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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프리카 여행/이집트, 두바이

2018년 12월 이집트, 두바이 여행, 여행 5일, 에드푸 신전(Temple of Edfu)

by G-I Kim 2020. 12. 16.

 

에드푸 신전 (Temple of Edfu)호루스 신전 (Temple of Horus)라기도 하고 고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유물'이라는 신전입니다.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인 호루스에게 봉헌된 에드푸 신전은 기원전 237년부터 기원전 57년까지 여러 대에 걸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지배자들에 의해 건축되었습니다. 신전에 있는 비문들은 고대 이집트의 의식과 축제, 사제들, 그리고 신화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 우리가 자고 있는 동안 크루즈선은 콤 옴보에서 60 킬로미터 정도 하류에 있는 에드푸(Edfu)로 이동했습니다. 새벽 5시 50분 이집트에 남아 있는 신전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에드푸 신전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우리 배가 이미 강변에 접안을 하고 있는 다른 크루즈선 옆에 정박을 하고 있었는데, 두 선박 중간의 로비가 하나의 건물처럼 연결이 되어 있어 로비를 통해 이동하여 하선합니다. 

 

▲ 에드푸 신전까지는 마차로 이동했습니다. 에드푸 신전은 나일강에서 1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크루즈선 선착장에서 신전까지 마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 곳 마부들은 요금시비를 안 하네요..

 

 

▲ 마차들도 모두 형태가 동일하고 마부들도 같은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크루즈 선박 여행객만을 상대로 하는 전용 마차인 것 같습니다.

 

 

 

▲ 마차는 철제로 바퀴에는 고무 타이어를 쓰고 있습니다. 뒷좌석에 2명, 마부 옆에 1명이 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 마차에 3명씩 타고 신전으로 이동했습니다. 

 

 

▲ 입장료는 140 이집트 파운드 (한화로 1만원)으로 다른 유적지보다 비쌉니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후에 입장을 했습니다.

 

▲ 마차 정거장에서 신전까지는 좀 걸어가야 합니다. 에드푸 신전 근처가 모두 유적지인데 아직 다 발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 에드푸 신전에 입구에는 다른 유적지들이 있어서 이를 통과해야 합니다. 에드푸 신전 주위에는 허물어진 유적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  열주들이 나열되어 있는 작은 신전 같은 건물이 보입니다. 저 건물의 일부를 통과해야 에드푸 신전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이 건물도 그림과 상형문자가 새겨진 부조들이 있고 안쪽 벽의 그림은 아직도 그림에 입혀진 색이 남아 있습니다.

 

 

▲  이 건물에 대한 설명판이 있는데 설명문이 모두 아랍어입니다. 구글에서도 설명이 나오지 않는 건물입니다.

 

 

▲ 또 다른 건물은 거의 폐허 수준입니다. 이 건물도 벽면에 부조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니 신전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 파손 상태가 심해서 복구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바닥에 조명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유적을 관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에드푸 신전의 높이 36미터의 거대한 탑 입니다. 정원 앞에 세워져 있는 탑에는 호루스와 다른 신들, 그리고 적을 무찌르는 모습의 파라오가 나타나 있습니다. 

 

▲ 신전 입구 위에는 태양의 원반이 있는데, 양쪽으로 뱀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입구만 보아도 이 신전의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카르낙 신전 다음가는 큰 신전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인 기원전 237년 프톨레마이오스 3세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한 이 신전은 180년이 지나 프톨레마이오스 12세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이 곳에 호루스의 신전이 지어진 이유는 이곳이 호루스가 삼촌 세트와 전쟁을 벌였던 곳이라는 때문입니다.

 

 

 

▲ 호루스 옆에 있는 여신은 라의 아내 무트 (Mut) 로 보입니다. 

