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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터키

터키여행 Day 5 (5)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 (Hierapolis-Pamukkale)

by G-I Kim 2019. 3. 19.





 파묵칼레(Pamukkale)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Denizli) 주에 위치한 곳으로 특이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히에라폴리스라는 유서 깊은 고대도시 유적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파묵칼레는 터키어로 ‘목화의 성’이라는 뜻으로 경사면을 흐르는 온천수가 빚어낸 장관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온천수는 류마티즘, 피부병, 심장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고대에서부터 치료와 휴식을 위해 그리스, 로마, 메소포타미아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특히 로마 시대에는 여러 황제와 고관들이 이곳을 찾았는데 클레오파트라가 방문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파묵칼레의 언덕 위에 세워진 고대도시인 히에라폴리스는 기원전 2세기경 페르가몬 왕국에 의해 처음 세워져 로마 시대를 거치며 오랫동안 번성했으며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지나 11세기 후반 셀주크투르크족의 룸셀주크 왕조의 지배를 받으면서 ‘파묵칼레’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1354년의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는 폐허가 되었고 버려졌다가 1887년 독일 고고학자 카를프만의 발견후 이후 발굴 및 복원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198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남쪽 문을 통해 파묵칼레로 들어갑니다. 남쪽 문 근처에는 대형 주차장이 있고 커다란 삼각형 구조물이 있는데 그 아래 각종 점포들이 있습니다. 기념품점부터 아이스크림 가게. 생과일 쥬스 가게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티켓을 구입한 후에 입구를 통해 입장합니다. 파묵칼레는 이곳 이외에 두 군데의 입구가 더 있습니다. 모두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해야 합니다.




▼ 히에라폴리스의 고대 로마시대의 모습을 재현한 안내도입니다. 

히에라폴리스는 파묵칼레의 언덕 위에 기원전 2세기경 페르가몬 왕국에 의해 처음 세워져 

로마 시대를 거쳐 11세기 후반 셀주크투르크족의 룸셀주크 왕조의 지배를 받으면서 번영한 도시입니다.

하지만  1354년 이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1887년 독일 고고학자 카를프만이 발견하였고 이후 발굴 및 복원작업이 진행되어 198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복합)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히에라폴리스 남쪽 입구를 통해 들어갑니다. 이 남문 유적도 파괴되었던 것을 재건한 것이라고 합니다.




▼ 입구를 지나가면 히에라폴리스의 유물에 대한 설명서가 판넬 형태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 남쪽 입구 근처에서 유적의 일부인 기둥들이 보입니다.

이곳에는 로마 시대의 원형극장, 신전, 공동묘지, 온천욕장 등 귀중한 문화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기둥들이 남아 있는 곳은 과거 체육관 자리로 사용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 멀리 원형극장 유적이 보입니다. 히에라폴리스는 많은 유적이 지진에 의하여 무너졌지만

원형극장은 나중에 복원한 부분도 있지만 거의 원래 모습대로 남아있습니다.

최대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에페소의 원형극장보다 보존이 더 잘되어있다고 합니다.




▼ 폐허가 된 히에라 폴리스 유적은 아직 발굴이 더 필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발굴조사는 2008년에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탈리아보다 더 로마 유적이 많아 보입니다.

이곳에는 테르메라고 하는 온천욕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테르메는  온욕실과 냉욕실은 물론 스팀으로 사우나를 할 수 있는 방,

 대규모 운동시설, 호텔과 같은 귀빈실, 완벽한 배수로와 환기장치까지 갖추고 있는 종합 시설이었습니다.




▼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Hierapolis-Pamukkale)의 독특한 눈처럼 하약 석회층이 보입니다.

이런 모습은 자연 현상을 통해 멋진 경관이 형성된 것입니다.

 ‘목화의 성’을 의미하는 파묵칼레는 단층을 뚫고 나오는 온천수의 칼슘 퇴적물이 형성한 독특한 지형지물들로 만들어진 

진귀한 광경 때문에 터키인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이 석회봉들은 매년 1 mm 정도씩 증가한다고 하니 

지금 쌓여 있는 석회봉은 대략 1만 4천 년 전부터 조금씩 형성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이미 많은 사람들이 뿜어져 나오는 온천을 즐기러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섭씨 35℃의 물이 지형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치유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고대인들은 2세기 후반에 이곳에 온천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온천지대는 파손을 막기 위해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하고 경찰들이 이를 살피고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족욕을 하고 있습니다.





