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여행/베트남

베트남 북부 여행 3일 (6) 티톱섬(Ti Top Island, Đảo Ti Tốp)

by G-I Kim 2021. 11. 17.

● 티톱섬(Ti Top Island, Đảo Ti Tốp)은 바이짜이 항구에서 1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섬으로 초승달 모양의 해변, 아름답고 고요한 푸른 바다, 하롱베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유명한 곳입니다. 베트남의 호찌민이 1962년 이곳을 방문한 소련의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톱(Gherman Stepanovich Titov)의 이름을 따서 티톱섬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스피드 보트를 타고 티톱섬에 도착, 2017년 2월

 스피드 보트를 타고 티톱섬에 도착했습니다. 티톱섬의 해변이 보이고 섬 주변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비교적 크기가 작은 유람선들도 보입니다. 티톱섬은 하롱베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들리는 장소입니다. 티톱섬은 동쪽에 선착장과 광장이 있으며 남서쪽에 초승달 모양의 모래 해변이 있습니다. 해변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섬 꼭대기의 전망대가 있고 화장실은 섬 남쪽에 있습니다.

 

티톱섬 동쪽에는 선착장과 광장, 관리사무실, 매점이 있습니다. 2017년 2월

 티톱섬 동쪽에는 바다 위에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선착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규모가 크지 않아서 작은 규모의 유람선이나 이동용 보트는 정박이 가능하지만 큰 유람선은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선착장에서 다리를 건너면 섬 동쪽에 잘 조성이 되어 있는 광장이 나오는데 사무실과 간단한 먹거리를 팔고 있는 매점이 있습니다.   

 

소련의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톱의 동상, 2017년 2월

 광장에 있는 소련의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톱(Gherman Stepanovich Titov, 1935년 9월 11일 ~ 2000년 9월 20일)의 동상입니다. 그는 소련의 보스토크 2호에 탑승하여 최초로 지구궤도를 여러 번 돌았으며 우주를 여행한 네 번째 우주비행사입니다. 또한 그는 우주선을 조종하면서 우주에서 하루 이상을 보냈으며 우주 궤도에서 잠을 자고 우주 멀미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는 궤도에서 최초로 지구 사진을 촬영하였고 콘바스-아브토마트 무비 카메라를 사용하여 지구를 촬영한 최초의 사람이기도 합니다. 또한 2021년까지 우주를 비행한 최연소 사람이었습니다. 베트남 호찌민 주석과 친분이 있던 게르만 티톱은 1962년에 베트남을 방문하여 티톱섬에서 후한 대접을 받았는데, 이때 주위 경관에 반해 호찌민에게 섬을 자신에게 통째로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런 제의를 받은 호찌민 주석이 <이 섬은 나의 것이 아니고 베트남 국민들의 것이니 멋대로 줄 수는 없고, 대신 이 섬을 티톱의 이름을 따서 티톱섬이라고 불러 주겠다>고 하여 티톱섬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초승달 모양의 티톱섬의 모래 해변, 2017년 2월

 초승달 모양의 티톱섬의 모래 해변은 길이 90미터 너비 30미터의 작은 해변입니다.  실제 여기에서 공놀이나 수영을 하기도 하고 일광욕을 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티톱섬 전망대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 2017년 2월

 모래 해변가에 두 개의 매점이 있는데 매점 사이에 돌계단이 있습니다. 이 돌계단은 섬의 정상까지 이어져 있는데 450여 개의 계단을 15분 정도 올라가면 높이 110미터의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섬의 정상을 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티톱섬 꼭대기의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도 섬 동쪽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 2017년 2월

 섬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숨 쉬고 올라갑니다.  이곳은 일부 나무에 가려 있지만 섬 동쪽의 풍경이 잘 보입니다.

 

티톱섬 동쪽의 모습, 2017년 2월

 중간 전망대에서 보이는 티톱섬 동쪽의 모습입니다. 수려한 풍경을 가진 하롱베이에서는 많은 영화들이 촬영되었습니다. 프랑스 영화 인도차이나(Indochine, 1992년)는 하롱베이에서 촬영된 최초의 외국 영화이었으며 이 영화는 1993년 6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5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습니다. 피터팬이 기원을 이야기하는 영화 팬(Pan, 2015년), SF영화인 라이프(Life, 2017년), 킹콩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Kong: Skull Island, 2017년)도 하롱베이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티톱섬 정상의 전망대, 2017년 2월

 해발고도 100미터의 섬 정상 전망대에 올라왔습니다. 작은 정자 형태인데 아주 넓은 공간은 아닙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섬 주변 풍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티톱섬 동쪽의 모습, 2017년 2월

 티톱섬 동쪽의 모습입니다.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작은 섬이나 바위 사이로 스피드 보트들이 다니고 있고 유람선들이 모여 있습니다. 티톱섬은 하롱베이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에 하나입니다.

 

티톱섬 남쪽의 모습, 2017년 2월

 티톱섬 남쪽의 모습입니다. 송슷 동굴과 항루온이 있는 보혼섬에서 티톱섬으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는 스피드 보트들이 보입니다. 또한 하롱베이 바다 위에 모여서 정박하고 있는 작은 유람선들도 보입니다.

 

티톱섬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2017년 2월

 올라왔던 계단을 따라 다시 하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내려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섬 정상으로 가기 위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티톱섬 주변 바다의 유람선, 2017년 2월

  내려가는 길에 나무 사이로 보이는 유람선들의 모습입니다. 하롱베이에는 정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람선들이 있습니다. 일부 유람선에서는 하롱베이에 잡힌 싱싱한 해산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티톱섬의 모래 해변, 2017년 2월

 티톱섬의 모래 해변입니다. 나이 드신 관광객들은 섬 정상까지 올라가는 걸 포기하고, 대신 해변가에서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일행들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래 해변에는 대나무로 만든 선베드가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이곳에서 수영도 하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하롱베이의 2월 날씨는 비교적 쌀쌀하기 때문에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티톱섬 해변가의 가게, 2017년 2월

 모래 해변 옆의 가게에서는 과일이나 먹거리도 팔고 수공예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련의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톱의 동상과 기념비, 2017년 2월

 소련의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톱의 동상과 기념비입니다. 중요 관광지의 이름을 타국 유명인의 이름을 붙인 것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티톱 동상이 있는 티톱섬의 동쪽 광장, 2017년 2월

 티톱 동상이 있는 섬의 동쪽 광장에서 우리 일행들이 다 모이기를 기다립니다.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많이 합니다. 티톱 섬의 총면적은 3.7헥타르(0,037 km², 11,000평, 축구장 5개)로 사람들이 섬에서 머물 수 있는 해변과 광장은 축구장 1개 면적도 안됩니다. 

 

티톱섬 선착장의 유람선, 2017년 2월

 선착장의 작은 유람선에 티톱섬 구경을 마친 사람들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20명 내외의 승객이 탑승하는 작은 선박들은 티톱섬 선착장에 직접 접안할 수 있습니다.  

 

티톱섬에서 크루즈선으로 복귀, 2017년 2월 

선착장에서 이동 선박을 타고 크루즈선으로 이동합니다. 이제 크루즈선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