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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등등/병원의 기억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폐원 2달 간의 변화

by G-I Kim 2011. 6. 26.

 

(구)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건물은 병원 이전에 따라 병원 표식이 모두 철거되었다. 2011년 5월

▣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이 2011년 3월 26일 흑석동 병원으로 이전하면서 기존에 병원 처방전을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문전약국들이 설자리를 잃어버렸다. 용산병원 처방전을 대상으로 운영해 오던 8곳의 약국 중 5곳이 차례로 폐업을 했다. 다른 점포가 입주한 약국도 있으며 병원 이전으로 근처 상권이 상당히 침체되었다고 한다. 음식점들도 손님들이 줄었다고 한다. 한창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벼야 할 낮 동안에도 점포 안에는 인적을 찾기 어려우며, 하교하는 주변 고등학교 학생들 만이 거리를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구)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옛동, 2011년 5월

▲ 미국 연수를 가기 전에 용산병원을 한번 둘러보았다. 재개발을 위해 병원 건물이 언제 철거될 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마지막으로 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전을 하여 운영을 하지 않는 병원에 가보았다.

 

 

(구)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옛동, 2011년 5월

▲오후 3시경 방문했다. 용산병원 옛동은 담쟁이덩굴로 싸여 있다. 옛동과 같이 오래된 건물은 담쟁이덩굴이 붙으면 고풍스럽고 운치 있는 느낌을 준다. 버스 정류장 서쪽에 작은 매점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그리고 옛동 앞의 병원에서 설치한 벤치도 철거되었다. 

 

(구)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정문 앞, 2011년 5월

▲한창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벼야 할 낮시간이지만 주변 거리에는 인적을 찾기 어렵고 하교하는 주변 고등학교 학생들 만이 거리를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원래 용산병원 앞에는 건널목이 있었지만 병원 이전 전에 서쪽으로 이전했고 고등학생들이 무단 횡단을 하기도 한다. 병원 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중앙대학교 병원 로고와 표지판 등은 이미 제거가 된 상태이다. 또한 병원 주변은 철제 펜스를 둘러 외부인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중앙대학교 용산 병원 이전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용산 구민들은 병원 이전 직전까지 용산병원의 존치를 원했다고 한다.

 

▲병원 옛동 건물 서쪽에 있었던 꽃집은 육교 건너편으로 이사를 갔다. 꽃집이 없어진 자리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옛동 건물의 서쪽 입구가 드러나 보인다.

 

▲병원 북쪽 대로 건너편에 있던 신용산 약국은 문을 닫았고 부동산 중개업자의 임대 문의 현수막만 걸려 있다.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가까이에는 정문 쪽 3곳, 후문 쪽 4곳이 병원을 중심으로 포진해 있었지만 단골 환자들이 흑석동 병원으로 모두 이동하여 이용객이 급감했다고 한다. 병원 부지에 새 병원이 들어선다고는 하지만 당장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환자 없는 약국 자리를 보존하기엔 그 공백기가 너무 길다.

 

▲용산병원 주변으로 철제 울타리가 설치되었다. 세콤이라는 보완업체가 새 병원 신축때까지 관리를 하는 것 같다.

 

▲병원 후문 쪽 약국들도 폐업했다. 용산역과 마주하는 대로변은 덜하지만 병원을 에워싸고 있는 지역 약국은 영업이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병원 이전과 함께 일부 환자들도 옮겨 갈 흑석동으로 자리를 옮기고 싶어도 그 곳 약국가도 이미 포화상태라 어렵게 됐다. 

 

▲용산병원 신관(진료동)의 모습은 그대로이다. 다만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이라는 로고가 모두 제거되었다. 신관은 1981년에 신축된 건물로 외래 진료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입원병동이 있었다.

 

▲중문 약국은 용산병원 주변 약국 중 유일하게 흑석동 병원 앞으로 이전하였다. 안경점 건물 2층으로 이전하였다.

 

 

▲ 음식점을 비롯한 주변 상가들은 변함없이 영업 중이다. 그러나 내방객의 감소로 인한 임대료 낼 걱정으로 주변 상권이 모두 힘들어한다고 한다. 

 

2011년 6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시간이 오래되어 사진들이 소실되어 2022년 10월에 다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