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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영국, 아일랜드

영국, 아일랜드 여행 3일 윈더미어 호수 크루즈, 보니스-앰블사이드 (Windermere Lake Cruise, Bowness - Ambleside)

by G-I Kim 2021. 2. 15.

▣ 영국에서 가장 큰 자연 호수인 윈더미어 호수에서 유람선은 19세기 초부터 운영되었습니다. 호수에서 운항한 최초의 동력선은 1845년 진수한 윈드미어 스팀 요트 컴퍼니(Windermere Steam Yacht Company)의 Lady of the Lake라는 외륜 증기선이었습니다. 현재는 윈더미어 호수 크루즈(Windermere Lake Cruises)라는 회사에서 윈더미어 호수에서 4개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18척의 유람선과 대여용 전기 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람선은 130여 년 전에 진수한 선박과 최근에 도입된 선박이 고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 탑승시간이 되어서 1번 피어 입구로 들어갑니다. 티켓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은 출입 금지이지만 검표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타고 갈 유람선인 MV Swan이 선착장으로 들어옵니다. 1938년에 진수한 250톤 규모의 유람선입니다. 디젤 엔진으로 최고속도 시속 10노트로 운항이 가능한 이 선박은 최대 533명의 승객이 승선이 가능합니다. 상부, 중간, 하부 갑판이 되어 있는데 상부 갑판은 개방되어 있고 중간 갑판과 하부 갑판은 폐쇄구조입니다. 이 선박은 성수기인 4~10월까지 보니스 온 윈더미어-앰블사이드 사이를 운항하는 레드 라인과 보니스 온 윈더비어-레이크 사이드를 운항하는 옐로우 라인에서 운영됩니다. 

 

사진 출처, 윈더미어 호수 크루즈 홈페이지, https://www.windermere-lakecruises.co.uk/about-us/company-history

 원래 윈더미어 호수에는 Seath & Company of Glasgow 회사 소속의 Swan이라는 석탄 화력 증기 철선이 있었습니다. 승객을 무려 488명이 탑승이 가능한 이 선박은 1869년에 진수하였으나 운영 중 수차례 침몰하였으며 이후 1900년대에 퇴역하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탑승할 1938년에 진수한 Swan이라는 선박은 Vickers Armstrong사가 제작하였고 처음 운항할 당시에는 승객을 877명을 수용했다고 합니다. 윈더미어 호수의 옛날 선박들은 1등석은 따뜻한 실내공간에 있었고 3등석은 외부에 앉거나 서서 가는 형태이었다고 합니다.

 

 피어에 서서 승선을 기다리는 동안 바로 옆에 물 위로 캐나다 기러기들이 지나갑니다. 캐나다 기러기들은 원래 북미에 서식하는 철새인데 서식 환경이 좋으면 지역에 남아 이동하지 않으면서 텃새가 됩니다. 

 

 유람선의 선원이 계류용 로프를 피어의 볼라드(부두에 배를 밧줄로 묶어두기 위해 설치한 말뚝)에 묶습니다. 

 

 유람선 선미와 피어 사이에는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 너비의 철제 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나무로 된 출입문을 거쳐 중간 갑판으로 들어갑니다.

 

 중간 갑판에는 테이블과 함께 많은 좌석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좌석의 여유가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풍경이 잘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커피숍 및 바에는 티나 커피, 그리고 음료수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은 하부갑판에 있습니다. 하부 갑판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과 주변 난간도 목제입니다.

 

 주변 풍경을 좀더 잘 보기 위해 상부 갑판으로 올라왔습니다. 선수 쪽은 방풍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지만 다른 방향은 개방되어 있어 주변 풍경을 보기가 좋습니다. 공원에서 볼 수 있는 긴 목제 의자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선수에 선박의 함교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곳을 또 다른 갑판으로 잘못 알고 올라오는 승객들이 있는지 바와 커피숍, 화장실은 아래 갑판에 있다는 설명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상부 갑판 방풍 유리창 앞쪽에는 개방된 공간에 의자들이 있는데 나이가 지긋한 영국인 커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항해를 마친 유람선 한척이 선착장으로 들어옵니다. 1992년에 진수한 Miss Lakeland II라는 43톤의 선박으로  승객 156명이 승선 가능한 선박입니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개방된 상부 갑판에 앉아 있습니다.

