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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Diego/샌디에이고 행사

3월의 샌디에고 꽃구경 여행 01 안자보레고 주립공원 (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by G-I Kim 2012. 3. 24.

안자보레고 주립공원 (Anza-Borrego Desert State Park)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에 있는 주립공원으로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주립공원이다. 코로나도 사막에 있으며 보레고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큰 뿔이 달린 양이라는 뜻이다. 안자보레고 주립공원 안에는 보레고 스프링스(Borrego Springs)라고 하는  작은 도시도 있으며 여기에 방문자 센터가 있다. 봄에 사막에 피는 야생화가 유명하며 Font's Point에서 보이는 사막의 전경은 작은 그랜드캐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운이 좋으면 Desert bighorn sheep을 볼 수 있는데 크기가 상당히 큰 동물이다.

 

 

 

▼ 안자보레고로 출발하는 아침 샌디에이고 날씨는 흐리다. 하지만 일기예보로는 안자보레고는 날씨가 매우 좋다고 한다. 안자보레고도 코로나도 사막이니 당연하다. 

 

 

 

 

 

 길가에 있는 목장에는 벌서 노란 야생화가 잔뜩 피어 있다. 안자보레고에도 혹시 이런 야생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San Ysidro 산 아랫자락으로 나있는 Motezuma Valley Road를 따라 구불구불 산길을 가다 보면 보레고 스프링스와 코로나도 사막이 잘 보이는 곳이 있다.

 

 

 

 

 

이곳은 자동차들이 잠시 주차할 수 있고 보레고 스프링스과 코로나도 사막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상한 여자 한분이 모래를 뿌리며 이상한 주술 같은 것을 하고 있다. 원주민일 수도 있다. 

 

 

 

 

 

여기 안내판에는 큰뿔산양을 볼 수 도 있다고 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여행기간 동안 한 번도 이 동물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넓게 펼쳐진 코로나도 사막과 그 사이로 수풀이 우거진 보레고 스프링스의 모습은 정말 절경이다.

 

 

 

 

 

우선 자료를 얻기 위해 안자보레고 주립공원 빙문자 센터로 들어섰다.

 

 

 

 

사막한 가운데 덩그러니 세워놓은 방문자 센터, 주차장도 포장은 안되어 있고 맨 흙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꽃구경을 왔는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르신들도 많이 보인다.

 

 

 

 

 

방문자 센터에 들어서면 보이는 북아메리카의 사막에 대한 설명이다. 이곳은 코로나도 사막이고 코로나도 사막 위쪽은 모하비 사막이다. 모하비 사막은 코로나도 사막보다 고도가 높다.그래서 코로나도 사막은 데스밸리처럼 여름에 매우 더우나 모하비 사막은 겨울에 비가 오기 때문에 조슈아 트리 등이 자랄 수 있다. 더 북쪽의 그레이트 베이슨 사막은 더 고도가 높아서 거의 식물이 자라지 않는다. 코로나도 사막에는 팜스프링스가 유명하고 모하비 사막에는 라스베이거스나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등이 있다. 그레이트베이슨에는 핵실험으로 유명한 네바다주와 유타주가 있다.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방문자 센터의 내부는 아주 잘 구성되어 있다. 기념품점과 안내소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의 원주민들의 생활과 이 척박한 곳에서 사는 동물에 대한 설명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이곳까지 와서 방문자 센터를 보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것이다.

 

 

 

 

이 척박한 땅에 산양, 코끼, 까마귀, 뱀, 매 등 여러 가지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  오래전부터 원주민들도 살았다고 한다. 원주민들이 도대체 뭘 먹고살았는지 궁금하다. 동물도 별로 없고 농사도 오아시스 외에는 잘 안될 텐데 쉽지 않았을 것이다.

 

 

 

 

▼ 상당한 덩치의 거북도 산다는데 보기가 힘들것 같다.

 

 

 

 

▼ 큰로드러너 (Great Roadrunner)의 박제이다. 사실 자동차로 안자보레고 사막의 길을 지날 때 두 번이나 길을 빠르게 건너고 있는 이 새를 발견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사진촬영은 못했다. 이 새는 추억의 새이다.

 

 

 

 

▼ 로드러너는 루니툰에서 코요테와 함께 출연했다. 로드러너는 뻐꾸기과의 새로 급할 때만 난다고 한다. 엄청나게 빠르게 달리기 때문에 사막에서 발견한 로드런너를 사직 찍기가 어렵다. 만화에서는 삐삐 거리는 특유의 소리를 내었었는데 실제 로드런너는 그런 소리는 안낸다.  어렸을 때 TV에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었다.

 

 

 

 

방문자 센터에는 짧은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에서 보이는 끝없이 펼쳐진 코로나도 사막이 보인다.

 

 

 

 

방문자 센터가 보레고 스프링스에 있다 보니 야자수도 있다.

 

 

 

 

방문자 센터 앞마당에 있는 Elephant Tree 이다. 이 꽃이 이번 여행에 백미가 될 줄은 몰랐다. 학명은 Bursera microphylla인데 1937년 처음 안자보레고 사막에서 발견되었다. 원주민들은 과거 이 식물을 약초로 사용했고 노란색과 하얀색의 별 모양 꽃을 피운다.

 

 

 

 

 

 

 

그런데 방문자 센터를 나올 때 자원봉사하시는 어르신의 말씀이 들린다. 지금 사막에 야생화가 피는 시즌은 맞는데 올해는 비가 안 와서 꽃이 안 피었다고 한다. 이런 사진을 보고 기대를 하고 왔는데 난감하다.

 

 

 

사람들이 그동안 사막의 야생화를 보았다는 지역에 가보니 그냥 사막만 보인다.

 

 

 

 

 

사막 위의 도로에는 차도 잘 안 다닌다.

 

 

 

사막 위 도로에 우리 차만 덩그러니 주차해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 헤매던 끝에 길가에서 발견한 꽃은 방문자 센터에서 보았던 Elephant Tree 이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안자보레고 사막의 꽃구경 가라는 이메일이 많이 왔었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그래서 줄리안의 수선화 축제를 보러 가기로 했다. 보레고 스프링스로 들어왔던 길과 다른 길인  Borrego Springs Road로 나가다 보니 길가에 빨간 꽃이 핀 앙상한 나무가 보인다.

 

 

 

길가에서 사막을 자세히 보니 이런 나무들이 많다. Ocotillo라는 식물이다. 학명은 Fouquieria splendens 이다. 선인장과 비슷한 식물로 보이지만 선인장은 아니고 붉은색 꽃과 녹색 잎이 피는 식물이다.

 

 

 

 

 

자동차를 몰고 더 이동하니 Ocotillo가 무성한 지역이 나온다. 이것이 우리가 본 2012년 3월의 안자보레고 사막의 유일한 꽃밭이다.

 

 

 

 

줄리안의 수선화 축제를 보기 위해 이동하자 사막의 전경은 없어지고 초록색의 산들이 보인다. 이제 고도가 해수면과 비슷한 코로나도 사막에서 해발 1,200미터 정도의 산악지대로 이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