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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Diego/샌디에이고 가볼만한곳

라호야코브(La Jolla Cove)를 즐기자

by G-I Kim 2016. 3. 11.

 

▲ 라호야 코브(La Jolla Cove)는 수려한 경관으로 인해 샌디에이고에서 한번 가보아야 하는 관광지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관광객들이 라호야 코브라고 불리는 부분은 일부분이고 라호야 해안 언덕 아래의 여러 해변과 다운타운 라호야 등 주변 관광지를 통틀어 라호야 코브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 라호야 코브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일몰, 태평양의 파도,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동물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입니다.  

 

 

▲ 라호야 코브에서 날이 좋은 날 바라보이는 태평양의 일몰은 정말 일품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좀 있으면 더 멋있게 보입니다. 따뜻한 샌디에이고도 요즘 겨울이면 비도 오고 날씨도 흐리기 때문에 때에 따라 일몰을 볼 수가 없습니다. 요즘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일몰 포인트로 토리파인즈 글라이더 포트나 선셋 클리프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토리파인즈 글라이더포트(Torrey Pines Gliderport)

토리파인즈 글라이더포트(Torrey Pines Gliderport) 1928년 부터 시작된 글라이더포트로 행글라이더, 파라글라이더, 세일플레인(sailplane) 등을 탈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해안가 절벽위에 위치해 있으며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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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호야 코브의 특징적인 모습은 낮은 해안가 언덕 아래 작은 모래사장들과 해안가에 심어져 있는 열대나무들, 그리고 지중해 풍 주택들입니다. 이곳은 무료로 개방이 되는 곳이라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습니다.

 

 

▲ 라호야 코브 앞 태평양은 평소에는 잔잔하지만 저렇게 큰 파도가 몰려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면 많은 사람들이 서핑을 즐기는데 라호야 코브 남쪽의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 라호야 코브 남쪽에는 타이드 풀(Tide pool), 즉 조수웅덩이들이 있습니다. 타이드 풀은 만조 때 바위 웅덩이에 찬 바닷물이 간조 때에 남은 것으로 규조와 녹조와 같은 식물이나 해파리, 말미잘,  따개비들이 살고 작은 게나 물고기들도 볼 수가 있습니다.

 

▲ 태평양 파도에 의해 침식된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바위들은 바다표범이나 바닷새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 라호야 코브 주변에는 사람들이 쉬어갈수 있는 공원들이 있습니다. 라호야 코브 남쪽에는 코스트 블러바드 공원(Coast Boulevard Park)이 있어 바다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근처에는 타이드풀이 있습니다. 

 

▲ Ellen Browning Scripps 여사가 조성한 스크립스공원 (Scripps Park)은 해안 언덕 바로 옆에 넓은 잔디밭과 산택로 등이 있어 큰 지역 행사가 개최되기도 합니다. 공원 뒤로 주택들과 비교적 고층인 아파트가 보입니다. 

 

▲ 봄이 되면 라호야코브에는 해변을 따라 각기 색깔이 다른 꽃들이 피어 장관을 이룹니다.

 

 

▲ 자연스럽게 피어난 야생화들인지 아니면 누가 일부러 꽃을 심어 놓은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꽃이 피면 그 누군가 페인트를 칠한 것 처럼 보이는 장관이 연출됩니다. 

 

▲ 라호야 코브 지역을 다니다 보면 Ellen Browning Scripps 여사(1986-1932)와 그 가족들의 자취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llen Browning Scripps 여사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많은 유산을 샌디에이고 지역 발전에 기부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Children's pool입니다.  Children's pool 1931년에 Ellen Browning Scripps여사가 라호야 절벽 일부에 둑을 쌓아 아이들 전용 수영장을 만든 곳입니다.

 

▲ 주변에 작은 해안동굴이 있어서 가족단위로 이곳을 탐험(?)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 주변에는 안전도구를 갖추고 카약을 즐기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라호야 코브 근처 바다에는 여러 종류의 물고기 들을 볼 수가 있는데 특히 오렌지 색깔의 가리발디(orange Garibaldi fish)를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 Children's pool에는 안전감시초소도 있고 수영이 가능할 때면 관리인에 통제에 따라 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장소에서 수영을 즐기기 위해서는 청소를 해야 합니다. 또한 개도 입장이 불가능하고 특정 동물에게 다가가지 말라는 경고문도 있습니다.

 

▲ Children's pool은 언제부터인가 바다표범들이 점령을 하고 쉼터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배설물로 인해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수영하지 못한 장소가 되어 사실상 Seal's pool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바다표범들이 Children's pool에서 항상 보이는 것은 아니고 단체로 쉬기 위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  바다표범은 바다사자와는 달리 지느러미 역할을 하는 다리가 매우 짧아서 올라가기 쉬운 곳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  Children's pool 이외에도 라호야 코브 근처의 해안가 바위에는 바다표범들이 파도를 파고 올라와 휴식을 취하면서 일광욕을 즐깁니다. 실제로 보면 온몸을 움직이면서 바위 위로 힘들게 올라오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습니다. 

