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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탈리아

2018년 3월 이탈리아 여행 Day 3 (2) 물의 도시 베네치아

by G-I Kim 2018. 5. 6.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아름다운 물의 도시라고 하는 베네치아(Venezia)는 수상도시라고 하지만 원래부터 수상에 지은 것은 아니고 현재 116개의 섬들이 409개의 다리들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베네치아는 567년 이민족에 쫓긴 롬바르디아의 피난민이 만기슭에 마을을 만든 것에서 시작됩니다. 6세기 말에는 12개의 섬에 취락이 형성되어 리알토 섬이 중심이 되어 베네치아 심장부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비잔틴의 지배를 받으면서 급속히 해상무역의 본거지로 성장한 베네치아는 7세기 말에는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고 도시공화제로 아래 독립적 특권을 행사하였다고 합니다. 베네치아의 세레니시마 가문은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기 위한 4차 십자군 원정 떄 부터 세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중계무역으로 부를 축적하였고 이후 베네치아는 소위 중계 무역 도시로 발전하였습니다. 15세기부터 밀라노, 피렌체와 더불어 이탈리아를 장악한 베네치아는 1797년 나폴레옹이 베네체아를 침략해 오스트리아에게 넘겨 버려 자치권을 상실하고 세레니시마 가문은 몰락했습니다. 1866년 베네치아는 다시 이탈리아의 영토로 편입됩니다.  베네치아는 주로 비잔틴 양식과 고딕 양식,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우리 패키지 여행팀은 베네치아 서쪽의 인공섬인 Tronchetto 섬의 주차장에 내렸습니다. 1960년 에 만들어진 섬으로 베니스 여행을 하기 위해 차량을 가지고 온 여행객들의 차량들이 주차하는 곳입니다.여기서 베네치아의 수상버스(바포레토)를 타고 산마르코 광장 근처의 산 자카리아 바포레토(San Zaccaria Vaporetto) 수상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수상버스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고 사람들을 나르는 작은 선박들입니다. 베네치아는 자동차나 오토바이 같은 차량은 다닐 수가 없어서 이런 수상버스를 이용하던지 걸어다녀야 합니다. 티켓 가격은 편도 7.5 유로, 24시간 이용권이 20유로 정도 됩니다.



▼ 작은 유람선 같은 수상버스를 탑승하고 이동합니다. 의자는 플라스틱 의자인데 창문 바로 옆으로 수상도시 베네치아의 모습이 너무 잘보입니다. 수상버스 내에는 개인 관광객보다는 단체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개인 관광객들은 주로 열차를 타고 베네치아에 오는 것 같습니다.열차 여행객들은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 앞의 수상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합니다. 


 

▼ 베네치아의 수상버스는 여러노선이 있고 베네치아 본섬과 주변섬의 교통을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 수상버스가 이동하면서 도소로두오, 산마르코 지역이 보입니다. 베네치아 지역은 갯벌에 통나무를 촘촘히 박아넣은 후 그 위에 나무 기단과 돌을 설치하고 건물을 지었습니다. 산타마리아 델 로사리오 성당(Chiesa di Santa Maria del Rosario), 1630년 베네치아를 휩쓸던흑사병이 사라진 후에 지어진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della Salute), 산마르코의 종탑(Campanile di San Marco)들이 보입니다. 날씨가 흐리고 보슬비가 계속 내려서 풍경이 잘보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 4성급 호텔인 Hotel Gabrielli 앞 선착장에 수상버스가 접안했습니다. 이 근처에 산 자카리아 바포레토(San Zaccaria Vaporetto) 수상 버스 정류장과 아르세날레 바포레토(Arsenale Vaporetto) 수상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정말 다행한 형태의 수상버스들이 보입니다. 바다를 접하고 있는 호텔 가브리엘리 (Hotel Gabrielli)는 4성급 호텔인데도 숙박료가 하루 300 유로가 넘습니다. 베네치아 안 호텔 숙박료는 정말 비쌉니다.



