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마르코 광장 (Piazza San Marco, St Mark's Square)
▼ 산 마르코 광장 (Piazza San Marco, St Mark's Square)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광장으로 베네치아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입니다. 유럽에서 대부분의 광장은 4면이 건물로 둘러싸인 것이 일반적이지만 산 마르코 광장은 한쪽 면이 바다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베네치아 공화국을 멸망시킨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 광장을 보고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 찬탄했다고 합니다.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명소이며, 주위에는 산 마르코 대성당, 두칼레 궁전, 카페 플로리안 등이 있습니다.
▼ 카페 콰드리가 있는 16 세기 초에 지어진 프로쿠라티에 베키에 (Procuratie Vecchie), 1810년에 나폴레옹이 재건축한 코레르 박물관 (Museo Correr)의 입구가 있는 알라 나폴레오니카 (Ala Napleonica), 17세기에 지어지고 카페 플로리안이 있는 프로쿠라티에 누오베라는 건물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고 광장에는 카페들이 운영하는 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광장 가운데는 비둘기들과 가끔 갈매기들도 보입니다.
▼ 산마르코 대성당 (Patriarchal Cathedral Basilica of Saint Mark, Basilica Cattedrale Patriarcale di San Marco)은 동로마 건축 양식의 가톨릭 성당으로 산 마르코 광장 동쪽 끝부분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에 있는 두칼레 궁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금박 모자이크로 벽면이 가득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황금의 교회(Chiesa d'Oro)'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 원래 베네치아는 아마세아의 성 테오도로를 수호성인으로 모셨는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매장되었던 성 마르코의 유해가 828년 이슬람 세력의 박해를 피해 알렉산드리아를 떠나 베네치아로 옮겨지면서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이 성 마르코가 되었습니다. 이후 9세기초 테오도로에게 봉헌된 성당자리에성 마르코 대성당이 건설되었습니다 (아래사진은 베네치아의 화가 틴토레토, Tintoretto의 The Stealing of the Dead Body of St Mark이라는 작품입니다. 성 마르코 유골을 828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베네치아로 옮긴 것은 베네치아 상인 2명에 의한 것인데 사실 훔쳐온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산 마르코 대성당의 건설은 832년에 종료되었으나 976년에 일어난 폭동으로 소실되고 978년에 재건된 후, 1063~1094년에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성당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성당 바닥에 깔린 대리석은 4차 십자군 원정때 콘스탄티노플을 침공한 베네치아가 성소피아 성당에서 뜯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 산 마르코 대성당의 콰드리가(La Quadriga)는 청동으로 제작된 네마리의 말조각상입니다. 원래 비잔틴 제국의 테오도시우스 2세 황제 때 그리스의 히오스 섬에서 콘스탄티노폴리스로 가져온 것으로, 수도의 대전차경기장 히포드로무스(hippodromus)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1204년 제4차 십자군 원정 때 베네치아에 의해 약탈당해 베네치아로 옮겨졌으며, 1254년부터는 산 마르코 대성당의 정면 위쪽 테라스에 놓여 '산 마르코의 말(Cavalli di San Marco)'이 되었습니다. 콰드리가는 1797년 베네치아 공화국이 멸망하면서 프랑스군에게 약탈당해 파리로 옮겨졌다가 나폴레옹의 패망후에 다시 베네치아로 돌아왔습니다. 1980년대에 부식이 심해서 산 마르코 대성당 내부 2층의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고 대성당의 정면 위쪽 테라스에는 복제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은 베네치아 국가원수인 도제의 공식적인 주거지로 원래 9세기에 건설되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대부분 1309년부터 1424년의 기간에 걸쳐 지어진 건물입니다. 고딕 양식의 건물로 궁전 안 인테리어는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의 배경이 되는 원로원의 방도 볼거리입니다.
▼ 시간의 제약으로 두칼레 궁전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내부에는 1204년 제4차 십자군 원정 때 베네치아군이 콘스탄티노플을 공격 약탈하는 모습을 그린 베네치아의 화가 틴토레토, Tintoretto의 Siege of Constantinople이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유명한 베네치아 석궁의 모습도 보이고 난공불락이어서 십자군 원정대도 공격을 포기한 콘스탄티노플 성벽을 배에 설치한 나무 가교를 이용하여 침공하는 모습이 아주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 3층에 있는 있는 틴토레토의 벽화‘천국(Paradiso)’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작품이라고 합니다.
