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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Diego/미국연수정착과 생활

미국에서 무빙세일과 아파트 꾸미기 (2011년)

by G-I Kim 2018. 3. 22.

 

 

 

 

 

 

▼ 미국에는 자기가 쓰던 물건을 본인 집 마당에 진열해 파는 창고 세일 (garage sale)이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무빙 세일(moving sale)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중고물품 거래는 미국인들의 검소한 생활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처럼 미국에 단기연수를 오는 경우 아파트에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전기제품들은 대부분 갖추어 있지만 가구나 일상생활용품들은 없기 때문에 전임자나 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분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인도받기도 합니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샌디에이고 한국인 포털인 에스디사람 닷컴에서 개인 거래를 통해 물건을 인도받기도 합니다. 2011년 6월 샌디에이고 정착 시 무빙 세일로 물건을 받고 일 년 동안 거주할 아파트를 꾸민 기억이 나서 다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미국 입국 3일째 한국에서 미리 무빙 세일한 물건들을 델마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받아왔습니다. 원래 미국에 입국하려고 했던 일자보다 한 달이나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우리한테 물건을 넘겨준 분은 이미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 지인의 차량과 우리 차량으로 일단 중요한 물건들만 받아 왔습니다. 지인이 거주하고 있는 Archstone Del Mar Height (현재는 The Village at Del Mar Heights Apartments로 상호 변경)는 델마 하이츠 단지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이 지역은 부촌으로 유명한 델마 지역의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생활환경과 학군이 좋아 한국인뿐만 아니라 연수를 온 동양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입니다. 아치스톤 델마 하이츠는 델마 하이츠에 있는 아치스톤 계열의 아파트로 그냥 보기만 해도 정말 좋아 보이는 아파트입니다. 여기서 UCSD로 다니려면 자기 차량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운전실력도 좋지 않고 이 아파트의 임대비가 1 BED 1 BATH가 2000달러에 육박해서 처음에는 이 아파트를 임대하려고 했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이삿짐 나르기>

 

▼ 처음 무빙 세일 물건을 받아온 후 일주일이 지나고 난 뒤 나머지 큰 물건들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삿짐센터를 이용해서 우리 아파트로 옮겼습니다. 생각보다 직원들이 일도 잘하고 친절했는데 모두 히스패닉계 직원들입니다.

 

 

 

 

▼ 미라다 아파트 실외 주차장에 보면 U haul(유홀)이라는 회사의 차량이 종종 보입니다. 유홀은 이사나 운반용 차량을 렌털 할 수 있는 회사로 많은 미국 거주인들은 회사에서 이사용 차량을 임대한 후에 스스로 이삿짐을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한국처럼 아예 포장 이사를 해주는 업체는 한인이 운영하는 이삿짐센터 이외에는 별로 없어 보이나 주인이 이삿짐을 싸면 회사의 직원들이 짐을 옮겨주는 회사는 많고 특히 미국 내 다른 주로 이사를 갈 때에는 저런 상당한 크기의 컨테이너 차량이 동원됩니다.

 

 

 

 

<아파트 꾸미기>

 

▼ 무빙 세일을 받아오소 원마트 등에서 소소한 물건을 구입하여 일단 일년 동안 거주할 아파트의 가구를 배치했습니다. 응접실에는 무빙 세일로 받은 이케아의 소파, 탁자, 그리고 전등을 배치하였습니다. 나무로 만든 문이 붙어 있는 작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서재로 쓰는 방의 모습이 보입니다.

 

 

 

▼ 응접실에는 벽난로가 있었지만 결국은 사용하지 못했고 샌디에이고 겨울도 좀 추운데 전기히터를 구입해서 추위를 해결했습니다. 응접실 벽면에는 작은 책장이 있고 무빙 세일로 받은 받은 TV와 TV 선반을 배치했습니다.

 

 

 

 

▼ 샌디에이고 도착 2일 후 타임 워너 케이블에서 와서 인터넷과 케이블 TV를 설치해 주었습니다.

 

 

 

▼ 무빙 세일로 받은 일본 산요의 LCD TV입니다. 결국 케이블 TV는 기본 채널만 신청했는데 별로 볼게 많지 않아서 이 TV는 별로 보지도 못하고 한국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 오히려 인터넷으로 한국 방송을 더 많이 본 듯합니다. 미국에서는 일부 방송을 제외하고는 한국 방송이 차단되어서 잘 안 보이는데 중국 사이트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한국 방송이 나오기 때문에 한국 소식 듣는 데는 별로 애로점이 없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도 DIrect TV라는 위성 방송을 신청하면 몇 개의 한국방송을 볼 수 있는데 일 년 동안 렌트해서 사는 아파트에 굳이 설치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아서...^^

 

 

 

▼ 한국에서 가지고 간 070 인터넷 전화기와 무선 공유기는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타임워너 케이블 인터넷에 공유기가 잘 연결되지 않아 고생했는데 공유기를 연결한 후에 케이블 모뎀의 전원을 일단 차단한 후에 다시 리부팅시키니 저절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070 전화기는 전 세계 070 전화기 간의 통화료는 무료이고 한국은 시내 전화비로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 무빙 세일로 받은 이케아의 테이블과 의자입니다. 식탁이나 책상으로 아주 잘 사용했습니다.

 

 

 

 아파트의 카펫이 아주 좋아서 신발을 벋고 생활했는데 무빙 세일로 받은 신발정리대입니다.

