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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터키

터키여행 Day 7 (5) 톱카프 궁전-1 ( Topkapi Palace, Topkapı Sarayı Müzesi)

by G-I Kim 2019. 4. 19.




오스만 제국 때 술탄들이 거주하던 궁전인  톱카프 궁전 (Topkapı Palace , Topkapı Sarayı)는 1467년 메흐메트 2세 때 완공되었습니다. ‘톱카프’라는 말은 터키어로 ‘대포의 문’이라는 뜻인데, 당시에는 보스포루스 해협 쪽에 대포가 놓여져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19세기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술탄이 이주할 때까지 15세기 중순부터 19세기 중순까지 약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군주, 술탄이 거주했습니다. 보스포루스 해협, 골든 혼, 마르마라 해가 만나는 곳에 있는 곳이 바라보이는 언덕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총 면적은 70만 평이며, 궁전 성벽 길이는 5킬로미터이지만 유럽의 다른 궁전과는 달리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건축학적인 면에서 관심을 두고 볼 것이 많고, 자기, 무기, 직물, 보석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 아야 소피아 근처에 바브 휘마윤(Bâb-ı Hümâyûn)’이라 불리는 황제의 문 또는 술탄의 문(Saltanat Kapısı)이 보입니다. 문의 바깥쪽에 메흐메트 2세가 이 궁전의 건축을 1478년에 완공했다는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황제의 문은 메흐메트 2세 이후의 군주들이 손을 많이 대는 바람에 원래의 모양으로부터 많이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문 옆으로 톱카프 궁전의 성벽이 보입니다.



▼ 황제의 문을 들어서면 첫 번째 마당인 제1정원이 있는데 이곳에는 오스만 군주와 궁전을 수비하는 정예병력인 예니체리라고 불리는 근위대가 위치하여 예니체리 마당이라고도 합니다.  일반 백성은 이곳까지만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제1정원을 궁전 마당으로 여기지 않았다소 합니다.. 제1정원에는 진료소, 장작 저장소, 제빵소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 곳은 귈하네 정원의 일부입니다.



 귈하네 공원 (Gülhane Park)은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톱카프 궁전의 바깥 정원으로 조성된 곳입니다.  터키어로 장미 정원을 의미하는데  5월이면 아름다운 장미꽃을 볼 수 있고 매년 3~4월이면 튤립 축제도 개최되기도 합니다. 공원의 중앙에는 터키의 초대 대통령인 아타튀르크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내부에는 동물원도 있고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제 1정원에는 아야 이리니 (Aya İrini) 내지 하기아 에이리니 (Hagia Irene)는 동방 정교회 교회당이 있습니다. 6세기경 동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 때 건립되었는데 건축 재료와 구조 면에서 전형적인 비잔틴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오스만 제국이 동로마 제국을 정복한 후에도 모스크로 사용되지 않고 전리품과 무기 저장소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건축물의 원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1846년에 오스만 제국 최초의 박물관으로 사용되었고 이스탄불 국제 음악제를 비롯한 많은 음악제나 콘서트가 여기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  제1 정원에는 매표소가 있습니다. 제 2정원부터 제4정원까지는 입장이 유료입니다.

여기서 보니 궁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이 정말 잘보입니다.

주변에 카페도 있어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 제1 정원과 제2정원 사이의 ‘바뷔스 쎌람(Bâb-üs Selâm)’ )이라 불리는 경의의 문부터는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 1 정원은 일반 백성도 드나들 수 있는 곳이지만 제2정원부터는 일반 백성의 출입이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경의의 문 양쪽에는 방추형의 석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문의 오른쪽 벽에는 사형 집행자의 손과 칼을 씻었다는 우물이 있었'고 그리고 문 옆에는 참수된 사람의 머리를 놓아둔 두 개의 대리석이 있었습니다. 



▼ 경의의 문 안으로 들어가면 톱카프 궁전의 모형이 나타납니다. 궁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 안에 궁전들이 있었고 지금의 귈하네 공원도 궁전의 일부분 이었습니다. 궁전 동쪽 해안가 지역까지 톱카프 궁전의 일부입니다. 아직도 그 모습이 잘 보전되고 있습니다. 



