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Day 6 (6) 살아 있는 고대도시 에페소스 (Ephesus) - 2

에페소스 (Ephesus, Ephesos)는 터키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대 유적 터로 셀축 시가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에페스 (Efes)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그리스계 이오니아인들이 기원전 10세기 경 건립한 식민도시로 스파르타, 페르시아, 페르가몬, 로마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기원전 129년에 로마에 편입된 후에 로마제국의 아이사 수도가 되었으며 한떄 인구 25만의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7세기, 강에서 유입되는 토사가 바다를 메워 항구 도시로서의 기능을 잃는 등 점차 쇠락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셀축으로 에페스 도시가 옮겨졌습니다. 그리스도교 초기 역사에서도 에페스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사도 바울이 전도 여행 중 사목을 한 교회 중 하나가 에페스 교회였습니다.  또한 〈요한 계시록〉에 등장하는 소아시아의 7개의 교회 중 하나이기도 해서 그리스도교 성지 순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 언덕을 조금 내려가니 헤라클레스의 문(Gate of Heracles)이 보입니다. 쿠라테스 거리가 시작되는 지점에 설치된 개선문으로 사자 가죽을 걸친 헤라클레스의 모습이 기둥에 새겨져 있습니다. 보행자 도로인 쿠라테스 거리에 수레가 집입하지 못하게 폭이 좁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원래 개선문의 일부이었고 여신 니케의 조각도 이 개선문의 일부였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헤라클레스 문을 지나가면 쿠레테스 거리(Curetes Street)가 나타납니다. 이 거리는 셀수스 도서관에서 헤라클레스 문까지 뻗어 있는 도로입니다. 로마의 행정 실무와 종교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제들을 ‘쿠레티’라고 불렀으며, ‘쿠레테스’라는 말은 ‘쿠레티들의 거리’라는 뜻이다. 거리에는 많은 분수, 기념물, 동상이 있었고 가장 부유 한 에페소스 주민들의 주택들과 주택들 아래에 있는 모자이크 타일 바닥이있는 화랑과 상점들이 있었습니다. 

▼ 쿠레테스 거리 북쪽에 있는 트라야누스의 샘(Fountain of Trajanus)은 2세기 초 로마의 황제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바쳐진 샘으로, 원래 높이는 9 미터정도였습니다.  2층으로 되어 있는 샘은 트라야누스 황제의 석상 발끝에서 물이 흐르는 구조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비너스, 바커스 등의 신과 왕족 동상이 발견되었으며, 현재 에페스 고고학 박물관에서 전시중입니다.

▼ 쿠레테스 거리 북쪽, 트라야누스의 샘 아래쪽에 있는 하드리아누스 신전(Temple of Hadrian)입니다. 118년에 세워져 하드리아누스 황제에게 바친 건물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코린트식 기둥과 조각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고 보존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정면 아치 위에는 여신 니케가 조각되어 있고, 내부에는 메두사가 조각되어 있어 있습니다. 그리고 벽에는 에페스의 기원 전설이 새겨져 있습니다.

▼  하드리아누스 신전 뒤로 커다란 목욕탕인 스콜라스티카 욕장(Scholastica Baths)의 유적이 있습니다. 기원전 1-2세기 경에 만들어져 바리우스 욕장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다가 지진으로 무너졌습니다. 4세기 경에 그리스교도인 스콜라스티카라는 여성이 3층 건물로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탈의실, 열탕, 온탕 등을 갖춘 중앙난방식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 스콜라스티카 욕장 바로 옆, 대리석 거리와 쿠레테스 거리가 만나는 곳에 공중 화장실(Latrine)이 있습니다.  5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공중 화장실로 볼일을 볼 수 있는 곳  앞에는 수로가 마련되어 있어서 볼일을 마친 후 손을 씻는 것까지 철저히 고려했다고 합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지는 장소입니다.

▼  하드리아누스 신전 맞은편에는  고급 주택 터가 있는데 그 앞에 고급상점가가 있습니다. 그 상점가 앞에 alytarch's stoa라는 고급스러운 모자이크 바닥과 열주가 늘어서 있는 거리가 있습니다. 4.7-5.5 미터 너비의 이 거리는 지금 모자이크 바닥과 열주만 남아 있지만 과거 클레로파트라와 안토니우스가 신혼여행을 아서 물건을 샀던 장소였다고도 합니다. 

▼ 하드리아누스 신전 맞은편 상점가 뒤쪽에는 6개의 고급 주택 유적이 있습니다. 기원전 1세기부터 6세기 사이에 지어진 이 건물들은 Coressus 산의 경사면에 있어서 Slope House 내지 Terrace House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7세기 경 에페소스가 버려질때 이 주택들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주택들은 파괴되고 흙에 뭍여서 지금의 형태를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중 2채의 주택이 거의 오전한 상태로 발굴이 되어서 지금 지붕이 있는 보호된 공간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일층은 부엌과 생활공간, 2층은 침실과 손님방으로 되어 있었고 토관으로 만든 상수관으로 물을  공급받았다고 합니다. 이곳은 별도의 입장료를 내고 관람해야 합니다.

▼ 헤로움 (heroon)은 신격화 혹은 반신격화된 사자에게 용납된 신사 또는 예배소를 말하는데 셀수스 도서관을 건립하도록 많은 돈을 남긴 로마의 아시아 총독 티베리우스 율리우스 켈수스 폴레메아누스 (Tiberius Julius Celsus Polemaeanus)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헤로움이 상가터에 있습니다. 서기 10년 지진때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 에페소스의 전성기의 중요 유적에 대한 그림입니다. 하지만 이 그림도 발굴괸 유적들만 나타낸 것으로 아직 에페소스의 발굴은 전체의 17퍼센트만 되었다고 합니다. 한때 25만명의 인구가 살았던 곳이니 현재의 발굴된 유적보다는 더 큰 면적에 사람들이 거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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