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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22년 9월 용산역사박물관 상설 전시장 <철도의료의 본거지, 용산철도병원>

by G-I Kim 2022. 10. 2.

▣ 1907년 조선통감부 철도국의 주도로 설립된 용산동인병원은 1913년 용산철도병원으로 개칭되었고, 1926년 4월부터 철도국에서 직영으로 운영했습니다. 현재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사용 중인 본관은 1928년 건축되었고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3층 병동(구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센터동)은 1937년에 건축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중에는 폭격으로 상당부분 파괴되고 본관과 병동 일부가 남았으며 이후 몇 차례의 보수와 증축이 진행되었습니다. 1981년 9층 건물인 신관이 증축되었고 1984년부터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운영 되었으나 2011년 중앙대학교 병원 이전에 따라 폐업했습니다. 100여 년간 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했습니다

 

▲ 용산역사박물관 상설 전시장 <철도의료의 본거지, 용산철도병원>에는 1907년 조석 통감부 철도국의 주도로 설립된 용산동인 병원에서 부터 2011년까지 운영된 중앙대학교 용산병원까지의 역사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 특수 병원인 동시에 지역 거점 병원으로 

 용산철도병원은 철도 재해 및 철도 종사원과 그 가족, 여객의 위생 관리를 목적으로 건립된 특수 병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역 거점 병원으로 일반 환자들도 진료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28년 내과, 외과, 안과, 이비인과, 소아과, 치과, 부인과, 피부과의 8개 진료과를 갖추었습니다. 규모 면에서는 의료인 33명이 일을 했으며 52 병상을 운영하였습니다. 환자 분류 체계에 따라 진료비 및 치료비에 차등이 있었고, 입원 정원 초과 시 제1종 환자를 우선하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는 철도병원의 설립 목적이 철도 관련 사고 및 질병의 우선 치료였기 때문입니다.

 

용산철도병원 그 100여 년의 시간

 용산철도병원은 1907년 용산의 철도용지 중심부에 설립된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했습니다. 1928년 본관 건물(현재 용산역사박물관 건물)이 신축되면서 용산철도병원은 우리나라 철도 의료의 중심 시설이자 일본인 신시가지의 중심 의료 시설이 되었습니다. 1938년 경성철도병원으로 개명되었으며 해방 이후에는 서울운수병원, 서울교통병원, 서울철도병원 등으로 여러 번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1981년 신축건물인 (구) 용산병원 신관(진료동)이 완공되고 민영화되면서 1984년부터 2011년까지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용산철도병원의 변화

1907년 동인 병원 설치에서부터 1984년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운영 때까지의 역사를 간략하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새로운 의약품, 의료시설로서의 위상

철도병원은 결핵예방 B.C.G접종을 한국 최초로 시행한 곳이기 합니다. 용산철도병원에 해방 전까지 전국에 단 15개밖에 없던 고가의 암치료 의약품인 라디움이 10개나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용산역사박물관이 만들어지기까지

해방 이후 미군정은 경성철도병원을 서울운수병원으로 개칭하고 간호부 양성소를 운수고등간호학교로 개칭하였습니다. 이후 서울교통병원, 서울 철도병원으로 개명되었다가 1984년 민영화가 되면서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이 되었습니다. 2011년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이 흑석동 병원으로 이전하여 내부 수리 과정을 거쳐 2022년 용산역사박물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현재 용산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중인 용산병원 옛동은 2008년 10월 27일 등록문화재 제428호로 등록되었습니다.

 

 

 당신에게 철도병원에 대한 기억은 무엇입니까?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장을 역임하셨던 민병국 신경외과 교수님의 인터뷰도 영상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민병국 교수님은 원장을 역임하셨던 2005년부터 2010년까지의 일들을 엮어서 만든 <1500일의 스캔들>이라는 책을 저술하시기도 했습니다. 

 철도병원을 기억하는 사람들 이야기

용산병원에서 근무하셨던 오연상 내분비내과 교수님의 인터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오연상 교수님은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으로 죽은 박종철을 검안한 후, 고문치사 가능성을 최초로 제기하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사건 현장의 진실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중앙대학교에서 내분비내과 교수로 재직하셨으며 현재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오연상 내과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진실 규명에 기여한 공로로 1987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에서 제1회 KNCC 인권상을 받으셨습니다.

