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미여행/옐로스톤, 솔트레이크시티

눈내린 옐로우스톤, 그리고 솔트레이크시티 여행 (9) Lower Geyser Basin / The Fountain Paint Pots

by G-I Kim 2013. 12. 17.

옐로스톤의 또 다른 간헐천 지대인 Lower Geyser Basin의 The Fountain Paint Pots 지역을 방문합니다. The Fountain Paint Pot은 노란색, 갈색, 적색의 머드 버블, 주기 진흙거품을 볼 수 있는 지대로 주변에 여러 간헐천이 있어 분출하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꼭 한번 들러 보아야 하는 곳입니다.

 

주차장에 내려서 길을 따라 갑니다. 부슬비가 와서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은 우리 일행들입니다.  

 

 

그런데 입구부터 으스스한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죽은 소나무들이 좀 보이더니 화산암으로 된 넓은 공터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멀리 이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안내도를 보니 진흙거품을 볼 수 있는 지역과 간헐천을 볼 수 있는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모두 다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로지폴 소나무들이 죽어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소나무들은 화재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니라 간헐천이나 온천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과 지열때문에 죽은 소나무들입니다. 또한 화산암이 녹아서 생긴 실리카들도 땅을 굳게하기 때문에 나무들이 더이상 생존하기 힘들게 합니다. 

 

 

황량한 주변 지형과 죽은 나무들의 모습이 꼭 전쟁이나 대재앙 후 폐허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주변 날씨도 매우 흐리고 좋지 않으니...음산한 분위기가...

 

 

그런데 바닥은 내린 눈이 녹아서 그런지 아니면 흘러내린 온천수 때문인지 물로 고여있고 진흙입니다. 

 

 

수증기를 내뿜고 있는 에머럴드 색의 간헐천도 보입니다. Celestine Pool이라고 합니다. 옐로스톤에는 정말 간헐천이 많습니다.

 

 

Bacterial Mats가 보입니다. 뜨거운 곳에서 자라는 Thermophiles 균주가 만들어낸 오렌지, 그린, 갈색 등의 매트입니다. 대부분 cyanobacteria인 이 균들은 섭씨 75도에서 잘 자라도 인체에 독이 될 수 있어서 접촉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트래킹 코스를 따라 작은 언덕을 올라갑니다. 

 

 

드디어 The Fountain Paint Pot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거품을 볼 수 있는 진흙 위로 물이 많이 고여 있어서 진흙 거품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붉은색 진흙은 화산암이 산화되어 색깔이 변화한 것으로 실시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군가 모자를 분실하였습니다. 하지만 위험해서  저 곳으로 누구도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중간 중간 진흙거품들이 보입니다.

 

 

 Fountain Paint Pots의 진흙거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원인을 설명해주는 안내판입니다. 마그마에 의해 더워진 지하수가 지표위까지 올라와서 압력을 주게 됩니다.

 

 

초여름에 날씨가 좋은 날에 오면 저런 진흙거품의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Fountain Paint Pots에서  붉은 색 진흙 사이로 머드포트(mud pot)가 보입니다. 머드포트는 부글부글 끓어 오르고 있는 진흙이 가득 찬 움패인 곳을 이야기 합니다.

 

 

머드포트는 옐로스톤 칼데라의 열기가 물을 가열하여 땅쪽으로 밀어내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계절 마다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런 진흙버블은 진흙속 철분의 산화정도에 따라 붉은색 이외에도 갈색이나 노란색을 보이기도 합니다. 버블의 성분은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입니다.

 

 

초여름에는 비와 녹아내린 눈으로 지하수면이 높기때문에 물같은 버블을 보이지만 늦여름에는 지하수면이 낮아지기 때문에 두꺼운 버블 양상을 보입니다. 

 

 

Fumaroles (분기공)이라는 곳입니다. 분기공들은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로 이루어진 가스를 분출하고 도중에 만난 물이 가열되어 스팀 형식으로 분출됩니다. 우리가 방문하였을 때는 분기공 주변으로 물이 많아서 가스 분출의 전형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트레일 코스를 따라 Fountain Paint Pots의 서쪽으로 이동하여 Volanic Tableland로...

 

 

여기서 주변 간헐천의 모습이 너무 잘 보입니다. 소나무들과 죽어서 쓰러진 소나무. 그리고 풀만 자라고 있는 대지가 보이는가 하면..

 

 

멀리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여러개의 간헐천들이 보입니다.

 

 

이런 간헐천들이 옐로스톤 국립공원 밑에서 휴면중인 슈퍼화산을 냉각하고 안정화시키고 있습니다.

 

 

트래킹 코스 서쪽 끝에서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간헐천이 보입니다. Clepsydra Geyser 입니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물줄기가 분출되기 때문에 물시계(Clepsydra) 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섭씨 91도 정도되는 물줄기가 30분 간격으로 분출되며 3~9미터 높이로 분출됩니다.

 

 

올드페이스풀에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간헐천의 분출 모습을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올드페이스풀 이외에도 간헐천의 분출을 보려면 이곳 Lower Geyser Basin / Fountain Paint Pots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작은 간헐천에서는 작은 물방울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물방울들도 온도가 매우 높아 위험합니다.

 

 

작은 간헐천 구멍으로 끓는 물을 볼 수가 있습니다. 

 

 

Clepsydra Geyser 에서의 분출이 좀 작아졌습니다,

 

 

이젠 수증기만 나옵니다. 이 간헐천의 분출도 생각보다 박진감이 있습니다.

 

 

가스가 나오는 분출구도 보입니다.

 

 

Lodgepole pine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북미서부 원산인 키가 큰 이 소나무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나무들입니다.

 

 

그런데 죽어 있는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렇게 나무 기둥만 서 있는 소나무들도 있는데 사실 죽은 소나무들이라고 합니다. 나무의 아랫부분이 실리카, 즉 규소 성분이 있는 물을 흡수해서 나무의 안을 채워서 생긴 현상입니다.

 

 

살아남은 나무들과 죽은 나무들...

 

 

죽은 소나무들을 보면서 주차장으로 내려옵니다.

 

 

 

영화의 한장면에 나올 듯한, 지구 종말의 배경으로 사용하기가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드디어 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버스 뒤로 캠핑카가 보입니다.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캠핑카를 임대해서 옐로스톤을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