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시내는 아니지만 샌디에이고 카운티 동쪽에는 사과마을 줄리안(Julian)이 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 로스앤젤레스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1,500명 정도 하는 작은 마을입니다. 원래 금광산업으로 시작한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사과마을로 유명합니다. 남북전쟁 후 조지아의 남군으로 참전했던 재향군인들이 이주해왔으며 1869년에 금광이 발견되어 골든러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이 지역에서 농업을 시작하였으며 사과 재배에 적합한 지역으로 현재 사과와 연관된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 줄리안은 애플파이와 194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Julian Apple Days Festival이 유명합니다. 2011년에는 10월 달에 페스티벌이 개최되었습니다.
▼ 줄리안은 캘리포니아의 한적한 산골 마을입니다. 애플파이 점포들이나 기념품점도 있으며 식당들, 그리고 작은 호텔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시골의 관광 마을입니다. 평일에는 한적하지만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많아서 길거리에 주차할 곳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 줄리안은 해발 1,200 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나무와 참나무 산림지대에 있습니다. 지형적인 특징으로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해안이나 사막지역보다 강수량이 많습니다.
▼ 4계절 각기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봄에는 다양한 꽃들이 온 산을 뒤덮으며 가을에는 코튼우드와 애스펜 나무의 단풍이 집니다. 우리가 줄리안을 방문한 10월 중순에는 이제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였습니다.
▼ 줄리안은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하면 파웨이(Poway)와 라모나(Ramona) 거쳐 줄리안 구고 속도로라는 구불구불 산길을 거쳐 도착하게 됩니다. 산길은 어둡고 구불진 곳이 많은데 차량들이 빨리 다니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들은 양보운전을 해야 합니다. 도로 표지판에는 제한속도 시속 35마일로 표시되어 있는데 45마일로 다니는 차들이 있습니다. 주차장은 무료로 길거리 주차를 하거나 무료 공용주차장에 주차할 수도 있지만 주말에는 조금만 늦으면 주차하기 어렵습니다.
▼ 줄리안 마을 외곽에 마을 주민들이 자신 소유의 공터를 빌려주는 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차비는 5달러 정도로 5달러 지폐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줄리안 타운 중앙에는 MOM'S PIES HOUSE라는 줄리안에서 가장 유명한 애플파이 전문점이 있습니다. 1984년 12월에 Anita Nichols가 가족들과 함께 개업한 점포입니다. 주말에는 오전에 방문을 해도 입구부터 줄을 서있기 때문에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 점포 윈도에 방금 만들어진 애플파이가 보입니다. 이 점포에서 만드는 애플파이는 10여 종이 넘습니다. 기본 애플파이인 Apple Flakey Pie가 가장 많이 보입니다.
▼ 30분 정도 기다려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점포 안 계산대까지 줄을 서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 방금 구워진 애플파이가 선반에 나열해 있습니다. 손님의 주문에 따라 종이 상자 안으로 포장이 되어 출고됩니다.
▼ 나이가 지긋하신 요리사가 애플파이를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 계산대 주변 진열장에는 애플파이 외에도 잼,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합니다.
▼ 진열대에 있는 10 여종의 애플파이를 보고 있으면 메뉴 선택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주로 기본 애플파이인 Apple Flakey Pie를 가장 많이 구입합니다.
▼ 캐러멜 사과 (Caramel apple)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캐러멜 사과는 사과 위를 캐러멜 시럽으로 덮은 것으로 1940년대에 미국인 Mrs. Edna Kastrup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캐러멜 사과 위에 추가로 땅콩을 넣기도 합니다.
▼ 길쭉한 서양 호두인 피칸으로 필링을 얹은 파이인 피칸 파이 (Pecan Pie)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Apple Dumpling, 바나나 빵, 쿠키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는데 따뜻한 애플파이와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으면 묘하게 어울입니다.
▼ 점포 안에서 먹을 애플파이와 포장해서 가지고 갈 애플파이를 주문했습니다.