 

 

 

 서재로 사용하던 방에는 무빙 세일로 받은 책상, 소형 탁자, 독서등을 이용하여 작업 공간을 만들었고 한국에서 가지고 온 HP 노트북, 무빙 세일로 받은 HP 잉크젯 복합기, 월마트에서 구입한 소형 선풍기 등을 놓았습니다. 이런 전자제품을 연결하기 위한 110 volt 멀리 탭은 VONS나 Raphs 같은 주변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무빙 세일로 받은 소파 겸 침대인데 무빙 세일을 해준 원래 주인은 아이들 침대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 이제 한국 이케아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작은 서랍장.. 의류 보관함으로 사용했습니다.

 

 

 

 

▼ 침대는 구입안하고 무빙 세일로 받은 매트리스만 사용, 저 조명등도 역시 무빙 세일로 받은 것입니다.

 

 

 

 

▼ 무빙 세일로 받은 이케아의 튼튼한 책장... 그리 사용빈도가 많지 않았던 물건입니다.

 

 

 

 

▼ 월마트에서 구입한 정말 저렴한 조명등... 샌디에이고의 아파트나 주택에는 지진이 위험성을 고려해서 그런지 천장에 조명등이 없습니다. 다만, 주방, 부엌, 욕실 등 공동생활공간만 조명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런 조명등이 방마다 필요합니다.

 

 

 

 

▼ 무빙 세일로 받은 정수 주전자와 전기밥솥, 성능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데.. 결국 코스트코에서 생수를 구입하고 한인 마켓에서 햇반을 구입해서 대체하게 되었더라는... 참고로 샌디에이고의 생수나 음료수 가격은 매우 저렴합니다.

 

 

 

 

 

▼ 무빙 세일로 받은 전기 청소기.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는데 매우 유용했습니다.

 

 

 

▼ 로스앤젤레스의 친척 분께서 오셔서 주고 가신 전기 물주전자... 정말 유용한 물건입니다.

 

 

 

▼ 10달러도 안 되는 시계를 두 개 구입해서 한 개는 샌디에이고 시각으로 설정하고 다른 한 개는 한국시간으로 설정...

 

 

 

 

▼ 욕실에는 샤워부스가 따고 있지만 욕조에서 샤워 커튼을 따로 설치하고 한인마트에서 바가지를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미국의 욕실에는 한국처럼 배수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서 조심해야 합니다.

 

 

 

 

▼ 무빙 세일로 받은 컵과 접시들.. 결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동안 이런 짐들은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  우리가 일 년간 사용했던 미라다 아파트의 마요르카(Mallorca)룸의 평면도입니다.  물론 입주했을 때 저런 가구들은 갖추어지지 않아 있습니다. 새로 구입하던지 무빙 세일로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와야 합니다. 마요르카(Mallorca)는 스페인령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제일 큰 섬으로 지중해 서부에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중해 풍의 느낌이 많이 나는 방은 아닙니다..^^ 2개의 침실이 있고 오른쪽 방에는 커다란 창고가 있고 가운데 방에는 벽에 옷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응접실과 가운데 방의 문을 통해 발코니로 나갈 수 있는데 발코니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고 또 작은 창고가 있습니다. 우리는 오른쪽 방에 매트리스를 바닥에 놓고 침실로 사용했고 가운데 방은 책상과 소파를 놓아 서재로 사용했습니다. 그림에서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가운데 방과 왼쪽의 응접실은 창문으로 연결되어 있고 왼쪽 아래의 식당과 부엌 오른쪽으로 연결된 작은 공간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욕실에는 세면대와 욕조, 그리고 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발코니 펜스를 설치하다>

 

▼ 마리다 아파트의 우리 집은 길가에 있지만 반지하 형태의 주차장 위에 있어 밖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발코니에 펜스를 치기로 했습니다. 이미 다른 아파트들도 이와 같은 펜스를 치고 있는 집들이 있습니다. 어디서 구입이 가능한지 알 수가 없어 아파트 주민에게 물어보니 Home Depot라는 상점에서 구입하였다고 해서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에서 일을 보고 시간이 남아 4255 Genesee Avenue에 있는 Home Depot(http://www.homedepot.com/)로 갔습니다. 여기는 Genesee Plaza Shopping Center에 있으며 옆에는 Ralphs, Target 등의 다른 대형매장들이 같이 있습니다. Home Depot는 일반인과 건축 전문가들을 상대로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전국적인 체인점입니다

 

 

 

 

 

▼ 미라다 아파트 다른 집들을 보면 발코니에 갈대로 만든 펜스를 추가로 쳐서 통풍이 되면서 밖에서 잘 안 보이게 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사무실에서 보낸 유인물에는 "All patio/balcony fences should be the height of patio/balcony railing."이라는 문구가 있어 우리도 다른 집들과 유사하게 펜스를 설치하였습니다.

 

 

 

 

 

 

▼  4255 Genesee Avenue에 있는 Home Depot에서 갈대 펜스를 구입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려고 하였으나 Home Depot 구경할 겸 직접 다녀왔는데 매장 내부가 너무 넓어서 헤매다가 직원분에게 물어보아서 간신히 원하는 물건을 찾았습니다.

 

 

 

 

▼ 갈대 펜스를 설치하기 전에는 아파트 내부가 외부에서 잘 안 보이게 하기 위해서 항상 블라인드를 치고 있었습니다. 갈대 펜스는 우리 발코니에 설치하기 위해 2개가 필요했습니다. 갈대 펜스는 한 개에 10달러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으며 발코니 레일과의 고정은 플라스틱 끈으로 하고 발코니 윗부분에 남아 있는 부분은 가위로 모두 잘라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