▼ 현재의 톱카프 궁전의 안내도입니다. 제1 정원에서부터 제4 정원까지만 현재 박물관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궁전의 제2정원, 제3정원, 제4정원 그리고 하렘을 나타내는 정교한 미니어쳐입니다.



▼ 오스만 제국의 시대에 따른 확장의 모습을 나타내는 투명 판넬입니다. 이후 오스만 제국의 쇄학에 따라 영토도 많이 작아졌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네요..^^ 



▼ 대신들이 국사를 논의하던 디완 건물이 보입니다. 디완은 오늘날의 내각을 말하는 것으로, 조정의 주요 업무가 이곳에서 논의되고 결정되었습니다. 디완 건물에 있는 정의의 탑은 술탄이 제2정원에서 집행된 모든 처형, 처벌들의 시행유무를 전달하고 집행을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 내각회의는 톱카프 궁전 초기에는 매일 열렸으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줄어들다가 18세기 초에 이르러서는 일주일에 하루만 열리게 되었습니다. 디완 회의 초기에는 술탄이 직접 회의에 참여하였지만 나중에는  총리대신이 주재하였습니다. 



▼ 제 2 정원의 북쪽에는 과거 재무부 건물이 있습니다. 여기에 엄청난 양의 금과 은이 단지에 있었는데 제국의 지출의 상당 부분을 충당했습니다. 술탄의 군대에 지급할 돈도 여기에 보관되었습니다.



▼ 재무부 건물은 지금 무기전시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각종 화려한 검과 도끼, 갑옷, 화승총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제2정원의 동쪽에 오른쪽에 굴뚝이 줄지어 있는 건물이 있는데 주방건물입니다.  수백 명의 요리사가 궁전의 식구들과 방문객들을 위해 식사 준비를 했던 곳으로 당시에 사용했던 냄비와 국자 등의 조리 기구를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2만 명이나 되는 궁정 식구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음식들을 만들 수 있었으며, 크게 10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전문적인 요리사들이 각자 담당한 요리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황제는 매번 다른 식사를 했기 때문에 터키 요리의 다양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주방에서 만들어진 음식은 200여 명의 사람이 줄을 서서 접시를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식탁에 올려졌다고 합니다



▼ 주방건물에는 도자기 전시실이 있습니다. 도자기 전시실에는 1만 2천 점에 달하는 동양권 도자기들을 볼 수 있는데, 당시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 등에서 들어온 것입니다.  중국 도자기는 송, 원, 명 시대의 것들이 있고 일본의 이미라 자기나 유럽에서 온 각종 도자기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  제 2정원에는 하렘의 입구가 있는 데 유료이어서 따로 입장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출구는 제3정원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2정원의 입구는 하렘에 들어갈 물자나 새로 하렘에 들어온 여인들을 반입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제3정원으로 통하는 출구는 황제가 하렘을 방문하거나, 하렘의 여인들이 산책이나 기타 용무를 위해 바깥으로 나올 때 사용되었습니다. 제3정원은 오로지 황제 및 직계가족만 출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곳만큼은 하렘의 여인들도 얼굴을 가리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시간이 없어서 하렘의 구경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렘은 술탄의 왕비와 후궁, 그리고 자녀들의 거처로 이용되었던 곳입니다. 하렘은 당시 술탄이나 환관들을 제외하고는 남성의 출입이 철저히 금지되었습니다. 하렘 건물에는 약 250개에 이르는 방이 있다. 오스만 제국 전성기에는 쉴레이만 1세 시대에는 하렘에 사는 사람들의 수가 1,000명에 이르렀고, 군주가 마음에 드는 여인이 있는 곳으로 가는 비밀 통로도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박물관으로 공개되고 있는 곳은 술탄과 술탄의 부인, 어머니, 환관, 여자 노예들이 살았던 방인데, 술탄이 거주했던 만큼 호화로운 샹들리에나 화려한 타일, 장식들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