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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터키

역사의 도시 터키 셀축 (Selcuk, Turkey)

by G-I Kim 2019. 3. 27.

 

 

 

 

 

셀축(Selcuk)은 과거 고대에는 에페소스라고 불렀으며 현재 지명이 에페스인 곳으로 유네스코 유산인 에페스 유적이 있는 곳입니다.  터키에서 인기리에 팔리는 맥주 '에페스'의 이름이 여기서 나왔다고 합니다.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 유적, 잠자는 7인의 동굴, 쉬린제 마을 등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전도 여행 중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이 바로 이곳이며, 성모 마리아 집이나 성 요한 교회 등을 만날 수 있어 성지 순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에페소스 유적 (Ephesus) 

 

 

▼ 터키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대 유적 터로 셀축 시가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에페스 (Efes)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그리스계 이오니아 인들이 기원전 10세기경 건립한 식민도시로 스파르타, 페르시아, 페르가몬, 로마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기원전 129년에 로마에 편입된 후에 로마제국의 아이사 수도가 되었으며 한때 인구 25만의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7세기, 강에서 유입되는 토사가 바다를 메워 항구 도시로서의 기능을 잃는 등 점차 쇠락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셀축으로 에페스 도시가 옮겨졌습니다. 그리스도교 초기 역사에서도 에페스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사도 바울이 전도 여행 중 사목을 한 교회 중 하나가 에페스 교회였습니다.  또한 〈요한 계시록〉에 등장하는 소아시아의 7개의 교회 중 하나이기도 해서 그리스도교 성지 순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아르테미스 신전 터 (Temple of Artemis, Artemis Tapınağı)

 

▼ 아르테미스 신전은  고대의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며 에페스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기원전 8세기 그리스의 식민지 시대에 건설되었으며 세계 최초의 대리석 건물이었습니다. 높이 18미터인 127개의 원기둥이 늘어서 있는 장대한 규모였다고 하는데 당시 이집트 피라미드에 필적하는 건축물이었습니다. 기원전 356년 헤로스트라투스라는 정신병자가 아르테미스 신전에 불을 지르고 난 뒤  에페소 시민들에 의해 자력으로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보다 4배나 큰 규모로 재건되었습니다. 신전터의 원기둥 뒤로 성 요한 성당과 셀축 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 원기둥도 원래의 모습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원기둥의 잔해를 쌓아 올린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신전의 모형입니다.   

 

 

 

 

 3세기에 들어서 코트 인들의 침입으로 신전이 파괴된 후 성 요한 성당을 지을 때 아르테미스 신전을 헐어 건축 자재로 사용하면서 신전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지금은 기초 부분이 습지에 묻힌 하나의 원기둥만이 서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성 요한 성당에서 바라다 보이는 아르테미스 신전 터의 모습입니다.

 

 

 

 

축 성 요한 성당 (Basilica of St. John, Selçuk St. Jean Kilisesi)

 

 

▼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며 예수님이 가장 사랑했던 성 요한을 기리기 위한 곳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 예수님의 부탁으로 예수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위험한 예루살렘으로부터 이곳 셀축으로 피신시켰습니다 (서기 39-48년). 이곳에서 요한은 아야술륵 언덕에 매장되었습니다. 성 요한 성당은 4세기경 그의 무덤이 있던 자리에 목조 성당으로 지어졌지만 6세기 비잔틴 시대에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붉은 벽돌로 거대한 대성당을 재건했습니다. 이후 14세기에는 자미로 사용되다가 몰골의 침입으로 파괴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 초기 시대부터 많은 순례객이 이곳을 찾아온 곳으로 196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곳을 방문해 공식 성지로 선포하였습니다. 성당의 내부에는 사도 요한의 무덤과 세례당이 있습니다.