 

▲ 만화영화 보노보노의 주인공 해달과 같이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바다표범은 실제로는 공격적인 경우가 많아서 가깝게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어린아이가 바다표범에 물린 적도 있습니다. 샌디에고의 바다표범은 라호야 코브 이외에도 샌디에고 베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북극곰, 범고래, 상어와 같은 천적이 많지 않아서 다른 곳의 바다표범보다 편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땅 위에서는 매우 느리기 때문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있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 바다사자, 즉 물개는 바다표범보다 다리가 길고 덩치가 커서 높은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바다사자 무리는  바다표범 무리보다 훨씬 많은데 서로 싸우기도 하고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 바다사자는 바다표범과는 달리 가까이 가서 관찰하기 어려운 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털갈이를 하고 있는 바다사자들이 많이 보입니다.

 

▲ 라호야코브 해안 절벽 아래 하얀색으로 변한 바위와 수도 없이 많은 검은 물체들이 보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바닷새들이 바위 위에서 쉬고 있는 모습인데 바위가 하얀색으로 변한 이유는 새들의 배설물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가까이 가보면 태평양 바다의 짠 냄새와 조류 배설물의 냄새가 섞인 야릇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새들이 많이 모여 있는 저 곳이 라호야 코브입니다.

 

▲ 저 많은 새들 중에 가장 많은 새들은 바로 가마우지 중에 하나인  브랜트 가마우지(Brandt’s Cormorants)입니다. 텃새인 가마우지는 해양이나 항만 또는 라호야 코브와 같은 암초가 많은 해안의 절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가마우지는 물고기 잡이의 명수로 먹이를 통째로 먹기 때문에 혀가 퇴화해 작으며 물 깊이 잠수해 고기를 잡기 때문에 코도 퇴화해서 없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어민들이 물고기 잡이로 훈련해 활용하는 새입니다. 번식기 이외에는 거의 울지 않는데 라호야 코브에서는 가마우지 등 새들의 울음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바다사자들의 시끄러운 소리들만 들립니다.

 

▲ 가마우지보다 수는 적지만 많이 보이는 또 다른 새는 갈색 펠리컨(Brown Pelicans)입니다. 갈색사다새라고 불리우는 이 새는 펠리컨 종류 중에 작은 편에 속하지만 근처의 다른 조류에 비해 월등하게 큰 덩치를 자랑합니다. 캘리포니아의 갈색 펠리컨은 사람들과 친숙하여 낚시꾼이 방금 잡아 올린 물고기를 훔쳐가거나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와도 무관심하게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갈색 펠리컨은 낮게 날아가면서 물 표면의 청어류와 같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데 목주머니를 어망으로 사용합니다. 얼마 전까지 살충제의 사용으로 개체수가 감소하다가 최근 살충제 사용의 규제로 북미 서해안에서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갈색 펠리컨은 날개를 편 길이가 무려 1.8~2.5미터 정도 되고 캘리포니아 해변에서는 여러 마리가 편대비행을 하는 것이 자주 목격됩니다.  

 

▲ 잔디밭을 걸으면서 사색을 하고 있는 갈매기?....사실은 잔디밭에 떨어져 있는 과자부스러기를 찾고 있는 갈매기입니다. 서부갈매기(Western Gulls)는 북미 서부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조류로 개펄과 바다 등에서 어류나 크릴새우, 오징어, 해파리 등 다양한 무척추동물을 잡아 먹고 삽니다. 바다 속으로 잠수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인간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먹기도 합니다. 사실 갈매기도 새들 중에는 어느 정도 한 덩치 하는데 라호야 코브에는 펠리컨, 가마우지 등 덩치가 큰 새들이 많아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 라호야 코브에는 해변 언덕에 땅굴을 파고 살고 있는 야생 다람쥐들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얼룩다람쥐(California ground squirrel)인데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먹이를 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한 소녀가 가족들과 소풍을 와서 먹을 것을 주려고 하니 비쩍 마른 다람쥐 한 마리가 일어선 자세로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  미국 다람쥐인 캘리포니아 얼룩다람쥐는 덩치가 커서 몸길이는 평균 30 cm이고 꼬리길이가 15 c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소녀의 과자를 가지고 경쟁 중인 비둘기 보다 더 커보이는데 한국에서 흔히 보이는 무늬다람쥐의 2배정도의 크기이고 청설모라고 불리고 있는 청서보다도 더 큽니다. 작은 토끼 만한 크기입니다. 