▼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점포 안에서 기다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한국인 가족들도 많이 보입니다. 대부분 샌디에이고나 로스앤젤레스 주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입니다.
▼ 점포 내부는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테이블과 의자를 모두 원목인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 미국 시골을 연상할 수 있는 실내장식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오븐 위에 호박들을 올려놓았습니다.
▼ 애플 사이다입니다. 사실 따뜻한 사과 주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산은 없습니다.
▼ 포장된 Apple Flakey Pie입니다.
▼ 매장에서 먹을 파이도 Apple Flakey Pie를 주문해서 아이스크림과 곁들여 먹었습니다. 약간 따뜻한 애플파이와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묘한 조화가 있습니다. 매장 안에서 먹을 경우 종업원이 자리까지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줍니다. 애플파이 안에는 정말 사과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 다른 파이 전문점인 Julian Pie Company도 있습니다. Liz Smothers가 1986년 9월에 개업하였으며 사과농장도 같이 운영한다고 합니다. 역시 이곳도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 이 회사의 애플파이가 2016년도에 한국으로 냉동상태로 수입된 적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이후 다시 수입되지는 않았습니다.
▼ 길거리 간이 상점에서 캐러멜을 입힌 사과와 사과봉지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사과는 크기가 한국 사과에 비해서 작고 별로 달지 않습니다.
메인 스트리트 양쪽으로 많은 음식점, 기념품점 등 상가들이 운영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1800년대 말에 지어진 주택을 개조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점포 내부 구경이나 이용뿐만 아니라 100년이 지난 미서부풍의 건물들을 보는 솔솔 한 재미도 있습니다.
▼ 줄리안 개척자 박물관 (Julian Pioneer Museum)입니다. 줄리안의 초기 정착 당시 물건들과 사진 등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3달러인데 박물관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입니다.
▼ 박물관에는 빈티지 의류, 사진, 가정 및 광산 장비, 유명한 레이스 컬렉션이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피아노, 썰매 등 광범위한 전시물과 이 지역 고유의 동물 및 새의 박제들이 있습니다.
▼ 1890 년경 Joseph Treshil에 의해 대장간으로 지어진 이곳은 나중에 Peter Meyerhofer의 양조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박물관 앞에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 줄리안 마을 회관 및 방문자 센터 (Julian Town Hall & Visitor Center)입니다. 2층에서는 멜로드라마가 공연되고 있었고 아래층은 상점입니다. 조지아 출신 참전 군인이면서 샌디에이고 카운티 판사로 임명된 마이크 줄리안 (Mike Julian)을 기리기 위해 마을 이름을 줄리안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 드라마에 나온 배우들이 옛날 복장을 하고 마을 회관 앞에 서 있습니다. 드라마 내용이 궁금하기는 한데 이미 공연이 끝났습니다.
▼ 줄리안에서 가축을 키우던 Fred Coleman은 1870 년 초에 개울에서 처음으로 금 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샌디에이고 최초이자 유일한 골드 러시였는데 골드 러시는 1870 년부터 1900 년경까지 지속되었습니다.
▼ 줄리안의 역사에 대한 게시판도 있습니다. 골드 러시로 줄리안에 모였던 사람들은 이 곳에서 경작을 시작했는데 사과재배에 적합한 곳으로 밝혀지면서 사과 재배가 활발해졌습니다.
▼ 줄리안에는 고서점 Julian Book House가 있습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은데 고서적의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정원의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합니다.
▼ 작은 말과 큰 말이 끄는 마차가 있어 관광객 상대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 굴뚝이 두 개가 있는 건물입니다. 건물 내에 여러 점포들이 있습니다. Soup and Such Cafe라는 수프, 갤러드, 샌드위치, 햄버거 등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베이커리도 있습니다.
▼ 이 건물 2층 테라스에서는 점심때 컨츄리 음악 라이브를 연주합니다. 주말에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줄리안 메인 스트리트에는 100년이 넘은 서부풍의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지금은 상점이나 식당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새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The Birdwatcher라는 상점입니다. 새 먹이를 주로 판매하던 상점이었는데 2018년에 폐업했습니다.
