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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터키

터키여행 Day 6 (7) 살아 있는 고대도시 에페소스 (Ephesus) - 3

by G-I Kim 2019. 4. 7.

 

 

 

 

에페소스 (Ephesus, Ephesos)는 터키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대 유적 터로 셀축 시가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에페스 (Efes)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그리스계 이오니아 인들이 기원전 10세기경 건립한 식민도시로 스파르타, 페르시아, 페르가몬, 로마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기원전 129년에 로마에 편입된 후에 로마제국의 아이사 수도가 되었으며 한때 인구 25만의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7세기, 강에서 유입되는 토사가 바다를 메워 항구 도시로서의 기능을 잃는 등 점차 쇠락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셀축으로 에페스 도시가 옮겨졌습니다. 그리스도교 초기 역사에서도 에페스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사도 바울이 전도 여행 중 사목을 한 교회 중 하나가 에페스 교회였습니다.  또한 〈요한 계시록〉에 등장하는 소아시아의 7개의 교회 중 하나이기도 해서 그리스도교 성지 순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  연간 300만 명, 하루에 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는 에페소스의 대표적인 건물인 셀수스 도서관 (Library of Celsus)입니다. 셀수스 도서관을 건립하도록 많은 돈을 남긴 로마의 아시아 총독 티베리우스 율리우스 켈수스 폴레메아누스 (Tiberius Julius Celsus Polemaeanus)의 아들인 가이우스 줄리어스 아킬라(Gaius Julius Aquila)가 아버지의 무덤 위에 만든 도서관입니다. 1만 2천 여권의 서적을 보유한 한때 세계 3대 도서관이 었던 터키의 대표적인 유적이기도 합니다.

 

 

 

 

▼서기 125년경에 세워졌는데 이오니아 양식과 코린트 양식이 혼합된 모양으로 세운 도서관의 화려한 기둥 등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넓은 창문으로는 자연스럽게 빛이 들어와 독서를 위한 채광을 제공하였습니다.

 

 

▼ 정면 맞은편 왼쪽부터 여인 네 명의 석상이 있는데, 각각 지혜, 덕성, 학문, 지식을 상징합니다. 저 석상들은 모조품이고 원본들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 도서관 입구에서 천장을 올려다본모습입니다. 정말 화려한 장식들이 보입니다. 이 도서관을 짓기 위해 2만 5천 디나르라는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 도서관 내부는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가운데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고 3면의 벽에 움푹 들어간 곳을 설치하여 그곳에 책들을 보관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책을 보관했던 장소에 안내문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책은 파피루스 두루마리 형태였는데 그리스와 로마인은 모든 문헌 작품을 다양한 길이의 책으로 나눠 제작했습니다. 두루마리 하나에는 요즘 책 한 권에 들어가는 내용의 일부만 들어갑니다. 또한 보관 도서 대부분은 습기에 취약한 양피지인 까닭에 통풍이 잘 되도록 벽면을 이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 도서관의 중앙홀에는 아테나 여신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테나는 승리의 여신인 니케를 항상 동반하고 다니는 전쟁의 여신이지만 지혜의 여신이기도 합니다. 

 

 

 

▼ 도서관 내부에서 바라본 입구 뒷면의 모습입니다. 새로운 대리석으로 재건한 것이 보입니다. 3세기경에 고트족의 침입으로 불타버렸지만 4세기경에 재건되었으며 10세기경에 지진으로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1970-1978년에 고고학자들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습니다.

 

 

 

▼ 셀수스 도서관에서 보면 대리석 도로 건너편으로 허물어진 건물이 보입니다. 매춘이 이루어졌다고 추정하고 있는 유곽입니다. 유곽은 4세기경에 지어진 2층 건물로 입구에서 남자들이 손과 발을 씻어야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위생에 철저했다고 합니다. 주로 귀족 등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이용했는데 지상층의 객실에는 돌침대가 있고 리셉션 룸의 바닥은 모자이크로 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 셀수스 도서관의 왼쪽에는 하드리아누스의 문 (Gate of Hadrian)이 있습니다. 서기 130년에 에페소스를 들린 로마 황제 Publius Aelius Hadrianus를 기념해서 만들어진 문입니다. 도시 성벽 안쪽에 있어서 실제적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 셀수스 도서관의 정면 오른쪽에 보이는 마제우스와 미트리다 테스의 문(Gate of Mazeus and Mitridates)입니다. 마제 우스와 미트리다테 스는 노예였는데, 아우구스투스 황제에 의해 자유의 몸이 되면서 황제와 그의 가족을 위해 이 문을 바쳤다고 합니다. 

 

 

▼ 셀수스 도서관에서 대극장을 연결하는 거리를 대리석 거리(Marble Street)라고 합니다. 바닥은 모두 대리석판으로 깔려져 있는데 에페소스의 주요도로였습니다. 이 거리의 길가에도 가로등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고 세계 최초의 광고라고 하는 유곽에 대한 광고 대리석 판이 있습니다.

 

 

▼ 대리석 거리에 있는 유곽에 대한 광고 대리석 판입니다. 왼발이 새겨져 있는데 이 발보다 크기가 작은 남자는 출입을 금지한다는 뜻입니다.. 심장과 여인의 모습은 아름다운 여성이 유곽에서 애정을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지갑의 모양은 당연히 돈을 가져오라는 뜻입니다.

