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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22년 9월 서울 필동 나들이 (1)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주변

by G-I Kim 2022. 9. 23.

필동(筆洞)은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행정구역으로 영화인의 거리, 대한극장,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의 집, 동국대학교 충무로 영상센터, 드라마 센터, 숭의 여자 대학교가 있습니다. 필동의 동명 유래는 조선시대 이 마을에 남부의 부사무소(部事務所)가 있어 ‘부동’(部洞)으로 부르다 와전되어 ‘붓골’로 바뀌었고, 이 ‘붓골’을 한자로 표기해 ‘필동’이 되었다고 합니다. 필동에는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이 있는데 근처에 과거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필동병원이었던 동국대학교 충무로 영상센터, 동국대학교 K학술확산연구소가 있습니다. 

 

▲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은 중앙대학교 필동 병원으로 가기 위해 수백 번 이상 이용했던 곳입니다. 충무로역 동쪽에서 오른쪽 입구로 나가면 1번 출구가 나오는데 대한극장이 나오고 왼쪽 입구로 나가면 8번 출구가 나오는데 진양상가 아파트가 나옵니다. 지하철 역사에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작은 편의점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충무로역은 1989년부터 2000년까지 애용하다가 2014년 이후에는 처음 방문입니다. 

 

 충무로역 8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8번 출구의 모습은 별로 변한 것이 없습니다.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들이 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충무로역은 1985년 10월 18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고 2012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다고 합니다. 서울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유일한 역입니다. 

 

 충무로역 8번 출구로 나온 이유는 대한극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대한 극장은 한국의 현존하는 유명 영화관 중 매우 오래된 영화관 중 하나로 1958년 개관하였으며, 건물은 20세기 폭스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운드 오브 뮤직',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 대작들을 국내 최초로 개봉하였고, 이 영화들을 70 mm 원본필름 그대로 상영할 수 있는 70 mm 대형영화 대표 극장이었습니다. 오래전 서울 중심가에는 단성사, 피카디리, 서울극장, 대한극장, 명보극장, 허리우드, 스카라, 국제극장 등이 명소이었는데 현재 모두 사라지거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되었습니다. 대한극장은 서울 시내에서 일반 상영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마지막 극장이기도 합니다. 

 

2000년 5월에 대한 극장 구관 건물이 헐리고 현재의 건물이 들어섰는데 1999년 어느 날  70 mm 대형 스크린으로 '아라비아의 로렌스' 를 관람했습니다.  이 영화의 완전판은 원래 한국에서 상영하기로 계획된 마지막 70 mm 영화였다고 합니다.

 

▲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지하철역 4번 출구에는 현재 동국대학교 충무로 영상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구)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필동병원 본관 건물이 보이고 그 옆으로 매경미디어그룹 빌딩이 보입니다. 이 두 건물은 11년전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와 비교해서 외관에서 큰 변화가 없습니다.

 

▲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지하철역 4번 출구에 있는 필동 주유소입니다. 정말 오래된 주유소인데 개인적으로는 1988년부터 주유소가 운영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2011년 6월의 필동 주유소 사진입니다. 12년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계속 GS 칼텍스 주유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지하철역 4번 출구도 철제 난간이 추가로 설치된 것을 제외하고는 변화 없이 그대로입니다. 입구 남쪽으로 동국대학교 충무로 영상센터 건물이 보입니다. 영상센터 1층 <홀리스 커피> 입구가 과거 중앙대학교 필동 병원 본관 입구였는데, 그 당시 의과대학 부속 필동병원이 지하철 역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었습니다. 

 

▲ 필동주유소 정면의 오른쪽 옆길로 올라가면 한국의 집이 나옵니다. 한국의 집은 15세기 조선시대 집현전 학사인 박팽년의 사저 터 위에 세워진 곳으로 비즈니스 행사나 촬영 등을 위한 대관장소로도 이용하실 수 있는 전통문화 복합 공간입니다.

 

▲ 필동주유소 북쪽 퇴계로 길 건너편의 모습입니다. 두 높은 빌딩 사이로 충무로가 보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과거 빌딩이었으며 현재는 2023년 1월 완공예정으로 <빌리브 아카이브 남산>이라는 지하 2층, 지상 20층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매일경제신문사빌딩 즉 별관 건물과 하니 맨션이라는 초창기의 맨션 아파트입니다. 

