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소스 (Ephesus, Ephesos)는 터키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대 유적 터로 셀축 시가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에페스 (Efes)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그리스계 이오니아 인들이 기원전 10세기경 건립한 식민도시로 스파르타, 페르시아, 페르가몬, 로마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기원전 129년에 로마에 편입된 후에 로마제국의 아이사 수도가 되었으며 한때 인구 25만의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7세기, 강에서 유입되는 토사가 바다를 메워 항구 도시로서의 기능을 잃는 등 점차 쇠락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셀축으로 에페스 도시가 옮겨졌습니다. 그리스도교 초기 역사에서도 에페스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사도 바울이 전도 여행 중 사목을 한 교회 중 하나가 에페스 교회였습니다. 또한 〈요한 계시록〉에 등장하는 소아시아의 7개의 교회 중 하나이기도 해서 그리스도교 성지 순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 에페소스의 남문으로 들어갑니다. 입장료를 내고 유적지 내로 들어가면 나무바닥으로 된 광장이 나타납니다. 유적지의 일부는 거리 바닥이 나무로 깔려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가면 오디오 가이드 장비를 대여해 주는 곳이 나옵니다.
▼ 에페소스 유적에 대한 안내판입니다. 유적에 대한 설명과 에페소스의 역사에 대해서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에페소스 유적의 지도입니다. 바다와 연결된 강과 항구가 있었던 에페소스의 과거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에페소스는 토사에 의해 강이 막히고 항구가 쓸모없게 되자 버려지고 사람들은 현재의 셀축 도심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 에페소스 유적의 지도입니다. 최대 인구가 25만명이었던 에페소스와 아르테미스 신전과 성 요한 성당은 길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클릭하면 원본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바리우스 욕장 (Varius Baths)내지 State Agora의 욕장입니다. 이 목욕탕의 남쪽은 운동 구역 즉 체육관 옆에 있는 목욕탕입니다. 로마시대에는 체육관 옆에 목욕탕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기 이곳은 에페소스에서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고 합니다. 이 유적은 1926년에 발굴되었는데 지금은 형체도 알아보기 어렵지만 탈의실, 온탕, 냉탕, 화장실들이 모두 갖추어진 목욕탕이었습니다. 바닥을 통해 가열하는 형태의 목욕탕이었습니다.
▼ 나무로 만들어진 길을 이동하면 어퍼 아고라 (upper agora)가 있습니다. 아고라에는 낮은 기둥들이 늘어서 있고 길이 160미터, 폭 70미터의 넓은 공간으로 정치 회의나 종교 행사가 이루어 지기도 하고 정부 통제 상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최초의 아고라는 기원전 6세기경에 헬레니즘 양식을 만들어졌지만 이후로 수차례에 걸쳐 증축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아고라의 중앙에는 이집트의 여신인 이시스에게 헌정된 신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쪽 구석에 모여 있는 붉은 토관은 과거에 상수도관으로 사용했던 것을 발굴한 것입니다.
▼ 아우구스투스 황제 당시 기원전 11년에 만들어진 바실리카는 양쪽에 이오니아식 기둥과 기둥 위에는 황소 머리 모양의 조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길게 늘어선 기둥들이 남아 있는데 과거에는 상업의 중심지였습니다. 서기 4세기경 지진으로 파괴되었으나 이후 복구되지는 않았습니다.
▼ 대리석 위에 수레 같은 표식이 있습니다. 과거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할 때 몰래 그려 놓은 십자가의 한 형태의 하나입니다.
▼ 오데온 (Odeon)은 2세기 경 에페소스의 부유한 시민 푸불리우스 베디우스 안토니우스(Publius Vedius Antonius)와 그의 아내 플라비아 파이아나(Flavia paiana)가 지은 건물입니다. 비교적 그 형태가 아직 잘 남아 있습니다. 목재 지붕이 있었고 15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었는데 무대는 2층으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시 낭송회나 콘서트 같은 각종 공연이나 회의들이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 오데온 서쪽에 위치한 두 개의 기둥이 있는 유적은 최고위직 사람들이 일을 했던 관청 건물인 프리타 네이온(Prytaneion)의 유적입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지었던 것으로 도리아식 정원 제단에 이곳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순수하고 성스러운 불이 있었다고 합니다. 1956년에 이곳에서 에페소스 박물관 유물 중 가장 유명한 두 개의 아르테미스 조각상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 내리막길을 따라 도시 유적의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축대에 고양이 한마리가 태연스럽게 누워있는데 귀엽네요. 사람들을 피하지도 않습니다. 에페소스 유적에는 정말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많습니다.
▼ 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닥이 돌로 된 길이 나오고 오른쪽에는 기둥들이 이어지지만 왼쪽으로는 아고라를 받치고 있는 축대가 시작되는 내리막길로 연결됩니다. 축대가 끝난 곳에는 길 양쪽으로 조각이 새겨진 돌이 있는데 한쪽에는 여행자를 보호하는 신 ‘헤르메스’가 다른 쪽에는 아폴론이 새겨져 있습니다. 두 개의 돌은 구역을 가르는 표시입니다. 메비우스 기념비 바로 건너편에 왼손에 월계관을 들고 선명한 날개를 가지고 있는 여신 니케(Nike)의 부조가 있습니다. 조각의 크기가 작아서 그냥 지나가기 쉬운데.. 니케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승리의 여신으로 티탄 전쟁 때 제우스를 도와 올림포스 신들의 승리를 도운 신 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용품 회사 나이키는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회사 이름을 지었고 나이키 사의 로고도 니케 여신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아고라를 받치고 있는 축대 끝쪽에 폴리오샘(Fountain of Pollio)의 유적이 있습니다. 서기 97년 에페소스의 재력가인 폴리오와 가족들이 지은 공공 분수입니다. 과거에는 에페소스의 세 군데의 수원지에서 이런 공공 분수로 물을 끌어온 다음 여기서 도시 전체에 물을 공급했으며 누구가 자유롭게 여기서 물을 길어다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아치형 태만 복원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도미티아누스 신전(Temple of Domitian)은 서기 81-96년 사이에 도미티아누스 황제에게 바친 신전입니다. 도미티아누스는 제2의 네로라고 불렸던 철권을 휘두르던 인물로 그리스도교도들을 박해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에페소스에서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사도 요한을 귀양보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입구에는 높이 7미터의 도미티아누스 황제 동상이 있었는데, 현재는 그 일부만 에페스 고고학 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신전은 그리스도교들에 의해 4세기경에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2층 구조의 50 x 100미터의 상당한 크기의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 로마 최초의 종신 독재관 술라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펠릭스(Lucius Cornelius Sulla Felix; 기원전 138 - 78)의 소아시아 평정을 기리기 위해 그의 손자 멤미우스가 건립한 멤미우스 기념비 (Monument of Memmius)입니다. 술라는 6개월로 되어 있던 독재관의 임기를 없애고 공화정 로마에서 개인이 처음으로 절대 권력을 차지한 사람입니다. 기원전 1세기 중엽에 세워진 헬레니즘 양식으로 된 이 기념비는 술라가 에페소스를 탈환하는 장면과 그를 칭송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 에페소스 유적에 대한 다음 이야기는 터키여행 Day 6 (6) 살아 있는 고대도시 에페소스 (Ephesus)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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