  

 

 

▼ 대리석 거리의 대극장 반대편에는 상업 아고라(Commercial Agora)가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와 잔해들만 보이지만 상업 아고라는 고대 시대의 중요한 쇼핑 및 무역센터이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상업 아고라는 1세기경에 만들어졌고 1900년대 초반에 발굴되었는데 그 밑에서 헬레니즘 시대의 원래 시장이 발견되었습니다. 에페소스의 항구를 통해 들어온 물건들이 여기서 유통이 되었고 고대에서 두 번째 큰 노예시장이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아고라의 가운데에는 시간을 알 수 있도록 물시계와 해시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 에페소스에서 셀수스 도서관 만큼 유명한 건물인 대극장(Great Theater)입니다. 멀리서 보아야 원형극장의 전체가 보일 정도의 거대한 구조물입니다. 너비 145미터, 높이 30미터의 건물을 짓기 위해 60년간 산을 파내었다고 합니다. 2만 5천명을 수용 할 수 있는 규모이고 로마시대에는 도시의 인구의 1/10이 들어갈 수 있는 원형극장을 지었기 때문에 에페소스의 최대 인구를 25만 명으로 추산하기도 합니다. 기원전 헬레니즘 시대에 알렉산더 대왕의 수하 장군이던 리시마쿠스 (Lysimachus)에게 헌정된 건물로 4세기에 지진으로 파되되었으나 일부만 보수되었고 8세기부터는 도시의 성벽 일부로 사용되었습니다. 

 

 

▼ 원형극장의 앞쪽에는 너비 40미터 높이 25미터의 무대가 있습니다. 지금은 그 형체가 온전히 보존되지는 않았지만 3층으로 되어 있고 1층과 2층은 로마 황제 네로가 만들었고 2세기경에 3층이 추가되었습니다. 각 층에는 8개의 방이 있었습니다.

 

▼ 지금처럼 건설 중장비가 있지 않은 시절에 산을 깎아서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공사였던 것 같습니다. 일부는 최근에 복구한 흔적이 보입니다. 얼마 전까지 에페스 문화예술 축제 기간 중에는 공연장으로 사용되어 1년에 한 번 정도 특별 공연이 개최되었습니다. 지금은 보존을 위해서 행사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연환경을 이용해 마이크 없이도 관객석 위까지 목소리가 잘 들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핫한 장소인데 누군가 노래를 부르니 원형 극장 안에 소리가 잘 울려서 들립니다. 구경들을 하다가 다들 따라 하네요. 하지만 여기서 함부로 노래를 부르면 안 된다고 합니다. 원래 이곳은 연극과 문화예술을 위한 극장이었지만, 로마 시대 말기에는 검투사와 맹수의 싸움도 벌어졌습니다.

 

 

▼ 대극장에서 바라보이는 약 530미터의 아르카디안 거리(Arcadian Street)입니다. 지금은 흔적만 남았지만 에페소스의 항구가 대극장 사이의 너비 10미터의 도로인데 헬레니즘 시대에 만들어진 도로를 1세기 아르카디우스 황제 때 개조되어 아르 카디안 거리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합니다. 항구에서 상인들과 선원들이 처음 도착한 거리로 길의 양쪽으로 열주가 나열되어 있었고 상점과 갤러리 등이 늘어서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밤에도 열주에 불을 켜서 가로등을 만들었는데, 그 당시 가로등이 있었던 도시는 에페소스 이외에 로마와 알렉산드리아 뿐이었다고 합니다. 항구 입구에는 항만 목욕탕이 따로 있었습니다.

 

 

▼ 아르카디안 거리 옆 대극장과 가까운 곳에 극장 체육관 (Theatre Gymnasium) 유적이 있습니다. 에페소스의 체육관들은 도시의 주요 교육 센터로서 정신적, 신체적 활동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었고 예술, 스포츠, 문학, 연극 및 연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이 극장 체육관은 연극배우들을 교육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 한때 인구 25만 명이 살았던 고대의 거대 도시 에페소스의 유적을 관람한 후 가로수들이 빽빽한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 여기도 고양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길고양이로 보입니다. 잠시 전 보았던 고양이가 어느새 여기까지 와있습니다. 여기 고양이들은 관광객들이 주는 음식을 먹고 산다고 하는데 상당히 순하고 비교적 살이 포동포동합니다.

 

 

▼ 에페소스의 북쪽 입구에는 작은 박물관 매점이 있어 책자나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입구 근처에도 작은 상점들이 많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패스하고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이제 터키 제3의 도시이자 제2의 항구도시인 이즈미르 시내로 이동해야 합니다.

 

 

▼ 우리가 제한된 시간 때문에 가보지 못한 곳이 있습니다. 에페소스의 많은 유적 중에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곳 성모 마리아 교회(Meryem Kilisesi, Ancient Church of Mary)입니다.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되었지만  성모 마리아 교회는 소아시아 교회의 중심이었으며  431년 이곳에서 제3차 공의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약 200여 명의 권위자들이 3개월간 공의회를 통해 토론한 후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인간이기도 한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갖춘 존재이며, 성모 마리아는 신의 어머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 에테소스, 성경에서는 에베소라고 불리는 유적의 또 다른 안내도입니다. 아직 발굴이 다 되지 않아서 그렇지 인구 25만 명이 살던 도시였기 때문에 실제 도시의 크기는 지금 남아 있는 유적지보다 훨씬 큰 규모이었을 것 같습니다. 여러 군데 남아 있는 아고라나 대형 목욕탕들, 체육관 시설을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거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유적인 폼페이가 인구가 2만 정도였다고 하니 10배가 훨씬 넘는 고대 도시였습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적인 터키에 더 많이 더 큰 규모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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