▼  관광객들은 미끄러운 바닥을 조심스럽게 걸어다니면서 기념촬영을 하거나  

수영복을 입고 본격적인 온천욕을 하고 있습니다.

고대인들 사이에는 물을 이용한 치료법이 지역 신앙의 맥락에서 발달한 종교 관습과 더불어 생기기도 했습니다. 

로마시대에는 온천수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히에라폴리스로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 온천수가 가득찬 반원 형태의 못들이 계단 같은 형태로 산비탈에 늘어서 있고 사람들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흐르는 뜨거운 온천수는 곳곳에 흩어진 웅덩이에 모이고, 이 물이 넘쳐 아래의 또 다른 웅덩이들로 흐릅니다. 이러한 반복된 과정을 통해 테라스와 종유석 등이 형성되는데 지금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묵칼레의 언덕 위에서 발원된 뜨거운 온천수가 흘러 석회붕을 형성하는데, 온천이 표면으로 분출될 때 물에 함유돼 있는 탄화칼슘 용액이 이산화탄소 및 탄화칼슘과 물로 분해됩니다.



▼ 절벽에 세워진 중세시대 요새입니다. 로마 시대 이후에도 11세기 후반 셀주크투르크족의 룸셀주크 왕조의 지배를 받으면서 번영한 도시이지만 1354년 이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보니 계단 형태의 온천풀 들과 사람들이 잘 보입니다.

 또한 석회봉이 있는 계속 아래쪽으로 온천수에 만들어진 연못과 그 옆의 수영장 등 잘 꾸며진 피크닉 장소들이 보입니다.

저 장소는 평소에는 운영을 하지 않다가 행사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연못 뒤로 보이는 마을이 파묵깔레 시내입니다. 



▼ 하늘을 보니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의 신비스러운 풍경을 특별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패러글라이딩과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풍경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파묵칼레의 일출은 카파도키아와 함께 터키 최고의 일출로 손꼽히므로 아침에 탑승하는 방법도 좋다고 합니다




▼ 하얀 석회층 바로 옆에는 나무 밑 그늘아래서 쉴수 있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 히에라폴리스 고고학 박물관 (Hierapolis Archaeology Museum)은 2세기에 지은 로마욕장을 이용해서 3개의 전시실로 만든 박물관입니다.




▼ 시간의 제약으로 박물관은 구경하지 못했지만 박물관의 석관을 볼만 할 것 같습니다.




▼ 히에라폴리스에서 찾아낸 2-3세기의 석관, 조각, 자기 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무덤 지대인 네크로폴리스에서 찾아낸 석관에 쓰인 비명을 해석해서 책으로 출간을 했다고 하니

각기 다른 모양들의 석관들은 볼만할 것 같습니다.





▼ 유적온천(Antique Pool)은 박물관 바로 북쪽에 있는데 물 밑에 로마시대 유적이 보이는 온천으로 수온이 그리 높지는 않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입장은 무료이지만 온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정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온천을 즐기고 있었는데 독특한 경험인 듯 합니다.




▼  유적온천안에는 정원과 휴식장소, 선베드 등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선베드는 그리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 카페와 식당이 있어서 식사를 할 수 있고 커피와 같은 음료수를 마시면서 쉴 수 있습니다.

고대 유물이 있는 곳에 만들어진 고급스러운 휴양시설입니다.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를 관광하고 여기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 유적온천 내부에는 각종서적, 엽서, 컵, 접시 등 기념품과 수영복을 판매하는 매점이 있습니다.

상당한 규모의 유료 탈의실이 있고 화장실도 시설이 좋습니다.



▼ 여기서 터키식 아이스크림 돈두르마를 먹어봅니다.

쫄깃한 아이스크림의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 유적 온천 북쪽에는 세곳의 유적이 있는데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님파에움(nymphaeum)의 유적입니다.

님파에움은 님프신에게 바치는 신전이라고 하지만 일종의 저수지 역할을 하면서 도시에 물을 공급을 하던 구조물입니다.




▼ 유적온천 북쪽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은 아폴론신전(temple of apollon)과 플루토니움(plutonium)이 있습니다.