 

▲ 신전 입구 오른쪽에 새겨진 호루스의 모습입니다. 호루스는 고대 이집트의 독수리의 모양을 한 신입니다. 독수리 모양을 한 태양의 신 라와 비슷하지만 라는 머리에 태양이 있지만 호루스는 없습니다. 호루스는 상하 이집트의 통합관을 쓰고 있는데 상하 이집트를 통합한 마네스 왕이 통합관을 사용했으며 신화에서는 마네스를 호루스로 지칭하기도 합니다.

 

 

▲ 탑의 입구 바로 앞에 호루스를 나타내는 독수리 석상이 있습니다. 이 석상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신전의 색과 약간 다릅니다.  바로 뒤에는 호루스와 그의 아내 하토르를 조각한 부조가 보입니다. 

 

 

▲ 신전 입구를 지나 정원로 들어 왔습니다.  정원에서 탑을 보니 탑 뒷면에도 신들의 모습을 나타내는 부조들이 있습니다. 정원은 중앙에 큰 제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행사를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신전의 주 건물이 있는 북쪽을 제외하고는 32개의 거대한 기둥들이 있습니다. 이 곳에는 호루스와 그의 아내 하토르에 대한 부조가 기둥과 벽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 이 그림은 콤 옴보 신전에서 본 그림입니다. 파라오인 프톨레마이오스 12세가 토트 신(왼쪽)과 호루스(오른쪽)에게 세례를 받는 모습입니다

 

 

▲ 자칼의 머리에 인간의 몸을 가진 신이 보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죽은 자들의 신인 아누비스 입니다. 아누비스는 세트신에 의해서 갈기갈기 찢긴 오시리스의 몸을 복원시키고 방부제 처리를 하여,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미라를 만든 신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기둥의 모습입니다. 정교하게 신들의 모습과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 신전의 본 건물의 입구 양쪽에는 독수리의 조각상들이 보입니다. 입구를 지나가면 하이포스타일 홀 (hypostyle hall)이 나오는데 홀의 일부는 도서관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 신전 본건물 입구 앞에 서있는 왕관을 쓴 독수리의 조각상입니다. 호루스를 나타냅니다.

 

 

▲ 신전 안으로 들어서니 여러 기둥이 있는 방이 나옵니다. 하이포스타일 홀 (hypostyle hall)로 정원과 지성소 사이에 있는 방입니다. 저 멀리 지성소가 보입니다.

 

 

▲ 거대한 기둥마다 부조들로 차 있습니다. 하이포스타일 홀은 프톨레마이오스 7세 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이 기둥들은 석회암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부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 하이포스타일 홀에서 안으로 들어가면 두 번째 하이포스타일 홀이 나옵니다. 화재 때문에 천장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원래 천장에도 의미 있는 내용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 신전을 손상시키기 위해 누군가 일부러 화재를 내었다고 합니다 천장에 작은 구멍들이 있어서 빛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두번째 하이포스타일 홀 벽면에 새겨진 호루스와 파라오의 모습입니다. 호루스는 상하 이집트 통일 후 사용된 통합 왕관을 쓰고 있고 파라오는 상이집트의 왕관을 쓰고 있습니다.

 

 

▲ 호루스의 아버지인 오시리스(Osiris)의 모습입니다. 그는 땅의 신 게브(Geb)와 하늘의 신  누트(Nut)의 아들이었고 누이동생 이시스(Isis)와 결혼하였지만 동생 세트(Seth)에게 살해되었습니다. 후에 이시스와 네프티스(세트의 아내이자 오시리스의 여동생) 자매는 시체 조각들을 수습하였고 후에 오시리스는 지하세계의 통치자가 됩니다.

 

 

  

▲ 에드푸 신전의 호루스의 지성소(Naos)입니다. 새벽이라서 내부가 잘 안보이지만 벽면에 파라오의 생전 업적이 새겨져 있습니다.

 

 

▲ 지성소는 가장 안쪽에 있으며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는 방입니다. 지성소 중앙에는 영혼을 태우고 가는 나룻배 모양의 제단이 있습니다.

 

 

▲ 신전 지붕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입니다. 지금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 지성소 주위로 많은 방들이 있습니다. 벽면 가득 신화에 대한 내용이 가득하고 천장에는 별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 신전은 사방이 또 다른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곳에도 신화의 내용이 가득합니다.