 

 

▲ 병원의 아주 오래된 사진들입니다. 다만 <의무기록과 간호사들의 모습> 은 주석이 잘못 달렸고 <의무기록사들의 모습>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의무기록실은 옛동(본관) 2층에 있었습니다. 

 

▲ 정맥주사용 주사액은 1938년과 1946년 사이에 사용한 의료용품으로 진통, 소염, 해열에 사용되는 정맥주사용 주사액입니다. 1938년~46년에 일본 중외제약에서 제조했습니다. 내시경 시술기구는 미국 American Cystoscope Makers Inc사에서 제작한 방광내시경으로 최초 모델은 1907년에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 천장을 보면 건물의 원래 천장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철근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천장입니다.

 

▲ 벽면 타일이 보전된 외과 처치실 가운데에는 철도 병원의 축소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쪽에는 용산병원 당시에도 사용했던 오래된 라디에이터가 남아 있습니다. 

 

▲ 외과처치실의 특수성

외과처치실의 벽체 하단부와 바닥은 타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응급 환자의 처치 및 수술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타일이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준공 당시에는 벽체 하단부에만 타일이 붙어 있었고 상부 타일은 이후에 붙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철도병원 건물의 개보수 과정을 거치며 대부분 벽체와 바닥의 마감재가 변화되었는데 외과처치실의 벽면 타일과 바닥 타일은 준공 시 원형으로 보여 박물관측에서 보존하고 있습니다.

 

외상 및 응급 환자 치료에 최적화된 병원 구조

 사고로 인한 외상 환자가 많은 철도병원의 특성 때문에 신속한 응급 환자의 이송 및 처치를 위해 외과가 병원 출입구에서 가깝게 배치되었습니다. 용산철도병원 본관에는 수술실과 입원실이 없었는데 1928년 본관을 신축하면서 이전 건물을 병동으로 전환했는데 이전 건물의 수술실만은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새로 지은 본관에는 외과 처치실만 두고 응급 환자를 위한 소수술실로 활용했습니다.

 


고풍스럽고도 효율적으로 지은 철도병원의 축소 모형

 

용산철도병원은 철근 콘크리트 기초에 벽돌 화장 벽체를 더한 혼합 구조입니다.  과도기적 모더니즘 양식의 비대칭적 평면 구성에 벽돌 사용, 벽체 장식, 매스의 돌출과 후퇴 등의 장식이 부분적으로 추가되었습니다.  도로로부터 출입이 편리한 곳인 오른쪽에 출입구를 배치했습니다. 또한 현관 가까이에 환자 대기실과 약국, 수납 공간을 배치하여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진료실과 사무공간은 좌우로 분리했습니다.  천장은 평지붕으로 만들어 환자들이 산책할 수 있는 옥상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 용산역사박물관 건물의 1928년 철도병원 본관으로 신축 당시를 재현한 축소 모형입니다. 건물의 현관이 지금은 철거되어 도보와 도로가 되었습니다.    

 

▲ 건물의 1층 현관과 로비와 외과 처치실, 2층 진료실의 내부 모습이 잘 재현되어 있습니다.  

 

▲ 이 건축물의 곡선 처리의 모서리, 아치형 공간 등은 현재에도 건물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용산철도병원 본관 산부인과 과장실 천장 내에서 발견된 동찰입니다. 동찰은 일본에서 건물을 지을 때 일시, 건축주명, 설계자, 시공업체 등 그 건축물과 관련된 사항을 기록해 놓은 것으로, 우리나라의 상량문과 비슷합니다. 동찰은 뒷면에 “소화昭和 11년(1936s년)”이라는 구체적 건축 시기는 물론 건축주인 경성철도 사무소의 명칭이 묵서 되어 있는 등 건물의 내력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 철도병원 당시 외과 처치실은 지금 영상자료를 관람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용산병원 당시 화장실 등을 개보수 공사를 하였는데 상당히 튼튼하게 지어진 건물이어서 이전 구조물을 철거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부속 용산병원, (구) 용산 철도 병원 (1907 - 2011)의 역사

▣ 중앙대학교의료원은 1984년부터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던 용산철도병원을 임대해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1만885m2(약 3,300평) 규모였으며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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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사박물관

전화번호: 02-2199-4600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4길 35-29 관람시간: 10:00 ~ 18:00(입장종료 30분전)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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