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푸 신전 구경을 마친 후 크루즈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아침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크루즈선을 타고 나일강 하류로 내려가서 에스나를 지나 룩소르에 도착합니다. 뱃길로 100킬로미터가 넘은 거리이지만 크루즈선의 최고속도가 시속 20노트도 안되고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룩소르에는 10시간 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룩소르에는 왕가의 계곡, 룩소르 신전, 카르낙 신전, 멤논의 거상 등 유적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이 유적들은 내일 오전에 관광할 예정입니다.
▼ 우리 객실로 돌아와서 창문 밖을 보니 에드푸의 크루즈선 정박지가 보입니다. 주택 건물과 슈퍼마켓이 있는 건물이 보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완성되지 않는 주택들이 상대적으로 세금이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집트를 여행하다가 보면 완공이 되지 않는 건물들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 이제 배 안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크루즈선에서의 아침식사 메뉴는 별로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 다양한 치즈와 햄, 샐러드와 이집트식 오믈렛. 삶은 달걀, 오트밀 그리고 요구르트. 맛있게 먹었습니다.
▼ 빵이 맛있었습니다. 특히 이집트 전통 빵인 ‘아이쉬(Aysh)’. 이집트 서민들은 아침 식사로 아이쉬에 소스를 찍어 먹는다고 합니다. 이집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빵 소비가 많은 나라입니다.
▼ 식사를 마치고 선데크에 올라와보니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식사를 하거나 본인들의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선데크에서 주변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농업도시인 에드푸 주변 나일강가의 풍경은 너무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 멀리 설탕공장이 보입니다. 이 근처에서 수확한 사탕수수를 이용하여 설탕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과거 이집트의 기록을 보면 사탕수수를 심어서 베기까지 28차례에 걸쳐 물을 대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재배에 많은 노동력이 소모된다고 합니다. 또한 땅을 황폐화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런 제약 때문에 중세까지 설탕은 왕족이나 귀족만이 접할 수 있는 귀한 식재료였다고 합니다.
▼ 나일강 가운에 있는 수초 사이로 오리 떼가 지나갑니다. 나일강에는 30 여종의 오리, 거위, 물새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기록이나 유물을 보면 약 3-4 천 년 전부터 오리를 사냥하거나 사육하여 식용으로 이용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리 사냥은 안 하는 것 같습니다.
▼ 오리들이 정말 많습니다. 강 가운데와 강가에 수초들이 많은데 이런 곳에는 물고기 등 오리들이 먹을 것이 많이 있습니다.
▼ 물론 어부들도 열심히 고기를 낚고 있습니다. 저 작은 배는 아버지와 아들이 일하러 나왔습니다.
▼ 누비안 전통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 강변 마을들은 매우 조용합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주로 나일강변에서 농사를 짓거나 물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 이제 햇볕이 좋은지 사람들이 한두 명씩 선데크로 올라옵니다. 강바람도 있어 사람들은 선측에서 마련해준 타월을 이불처럼 쓰고 있습니다.
▼ 선베드에 누워서 잠시 낮잠을 자려고 하는데 잠이 잘 안오네요...다시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닙니다.
▼ 강변에 바나나 운반선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수확한 바나나를 배로 옮기고 있습니다. 강변에 바나나 나무들이 보입니다. 나일강은 훌륭한 운송수단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 에드푸 근처의 나일강변은 아스완 근처와 다릅니다. 갈대나 수초들도 많이 보이고 강변에는 대추야자 나무 등 야자수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 야자수 뒤로 바나나 나무들이 보입니다. 바나나 농장으로 보입니다. 이집트는 세계 20 위권의 바나나 생산국으로 재배면적당 바나나 생산이 매우 높은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 나일 강변에 대추야자 나무들과 바나나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뒤로는 황량한 사막의 산들이 보이는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이런 모습은 에드푸에서 에스나를 거쳐 룩소르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 독특한 모양의 선박을 발견했습니다. 흡사 수상 버스처럼 생긴 보트입니다.
▼ 선박 앞에는 조타실이 있고 뒤에는 여러 사람들이 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강가 마을에 정박을 하는 것을 보니 현지 주민들의 운송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나일강가의 마을 모습입니다. 강가 옆 바위 언덕에 불규칙하게 벽돌 건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빙하기부터 물고기 채집, 사냥 등으로 먹을 것을 구하던 나일강가에 살던 사람들은 1만 5천 년 전부터 야생 곡류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원전 6,000년 전부터 나일강가에 10여 개의 농경마을이 나타났습니다.
