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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베트남

베트남 북부 여행 3일 (4) 승솟 동굴 (Sung Sot Cave)

by G-I Kim 2021. 11. 14.

● 승솟 동굴(Sung Sot Cave)은 하롱베이에 있는 섬 중에 있는 동굴 중 가장 큰 동굴로 1994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보혼섬(Bo Hon Island)에 있는 석회석 동굴로 500미터의 포장된 통로를 따라 상당한 규모의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 기둥들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인에 의해 동굴이 발견된 1901년 <놀라운 동굴>이라는 뜻으로 승솟 동굴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하롱베이 보혼섬에 있는 승솟 동굴의 입구, 2017년 2월

 크루즈선에서 이동형 선박을 타고 승솟 동굴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보혼섬(Bo Hon Island)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 선착장이 있는데 선착장에서 내려 입장권을 확인받은 후, 가파른 돌계단과 숲으로 이어진 천궁 동굴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동굴의 좁은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승솟 동굴은 들어가는 입구와 나오는 출구가 다릅니다.   

 

하롱베이 보혼섬에 있는 승솟 동굴의 입구, 2017년 2월

 동굴은 해발 25미터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100여 개의 돌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좁은 입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좁은 동굴 입구와는 달리 동굴 안은 상당히 넓습니다. 

 

승솟 동굴의 내부, 2017년 2월

 동굴은 두 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방은 높은 천장에 많은 종유석들이 매달려 있어 마치 극장의 커다란 홀이 연상됩니다. 하롱베이 내에 있는 섬들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석회암 동굴(종유동)들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승솟 동굴의 내부, 2017년 2월

 두 번째 방은 상당히 넓습니다. 포장된 통로를 따라 수천 개의 종유석과 석순이 있습니다. 통로를 따라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눈에 거슬리지 않게 배치되어 동굴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승솟 동굴의 내부, 2017년 2월

 이 넓은 공간에 과거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The First Indochina War)에서 베트남군에게 패한 프랑스군 2,000여 명이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승솟 동굴의 내부 넓이는 3,600평(12,000 세제곱미터) 정도 됩니다. 당시 동굴 벽에 프랑스군들이 글을 남겼지만 현재 모두 지워졌다고 합니다. 

 

승솟 동굴의 내부, 2017년 2월

 승솟 동굴과 같은 석회암 동굴은 석회암 지대에서 물에 의한 용식으로 생기는 동굴입니다. 석회암 동굴에 생성되는 특이한 형태의 암석으로는 종유석, 석순, 석주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태백산맥의 석회암 지대에 석회암 동굴이 많으며 경상북도 울진군의 성류굴, 강원도 영월군의 고씨동굴이 대표적인 석회암 동굴입니다. 

 

승솟 동굴의 내부, 2017년 2월

 누군가 동굴 한쪽에 지폐를 놓아두었습니다. 미국 달러, 베트남 동, 한화 천 원 지폐까지 다양한 화폐들이 보입니다. 

 

승솟 동굴의 내부, 2017년 2월

 승솟 동굴 출구에서 바라본 동굴 내부의 모습입니다. 승솟 동굴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습도의 수준이 60~70%로 낮은 10월~12월입니다. 승솟 동굴은 한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석회암 동굴에 비해 평범하지만 다양한 조명을 통해 오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승솟 동굴의 출구, 2017년 2월

 승솟 동굴의 출구입니다. 이곳에는 기념품이나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매점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가 있습니다.

 

승솟 동굴의 출구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2017년 2월
승솟 동굴의 출구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2017년 2월

 승솟 동굴의 출구에서 내려다 보니 작은 선착장과 작은 유람선들, 그리고 이동형 선박들이 보입니다. 왼쪽이 출구쪽 선착장이고 오른쪽이 입구쪽 선착장입니다.

 

승솟 동굴의 출구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2017년 2월

 승솟 동굴 입구의 선착장입니다. 승솟 동굴의 선착장은 입구 쪽과 출구 쪽이 분리되어 있고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입구쪽 선착장은 규모가 적은데 이곳에 관광객들을 내려 놓은 후 출구쪽 선착장에서 기다립니다.

 

승솟 동굴의 출구에서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2017년 2월

계단을 따라 출구 쪽 선착장으로 내려갑니다. 두명 정도 지나갈 수 있는 너비의 돌계단으로 난간까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혼섬 선착장, 2017년 2월

 철제 피어와 정박하고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선박이 있습니다. 장기간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창고 대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혼섬 선착장, 2017년 2월

 출구 쪽 선착장 이동하는 길에서 바라본 동굴 입구쪽 선착장입니다. 관리 사무실 등으로 쓰이는 건물들이 보입니다. 

 

보혼섬 선착장, 2017년 2월

 출구 쪽 선착장 이동하는 길은 물 위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길을 지나가면서 기암 괴석 등 주변 풍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보혼섬 선착장, 2017년 2월

 출구쪽 선착장에는 많은 유람선들이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를 태우고 온 이동 선박도 정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탑승한 크루즈선 승객 중에서 동굴 구경을 마친 사람들 일부는 스피드보트를 타고 항루온으로 이동하지만 일부는 이동 선박을 타고 크루즈선으로 돌아갑니다. 

 

보혼섬 선착장에서 항루온으로 이동하는 보트, 2017년 2월

 보혼섬 선착장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고 일명 원숭이섬이라고 불리는 항루온 (Luon Cave and Lake)으로 이동합니다. 항루온으로 이동하던 도중 승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스피드 보트가 안전한 범위 안에서 좌우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항루온은 승솟 동굴 북쪽 1킬로미터 지점의 보혼섬 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