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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Diego/샌디에이고 가볼만한곳

샌디에이고 플라잉 레더넥 에비에이션 뮤지엄(Flying Leatherneck Aviation Museum, San Diego)

by G-I Kim 2016. 3. 12.

 

▣ 샌디에이고에는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작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미라마르 미국 해병대 비행단 기지 북쪽에 자리한 플라잉 레더넥 에비에이션 뮤지엄(Flying Leatherneck Aviation Museum)입니다.  Leatherneck이라는 단어는 해병대원이라는 뜻이고 박물관 이름이 결국 "날아다니는 해병대원 항공 박물관"이니 미 해병대 항공단과 관련이 있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박물관 입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라마르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미 해병대 비행장 철조망이 보이면 속도를 줄이고 가다 보면 갑자기 길가에 비행기들이 보이는데 이때 입구를 찾아 들어가면 됩니다. 박물관은 매우 작고 편의시설도 없지만 항공기 전시관은 서울의 전쟁기념관 야외전시장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미라마르 해병대 비행장(Marine Corps Air Station Miramar, MCAS Miramar)

 

▲ 미해병대 항공단은 1912년에 창설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전 등 여러 실전에 참여했고 현재 전투기, 수송기, 헬리콥터 등 다양한 항공기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라마르 해병대 비행장(Marine Corps Air Station Miramar, MCAS Miramar)은 샌디에고 카운티의 북쪽에 위치한 비행장으로 샌디에고 다운타운에서 16 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현재는 미해병 제3비행단이 있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B Lightning II, 전투폭격기인 F/A-18 Hornet, 수직이착륙공격기 AV-8B Harrier II, 공중급유기 KC-130J Super Hercules와 AH-1W SuperCobra, AH-1Z Viper, UH-1Y Venom, CH-53E Super Stallion 등 헬리콥터, 틸트로터기인 MV-22B Ospre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1986년 톰크루즈가 주연한 유명한 영화인 탑건(Top Gun)의 배경이 된 비행장이기도 합니다이전에 미해군 전투기 병기학교 (United States Navy Fighter Weapons School, NFWS)가 있어서 미해군 탑건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영화 탑건에서는 샌디에이고의 여러장소가 많이 나옵니다. 

 

 

 

플라잉 레더넥 에비에이션 뮤지엄은 미해병대가 그동안 운영했던 퇴역 항공기들을 보존하고 전시하고 있습니다. 샌디에고 베이에 있는 퇴역 항공모함을 박물관으로 만든 미드웨이호 박물관(위의 사진)은 미해군 퇴역비행기를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미해병대와 미해군은 항상 거의 같은 기종의 항공기들을 사용하고 미해병 항공기들도 미해군 소속의 항공모함에 전개해서 운영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해병대만 사용한 독특한 기체들도 있습니다

 

 

미 해병대가 사용했지만 미 해군이 사용하지 않은 기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수직이착륙 공격기인 해리어전투기입니다. 원래 포클랜드 전쟁에서 정규 항공모함이 없었던 영국이 잘 사용해서 유명해진 전투기이지만 미해병대에서는 강습상륙함에서 운영하며 해안에 상륙한 해병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 박물관에는 초기에 사용했던 기종인 영국제 AV-8C 해리어가 전시되어 있고 현재 미해병대는 개량형인 AV-8B 해리어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OV-10 브론코는 베트남전때 활약한 쌍발엔진 2인승의 터보프롭 공격기이고 항공통제와 대게릴라전에 주로 사용한 기체입니다. 걸프전에도 사용했으나 이후 퇴역했고 필리핀 공군이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미공군, 미육군, 미해병대의 공동 사용기체로 개발되었으나 미육군과 미해병대 만 도입하여 사용했고 베트남전 당시 잠시 미 해군이 해병대 기체를 잠시 빌려 사용한 적도 있습니다. 주한미군도 과거 사용한 기체입니다. 전시되어 있는 기체는 OV-10D은 야간공격이 가능한 기체입니다. 