▼ 주말에 줄리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리안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민속촌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줄리안 마켓 앤 델리 (Julian Market and Deli)는 줄리안의 동네 슈퍼입니다. 점포 이름과는 달리 제과 제품은 많이 팔고 있지 않습니다.
▼ 또 다른 애플파이 전문점인 Apple Alley Bakery입니다. 줄리안에는 애플파이 전문점이 많이 있습니다.
▼ Mountain Spirits Liquor라는 주류 판매점도 있습니다. 잡화와 로또도 취급합니다. 이 점포가 있는 건물은 Thos Daley Building으로 1872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 줄리안 카페 앤 베이커리(Julain Cafe and Bakery)라는 애플파이 전문점 건물은 1872년에 지어져서 1957년에 화재로 소실된 후에 1978년에 다시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광부의 저녁 (Miner's dinner)라는 식당은 미국 음식 식당입니다. 샌드위치, 햄버거 등을 판매합니다.
▼ Bailey Wood Pit Barbecue라는 식당은 샌드위치와 Barbecue rib 요리를 판매합니다.
▼ Rong Branch Restaurnat and Gift Shop은 주로 닭고기 요리와 기념품을 판매합니다.
▼ Candied Apple Cafe는 주로 빵과 도넛을 팔고 있습니다.
▼ The Mountain Gypsy, 옷과 신발, 장신구 등을 판매하는 점포입니다.
▼ 줄리안에도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Julian Lodge Bed and Breakfast라는 호텔은 줄리안에서 가장 큰 숙박업소입니다. 숙박료는 100-200 달러 정도입니다.
▼ Julian Gold Rush Hotel은 원래 Robinson Hotel이라고 불렸던 호텔로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최초 사업체였습니다. 1887년에 미국 흑인인 Albert Robinson과 Margaret Tull Robinson에 의해 Robinson Restaurant and Bakery라는 점포로 시작했습니다. 1897년부터 호텔로 운영되었고 현재까지 호텔로 운영되고 있는데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입니다.
▼ 고풍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16개의 객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아침식사는 무료입니다. 미국의 국가 사적지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숙박비는 100달러 정도이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 줄리안에도 도서관, 보안관 사무실, 소방서, 학교, 공공화장실 등 공공시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은행과 주유소가 있는데 기름 값이 좀 비쌉니다.
▼ 규모가 작지만 줄리안 피트니스 센터 (Julian Fitness Center)가 있습니다.
▼ 마을 자체 소방대 Julian Volunteer Fire Company 건물입니다. 픽업트럭을 개조한 구급차 2대가 보입니다. 1970년 382 가구 소실, 8명 사망이라는 많은 피해가 발생한 라구나 산불 이후에 결성되었으며 구급차와 소방차 등 소방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줄리안 유일의 공공화장실입니다. 남녀 공용입니다.
▼ 1870년에 세워진 Julian Pioneer Cementery입니다. 줄리안 초기 정착민들의 영원한 쉼터이지만 나무 그늘이 있어 쉬어갈 수도 있고 마을 한 편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샌디에이고 아파트로 돌아와서 줄리안에서 구입한 물건들을 식탁 위에 모아 보았습니다. 사과 모양 컵, 마그네틱 바, 사과잼, 사과 한 봉지, 캐러멜 사과, 애플파이입니다.
▼ 캐러멜 사과의 정체는 사과에 뜨거운 캐러멜을 입힌 것으로 사과에서 단맛이 적게 나기 때문에 만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미국 사과보다 한국 사과가 당도도 높고 큽니다.
▼ 애플파이는 전자레인지에 넣어 일단 따뜻하게 한 후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었습니다.
★ 2011년 10월에 작성한 글을 2021년 1월에 다시 교정하였습니다. 구글 지도와 거리뷰로 보니 10년이 지났지만 줄리안은 거의 변한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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