 

 

▲ 상당한 높이라서 카메라에 담기가 어렵습니다.

 

 

▲ 그림과 상형문자로 적혀진 신화 내용은 4개의 층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방대한 양입니다. 이 내용을 보고 고대 이집트 신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 벽의 하단 쪽 부조들은 신의 형상을 한 부조의 얼굴 부분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습니다.

 

 

▲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괴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일부러 훼손한 것입니다. 종교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해서 이집트의 기독교인인 콥트교도들이 일부러 훼손시켰습니다. 영생을 믿는 이집트인들이 다시 살아 돌아오지 못하게 콥트교도들이 일부로 정 같은 도구로 파괴한 것입니다. 

 

 

▲ 태양의 신인 호루스와 그 아내인 하토르 (Hathor)의 모습입니다. 하토르는 태양의 신인 라(Ra)의 딸인데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 (로마 신화의 비너스)와 동일시되는 신입니다. 사랑과 미의 여신으로 숭배받았습니다.

 

 

 

▲ 벽에 새겨진 부조에는 신들의 그림과 상형 문자가 새겨져 있는데 호루스와 관련된 고대 이집트 신화에 대한 설명 되어 있습니다. 

 

 

 

2000년 전에 새겨진 상형문자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상형문자가 비어있는 공간은 그리스인들이 나중에 자기 이름을 새겨 넣으려고 했던 자리라고 합니다.

 

호루스의 아버지인 오시리스는 이집트 신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신으로 한때 이집트를 지배하는 신왕이었습니다. 오시리스, 이시스, 하르마키스, 세트, 네프티스 이렇게 5남매 중 맏형으로, 여동생인 이시스를 아내로 맞이하고 이집트의 왕이자 신으로서 군림해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집트인들에게 농사를 가르치며 존경을 받았던 오시리스는 이를 시기한 남동생 세트에게 모살당해 13토막이 나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여동생이자 아내인 이시스가 근성으로 시체조각을 다 찾아서 마법으로 되살려준 덕분에 종국에는 죽은 자의 나라인 두아트의 왕이 되었습니다. 시체 조각을 모으는 과정에서 오시리스의 생식기는 나일강의 물고기 또는 게가 먹어버려 찾지 못했고 그의 없어진 생식기는 진흙으로 빚어 대체하였습니다. 죽었다 되살아난 생식기가 없어진 오시리스와 이시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바로 호루스입니다. 세트는 결국 호루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이 신화는 상이집트를 호루스로, 하이집트를 세트로 묘사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기원전 31세기 이집트 통일 당시 상이집트가 하이집트를 흡수했습니다. 

 

▲ 신전 옆에 지하로 내려가는 작은 계단이 있습니다.

 

 

  

▲ 나일강의 수위를 알려주는 나일로메터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의 범람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신전에 이런 시설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신전과 외벽 사이의 회랑에는 양쪽 벽에 빽빽하게 고대 이집트 신화에 대한 그림과 상형 문자가 적혀 있습니다. 

 

 

 

▲ 에드푸 신전에 대한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송한 내용입니다. 신전을 만든 사람들이 외계인일 수도 있다는...

 

 

 

▲ 신전 관람을 마치고 넓은 광장을 지나 마차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한 시간 정도 신전을 관람하니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 아침 햇살에 빛나는 에드푸 신전을 보니 웅장하다는 표현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 마차들이 대기할 수 있는 그늘막 아래에서 마차와 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마차를 타고 크루즈선으로 돌아갑니다.

 

 

▲ 마차들이 에드푸 시내를 통과합니다. 아직 운영을 시작하지 않은 마차들도 보입니다. 에드푸는 인구 6만 정도의 나일강변의 작은 도시입니다. 

 

 

▲ 정박지에 돌아오니 에드푸 신전을 관람하고 있는 동안 다른 배들은 떠나고 우리가 타고 온 배가 직접 접안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