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여행/영국, 아일랜드

영국, 아일랜드 여행 3일 보니스-온-윈더미어(Bowness-on-Windermere)

by G-I Kim 2021. 2. 12.

▣ 보니스-온-윈더미어(Bowness-on-Windermere)는 영국 컴브리아주의 남부 레이크 디스트릿(Lake District)에 있는 인구 3800명 정도의 작은 마을입니다. 윈더미어(Windermere) 지역에서 여행의 중심지가 되는 곳으로 윈더미어 호수를 운항하는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이며 상점가와 숙박업소가 있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호반의 시인으로 알려진 워즈워스, 키츠 등이 사랑한 도시로 보트를 빌려 타거나 크루즈로 18개 섬을 들러볼 수도 있습니다.

 

▽ 보니스 베이에 있는 보니스 온 윈더미어의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유람선과 보트들, 그리고 작은 무동력 나무 보트들이 있습니다. 조용한 호숫가 마을입니다. 

 윈더미어 호수에는 5개의 큰 보트 클럽(the South Windermere Sailing Club, Windermere Motor Boat Racing Club, the Lake District Boat Club, the Royal Windermere Yacht Club, the Windermere Cruising Association)이 있습니다. Windermere Rowing Club이라는 조정 클럽도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배가 한 척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인 1891년 진수한 120톤 급의 MV Tern이라는 배입니다. 원래는 증기로 운항하는 선박이었으나 1956년 엔진을 디젤엔진으로 교체하였습니다. 현재도 4명의 승무원과 350명의 승객을 태우고  윈더미어 호수에서 운항을 하고 있고 최고 속도는 10노트입니다.  영국의 국가 지정 역사적 선박(National Historic Fleet) 중에 한 척입니다. 겉으로 보아서는 건조한 지 얼마 안 되는 배 같아 보이지만 한국에서는 박물관에 가야 할 배가 잘 보존되어 아직도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윈더미어 호수에는 4척의 증기 유람선이 있었는데 MV Tern 이외에 MV Teal (1936년에 진수), MV Swan (1938년에 진수)가 이직 운용 중이고 MV Swift (1900년에 진수)는 1998년에 파손되었습니다. 

 우리가 탑승할 유람선 출발이 50분 후라고 해서 보니스 온 윈더미어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짧은 시간을 이용해서 이 지역에서 유명한 관광지인 < 베아트릭스 포터 월드(The World of Beatrix Potter Attraction)>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원더미어 피어 동쪽에는 방문자 센터와 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있고 맥도널드 올드 잉글랜드 호텔 & 스파(Macdonald Old England Hotel & Spa)라는 4성급 호텔도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비탈길을 걸어 올라가면 세인트 마틴 교회 (St Martin's Church)가 있습니다. 이 교회는 1200년경부터 있던 교회가 화재로 전소되자 1483년에 다시 지어진 교회입니다. 

  마을은 영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답게 건물들이 중후하면서도 현대적입니다. 16세기 튜더 양식으로 건설된 상점가에는 식당과 상점들이 있습니다. 코스타 커피 전문점 이외에 카페, 빵집, 피시 앤 칩스 식당, 티 전문점, 중화요리 식당, 옷가게 등이 있습니다. 

 


<베아트릭스 포터 월드 (The World of Beatrix Potter Attraction)>

 

▽ 베아트릭스 포터 월드는 베아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의 작품 내용과 주인공들을 주제로 한 전시장입니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에 등장하는 장면을 재현하고 주인공 모양의 인형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피터 래빗, 벤자민 버니, 제미마 퍼들덕, 티기 윙클 부인 등의 이야기들이 정교한 인형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피터 래빗 야외 정원이 있고 포터의 일생을 설명하는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베아트릭스 포터 월드 건물을 찾기는 어렵지는 않지만 주 출입구는 길가에 없어서 골목길로 올라가야 합니다. 도로변에서 보이는 입구는 비상구나 기념품점 입구입니다.

▽ 잘 보이지 않는 골목으로 올라가면 전시장의 주요 출입구가 있습니다. 베아트릭스 포터 월드 밴이 출입구 앞에 주차하고 있어서 차량을 보고 주 출입구를 찾았습니다.

▽ 전시장 내부는 촬영 금지입니다. 하지만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회가 된다면 한번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전시물을 정신없이 보다가 나왔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7.2 파운드, 소아 3.7 파운드로 단체 성인인 경우 7파운드입니다.

 

 

Home - The World of Beatrix Potter Attraction

An enchanting Lake District Attraction where Beatrix Potter’s magical tales of Peter Rabbit and his friends are brought to life in three dimensions.

www.hop-skip-jump.com

▽ 전시장 관람이 끝나면 기념품점과 카페가 있는 공간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 공간은 전시장 관람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곳도 내부 장식이 잘 되어 있습니다. 피터 래빗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에 나온 주인공들을 테마로 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기념품점과 유아용 옷과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상점, 디저트와 티를 마실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움직이는 시계도 있으며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 연관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서있던 베아트릭스 포터 월드 밴을 보러 입구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새로 도입된 차량인데 피터 레빗과 관련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Peter Rabit Kitchen Garden).