▼ 광장은 건물로 둘러싸인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과 그 광장을 바다로 이어주는 '산 마르코 소광장(Piazzetta di San Marco)'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 마르코 소광장에는 1268년경에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가져와 세워진 거대한 화강암 원기둥 2개가 있습니다. 서쪽에 있는 원기둥 위에는 베네치아의 첫 수호성인이었던 아마세아의 성 테오도로가 창을 들고 악어를 제압하는 청동상이 있고, 동쪽에 있는 원기둥 위에는 성 마르코를 상징하는 날개 달린 청동 사자상이 놓여 있습니다.
▼ 산 마르코 종탑(Campanile di San Marco)은 산 마르코 대성당 앞에 있는 벽돌을 쌓아 만든 높이 96미터의 베네치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처음 종탑이 세워진 9세기에는 선착장의 등대 역할을 목적으로 지었는데, 12세기에 건설이 끝난 후 종탑 아랫부분은 두칼레 궁전을 지키는 호위병의 막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종이 매달려 있는 전망대까지 올라가기 위해 계단을 이용했지만 지금은 유료로 운영되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올라가기 쉽지가 않네요...
▼ 메르체리아라고 불리는 1499년에 완공된 시계탑 (Torre dell'Orologio)은 24시간을 나타내는 시계입니다. 지구 주변을 달, 태양 그리고 온 우주가 도는 천동설을 채택한 천문 시계로 바늘시계 위의 패널에는 마치 오늘날의 디지털 시계처럼 시간을 로마 숫자로, 분을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산마르코 광장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인 카페 플로리안이 있습니다. 1720년에 문은 연 후 오늘날까지 약 300년간 운영되고 있는데 바이런, 괴테, 바그너, 디킨스 등 각국의 문화계 거장을 비롯해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도 이곳에서 자주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ekg001/1008
▼ 비가 내려서 광장에 설치된 의자와 테이블이 운영을 안하고 카페 내부만 운영을 해서 줄을 서서 기다려서 입장을 했습니다. 여기서 핫쵸코와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작은 과자와 물이 같이 나오는데 핫쵸코가 너무 진해서 물이 필요합니다. 핫쵸코는 정말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계산을 하려면 담당 종업원을 불러서 금액을 지불하면 됩니다.
▼ 카페 플로리안 바로 옆에는 카페 오로라가 있습니다. 여기서 젤라토를 사 먹었습니다.
베네치아 곤돌라 (Venezia Gondola)
▼ 배의 고물에 서있는 사공이 오른쪽에서 노를 한번 크게 저으며 나아갑니다. 현재는 길드 형태의 협회가 있어 곤돌라를 관리하고 운영합니다. 뱃사공이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는데 우리배는 조용합니다.^^ 건장한 남자가 두명이 승객으로 탑승해서 그런지 우리가 탄 곤돌라는 한쪽으로 기울어서 움직입니다. 사실 곤돌라는 거의 전복되는 일은 없는데 전복이 되더라도 수로가 깊지 않아 걸어서 나오면 된다고 합니다.
▼ 수로 옆의 베네치아 주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배를 묶어 놓을 수 있는 말뚝들도 보이고 수로 위의 작은 다리들도 보입니다. 건물 일층은 수로의 물이 넘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외벽이 낡은 집들도 보입니다. 베네치아는 지구 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과 약해진 지반의 침하로 인해 조금씩 바다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일로 인해 운하가 범람하는 현상인 아쿠아 알타로 도시가 물에 잠기는 일이 빈번히 발생기 때문에 건물의 일층은 대부분 비어있다고 합니다.