▼ 그리고 기원전 4,500년이 되자 사람들은 전적으로 농경에 의지해서 살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나일강가의 주민들은 농경과 어업으로 삶을 유지합니다. 단지 관광업이 생업 수단에 추가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마을 건물마다 위성 TV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집트에는 2개의 국영 위성 방송이 있습니다.
▼ 작은 목선을 타고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의 모습입니다. 그물과 함께 긴 막대기가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누이안 전통방식으로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막대기로 쳐서 기절시킵니다.
▼ 나일강의 폭이 넓은 곳은 1 킬로미터는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일강변의 모습을 자세히 촬영하려면 카메라 줌을 최대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제 사람들이 선데크로 모두 올라왔습니다. 객실에 있기에는 심심한 모양입니다.
▼ 나일강변으로 기차가 달립니다. 커다란 야자수 뒤로 달리는 기차가 보입니다. 우리도 이틀 전에 저 철길을 따라 카이로에서 아스완으로 왔습니다.
▼ 나일 강변의 야자수 뒤로 황량한 돌산이 보입니다. 동부 이집트 사막의 일부입니다. 워낙 산이 크다 보니 일부는 구름의 그림자가 지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 선데크에 있는 사람들이 처음 보는 풍경인 듯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 여성 승객 한분이 한가롭게 나일 강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분은 저곳에서 스마트폰을 나일강으로 빠트려서 분실하셨다고 합니다.
조심합니다.
▼ 이집트 전통배인 펠루카 옆으로 비교적 작은 바이킹 라 (Viking Ra)라고 하는 흰색 나일강 크루즈선이 지나갑니다.
▼ 크루즈선 앞에 펠루카와 작은 고깃배가 있는데 충돌하지 않고 잘 지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에스나 남쪽 강변 마을의 주택들이 보입니다. 시멘트 기둥과 벽돌로 만들고 외벽은 마감이 되지 않은 건물들입니다. 유리창이 없는 건물들도 보입니다.
▼ 바이킹 라 (Viking Ra)라고 하는 나일강 크루즈선은 객실이 26개인 다소 규모가 작은 크루즈선입니다. 2018년에 진수된 비교적 신형 함선으로 전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구성되어 있는 고급 크루즈선입니다. 룩소르를 출발하여 하류에 있는 케나(Qena)를 거쳐 다시 상류로 올라와서 에스나, 에드푸, 아스완을 방문하고 다시 하류로 내려와서 콤 옴보를 거쳐 룩소르로 돌아가는 여정을 운행합니다.
▼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이기 때문에 침실과 욕실, 응접실이 분리되어 있고 응접실에는 발코니가 따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선데크와 수영장이 있는 데크는 분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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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일강가의 주택들과 펠루카의 모습입니다. 저 펠루카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탑승한 것 같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선데크에 모여있습니다. 나일강의 강바람을 받으며 나일강가의 풍경을 감상합니다. 선베드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선데크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광객들 중 한국인을 비롯해서 동양인들은 비교적 옷을 두껍게 입었는데 서양인들은 대부분 가벼운 옷차림입니다.
▼ 점심시간이 되어서 일단 객실로 돌아 왔습니다. 이미 침구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크루즈선 안에서는 객실 정리는 오전에 해줍니다. 일반 호텔처럼 아침 식사 후 객실에서 나올 때 침대 옆 선반에 팁을 놓았습니다.
▼ 창문 밖으로 나일강의 풍경이 지나갑니다. 평안하게 아프리카에서 강의 풍경을 볼 수 있는 크루즈 여행입니다.
▼ 객실 창문으로 보이는 나일강가의 풍경입니다. 나일강가의 풍경은 장소마다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릅니다. 에드푸와 에스나 사이에서는 대추야자 나무와 바나나 농장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스완과는 다른 풍경입니다.
▼ 넓은 강가에서 대추야자 나무들과 바나나 농장을 볼 수 있는 곳은 나일강이 유일합니다. 저 뒤로 이집트 동부 사막의 높은 바위산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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