 

 오후 3시 30분에 보니스 피어에서 북쪽의 앰블사이드 피어로 유람선이 출발합니다. 멀리 유명 호반 관광 마을 보니스 온 윈드미어가 보입니다. 

 

 윈드미어 호수는 영국에서 가장 긴 자연 호수로 면적 15 제곱킬로미터, 길이 17 킬로미터, 너비 1.6 킬로미터. 최대수심 70 미터인 호수입니다.  송어와 연어와 같은 물고기들도 살고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태운 배가 윈드미어 호수 동쪽 편으로 운항을 하기 때문에 윈드미어 호수의 동쪽 지역의 풍경이 잘 보입니다. 호숫가에 개인 소유 요트를 보관하는 건물들이 보입니다. 뒤 편으로 주택가가 보이는데 시가 20억이 넘는 고급 주택들이 즐비한 마을입니다(Old Hall Road). 

 

 호숫가 언덕 위의 오래되어 보이는 석조 2층 건물입니다. 건물 창가에서 호숫가의 풍경이 아주 잘 보일 위치에 있습니다.  건물 앞에 꽤 넓은 마당도 있습니다.

 

 배가 출발을 했던 보니스 온 윈더미어 쪽을 보니 한시간 전에 보니스 온 윈더미어의 선착장에서 보았던 MV Tern이있습니다. 중간에 여러 번 개수를 했지만 130년 전인 1891년에 진수한 선박인데도 문제 없이 잘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 선박도 우리가 탑승한 MV Swan보다 절반 크기의 배이지만 성수기에 레드 라인과 옐로우 라인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도 10월이 되니 단풍이 들었습니다. 호숫가 주변으로 건물들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주택들이 있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많고 어두워서 사진들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넓은 초지에서 많은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 등성이의 하얀 점들도 모두 양들입니다. 윈더미어가 속해있는 컴부리아주 지역에서 키우고 있는 양의 수는 300백만 마리 정도 된다고 합니다. 

 

 강바람이 불어 꽤 쌀쌀해서 상부 갑판에서 중간 갑판으로 내려왔습니다. 배 안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창가 자리에 쉽게 앉을 수 있었습니다.

 

 요트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 보이는데 저 곳은 화이트 크로스 베이(White Cross Bay)입니다. 

 

 화이트 크로스 베이에는 개인용 주택이 아니라 방갈로와 같은 숙박용 건물들이 있습니다. Charlie's Lodge라는 독립형 건물들을 운영하는 4성급 숙박업소입니다.

 

 호숫가에 넓은 정원이 있는 집과 보트 하우스들이 보입니다. 빨간색 구명조끼를 입고 패들 보트를 즐기고 있는 여성 2명이 보입니다. 패들 보트의 원래 명칭은 SUP (Stand Up Paddleboard)로 일반 서핑과 달리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으며 파도를 타는 종목입니다. 원래는 하와이 원주민의 이동수단이었는데 최근 수상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잔잔한윈더미어 호수에서 즐기기에 적당한 운동입니다.

 

 중간 갑판 앞쪽에도 작은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도 찬바람을 맞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커플이 보입니다. 아주 따뜻하게 옷을 차려입었습니다. 선수에 작은 유니온 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윈더미어 호수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자 130년전에 지어진 건물이 한채 보입니다. 1890년대에 지어진 Langdale Chase Hotel 라는 곳으로 English Heritage로 지정된 역사적인 건물입니다. 윈더미어 호숫가에 있는 랜드 마크 호텔로 웅장한 빅토리아 풍의 오크 패널 객실이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가지고 온 Langdale Chase Hotel의 모습입니다. 호텔 주변에 6 에이커의 넓은 조성된 정원이 있습니다. 1890년대에 멘체스터의 부유한 사업가의 아내 Edna Howarth (1848-1914)를 위한 개인 주택으로 지어졌으며 이후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다가 1937년에 호텔로 개장 후 오픈했습니다.

