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지(Fudge)는 버터, 설탕, 우유, 초콜릿을 섞어 부드럽고 매끈할 때까지 휘저어서 만든 사탕입니다. 퐁당 보다는 딱딱하고 초콜릿보다는 부드러운데 1800년대 후반 미국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한동안 집에서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많았던 음식입니다. 현재 관광지에서 많이 팔리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 1800년대 후반 퍼지는 미국에서 캐러멜 레시피에서 분량을 잘못 계량해 넣은 결과로 만들어졌습니다.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특별한 장비 없이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당시 비싼 캔디 대신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1880년대에는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과 미시간주의 관광지인 맥키노 섬(Mackinac Island) 등에서 퍼지 상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도 맥키노 섬에는 1887년에 문을 연 머딕스(Murdick's)를 포함하여 10군데가 넘는 퍼지 상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1800년대 후반 정제 설탕의 생산이 활발해지고 가격이 내려가자 가정과 학교에서 퍼지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였습니다. 이 당시 퍼지는 현재와 같이 설탕, 우유(주로 연유가 사용됨), 버터로 만들었으며, 때로는 땅콩버터, 건포도, 흑설탕, 위스키 등을 넣어 독특한 퍼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 퍼지는 원료는 설탕, 우유, 버터를 섞어 완전히 113~116 ℃까지 가열하여 녹을 때까지 저은 다음 대리석판 위나 틀에 흘려 넣어 차게 굳히면 완성됩니다. 일부 퍼지 가게에서는 퍼지를 만드는 과정을 손님들에게 직접 보여줍니다.
▲ 퍼지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맛이 있으며 여러 재료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초콜릿, 땅콩버터, 메이플 퍼지가 인기가 있으며 영국에서는 럼과 건포도, 클로티드 크림과 토피가 인기가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퍼지를 처음 본 것은 캐나다 유명 관광지인 밴프 시내였습니다. 한국의 방송에서도 나온 The Fudgery라는 점포를 비롯하여 퍼지나 초콜릿 등의 과자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이 있었는데 직원들이 직접 퍼지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영국 여행 중 유명 관광지인 코츠월즈 버튼 온 더 워터(Bourton-on-the-Water, Cotswolds)의 상점에서 구입한 수제 퍼지입니다. 관광지의 상점들에서는 퍼지의 원조인 미국보다 영국에서 퍼지를 더 쉽게 접할 수 있었고 미국에 비해 작은 크기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에서 구입한 기네스가 들어간 달콤한 퍼지입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이런 특이한 퍼지뿐만 아니라 아이리시 크림 퍼지(Irish Cream Fudge)가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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