▼ 호텔 가브리엘리 (Hotel Gabrielli)에는 4성급 호텔로 나무바닥과 앤티크 가구와 정교한 무라노 유리 램프로 장식되어 있는 객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호텔들은 과거 여러가문들이 소유했던 대저택들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이런 호텔이나 사무실, 상점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호텔도 13세기부터 가브리엘리 가문이 소유했던 저택으로 1800년대 중반에 호텔로 개조되었습니다.









▼ 베네치아 현지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산 마르코 광장 동쪽 카스텔로(Castello) 지역을 구경합니다. 이 지역은 많은 수상버스 정류장과 호텔,레스토랑이 있는 지역입니다.여기서 베네치아의 일반적인 모습을 잠시 관찰한 후에 산 마르코 광장으로 이동합니다. 바다에 인접한 거리에는 수상 버스정류장도 많이 있지만 호텔이나 식당으로 개조된 주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사람 두명이 간신히 지나갈만한 골목길 사이에 아주 저렴한 동네식당들이 보입니다. 베네치아는 매년 3000만명 이상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집값 뿐만 아니라 외식비등 생활물가가 폭등해서 1905년대에 17만명이나 되던 인구가 5만명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  Campo Bandiera e Moro 라는 광장입니다. 전형적인 베네치아의 광장의 모습입니다. 한쪽에 교회가있고 주택들과 호텔, 식당들이있습니다.베네치아는 저런 작은 3성급 호텔도 하루 숙박료가 300유로 정도가 됩니다. 베네치아의 광장에는 가운데 우물과 빗물공이 있습니다.  베네치아는 물의 도시이지만 식수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방이 바닷물이고 땅은 진흙이어서 지하수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베네치아인들은 빗물을 모아 우물을 만들게 됩니다. 광장에는 하얀 돌로 빗물공이 있는 곳이 표시되어 있는데, 빗물은 이곳에서 경사진 바닥을 따라 모여 바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광장 지하에는 거꾸로 된 돔 모양으로 돌을 깔고 그 속을 자갈과 굵은 모래로 채워 빗물이 여과되어 지하에 물이 모이게 합니다.




▼ 베네치아 골목은 아주 좁아서 한 사람이 양팔을 벌렸을 때보다 더 좁은 길도 있습니다. 이런 좁은 골목길 때문에 베네치에서는 자동차와 같은 교통수단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작은 길과 수없이 많이 놓여 있는 수로로도 베네치아는 그야말로 미로 자체아고 길을 헤메일 수 있는구조입니다. 베네치아의 건물들을 자세히 보면 1층이 비워진 것을 볼 수 있는데 베네치아가 지구 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과 약해진 지반의 침하로 인해 조금씩 바다로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건물들 1층은 대부분 비어 있고, 주요 시설은 3층에 있다고 하네요..베네치아의 건물들은 창문이 많은데 건물의 하중을 줄이기 위해서하고 합니다.




▼ 안토니오 비발디가 머물면서 명곡을 작곡한 장소가 메트로폴 (Metropole)이라는 호텔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안토니오 비발디가 일했던 장소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비발디음악을 연주하는 연주회 포스터가 걸려있네요... 안토니오 루치오 비발디(1678년 3월 4일~1741년 7월 28일)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성직자,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가입니다. 붉은 머리의 사제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4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된 '사계'의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체력이 좋지 않았던 그는 미사보다는 작곡이나 성가대 업무를 주로 보았다고 합니다.





▼ 호텔 다니엘리(Hotel Danieli)는 엔리코 단돌로(Enrico Dandolo) 등 단돌로 가문이 14세기말에 거주했던 대주택을 개조해서 1824년부터 호텔로 쓰고 있는 건물입니다.  CNN에서 베네치아의 가장 화려한 호텔 중에 하나로 소개한 5성급 호텔입니다. 14세기 말에 건설된 건물 이외에 19세기와 20세기에 신축된 건물도 있습니다.