히에라폴리스의 주신은 아폴론이었는데 지금은 신전의 기단만 남아 있습니다.

아폴론 신전 남쪽에는 플루토니움이라는 유독가스인 일산화 탄소가 나오는 구멍이 있었는데

사제들이 유독가스를 마신채로 환각상태에서 신탁을 받았다고 합니다.



▼ 멀리서도 잘 보이는 로마극장의 모습입니다. 지진으로 히에라폴리스가 다 무너질때도 그대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던 건물입니다.

약 1만 5천명이 입장할 수 있는 시설로 에페소에 있는 원형극장보다 더 보존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히에라 폴리스 서쪽에 원래 있었던 원형극장이 지진으로 무너지자 그 돌을 이용해서 이곳에 다시 원형극장을 지었다고 하네요



▼ 유적 온천에서 한참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의 제약으로 가보지 못했지만

상당한 규모의 유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관람석과 무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1시간 30분 동안의 아주 짧은 투어를 마치고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입구에서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는 석류쥬스를 마셨는데 맛이 있네요..

히에라 폴리스를 제대로 모두 보려면 하루정도의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못 가본 히에라 폴리스, 파묵칼레의 유적지들도 있습니다.


<네크로폴리스 (Necropolis)>


▼ 히에라폴리스 서쪽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고대 묘지인  네크로폴리스가 있습니다.

31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무덤군으로 다양한 형태를 띤 수천 개의 무덤이 산재해 있습니다.

석관 뚜껑에 새겨진 부조물을 통해 죽은 자가 어디서 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석관 형태의 무덤, 

몇 구의 시신이 함께 매장돼 가족의 묘로 추정되는 가옥형 무덤, 흙으로 덮는 매장실이 있는 고분 형태의 무덤 등이 있습니다.

치료의 도시 히에라폴리스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무덤들로 헬레니움시대부터 비잔틴 시대까지 다양한 형태이 무덤이 있습니다.




<로마욕장 (Roman Bath)>


네크로폴리스에서 히에라폴리스로 넘어가는 도로 옆에 우뚝 선 건물이 보이는데 목욕탕이라는 사실이 쉽게 믿겨 지지 않는 모습의 이 건물은 ‘교회 목욕탕’이라고 합니다. 당당한 모습의 교회 목욕탕은 자재로 사용된 돌덩이의 거대함과 무게, 볼트식 지붕과 아치로 인해 로마 건축양식 모양을 보입니다. 냉탕, 온탕, 사우나가 있었던 목욕탕이었지만 이후에는 개조해서 교회당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도미티아누스문 (Domitianus Gate)>


▼ 로마 욕탕 남쪽에 서 있는 도미티아누스문 (Domitianus Gate)은 서기 84년 이곳의 총독이었던 프론티누스가 도미티아누스 황제에게 봉헌한 3개의 아치로 된 문입니다. 여기서 부터 히에라폴리스의 주도로였던 열주로가 이어지고 바로 옆에 넒은 공터인 아고라 자리가 있습니다. 도미티아누스 황제 (81~96년)는 고압적이지만 유능한 인물로 군대의 충성을 확보하고 제국의 복지를 증진시켰지만 그의 전제정치에 대한 불만 때문에 서기 96년 암살당합니다. 로마의 와인산업을 위협한다고 프랑스 포도를 모두 없애라는 명령을  내린적도 있다고 합니다. 



<성 필립보 순교 기념 교회(St. Philippe Martyrion)>


 성 필립보의 순교를 기념하기 위해 원형 극장의 건너편 산중턱에 지어진 교회입니다.

필립보는 그리스도교의 12사도 중 한 사람으로 서기 80년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 이곳에서 자신의 딸과 포교를 하다 

십자가에 매달려 돌에 맞아 순교했다고 합니다.

사도 필립보의 유해는 이스탄불로 이장되었다가 다시 로마에 있는 12사도 성당으로 옮겨졌습니다.

5세기 무렵 그의 묘 위에 순교를 기념하는 교회가 지어졌으며 2011년 발굴팀에 의해 무덤의 위치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교회의 중앙부는 2개의 십자가를 어긋나게 겹친 8각형 건물을 중심으로, 9개의 방이 있는 특이한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