 

▲ 두 건물 사이에 있는 충무로는 북쪽으로 명보 사거리, 을지로 3가역, 청계천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는 명동8나길에서 퇴계로49길 사이의 골목길 주위를 이야기합니다. 충무로1가~충무로5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주요 경유지는 서울 중앙우체국 - 한성화교소학교 - 계성여고 - 중부경찰서 - 스카라극장 - 진양상가 - 충무초등학교입니다. 

 

옛날에는 저 길을 따라가면 명보 사거리가 나오는데 과거 명보극장과 스카라극장이 있었습니다. 명보극장은 2009년 복합 문화 공간인 명보아트홀로 재 개관하여 실버극장에서 과거 영화 상영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 공연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935년 일본인이 처음 세운 스카라 극장은 2005년 11월 11일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문화재 등록하겠다는 예고를 하자 한 달 뒤에 건물주가 건물을 철거하였습니다. 스카라 극장 자리에 2009년 아시아 미디어 타워가 들어섰습니다. 

 

▲ 일요일 오후에 보이는 충무로는 길거리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지만 다니는 차량이나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 필동 주유소에서 보이는 <빌리브 아카이브 남산> 건축현장입니다. 과거에 저곳에는 동화빌딩이라는 오래된 5층 건물이 있었습니다. 이 빌딩은 2022년 2월 750억에 매각되어 생활형 숙박시설이 건설될 예정입니다. 이 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유로 순수 주거시설을 짓기 어려워 생활형 숙박시설 개발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 6월의 필동 동화 빌딩의 모습입니다.  1층에는 커피 전문점 카페 베네가 있습니다. 1990년대에 저 빌딩 1층에 써브웨이 샌드위치 전문점이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경험했던 점포였습니다.

 

▲ 중구 필동1가 동화빌딩은 1969년 10월 15일 준공한 건물입니다. 1층은 점포가 있었고 2층부터 5층까지는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사빌딩 (별관) 건물은 1977년 3월에 완공된 매일경제의 필동 사옥이었습니다. 2000년 10월 01일 현재 남산골 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매경미디어그룹 빌딩 (본관)이 개관되었습니다. 1972년에 지어진 하니맨션은 현재 하니빌딩이라고 불리며 사무실 등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금 매일경제신문사빌딩 (별관) 건물은 45년된 건물로 10여년 전인 2011년 6월의 모습을 보면 외관이 어둡고 한자로 매일경제신문이라는 간판이 건물 외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지은지 50년이 된 건물인 하니 맨션도 지금과는 다른 외관입니다. 

 

 동국대학교 충무로 영상센터 옆에는 거봉빌딩이라는 작은 5층 건물이 있습니다.  2011년 6월에는 1층에 보생당 약국, 김가네 김밥 전문점, GS 25 편의점이 있고 2층에는 에이스 세무회계 사무소, 3층에는 서울 보스톤 치과가 있었습니다.  김가네 김밥집 자리에는 이전에 성심안경이라는 안경점이 있었는데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필동병원 이전 후에 김밥집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용했던 안경점이었습니다. 이전에는 2층에 성심 치과가 있었고 3층에는 미술 학원이 있었습니다.

 

 2011년에서 10여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점포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점포로 바뀐 곳도 있습니다. 3층의 보스턴 치과와 2층의 에이스 세무회계 사무소는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생당 약국이 있던 자리에는 작은 커피숍이 문을 열었습니다. 보생당 약국은 필동 병원 시절 환자들이 많이 애용하던 약국이었습니다. 2004년부터 운영을 하고 있는 지하의 충무로 치킨 호프도 건재합니다. 

 

GS 25 편의점 자리에는 원래 다른 편의점이 있었고 그 전에는 작은 동네 슈퍼가 있었습니다. 김가네 김밥 전문점 자리에 있던 안경점은 필동병원 이전 후 폐업한 것 같습니다. 2층에 삼겹살 전문 식당이 생겼습니다. 건물 외벽에 보면 점포를 나타내는 작은 간판들이 있는데 옛날에 설치한 것이 그대로 있습니다. 이 건물에 이제 약국이 없는 약국이 있다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