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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베트남

베트남 북부 여행 3일 (5) 항루온 (Luon Cave and Lake)

by G-I Kim 2021. 11. 16.

● 항루온(Luon Cave and Lake)은 200~300마리의 일본원숭이가 살아서 원숭이섬으로 알려져 있는 승솟 동굴이 있는 보혼섬 북쪽에 있는 관광지입니다. 밤부 보트(Bamboo Boat)를 타고 작은 동굴을 통해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에서 소리를 지르면 7번에 걸쳐 메아리로 돌아오는 일명 오페라 하우스가 있습니다.

 

항루온 앞 바지선에 도착하는 스피드 보트, 2017년 2월  

 스피드보트를 타고 보혼섬 북쪽에 있는 항루온(Luon Cave and Lake) 즉 항루 동굴 앞의 정류장 바지선에 도착했습니다. 항루온은 하롱베이의 원숭이 섬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승솟 동굴이 있는 보혼섬의 일부입니다.

 

항루온 앞에서 정류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바지선, 2017년 2월

 바지선은 수백명이 대기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입니다. 여기서 티켓을 구매하고 기다렸다가 밤부 보트를 타고 항루온 안으로 이동합니다.

 

항루온의 밤부보트들, 2017년 2월

 밤부보트는 작은 나무배로 항루원의 동굴을 통과하기에 적당한 크기입니다. 뱃사공이 노를 저어서 이동하는데 10~12명 정도 탑승합니다. 탑승자 모두 오렌지색의 구명조끼를 입고 있습니다. 

 

항루온의 밤부보트들, 2017년 2월

 밤부 보트를 타고 항루온 안으로 들어갑니다. 동굴 안으로는 모터보트가 운항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항루온의 기암괴석들, 2017년 2월

 항루온 안으로 들어오면 가로, 세로 300미터 정도의 호수 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사방이 높은 암석 절벽이 병풍 같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바다 쪽 동굴이 아니면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장소입니다.

 

항루온의 기암괴석들, 2017년 2월

 이곳 항루온 안에서 소리를 지르면 7번에 걸쳐 메아리로 돌아온다고 하는데 실제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가 돌아오기는 합니다. 이 곳에서 단체로 노래를 부르는 관광객들도 있는데 합창을 하면 메아리가 잘 안 들립니다.

 

항루온의 기암괴석들, 2017년 2월

 석회암 절벽 아래에는 침식에 의해 동굴처럼 파인 곳도 있습니다. 하롱베이에는 바닷물에 의한 하방 침식으로 만들어진 석회암 절벽과 가파른 외관의 바위섬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항루온의 기암괴석들 주변의 관광객들을 태운 밤부 보트들, 2017년 2월
항루온의 기암괴석들 주변의 관광객들을 태운 밤부 보트들, 2017년 2월

 관광객들을 태운 밤부 보트들이 절벽에 가깝게 접근해서 절벽에 있는 일본원숭이들을 구경합니다. 관광객들이 바나나를 던져주면 원숭이들이 잘 받아먹습니다.

 

항루온의 일본 원숭이, 2017년 2월
항루온의 일본 원숭이, 2017년 2월
항루온의 일본 원숭이, 2017년 2월

 절벽 나무에 있는 일본원숭이들이 보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베트남을 점령하고 있을때 일본측이 이곳에 일본 원숭이 7~8 마리를 풀어놓았는데 현재는 200~300 마리의 원숭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일본원숭이는 일본의 고유종 원숭이로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며 일본마카크원숭이라고도 합니다. 위도상 사람을 제외하고는 가장 북쪽에서 서식하는 영장류로 일본 전역에 분포합니다. 원래 일본의 온대림과 침엽수림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이곳 하롱베이의 외딴섬인 보온 섬에도 잘 적응하여 살고 있습니다.

 

항루온의 동굴을 지나가는 밤부 보트, 2017년 2월
항루온의 동굴을 지나가는 밤부 보트, 2017년 2월

 항루온 내부 오페라 하우스 구경을 마치고 동굴을 지나 외부로 향합니다. 동굴은 조수 간만의 차이에 따라 밀물 때는 잠기고 썰물 때는 드러나기 때문에 밀물 때는 항루온 관광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항루온의 밤부 보트와 정류장인 바지선, 2017년 2월

 밤부 보트 타고 정류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바지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렌지색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밤부 보트를 타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바지선에서는 구명조끼만 나누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과일, 음료수, 과자 심지어 보드카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롱베이의 스피드보트, 2017년 2월

 스피드 보트를 타고 티톱섬으로 이동합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하롱베이의 바다는 에머럴드 색이지만 아주 깨끗한 바다는 아닙니다. 한때 오염 문제가 심각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하롱베이 인근에는 노천 탄광과 3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는데 이 일대 탄광은 베트남 석탄 생산량의 약 75%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노천 탄광에서 흘러나오는 비소, 카드뮴, 납을 포함한 유해물질이 하롱베이 오염시킬 수 있어 베트남 정부는 개발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하롱베이의 훼손을 막기 위해 섬에 거주하던 사람들도 거의 다 이주시켰으며 어류 양식장도 점차 줄이고 있고, 관광 유람선을 제외한 어선과 화물선 통과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롱베이의 기암괴석과 동굴, 2017년 2월

 티톱섬으로 이동하던 도중 만난 작은 동굴과 선착장이 있는 바위섬입니다. 선착장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개 두 마리가 보입니다.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