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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도호쿠(아오모리, 아키타)

일본 아오모리, 여름휴식의 여행, 셋째날 04. 도와다호수 산책로, 도와다신사, 오이라세계류

by G-I Kim 2014. 5. 3.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에 보이는 도와다 신사의 입구로 들어갑니다.

 

 

서기 807년에 건축되었다고 전해지는 도와다 신사입니다.

 

 

삼나무로 둘러 싸인 산책로를 따라 신사로 이동합니다.

 

 

정말 울창한 숲길입니다. 아오모리의 푸른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성한 삼나무 숲을 헤치고 나가니 멀리 석탑 등이 보이고 일본  신사 입구에서 흔히 보이는 ㅠ 모양의 도리이(鳥居)이라는 문이 보입니다.

 

 

오른쪽에 또다른 도라이와 신 앞에 나아가기 전에 몸과 마음의 때를 물로 씻어내는 데미즈야(手水舍)가 보입니다.

 

 

데미즈야(手水舍)는 약수터처럼 보이지만 약수터가 아닙니다.

가끔 일본 신사의 문화를 잘모르는 사람들이  종종 물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실례입니다.

 

 

한 쌍의 사자상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태상이라고 알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고마이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고마'란 고려 혹은 조선을 뜻하는 말이니까 "고마이누:가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마이누는 해태상과 마찬가지로 악귀를 막는 수호자입니다.

 

 

여행자인 우리는 정화 의식인  '하라이'를 건너뛰고 또 다른 도라이를 통과하여 계단을 따라 신사로 올라갑니다.

 

 

1000년도 넘은 도와다 신사의 모습입니다.

도와다신사는 에도시대까지는 <도와다청류 대권현>을 모시고 <도와다 신앙>의 성지이자 수도자들의 수행장소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야마토타케루노미코트>를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헌금함 같은 곳에 동전을 넣고 그 앞에 있는 줄을 당겨 큰방울을 울립니다.

신을 불러내는 의식임입니다. 그리고 기원을 하면서 두 번 절하고 두 번 손뼉을 친 후 다시 한 번 절하고는 물러나옵니다.

 

 

신사의 접수처이기도 한 기념품점도 보입니다.

여기에서는 부적을 판매하고 길흉을 점치는 복점 뽑기를 할 수 있습니다.

 

 

윗부분이 산 모양을 한 작은 나무 액자들이 보입니다.

기원을 담은 글이나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에마(말 그림)라고 합니다.

 

 

이렇게 신사에 에마를 바치는 관습은 중세 일본의 가마쿠라시대에 널리 보급되었고 

근세 에도시대에는 화가들이 그린 각종 에마를 신사에 전시함으로써 신사가 일종의 화랑이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소원 성취를 위한 에마 봉납이 일반적으로 성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신사를 내려와서 다시 데미즈야를 살펴봅니다.

이 데미즈야도 상당이 오래된 것 같습니다.

 

 

데미즈야에서의 매너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른손으로 대나무 국자처럼 생긴 물푸개인 히샤쿠를 잡고 물을 퍼서 왼손부터 씻습니다.

물푸개를 왼손에 바꿔 잡고 오른손을 씻습니다.

 오른손에 물푸개를 옮겨 쥐고 왼손바닥을 오므려 물을 받아 그 물로 입을 가십니다

물푸개에 입을 대거나 물을 마시면 실례입니다.

 

 

오와다 신사에서 도와돠 호수쪽으로 걸어가지 브론즈로 만든 조각상이 하나 보입니다.

시인이며 조각가이기도 했던 다카무라 고타로(Takamura Kotaro, 高村光太郎)의 마지막 작품인 <소녀상>입니다.  

 

 

 다카무라 고타로(1883~1956)는 일본의 조각가이자 시인으로 미국, 프랑스에서 조각을 공부하였고

미술비평에 뛰어들어 기존의 미술계를 비판하며, 로댕과 관련된 책들을 번역하였습니다.

또한 시집을 내어 시인으로서의 재능도 인정받았습니다.

 

 

다카무라 고타로는 1911년 화가인 나가누마 지에코(長沼智惠子)를 만나 1914년 12월 결혼하였습니다.

하지만  1931년 아내에게 정신분열증이 발생하여 장소를 옮겨가며 간호에 전력하였지만

1932년 결국 아내가 사망하고 그녀에 대한 추억을 시에 담았다고 합니다.

<소녀상>은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그녀를 기리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동상의 눈이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다.

부인이 다른 사람을 보는 것이 싫다고해서 눈을 만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멀리 야스미야의 오리보트들이 보입니다.

사람이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서 움직이는 저 배는 호수나 저수지가 있는 유원지에서 흔히 보는..

그런대 자세히 보면 일부의 모양은 공룡 모양이라네요...^_^

 

 

멀리 도와다 호수를 다니는 유람선들도 보입니다.

 

 

도와다 호수에는 유람선이 2척이 운영되고 있는데 야스미야에서 오이라세계류 입구인 네노구치까지 운행한다고 합니다. 