 

 

AH-1J 시코브라(SuperCobra)는 해병대용으로 만들어진 공격헬기로 해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두개의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미육군은 코브라헬기 후속으로 AH-64 아파치 헬기를 도입했으나 미해병대는 운영 특수성을 강조하여 개량형인 AH-1W 슈퍼코브라를 도입하여 걸프전에 참전했고 최근에는 최신 개량형인 AH-1Z 바이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저 기종은 대한민국 육군에서도 소량 도입해서 운영했기 때문에 서울의 전쟁기념관에 퇴역기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 UH-1N  트윈휴이(Twin Huey)은 기존의 UH-1의 엔진을 단발에서 쌍발로 개조한 기체입니다. 미공군, 미해군, 미해병대가 도입한 헬기로 미육군은 이 기체대신데 블랙호크 헬기를 도입했습니다. 미해병대의 UH-1N은 최신 개량형인 UH-1Y 베놈으로 교체중입니다. 미해병대는 항상 해병대 자체의 운용 특수성을 들어 독자적인 헬기 모델을 도입하고 있는데 사실 이엏게 된 이유도 미해병대의 독자모델 보유라는 고집이 작용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CH-46 시나이트(Sea Knight)는 현재의 보잉헬리콥터사인 버틀사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쌍발 터빈 텐덤 수용용 헬리콥터로 미해병대에서 아직까지 40년이나 사용하고 있으나 점차 퇴역하고 틸트로터기인 MV-22B Osprey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2012년에 미해병대가 한국에 퇴역하는 CH-46 20대를 한국 해병대에 공여할 것을 제안했지만 지금은 국산 헬기인 수리온헬기가 상륙기동헬기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CH-53 시스텔리온(Sea Stallion)은 최대 9톤의 화물이나 56명의 병력을 나를 수 있는 대형 수송헬기로 처음에 해병대가 채용해서 사용하다가 해군이 소해용 헬기로 채용하고 공군이 조종사 구출용 헬기로 채용하였습니다. 이헬기는 엔진을 2개에서 3개로 바꾼 CH-53E 슈퍼스탈리온으로 개량되어 사용되었고 최신형인 CH-53K로 다시 개량되고 있습니다

 

 

헬리콥터를 많이 사용하는 미해병대의 다른 헬기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H-19 Chickasaw는  미군 최초의 다목적 헬기로 1949년에 처음 미공군이 채용했다가 이후 미 해병대에도 도입되었으며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습니다. 이후 한국군에도 도입되어 구조용헬기로도 활약한 헬기입니다. 최근의 헬기들의 엔진이 기체 위에 장착되어 있지만 이헬기는 앞에 장착되어 있고 조종석이 승객구역 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 UH-34D Seahorse는 H-19 Chickasaw를 바탕으로 개발한 기체로 미해군의 대잠전용 헬기로 개발되었으나 다목적헬기로 각국에서 사용되었고 1953년에서 1970년까지 2,100여대가 생산된 기체입니다. 월남전 초기까지 사용하였고 미해병대와 공군, 육군 뿐만 아니라 해안경비대도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터빈엔진으로 개조한 S-58T가 민간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 한국전에 미해병대 전투기로 참전하였던 야간전투기형인 F4U-5N 코르세어(Corsair), 한국전 최초로 참전한 제트전투기 중에 하나인 F2H 벤쉬(Banshee), 레이더를 장비한 야간전투인 F3D Skyknight(스카이 나이트), 미해군 최초의 제트전투기인 F9F 팬더(Panther)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해병대 전투기들은 공중전보다는 지상공격이나 저공 침투기 격추 등에서 활약했습니다.

 

 

 

 

▲ SNJ-5 (AT-6) 텍산(Texan)은 1938년에 개발된 훈련기로 미공군에서는 T-6, 미해군과 하병대에서는 SNJ로 불리우던 기체입니다. 한국에서는 국민성금을 모아 건국기라는 이름으로 1950년대에 도입되어 한국전 초기에 전투기로 활약하던 기체입니다. 한국 서울의 전쟁기념관에 동일한 기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 T-34 멘토(Mentor)는 미공군, 미해병대, 미해군이 사용하던 초급 연습기로 피스톤 엔진을 터보프롭엔진으로 교체한 T-34C로 개량되어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T-6B Texan II로 모두 대체되었습니다.

