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의 터키 최고의 휴양도시 안탈리아(antalya)에는 팜필리아(Pamphylia)의 고대도시인 페르게, 아스펜도스, 시데의 유적들이 있습니다. 이 중 아스펜도스(aspendos)는 안탈리아에서 동쪽으로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옛 모습이 그래로 보존된 로마극장이 유명한 곳입니다. 로마극장은 지금도 아스펜도스 오페라 페스티벌 등 공연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 고대 팜필리아의 도시 유적인 아스펜도스 (Aspendos)에 도착했습니다.
로마 시대의 유적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유서 깊은 지역으로
기원전 6세기 이전부터 도시가 형성되었는데 아르고스인의 식민지가 되었고
기원전 5세기 무렵에는 시데와 함께 은화를 주조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유일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후 페르가몬의 영토가 되었다가 기원전 2세기 말 로마제국에 합병되었는데
현재 남아 있는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만들어졌습니다.
로마 제국의 가장 중요한 해군기지 가운데 하나로 이용되면서 아스펜도스는 번성하였지만
비잔틴 제국이 들어서면서 쇠퇴하기 시작해서 7세기에 이슬람이 침입하면서 도시의 특성을 잃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옛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고 현재도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로마 극장 앞에 대형 주차장이 있고 매표소가 있습니다.
▼ 아펜도스의 지도입니다. 저지대(lower city)와 고지대(high city)로 구분되는데
고지대에는 로마 시대의 아고라(광장, 시장), 법정이나 상업거래소·집회장 등으로 사용된 공공건축물 바실리카, 분수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지대에는 원형극장 외에 길이 220미터, 너비 30 미터의 로마 경기장과 정사각형의 로마 목욕탕, 수로 등이 있습니다.
▼ 로마 원형극장은 2세기 로마시대 때 지어졌지만 이후에 계속 보수와 증설을 하면서 극장이 유지되었습니다.
정면의 탑 모양의 건물은 1220년 쉘주크 시대에 새로 지은 건물입니다. 극장 정면 오른쪽의 입구를 통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 터널 형식의 원형경기장 입구에는 기념품 상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더 들어가면 원형경기장의 내부가 나타납니다.
▼ 1만 5000명이 넘는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로마의 거대한 원형극장은
로마식 극장 가운데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극장으로 객석 형태는 반원 꼴입니다.
이 지역 출신의 건축가인 제논(Xenon)이 설계하였는데
아직까지도 이 극장의 완벽한 음향효과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지 않을 정도로 음향효과가 뛰어납니다.
▼ 아스펜도스 원형극장은 매년 국제적인 오페라, 발레 등의 공연이 개최됩니다.
약 2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이지만 음향시설이 없어도 무대의 노랫소리가 객석 뒤쪽까지 도달해
고대 로마 건축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유적이기도 합니다.
▼ 여러 종류의 돌을 이용해서 원형극장을 지었다고 합니다.
현재에도 사용 중인 원형극장이라서 그런지 관객석은 곳곳에 새로운 돌도 보수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회랑은 아직도 원형의 모습을 그래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명상록>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161~180년 재위를 위해 만든 이 극장은
보존 상태도 완벽하지만 특히 오케스트라에서 작은 소리로 이야기를 해도 객석 어디서든 잘 들리는 공명감이
미스터리한 건축 기법으로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원형극장을 구경한 후 산길을 따라 아크로 폴리스로 이동합니다.
이곳도 관광지이지만 아크로 폴리스로 이동하는 길은 전혀 정비돼 있지 않습니다.
그냥 산길입니다.
▼ 아크로 폴리스로 이동하는 길에 내려다 보이는 길이 220미터, 너비 30 미터의 로마 경기장 (스타디움)입니다.
고대 로마의 도시에는 대부분 경기장이 있습니다.
완전히 폐허가 되어 경기장 터만 보입니다.
▼ 돌로 만들어진 아스펜도스 아크로폴리스 거리에는 아치형 구조물과 도로 가운데 설치되어 있는 수로가 보입니다.
▼ 폐허가 되어 있는 아크로폴리스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바실리카 (basilica)의 동쪽 건물입니다.
바실리카는 로마시대의 법정이나 상업거래소, 집회장으로 사용된 건물인데
이 동쪽 건물은 주로 정치 장소나 법정으로 사용된 곳입니다. 북쪽과 남쪽에 아치형의 입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 바실리카 서쪽 건물은 지금 소실되어 벽체만 일부 남아 있습니다.
100미터 정도의 긴 공간으로 2개의 홀이 있었다는 데 지금은 내부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 님파에움 (nymphaeum)은 고대 서양에서 님프에게 바쳐졌던 사당으로
자연 또는 인공으로 동굴 모양을 만들어 식물, 꽃, 샘, 개천 등을 설치한 곳입니다.
너비 32미터, 높이 15미터 벽체가 남아 있는데 장식이 일부 남아 있습니다.
접근을 하지 못하게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시민대표가 연설을 하거나 발표를 하던 불레우테리온 (Bouleuterion) 건물입니다.
일종의 의사당 같은 건물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폐허만 있습니다.
▼ 길이 70미터의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진 시장 (market hall)입니다.
▼ 각종 건물 가운데에는 아고라(agora)가 위치해 있습니다.
민회나 재판, 상업, 사교 등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 곳으로 아직 발굴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아크로폴리스 북쪽에는 도시에 물을 공급하던 수도교의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 아크로폴리스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언덕에서 원형극장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원형극장은 보존이 잘되어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건물들은
그 흔적만 보이거나 아직 발굴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지도를 보면 일종의 체육시설인 김나지움과 공공목욕탕도 있는데 아직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팜필리아 지방의 최대 도시 페르게 (Perge)
소아시아 남부의 고대 도시 중 하나인 페르게는 팜필리아 지방의 최대 도시로 기원전 12~13세기쯤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페르게는 트로이 전쟁 이후에 발전했는데 리디아 왕국에 이어 페르시아의 점령하에 들어갔던 페르게가 기원전 334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의해 해방되고 최고 번영기를 누린 것은 로마 시대였습니다. 현재 페르게에서 볼 수 있는 유적 대부분은 역시 로마 때의 것입니다.
페르게는 해안으로부터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팜필리아 평원과 서동부의 교통 요충지였습니다. 발굴된 유적에는 성채와 성벽으로 둘러싸인 낮은 성읍과 외딴곳에 세워진 기념비, 로마 시대의 목욕탕,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400미터나 되는 열주로도 볼거리입니다.
팜필리아의 항구 도시 시데(Side)
고대도시 시데(Side)는 보존상태는 떨어지지만 현재 도시와 분리되어 있지 않아 관광객들에게는 활력이 넘치는 유적지입니다. 시내 중심부를 지나 주차장에 이르는 도로 양편으로 고대 유적이 널려있습니다.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대 로마 최대의 원형극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은 지중해 바닷가의 아폴론 신전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단상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신전 주변으로 기념품 가게를 비롯해 레스토랑과 카페도 많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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