 

 

봄과 여름, 단풍이 드는 가을 뿐 만 아니라 겨울에도 운행을 해서 설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도와다 호수 남쪽에는 야스미야(休屋)를 기점으로

아오모리와 아키타의 경계 지역에 있는 ‘료코쿠바시’(両国橋)에서 ‘고젠가하마’(御前ヶ浜)까지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조용히 산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호수가 뿐만 아니라 나무들이 우거진 산책로를 다닐 수도 있습니다.

 

 

도와다 호수가 주변에 있는 암반으로 되어 있는 작은 섬들에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에비스다이코쿠지마 섬이라고 합니다.

섬  안에 붉은색 지붕의 신사가 보입니다.

 

 

동양화의 한폭처럼 보이는 풍경입니다.

 

 

자세히 보니 꼭 케이크 한조각처럼 생겼네요...

 

 

도와다 호수는 가을에는 단풍이 들어서 유람선으로 멋있는 풍경을 볼수가 있다고 합니다.

 

 

겨울에도 주변 설경이 아주 볼만하다고 하네요...

 

 

우리가 출발한 고젠가하마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전형적인 일본 유원지 가게 건물이 보입니다.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오리라세계류로 이동합니다.

 

 

버스에 타자 마자 오이라세 계류에 대한 안내도를 나누어 주네요...

 

 

 

오이라세 계류는 도와다 호수에서 흘러 나오는 오이라세 강의 네노구치에서 야케 산까지의 원류부까지

약 14킬로미터에 이르는 계류입니다.

길이 약 14 킬로미터 고저차 약 200 미터의 계류로

 일본의 국가 특별 명승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이라세계류로 이동합니다.

 

 

버스가 초시오타키폭포(Choshi Ootaki Waterfall) 근처에 정차합니다.

 이 계류는 홍수 걱정이 없기 때문에 계류를 따라 흐르는 물의 높이와 거의 같게 차도와 보도가 만들어져 있어

산등성이나 산중턱에서 계곡을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다른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이라세강의 시원한 물물기가 보입니다.

저 물은 도와다 호수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입니다.

 

 

드디어 유명한 초시오타키폭포(Choshi Ootaki Waterfall)가 보입니다.

오이라세계류 중 가장 풍부한 수량을 보이는 폭포입니다.

 

 

오이라세계류에는 높이가 25미터나 되는 구모이 폭포, 

물방울이 구슬 처럼 굴러 떨어지는 다마스다레 폭포, 시라이토 폭포 등이 각기 다른 모습의 폭포들이 있습니다.

 

.

 오이라세계류는 도와다호수가 흐르는 물의 양을 자연히 조절하기 때문에

커다란 홍수 없이 독특한 계류의 멋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이라세계류에는 노송나무, 너도밤나무, 단풍나무 등의 원생림과 변화무쌍한 물줄기를 볼 수 있습니다. 

 

 

구단폭포 (Kudan Waterfall) 입니다. 작은 폭포이지만 경관은 정말 볼만합니다.

 오이라세계류를 따라 여러 개의 폭포가 점재해 있어 ‘폭포가도(瀑布街道)’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계류를 건너가게 만든 나무다리입니다.

 

 

계류 산책은 천천히 걸으면 5시간 정도 걸리지만,

산책로와 평행으로 나란히 달리는 국도에는 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네노구치와 야케 산에는 대여 자전거가 있으며 편도만 이용할 수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트래킹 하는 재미도 솔솔하네요... 

 

 

트레킹 코스가 굴곡도 적고 바로 옆에 물도 흐르고 아주 좋은 곳입니다.

 

 

다시 국도로 나왔습니다. 버스가 미리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0분정도의 짧은 산책이 좀 아쉽습니다. 

 

 

가을 단풍이 들면 오이라세계류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또 겨울의 풍경도 멋이 있는데 이 때는 오이라세계류를 방문하는 단체 여행 상품은 없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들린 곳은 이시케도 휴게소입니다.

 

 

오이라세계류관 안에는 오이라세계류의 자연에 대한 전시물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오이라세계류에 대한 입체모형입니다.

 

 

도와다호수에서 흘러나오는 오이라세계류의 모습이 잘 나타납니다.

 

 

간단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자판기에서 주문할 음식에 대한 식원을 구입한 후

주방에 제출한 후에 음식을 받는 형태입니다.

한국에서도 대학가 등에 저런 형태로 주문을 받은 음식점들이 종종 보입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오이라세계류를 떠납니다.

좀더 오래 트래킹 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오이라세 계류를 떠난 버스는 도와다시를 지나갑니다.

도와다(Towada , 十和田)는 아오모리현 동남쪽 난부지방(南部地方) 내륙에 있는 지역입니다.

남서쪽에는 도와다 호수가 있으며 북쪽에서 핫코다산이 있습니다.

 

 

버스는 도와다시의 마을을 통과합니다.

 

 

도와다시에는 유명한 도와다시 현대미술관(十和田市現代美術館)이 있습니다.

 

 

도와다시 현대미술관은 2008년에 개관하였으며 각각의 전시실을 독립건물로 조성하여

분산 배치하고 유리 복도로 이어놓은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인 예술가의 박품도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