 

▲ 한국전쟁당시 북한과 중공군이 사용했던 미그15전투기(Mig-15bis)도 있는데 저 기체는 실제 중국인민해방군이 사용하던 기체라고 합니다. 박물관이 저 기체를 어떻게 구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미그 15 전투기는 소련제로 한국전쟁당시 미해군 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1954~1979년까지 개량을 거듭하며 장기간 생산되면서 3,000여대나 생산되어 베트남전과 중동전, 포클랜드전쟁, 걸프전까지 맹활약을 했던 A-4 스카이호크(skyhawk)기는 여러 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초기 공격기형인 A-4C, A-4F와 해병대용 개량형인 A-4M, 고등연습기인 TA-4J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삼각날개를 가진 작은 기체의 특성으로 비교적 작은 항공모함에서 아용 할 수 있어서 브라질에서는 아직까지 항공모함 함재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2차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초기에 성능에서 일본의 제로센 전투기에 열세이었지만 연합군을 궁지에서 구해낸  F4F 와일드캣(Wildcat)과 뇌격기로 명성을 올린 TBM-3E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나이가 70년도 더 된 기체들은 특별히 기체 위에 지붕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아직까지 에어쇼를 보면 저 기체 중 일부가 가동상태로 날라다닙니다. 

 

 

▲ 베트남전에 활약했던 F-8E 크루세이더 전투기와 정찰형인 RF-8G, F-4S 팬텀2전투기와 RF-4B 정찰기도 있습니다. 크루세이더 전투기는 일본 만화영화 에어리어 88의 주인공이 몰던 기체로 많은 매니아층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트전투기 중 최고의 도그파이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루세이더 정찰기는 쿠바사태 때 정찰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쿠바의 소련 미사일 유입을 탐지했습니다. F-4S는 미해군과 해병대가 사용한 기체로 F-4J의 개량형입니다. F-4 팬텀 2 전투기는 원래 미 해군용으로 개발되었으나 우수한 기체로 인정받아 미공군과 미해병대도 운영하였습니다. 

 

 

▲ F9F-8P 쿠가, F4D-1 스카이레이, A-6E 인트루더, F/A-18A 호넷 등 한시대를 풍미했던 제트 전투기와 공격기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 비행훈련인 톱건 등에서 러시아 공군 도색을 하고 가상 적기역할을 했던 F-5E 타이거2 레드 12와 F/A-18A 호넷 레드 22입니다. 미군이 퇴역시킨 F-5E는 아직도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전투기입니다. 이 가상적기에는 최고의 전투비행사들이 교관으로 탑승하여 모의 공중전을 통해 비행사들에게 공중전의 기술을 전수했습니다.

 

▲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호크미사일입니다. 미국은 이미 퇴역한지 오래되었지만 한국군에서는 아직도 현역입니다.   

 

 

 

▲ 미해병대가 이라크공군에서 획득한 Bell 214ST헬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Bell 214ST은 원래 이란정부가 발주하였으나 이란혁명으로 최소되어 민간용으로 전용된 기체로 기체가 대형화되어 18명의 승객이 탑승 할 수 있습니다이라크공군은 1989년까지 45대를 구입하였습니다. 걸프전 당시 미해병대가 획득한 기체로 보입니다.   

 

 

▲ 걸프전떄 이라크 육군에게서 획득한 D-20 152 mm곡사포, MT-LB 수륙양용장갑차, BMP-1 장갑차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라크 군이 얼마나 정신없이 항복했는지 노획한 차량과 대포의 상태가 아주 온전합니다.

 

 

▲ 작은 실내전시관에서는 군복과 사진, 총기류 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전시장이자 사무실입니다.

 

Flying Leatherneck Historical Foundation - Aviation Museum

We are a group of Marine aviation historians, veterans and enthusiasts dedicated to preserving the aviation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Marine Corps (USMC). Preserving Marine Aviation for the Future

flyingleathernecks.org

 

 

 

 

▲ 미라마르 미해병대 비행단 비행장에서는 매년 9월말에서 10월초에 미르마르 에어쇼(Miramar Airshow)가 열립니다.  매년 9월말에서 10월초에 개최되는데 세계 최고의 군사에어쇼로 지정된 적도 있습니다. 

 

Welcome to the MCAS Miramar Air Show | The World's Largest Military Air Show

Safety • Security • FAQ Clear Bags Policy, Items Prohibited from Flight Line, Frequently Asked Questions

www.miramarairshow.com

 

 

 

▲ 미라마르 에어쇼에는 항공이이 비행쇼 뿐만 아니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미해병대의 항공기들과 미공군이나 미해군의 항공기들이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전시되고 있고 2차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에 사용했던 기체들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 미라마르 에어쇼에 나온 퇴역기체들은 대부분 플라잉 레더넥 에비에이션 뮤지엄(Flying Leatherneck Aviation Museum)에서 옮겨온 기체들입니다. 사실 박물관 위치가 바로 비행장 옆이니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듯합니다.

 

 

※ 이 글에 사용된 사진들의 일부는 다른 사이트에서 가지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