 

 

 

 

 

아야술륵 시타델 (Ayasuluk Citadel)

 

▼  아야술륵 시타델이라는 셀축의 성곽은 정확한 건축연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5세기 비잔틴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미터의 두께의 4.1 킬로미터의 성곽은 17개의 탑이 있으며 안에 자미와 성당의 흔적이 있습니다. 과거에 수십 명의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지만 지금은 버려지고 폐허만 남아 있습니다.

 

 

 

 

 

에페스 고고학 박물관 (Ephesus Archaeological Museum, Efes Müzesi)

 

▼ 에페스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총 6개의 전시실에 각종 유물들이 발굴 장소와 종류에 따라 전시되고 있습니다. 제6전시실에 있는 2개의 아르테미스 상이 인기가 많은데 에페스 유적의 아고라에서 출토된 것으로 2세기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집, 메리예마나 (House of the Virgin Mary, Meryem Ana Evi, Meryemana)

 

 

▼ 성모 마리아가 승천할 때까지 사도 요한과 함께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셀축에서 가장 먼 위치에 있는 관광지로,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할 수 없고 택시를 타거나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이용한 단체관광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431년 에페스에서 열린 공의회에서 성모 마리아가 사도 요한과 함께 피난하여 지금의 성모 마리아의 집 터에 살았다는 전설을 인정하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성모 마리아는 예루살렘에서 선종했다는 기존의 설과 에페스에서 선종했다는 두 가지 설로 나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6~7세기 비잔틴 시대의 집 주춧돌만 남아 있었는데 프랑스의 마리 드 망다 그랑시 수녀가 마리아의 집에 조그마한 가톨릭 성당을 세웠습니다. 1950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으며  1951년 교황 요한 23세는 이 집에 정기적으로 전례를 하는 것을 허락하고 가톨릭 교회의 성소로 공포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티칸에서 공식적으로 공식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교회 앞의 계단을 내려가면 만병에 효과가 있다는 성수가 솟아나고 있으며 그리스도인들뿐 아니라 이슬람교도들에게도 중요한 성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잠자는 7인의 동굴 (Grotto Of The Seven Sleepers. Yedi Uyuyanlar mağarası)

 

▼ 로마 시대 때 데키우스 황제의 통치 때 7명의 젊은 그리스도인들(에페소의 잠든 7인)이 박해를 피해 이 동굴에 숨었다가 그대로 잠들었는데 데키우스 황제  황제는 이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동굴을 봉해 버렸다고 합니다. 250년이 지나 지진으로 인해 동굴의 봉인이 풀린 후, 잠들어 있던 젊은이들이 잠에서 깼는데 밖으로 나오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자신들이 갖고 있던 동전도 200년 전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힘으로 환생했다고 믿었고, 기적을 믿었던 마을 주민들도 그들을 따랐으며 7인의 젊은이들은 기도하면서 생을 마감하였고, 그들이 죽은 후 시신을 동굴에 묻고 그 위에 교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비잔틴 시대에는 수도사들의 공동묘지로 사용되면서 수많은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쉬린제 마을 (Sirince Village)

 

▼ 셀축에서 에페소스와 반대방향으로 8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마을로 하얀색 회벽에 붉은 기와를 올린 그리스풍 주택들이 산비탈을 따라 들어서 있습니다. 훌륭한 풍광과는  달리 원래는 "못생긴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의 상당히 작은 마을이었는데, 그리스인 노예들이 풀려나 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일부러 관심을 받지 않기 위해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가옥들은 대부분 1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한때 1800여 채의 그리스 가옥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1923년 그리스-터키 전쟁 이후 이 마을에 살던 그리스계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고 터키 사람들이 이주해서 살고 있습니다. 쉬린제 특산 과일주와 올리브유, 비누 등이 유명합니다. ☞ http://blog.daum.net/ekg001/1096 

 

 

 

 

 

< 에페스 빌라 한국 식당 (EFES VILLA KOREAN RESTAURANT)>

 

에페소스에는 아르테미스 신전 터 근처에 한국식당이 있습니다.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터키에서 뱀장어 요리를 먹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