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베이토(Orvieto)는 이탈리아 움브리아 주 테르니 현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로 해발고도 195미터의 응회암으로 된 평평한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르베이토는 신석기시대부터 만들어진 동굴이 도시의 가장 아랫 부분에 그대로 매장돼 있고, 그 위에 중세시대 형성된 건물 등이 올려져 있습니다. 중세시대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오르비에토에는 지반이 약해지고 골목이 좁아 대부분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고 뜨거운 햇살을 대부분 건물이 막아주기 때문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그늘이 많아 슬로시티가 시작된 도시입니다. 슬로시티는 '공해 없는 자연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보호하면서 자유로운 옛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고 느림과 여유를 찾아 삶의 질을 높이자는 국제운동으로 본부가 오르베이토에 있습니다. 1290년 착공한 후 300년에 걸쳐 공사가 계속돼 1600년쯤 완공된 이탈리아 고딕 건축 양식으로 전면을 장식하는 모자이크가 일품인 두오모 성당이 유명합니다.
▼ 오르비에토의 대형주차장은 오르베이토의 동쪽에 위치한 오르베이토역 동쪽에 있습니다. 오르베이토 안에는 거의 주차장이 없고 외부차량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대부분 여기에 차량을 주차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다 도착했을 때는 일요일 이른 오전이라서 주차장에 단체여행객들을 이용한 대형버스들만 보입니다. 여기서 계단을 올라가서 터널을 지나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오르비에토역(Stazione di Orvieto)이 나옵니다. 오르비에토역가 로마 테르미니역까지는 하루 20차례 정도 기차편이 있고 약 1시간 10분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 오르비에토 역으로 이동하는 길에서 보니 오르비에토 언더그라운드. 즉 3000년전 거주민들이 살았던 지하동굴탐험 안내판이 보입니다. 성파트리지오의 우물과 두오모성당의 포스터도 붙어 있습니다. 세곳이 오르비에토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우리는 시간 제약으로두오모 성당과 그 주변의 두오모 거리만 방문합니다.
▼ 오르비에토의 안내지도입니다. 오르비에토 열차역은 동쪽에 있고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는 비탈길은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5미터의응회암으로 된 평편한 곳에 위치한 오르비에토의 모습이 잘 드러납니다. 인구 2만명의 이 작은 도시에는 연간 200만경의 관광객들이 방문합니다 (클릭하면 사진 원본을 볼 수 있습니다.)
▼ 오르비에토역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푸니콜라레(Funicolare)라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카엔광장이 나옵니다. 19세기에 만들어진 케이블카는 자동차에 밀려 거의 폐물이 되었는데 지반에 균열이 생겨 자동차의 접근을 제한하자 지금은 관광객을 나르는 주요 교통수단이 되었습니다. 카엔광장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두오모 성당으로 이동합니다.
▼ 드디어 웅장한 오르비에토의 '두오모(Duomo, 원명은 산타 마리아 아순타 대성당 Cattedrale di Santa Maria Assunta)'에 도착했습니다. 1290년부터 300여년에 걸쳐 건립된 '두오모'는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건물입니다.비가 오는 바람에 외관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정면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치형 문과 크고 넓은 기둥이 있고 고딕 양식의 첨탑과 박공을 장식하고 있는 화려한 황금빛 모자이크가 볼만합니다. 이 작은 도시에 이렇게 화려한 성당이 있다는 것이 놀랐습니다.
▼ 성당 안은 단순한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의 스테인드글라스, 파이프 오르관, 그리고 성당 내의 작은 예배당들이 있습니다.
▼ 오르비에토 두오모 성당은 루카 시뇨렐리의 최후의심판이 그려져 있는 . '산 브리치오 예배당(Cappella di San Brizio)'이 아주 유명합니다. . '적 그리스도의 행적'부터 '육체의 부활', '천국의 선택', '저주받은 자들' 등 초기 르네상스시대의 그림들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방문할때는 이 예배당은 열지 않아 너무 아쉬었습니다.
▼ 대신 다른 작은 예배당이 열려 있어서 보았습니다. 여기 벽화나 천장화도 상당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데 누가 그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두오모 성당 관람을 마치고 약 50분간 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슬로시티 오르베이토 거리를 다녀봅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돌아다디는 일요일 아침 오르베이토에는 기나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골목길이 좁아서 돌아다니는 차량도 별로 없고 건물들이 햇볕을 막아주어서 천천히 걸어다니기에는 너무 좋은 도시이지만 시계탑이나 두오모 성당 등 랜드마크 건물이 잘 안보여서 길을 잃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광장들이 있는데 여기에 지도가 그려져 있는 안내판들이 있습니다.하지만 모두 설명이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어서 대략 난감..
▼ Plazza del Popolo라는 광장입니다. 시민궁전(People Palace)라는 건물의 테라스에서 보니 광장의 모습이 잘보입니다. 광장 주변으로 식당들과 호텔이 보이고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이 보입니다. 오르비에토 시민들의 차량들은 이렇게 광장에 주차를 하는 것 같습니다.
▼ Plazza della repubblica라는 광장에는 Chiesa Sant'Andrea이라는작은 성당과 시청건물이 있습니다.
▼ 두오모 성당 왼쪽에 자리 잡은 좁은 골목길에는 정교한 수공예품, 완구, 도자기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오르비에토는 고산지대지만 비옥한 토양을 갖고 있기 때문에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고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전통적인 식사를 맛볼 수 있는 슬로푸드를 식당에서 즐길수 있습니다.
▼ 약국이 몇 군데 보이는데 약국을 나타내는 간판에서 특이하게도 날씨나 일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성 파트리지오의 우물(St. Patrick's Well, Pozzo di san patrizio)는 오르비에토 동쪽에 있는 깊이 613미터 지름 13.28 미터의 우물입니다. 1957년에 교황 클레멘스 7세에 의해 만들어졌고 서로 만나지 않게 엇갈린 248개의 계단이 있어서 내려가는 사람과 올라가는 사람이 만나지 않는 구조입니다. 푸니콜라레(Funicolare) 정거장 근처에 있습니다. 입장은 유료입니다.
▼ 오르비에토 지하도시(Orvieto sotterranea)는 오르비에토에 있는 지하도시로 고대 로마의 토착세력인 에트루리아인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3000년전부터 만든 도시로 어떤 용도로 만들어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덩이에 홈을 파서 계단으로 이용한 흔적이나 비둘기를 식용으로 기르는 장소 , 우물, 지하 무덤 등이 있습니다. 하루에 4번 있는 가이드 투어만 가능합니다. 출발장소는 오르비에토 두오모 성당 근처 광장 서남쪽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출발합니다.
▼ 비가 계속와서 오르비에토의 돌길에 비가 촉촉히 젖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푸니콜라레(Funicolare)라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비에토역 동쪽의 대형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에서 유료화장실을 이용했는데 전시해 놓은 과거에 사용 했던 케이블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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