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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등등/병원의 기억

용산역사박물관 (구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주변의 현재와 과거 (1)

by G-I Kim 2022. 10. 3.

▣ 2011년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의 흑석동 이전 후 병원 주변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병원 앞 서빙고로 건너편에는 용산 재개발 4구역과 용산국제빌딩 5구역이 있어 재개발이 활발한 곳입니다. 용산 용산국제빌딩 4구역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재개발이 완료되었고 용산국제빌딩 5구역은 지금 공사 중입니다. 또한 용산 병원 이전 후 병원 근처의 상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 용산역사박물관에서 바라본 용산 용산국제빌딩 4구역의 모습입니다. 2020년 8월에 입주가 시작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Yongsan Central Park Harrington Square)인 주거건물인 센트럴 파크 아파트와 업무용 빌딩인 센트랄 파크 타워가 보입니다. 모두 5개 동으로 지하 5층에 지상 32~43층으로 최고 건물 높이는 160미터입니다. 1,140세대가 있습니다. 또한 새로 이전한 신용산 교회도 보입니다.

 

 저 지역은 용산 4구역 철거현장 화재 사건 또는 용산 참사 사건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용산 4구역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2007년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조합원들이 이주 중이었는데,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이 정부의 보상을 요구하며 2009년 1월 19일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였습니다. 1월 20일 이른 아침 이들과 경찰, 용역 직원들 간의 충돌이 벌어지는 가운데 발생한 화재로 인해 안타깝게도 다수의 사상자(철거민 5인, 경찰 1명)가 발생하였습니다. 이후 관련 소송이 진행되면서 공사가 중지되었으나 2014년 대법원에서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2016년부터 사업이 재개되었습니다.  

 

 남일당 건물에는 현재 지상 34층, 지하 5층의 업무용 빌딩인 센트럴 파크 타워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남쪽에는 이전한 신용산 교회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현재 신용산 교회가 이전한 곳 앞에는 이전에 용산 외과의원이라는 의료기관과  함경면옥이라는 음식점의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용산 외과의원이 있던 골목에는 많은 점포들이 있었는데 2007년부터 이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2009년 1월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지역은 용산 재개발 4구역 지역으로 이미 많은 건물들이 이전을 하고 일부는 철거를 한 상태입니다.  

 

 건물사이로 보이는 갈색건물은 신용산 교회 건물인데 1987년에 재건축하였습니다. 1948년도에 설립되어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교회인데 용산 재개발에 의해 현재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남쪽으로 신축 이전하였습니다.

 

 용산 재개발 5구역 (용산국제빌딩 5구역)은 2006년 정비구역으로 선정되었고 2016년 사업시행인가가 났습니다. 2018년에는 호반건설로 시공사가 선정되었고 2019년 관리처분 인가가 나오고 2020년 이주 및 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용산 재개발 5구역은 용산병원 시절 병원 직원들이 많이 이용하던 점포들이 많이 있던 곳입니다. 

 

 이 곳에는 호반써밋 플레이스라는 지하 8층~지상 39층, 1개동에 187가구의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판매시설 등이 있는 고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원래 재개발 조합은 이 곳에 의료관광호텔을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의료관광 시장이 침체되고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의 시효가 지난 2016년 12월로 만료되면서 법적 근거도 사라여 사업방향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용산병원 길 건너편 용산 재개발 5구역에는 함흥냉면 전문점인 함경면옥 건물과 치과의원과 한의원, 의료기 판매점이 있는 건물이 있었습니다. 이 점포들은 2020년 이주 및 철거가 될 때까지 운영하였습니다. 함경면옥은 영업을 한지 30년이 넘은 오래되고 공중파 방송에 여러 번 나올 정도로 유명한 음식점이었는데 병원 직원들의 단체 회식이나 모임에도 애용되었던 식당입니다. 

 

 함경면옥은 함흥냉면 전문점이라고 하지만 함흥냉면 이외에도 수원 양념 갈비와 생갈비 등 고기류와 수원 갈비탕, 만두 등 다양한 음식을 팔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객들이 맛집으로 유명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밑반찬으로 제공하는 쭈꾸미 숙회와 흑임자 드레싱 샐러드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식당에서 단체 회식때에는 주로 고기류를 개인적으로는 갈비탕, 만두와 냉면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3층 건물로 단체 회식도 가능한 식당이었습니다.

 

 함경면옥은 재개발로 인해 2020년 8월에 서부이촌동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길 17-4)으로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이전과는 달리 매장의 크기가 작아졌지만 쫄깃한 수제 냉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용산국제빌딩 5구역 함경면옥 자리 서쪽에는 신원빌딩이라는 지상 10층, 지하 1층의 건물이 있었습니다. 1971년에 지어진 건물로 과거에는 호텔 건물이었는데 후에 사무실 건물로 바뀌었습니다. 1층에는 국민은행이 있었고 용산 외과의원 건물이 철거된 이후에는 용산 외과의원이 이 건물로 이전하기도 했습니다. 

 

 신원 빌딩 바로 옆의 편의점 패밀리 마트는 후에 CU 편의점으로 바뀌었는데 철거 전까지 순대국밥 집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편의점 바로 앞에 건널목이 있었기 때문에 용산병원 직원들이나 방문객들이 애용하던 편의점이었습니다. 바로 옆의 금은방은 철거 전까지 운영하였습니다.

 

 신원 빌딩 옆 건물에는 신용산 약국이 있었는데 용산 병원 이전 후 다른 곳으로 이전한 것으로 보이며 후에 음식점이 들어섰습니다.   

 

 신용산 약국과 신원 빌딩 사이 골목길은 음식점이 많았던 골목인데 대도장이라는 모텔이 있었습니다. 시설이 준수한 모텔로 개인적으로 회식 후 귀가가 늦어 한번 이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대도장 건너편에는 자갈 구이 전문점인 만추 조약돌 구이라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달구어진 조약돌 위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구어 먹는 특이한 식당이었습니다. 회식 때는 이 식당에서 조약돌 고기 구이를 먹었었고 평소에는 콩나물 국밥을 먹었습니다. 이 식당의 콩나물 국밥은 정말 맛있었는데 아쉽게도 철거 후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 이제 과거 중앙대학교 용산 병원 서빙고로 건너편의 과거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고층빌딩 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