 

  남은 시간이 너무 없는 관계로 총알같이 베아트릭스 포터 월드를 구경하고 다시 대로변으로 내려갑니다. The Flying Pig Pub이라는 오래된 석조 건물에 차려진 펍이 보입니다. 영국에서는 유니언잭 기를 보기가 힘든데 여기서 보게 됩니다.  

  날씨가 쌀쌀하지만 펍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라서 많은 은 차량이 길을 채우고 있습니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람용 대형 보트가 피어에 정박하고 있고 모터보트들과 무동력 나무배들도 있습니다. 처음에 보았던  MV Tern이라는 증기 유람선은 출항을 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모터보트들은 모두 전기추진식 보트로 6노트로 10시간 정도 항해가 가능합니다. 대여를 해서 운항할 수 있는데 6명 정도가 탑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고속도가 10 노트 정도이니 빠른 속도로 다니기는 힘들고 천천히 유람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트마다 각기 다른 이름이 있는데 선박 회사 직원들 이름이라고 합니다.

  유람용 대형 보트는 Miss Westmorland라는 선박으로 1988년에 진수하였고 2명의 승무원과 128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합니다. 최고속도 시속 10노트를 낼 수 있는 이 배에는 테이블이 설치된 하부 데크와 고정된 의자가 있는 상부 데크가 있고 내부에 바와 화장실도 갖추고 있습니다.  유람용 증기선과 대형 보트들은 Windermere Lake Cruises라는 회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착장에 여러 새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혹고니(Mute swan)입니다. 한국에서는 흑고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혹고니의 6,000 년 된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2만 마리 이상의 개체가 살고 있고 5천 마리는 가금류로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곳 혹고니들은 발에 표식을 달고 있습니다. 영국의 자연 상태의 혹고니들은 영국 왕의 소유로 면허 없이 함부로 포획하거나 죽이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혹고니 옆에는 캐나다 기러기(Canada goose)와 비둘기들이 보입니다. 캐나다 기러기는 원래 북미에서 살던 새인데 18세기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으로 유입되었습니다. 윈더미어에서 혹고니들은 관광객들이 주는 패스트푸드나 빵을 많이 받아먹었는데 이런 음식을 먹게 되면 비타민 부족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 레이크 디스트릿 관리소에서 이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이후 흑고니들이 레이크 디스트릿 마을들의 휴지통을 습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니들이 이런 이유 등으로 이곳 보니스-온-윈더미어에 많이 모인다고 합니다.  

  하늘이 아주 맑지는 않지만 저 멀리 잔잔한 호수 위로 유람선 한 척이 지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윈더미어 호수에서 가장 큰 섬인 벨 섬도 보입니다. 

 Blue Island Cruise는 윈드미어 호수 내의 섬들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 상품으로 매표소도 따로 있습니다. 부두에는 출발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탑승한 크루즈 선박이 보입니다. 128명이 탑승하는 4척의 Miss Cumbria(1974~1988년 도입, 배수량 42.3톤)들과 84명이 탑승하는 Silverholme(1968년 도입, 배수량 35.6톤)이라는 배들이 운항하고 있습니다. 

  윈더미어 호수를 운항하는 유람선은  엘로우, 레드, 그린, 블루 라인이 있는데 보니스 온 윈더미어를 출발해서 다시 돌아오는 코스는 블루 라인이 유일합니다. 약 45분 정도 걸리는 코스인데 보니스 온 윈더미어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이 이용합니다.

보니스 베이에는 언덕 위에 그림 같은 하얀색 건물이 있습니다. 1845년에 지어진 로라 애슐리 호텔 더 벨스 필드(Laura Ashley The Belsfield Hotel)로 호텔 앞에 넓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습니다. 

▽ 이 호텔에서는 윈더미어 호수의 절경이 내려다 보입니다. 2016년 트래블 바이크 뉴스가 선정한 유럽의 숨은 비경 8곳에 윈더미어 호수를 비롯한 레이크 디스트릭트가 선정되었습니다.

▽ 탑승시간이 다 되어서 선착장에 우리 패키지여행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 윈더미어 호수 유람선에 대한 설명입니다. 우리가 탑승할 예정인 레드 라인 크루즈는 보니스 피어(Bowness Pier)와 앰블 사이드 피어(Ambleside Pier)를 왕복하고 옐로 라인 크루즈는 보니스 피어와 레이크사이드 피어(Lakeside Pier)를 왕복합니다. 블루 라인 크루즈는 보니스 피어 주변 윈드미어 호수를 운항하고 그린 라인 크루즈는 앰블 사이드 피어 주변을 운항합니다. 

▽ 출발 한 시간 전에 이미 단체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티켓 가격은 보니스 피어와 앰블 사이드 피어를 왕복하는 레드 라인 크루즈의 경우 편도 성인 11.8 파운드이고 24시간 자유이용권은 21.7 파운드입니다. 유람선의 타임 테이블이 있지만 실제 운항시간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출발시간인 오후 3시 30분이 되어서 1번 티켓 오피스 옆에 있는 입구로 들어갑니다.  

 

 

 

 

보니스-온-윈더미어

영국 윈더미어

www.goo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