▼ 곤돌라가 잠시 바다로 나왔습니다. 음식점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들이 보입니다. 배를 타고 와서 직접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lla Salute)이 보입니다. 마리아(Santa Maria)는 ‘성모 마리아’이고 델라 살루테(della Salute)는 ‘건강의’라는 뜻입니다. 1629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 베네치아에 흑사병이 창궐해 2년 동안 베네치아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5만 명이 희생되었는데, 1630년 10월 베네치아의 원로원은 흑사병 퇴치를 위해 성모 마리아에게 직접 바치는 성당을 세관 옆 부지 위에 짓겠다고 공포했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50년 동안 공사가 진행돼 1681년에 완공되었는데 평생 이 성당 건축에 정열을 쏟았던 건축가 롱게나는 다음해에 84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이 성당건립의 경우 지반을 다지기 위해 100만 개 이상의 통나무 말뚝을 땅속에 박아 넣었다고 하네요...
▼ 곤돌라가 다시 좁은 수로로 들어갑니다. 옆으로 다른 곤돌라가 지나갑니다. 1562년 사치금지법이 실시된 뒤로 모든 곤돌라는 검은색으로 통일되었는데 18세기에는 동일하게 표준화하여 길이는 10.75 미터, 너비는 1.75 미터라고 합니다. 곤돌라를 모는 뱃사공은 관련 학교를 수료하고 4개 국어는 할 줄 알아야 하고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베네치아에 주소를 둔 사람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원래 곤돌라는 귀족들이 타고 다니던 배로 한때 만척이나 있었지만 지금은 130여척이 남아 있습니다.
수상택시(Wate Taxi)
▼ 산마르코 광장에서 주차장이 있는 Tronchetto 섬까지는 수상택시로 이동했습니다. 수상 택시는 가장 빠르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수상택시를 타고 베네치아 대운하 (Venezia Canale Grand)를 이동합니다. 대운하는 베네치아를 관통하는 S 자 라인의 운하인데 산타 루치아 역에서 산 마르코 광장 사이를 S 자로 크게 나누는 베네치아의 주요 수로입니다. 길이만 4 킬로미터인데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수상 버스(바포레토)를 타고 운하를 따라 내려가면서 주변에 위치한 멋진 건물들을 감상합니다.
▼ 산 마르코 광장 근처의 수상 택시 정류장은 산 마르코 소광장(Piazzetta di San Marco)에 있습니다. 정류장에는 호텔 전용 보트 정류장도 있습니다. 수상 택시는 승객이 앉는 곳이 뒤에 있는데 지붕을 열 수 있습니다. 다만 비가 와서 지붕을 열지 못하게 하네요..
▼ 수상택시가 출발했습니다. 수상택시는 보트형 배이지만 아주 빨리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또 비가 내려서 주변 풍경을 제댈 볼 수가 없습니다.
▼ 우리 일행은 두개의 수상 택시에 나누어 타고 대운하를 이동합니다. 비가 내리는 수상택시의 창문으로 보이는 대운하의 풍경입니다. 그 유명한 리알토 다리( Ponte di Rialto)도 지나갑니다.
▼ 리알토 다리( Ponte di Rialto)는 베네치아 대운하에 있는 다리 네 개중 가장 오래된 다리로. 산마르코 세스티에레와 산폴로 세스티에레를 연결하빈다. 1181년경 니콜로 바라티에리에 의해 간단한 목재 다리로 건설되었지만 누머지기도 하고 화재로 소실되기도 했습니다. 1588년 두칼레 궁전과 감옥을 연결하는 ‘탄식의 다리’를 세웠던 안토니오 다 폰테의 감독하에 넓은 아치와 삼각형 모양의 주랑현관을 갖춘 양식으로 건설되었습니다. 현재 다리에는 상점들이 있고 여기서 보이는 베네치아 대운하의 모습이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리알토 다리 인근은 근대 ‘정기간행물’의 발상지로 무역대국이었던 베네치아에서는 일찍부터 보험업·은행업이 발달했는데 리알토 일대에서는 경제나 경제에 영향을 줄 만한 각종 정보가 활발하게 유통되었습니다. 1585년 3월 14일 환전업자 판필로 브랑카치와 보니파시오 치에라는 통화환율과 상품가격을 인쇄한 작은 정기 소식지를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760년에는 베네치아에서 가스파로 고치가 가제타라는 필사신문들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최초의 근대 신문입니다.
▼ 수상택시가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Tronchetto 섬에 도착했습니다. 핑크색 수상버스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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