▼ 호텔내부는 화려하고 단돌로 이름이 붙은 객실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베네치아를 지배했던 단돌로 집안이 거주했던 주택이어서 단돌로 집안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투숙할수 있다고 합니다.






엔리코 단돌로(Enrico Dandolo)






엔리코 단돌로(Enrico Dandolo, 1107년? – 1205년)는 1193년부터 베네치아 공화국의 도제였고 제4차 십자군의 비잔티움 제국의 침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중세의 베네치아를 빛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의 정확한 나이는 알수 십자군 원정 당시 이미 팔순의 노인에다 장님이 된 상태에서 십자군을 이끌고 원정을 떠나 당시 가장 부유하고 큰 도시인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하고 로마 제국의 8분의 3을 소유한 영주라는 위대한 칭호를 받았습니다. 제4차 십자군(1202년~1204년)은 교황 인노첸시오 3세의 촉구로 원래 이슬람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기획되고 예루살렘이 아닌 이슬람교의 본거지인 이집트 공략을 목표로 한 기독교의 십자군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목표를 이슬람이 아닌 같은 기독교 국가인 비잔티움 제국으로 바꾸었고 1204년 비잔티움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침공하여 처참하고 무자비하게 이 도시를 유린했고 수많은 문화재와 보물을 약탈하고 파괴한 역사상 최대의 문명적 재앙을 일으켰습니다. 





▼ 다리를 건너서 옆섬 으로 이동합니다. 베네치아는 116개의 섬이 409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리에서 보면 각 주택  옆 수로에 자가용 보트들이 있습니다. 베네치아의 수로는 깊이가 얕아서 걸어서 다닐수 있습니다. 



▼ 잔잔한 운하와 곡선형 다리, 자갈 깔린 보행자 전용 거리 덕분에 베네치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거리에 아파트에서 고급호텔이나 식당들로 바뀐 오래된 건물들이보입니다. 



▼ 수상버스 정류장 들이 많이 보입니다. 정류장 앞에 길게 연결되서 도보로 사용할 수있는 발판들이 보입니다. 베네치아는  ‘아쿠아 알타(해일로 인해 운하가 범람하는 현상)’로 인해 도시가 물에 잠기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데 저런 높은 발판을 놓고 사람들이 이동한다고 합니다. 



▼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이탈리아어: Vittorio Eman­uele II, 1820년 3월 14일 ~ 1878년 1월 9일)의 동상이 서있습니다. 그는 독립을 지키고 있었던 사르데냐 왕국의 왕이자 이후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왕으로 선정을 베풀어 국력을 높이는 한편, 교묘한 외교로 프랑스·영국 등과 협상을 맺어 통일을 방해하는 오스트리아와 싸워 이김으로써 큰 소망이었던 이탈리아릐 통일의 꿈을 달성시켰습니다. 



▼ 바다 건너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Basilica di San Giorgio Maggiore)가 보입니다.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의 남쪽 해상에 떠 있는 산 조르조 섬에 위치한 교회로 안드레아 팔라디오(Andrea Palladio)가 설계하였고 1566년과 1610년 사이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이탈리아 베네딕토 수도회의 중심 성당이기도 하는데  스테파노의 유물이 안치되어 있고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이라는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 프리지니오니 감옥 (Palazzo delle Prigioni)과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입니다. 탄식의 다리는 1600년에 건설된 두칼레 궁전과 프리지오니 감옥을 잇는 다리입니다. 한국어로 번역시 "신 감옥"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보통 살인, 강간등의 중범죄자에 대한 재판이나 종교 재판, 그리고 정치범에 대한 재판은 두칼레 궁전에서 10인 위원회에 의해 진행되었는데 여기서 무죄 판결을 받은 자는 두칼레 궁전의 정문으로 걸어나올 수 있었지만 유죄를 선고받은 자는 이 다리를 건너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새로 지은 이 감옥에서 죄수들은 지하에 수감되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보는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죄수들이 탄식을 하는 모습에서 탄식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카사노바가 이 다리를 건너 수감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