리 항속 능력과 탁월한 상승력과 선회성능을 비롯 높은 기동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A6M 7은 소형 항공모함에서 운영할 수 있고 공격과 급강하 폭격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고 250 kg 또는 500 kg의 폭탄을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제로 전투기는 전후에 일본 요코하마 해군항공기지에서 항공모함 USS 와스프를 타고 이송되어 펜실베이니아주 윌로우 그로브에 있는 미 해군항공기지에 보관되었습니다. 1962년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에 인수되었고 1981년에 샌디에이고 항공 우주 박물관에 대여되었습니다.
▲ 그러먼 F6F 헬켓(Grumman F6F Hellcat)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함재기용 전투기로 그러먼 F4F 와일드캣을 대체하고 일본제국의 제로센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헬켓은 F4U 콜세어보다 느렸지만 콜세어는 항모 착륙에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대신하여 헬켓이 태평양 전쟁 후반기 미국 해군의 주력기가 되었습니다. F6F 핼켓은 1943년 9월 실전 배치되었으며 실전 배치된 후 2년 동안 총 12,275대가 생산되었습니다. 핼켓은 미국 해군과 미국 해병대, 그리고 영국 왕립 해군의 영국 해군 항공대에 배치되었으며, 2차 대전 동안 격추한 적기는 모두 5,223 대입니다. 전시되고 있는 기체는 Grumman F6F-3 Hellcat으로 USS Yorktown(CV-10)에 배속된 기체 도장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러먼 F4F 와일드캣(Grumman F4F Wildcat)은 미국 해군과 미국 해병대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사용하던 함상 전투기로 한때 일본 제로센 전투기보다는 열세였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태평양 전쟁 초반 동안 제로센을 상대로 대등 이상의 전투를 치렀다고 합니다. 견고한 기체구조와 방탄 캐노피, 좌석 후방 장갑 등 제로센 전투기보다 뛰어난 내구력과 화력의 우세 등을 바탕으로, 공중전에서 제로센 전투기에 비교적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었습니다. 7,885대가 생산되었으며 F6F 헬켓이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로 도입된 후에는 호위 항공모함 등에서 운영되었습니다.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F4F-4는 1941년에 생산되었으며 6개의 기관총과 특이한 접이식 날개를 채택했습니다. 1942년 11월 23일 미시간호에 있는 훈련 항공모함인 SS Wolverine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미시간 호수 아래로 침몰했으며 1995년에 미 해군이 회수하였습니다. 이 기체는 격추 수 3위를 기록한 미 해병대 에이스인 마리온 유진 칼(Marion E. Carl) 대위의 탑승 기체의 형태로 도색하였습니다.
▲ 에식스급 항공모함(Essex-class Aircraft Carrier)의 제2차 세계대전의 모습을 나타낸 축소 모형입니다. 에식스급 항공모함은 미국 해군이 1942년에서 1991년까지 24척 규모로 운영한 정규 항공모함입니다. 모형 뒤에는 일본의 가미가제 공격을 받는 항공모함의 그림이 있습니다.
▲ 정밀한 그러먼 F6F 핼켓(Grumman F6F Hellcat)과 더글라스 SBD-4 돈트레스(Douglas SBD-4 Dauntless) 모형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에식스급 항공모함에는 전투기 90~126기가 탑재할 수 있습니다.
▲ 일본 가미가제 특공대 조종사의 마지막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옆에는 일본 폭격기 G4M 베티의 프로펠러 파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더글러스 A-4 스카이호크 (Douglas A-4 Skyhawk)는 미국 더글라스사가 미국 해군과 해병대를 위해 개발한 단발 터보제트 델타익 경공격기입니다. 1956년부터 1979년까지 3,000대 가까이 생산되었으며, 10개 국가에 수출되어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베트남 전쟁, 욤 키푸르 전쟁, 포클랜드 전쟁 등 많은 전장에서 활약했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기체는 A-4B형으로 1962년부터 542대가 생산되었으며 공대공 급유 능력 추가, 항법 및 비행 제어 시스템 개선, AGM-12 불펍 미사일 발사 능력이 추가된 기체입니다. 1960년대 초에 Attack Squadron Fifteen (VA-15)에서 운영되었던 기체로 1972년에 북베트남에서 격추되어 사망한 CDR Frank Green가 탑승한 기체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 블루 엔젤스(Blue Angels)는 미 해군 소속 곡예비행팀으로 1946년에 창설되었으며 프랑스의 Patrouille de France(1931년 창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정식 곡예비행단입니다. 5명의 해군과 1명의 해병대 시범 조종사로 구성되어있으며 매년 미국에서 60회 이상의 에어쇼를 선보입니다. 전시되어 있는 블루엔젤스의 기체는 F/A-18A Hornet으로 블루 엔젤스에서 실제 사용했던 기체로 2009년에 박물관에 대여되었습니다. 블루 엔젤스는 F/A-18 Hornet을 1986년부터 2020년까지 사용했습니다. 이 항공기 측면에 이름이 그려진 Greg McWherter 사령관은 2008년 11월 Blue Angels의 지휘를 맡았습니다.
▲ 미국 해군과 해병대에서 사용되었던 항공기들을 시대별로 모형으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주로 항공모함에서 운영했던 기체들입니다.
▲ 미국 해안경비대에서 사용했던 기체들의 모형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장거리 폭격기인 B-29도 SB-29라는 명칭으로 수색구조기로 사용했습니다.
▲ F-35 전투기를 타고 공중전을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두 명이 탈 수 있는 Max Flight Full Motion Simulator입니다. 비행기의 움직임에 따라 시뮬레이터도 움직이며 도그파이트, 항공모함 이착륙, 비행 훈련 및 곡예비행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아틀라스 로켓(Atlas rocket) 프로그램에 대한 전시물입니다. 아틀라스 로켓은 미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및 우주발사체이며 현재는 탄도미사일로는 모두 퇴역했으나 우주발사체로 계속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틀라스 로켓의 개발은 1950년대 후반 샌디에이고에 기반을 두고 있던 Convair General Dynamics 부서에서 시작되었는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아틀라스 V 로켓은 United Launch Alliance가 생산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