 

▲  아무리 덩치가 커도 다람쥐이라서 귀엽기만 합니다.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함부로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데 이 다람쥐들은 라호야 코브에 있는 식물이나 뿌리 등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 라호야 코브에는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서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태평양의 파도와 석양을 바라보면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라호야 코브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당은 George's at the Cove,  Brockton Villa Restaurant, Eddie V’s Prime Seafood and Steak입니다.

 

▲ 라호야 코브 주변은 라오야 다운타운과 해변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에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언덕 위 경치 좋은 곳에 George's at the Cove와  Eddie V’s Prime Seafood and Steak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식당의 테라스에서 바라보면 라호야 코브의 해변과 파도가 치는 태평양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George's at the Cove는 이층의 개방된 오션 테라스와 아래층의 실내식당이 있고 라호야 코브의 주변 풍경이 제일 잘 내려다보이는 식당입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 이층에 테라스가 있는 식당도 바로 George's at the Cove입니다.

 

George's at the Cove에서는 햄버거, 샌드위치, 스테이크, 스파게티, 스프, 타코, 샐러드 등 남부캘리포니아의 음식을 제공합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서 간단한 식사들은 $10-$30 정도입니다.

 Brockton Villa Restaurant는 1894년에 주택으로 지어진 건물을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침식사 위주의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점입니다. 라호야 코브 해안가에 있는 유일한 음식점입니다. 이 건물은 샌디에고의 기념적 랜드마크(A San Diego Historical Landmark)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전 8시에 개점을 해서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데 특이하게 월요일과 화요일은 오후 3시까지 운영합니다.

 

▲ 바게트 빵으로 만든 프렌치 토스트, 일명 "해변토스트"가 유명하고 메이플시럽, 산딸기 잼, 버터가 같이 나옵니다. 음식값은 저렴하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배가 상당히 부릅니다. 이외에 아침식사와 같은 간단한 음식들이 제공됩니다. 브런치를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식당입니다. 음식 가격은 $10-$20 수준으로 저렴해서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기

 

 

Brockton Villa Restaurant의 Coast Toast, 샌디에고 라호야

라호야 코브(La Jolla Cove)에 있는 Brockton Villa Restaurant(http://www.brocktonvilla.com/)는 100년이 넘은 라호야코브의 역사적인 건물에 1990년대에 리노베이션 후 식당으로 개점하였다. Coast Toast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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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ie V's Prime Seafood는 해산물, 프리미엄 스테이크, 라이브 재즈 뮤직을 특징으로 하는 미국 스타일의 고급 식당입니다. 본점은 텍사스 오스틴인데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플로리다 등에 점포가 있습니다. 이 식당은 대부분의 지점이 평판이 좋은데 가격은 그리 착하지는 않습니다($30-$200). 샌디에고에는 라호야 코브와 샌디에고 베이에 식당이 있습니다.

 

아침과 점심시간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오후 4시에 개점을 하여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하며 저녁식사만 제공합니다. 라이브 재즈 뮤직은 오후 6-10시까지 진행되고 요일마다 연주자들이 바뀝니다.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래층과 위층 모두 테라스가 있어 라호야 코브의 절경, 특히 일몰을 바라보면서 해산물, 프리미엄 스테이크 등의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별한 기념일에 가볼만한 식당입니다.

   

라호야 코브에서 시간이 나면 한번 꼭 들러보아야 하는 곳 중에 하나가 샌디에고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 San Diego)입니다. 이 곳은 Ellen Browning Scripps여사의 자택이었으나 1941년에 리모델링으로 Art Center in La Jolla이 되었고 La Jolla Museum of Art으로 변경된 후 현재의 현대미술관이 되었습니다. 샌디에고 다운타운에도 또 다른 현대 미술관이 있습니다.

 

규모를 그리 크지 않지만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작품들이 있는데 Piero Manzoni, Ad Dekkers, Christo, Jules Olitski, Franz Kline, Craig Kauffman, Ron Davis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2007년 박물관 외벽 천장에 보트와 서핑모드 들을 매달아 놓은 작품이 설치되어 박물관의 상징처럼 되었는데 이 작품은 Nancy RubinsPleasure Point입니다. 이외에 우리나라 광화문에서도 볼 수 있는 Jonathan Borofsky"Hammering Man“, Niki de Saint PhalleBig Ganesh, Mauro StaccioliUntitled 등의 작품 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라호야코브를 방문할 때 어려운 점 중에 하나가 주차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안가에 무료 길거리 주차를 하는데 날씨가 좋은 날이면 라호야코브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지역에도 주차할 공간이 없습니다

 

해안가 뒤쪽 주택가가 있는 거리에 무료 길거리 주차가 가능한 공간들이 있습니다. 코스트블러바드 공원 동남쪽과 Children’s pool 동남쪽의 주택가에 있는 Coast boulevard south road에 무료 주차공간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