 

. 객실은 큰 공간을 제공하고 객실 29개 중 소수를 제외하고 모두 호수 전망을 제공합니다.  정원 남쪽과 이어진 1896년에 만들어진 보트 하우스가 있어 보트강습도 주선해준다고 합니다. 숙박비는 한화로 30만 원대입니다.

 

 보트들과 그 뒤로 보이는 하얀색 건물은 4성급 호텔인 로우 우드 베이 리조트 앤 스파 (Low Wood Bay Resort & Spa), 와 로 우드 베이 워터 스포츠(Low Wood Bay Watersports)의 보트들입니다.

 

 유럽식 레스토랑, 캐주얼 한 라운지, 호숫가 비스트로가 있는데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미용실, 온수 욕조도 있습니다.  호숫가 수상 스포츠 센터에서는 보트 및 카약 대여는 물론 수상 스키, 낚시 및 보트 강습을 제공합니다. 키즈 클럽도 있습니다. 가족단위 손님들을 위한 워터 스포츠에 특화된 숙박시설입니다. 

 

 윈더미어 호숫가 언덕 중턱 숲 속에 있는 호텔은 더 삼링 호텔 (The Samling Hotel)입니다. 하루 숙박비 한화 60만 원 이상 고급 호텔로 윈더미어의 부유한 지주인 John Benson (1745-1808)가 1780년에 지은 English heritage건물입니다. 비둘기 둥지(Dove Nest)라는 명칭으로 알려졌습니다.

 

 앰블사이드 피어 근처에서는 주말 렌트 아파트인 The Lake Lodge, Wansfell Holme도 보입니다.

 

 

2012년 5월의 미국, 캐나다 동부여행 (15) 다섯째날... 천섬(Thousand islands)

천섬 (Thousand Islands)을 구경하기 위해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천섬은 미국과 캐나다 경계를 이루는 세인트 로렌스 강 안에 있는 1,864개의 섬으로 온타리오 호수로부터 하류 80킬로미터

blog.daum.net

 윈더미어 호수 동쪽 호숫가에는 오래된 건물과 최근에 지은 건물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온타리오 호의 북쪽 끝에서 그 하류의 세인트로렌스 강에 걸쳐있는 1,800여 개의 섬에 개인 별장이나 주택이 있는 캐나다의 천섬과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우리를 태운 유람선이 앰블사이드 피어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멀리 보트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트 하우스들이 보이는데 비교적 최근에 지은 집들로 보입니다. 개인용 요트들이 계류하고 있습니다.

 

 앰블사이드 피어에 도착했습니다. 앰블사이드는 인구 2,600명의 윈더미어 호수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피어 건물에서 직원 한분이 나오더니 계류용 로프를 피어의 볼라드에 묶습니다. 그런데 직원이 상의는 스웨터를 입고 하의는 반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학생일 수도 있겠습니다.

 

 앰블사이드 피어에는 작은 보트들과 유람선이 정박해 있습니다. 앰블사이드 피어 주변을 유람하는 그린 라인 유람선 코스가 있습니다. 윈더미어 호수 크루즈의 본부는 보니스 온 윈더미어에 있습니다.  

 

 앰블사이드 피어에서 보이는 제법 큰 건물은  YHA 앰블사이드 (YHA Ambleside Hostel)라는 저렴한 숙소인 호스텔입니다. 싱글룸부터 6명이 한방을 사용하는 도미토리까지 60개의 다양한 객실이 있습니다. 식당과 바도 있고 셀프 세탁실도 있으며 로비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윈더미어 호수 북단의 앰블사이드 피어(Ambleside Pier)에서 하선했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유람선의 출발지인 보니스 온 윈더미어에서 이동해서 이미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니스 온 윈더미어와 앰블사이드까지는 차량으로 10분 거리입니다. 

 

 국내 방송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 소개하는 윈더미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