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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해외 먹을거리

영국 홍차 대표 브랜드 트와이닝스(Twinings)

by G-I Kim 2021. 1. 31.

 

 트와이닝스(Twinings)는 1706년 잉글랜드 글로스터셔 주 패인 스윅(Painswick, Gloucestershire, England)에  영국 최초의 찻집을 연 역사적인 차 브랜드입니다. 1787년에 만들어진 트와이닝스의 로고는 세계에서 가장 변경하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로고로 남아있습니다. 트와이닝스는 회사는 윤리와 공정 거래를 표방한 회사 정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립톤 다음으로 알려진 브랜드이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홍차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홍차 문화는 포르투칼에서 들어왔다.

 

João IV de Portugal, Catherine of Braganza, Charles II

 

 영국의 차 문화가 처음 도입된 것은 1662년으로 포르투갈 브라간사 왕가(Casa de Bragança)의 왕인 주앙 4세(João IV de Portugal)의 둘째 딸인 캐서린 브라간사(Catherine of Braganza, Catarina de Bragança, 1638-1705)에 의해 소개되었습니다. 주앙 4세는 1640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스페인 왕의 지배 하에 있던 포르투갈 왕국을 독립시키기 위해 스페인과 전쟁을 시작했는데, 영국과 동맹을 하기 위해 딸인 캐서린 브라간사는 영국의 샤를 2세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캐서린 브라간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어서  성공회 의식으로 치러지는 대관식을 거부해 영국 의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캐서린 브라간사와 샤를 2세가 결혼할 당시 영국에서는 홍차는 매우 귀하고 비싸서 신분 높은 사람들만 겨우 맛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음료보다는 건강을 위한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영국은 중국과 직접 무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네덜란드 인들이 수입하던 소량의 홍차는 매우 고가이었으며 커피보다 인기가 없었습니다.
무역이 발달한 포르투갈 출신의 캐서린 브라간사는 홍차를 매일 즐겨 마셨고, 그녀는 왕궁을 방문하는 귀족 친구들에게 홍차를 대접했습니다. 이 후 홍차가 귀족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영국에서 홍차를 즐겨 마시는 풍습이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트와이닝스(Twinings)의 탄생

 

 

Thomas Twining and Richard Twining

 

 

 트와이닝스를 설립한 것은 토마스 트와이닝(Thomas Twining)으로 1706년 런던에 있는 톰스 커피 하우스(Tom’s Coffee House)를 사들였고 본격적인 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글로스터셔에서 방직공과 방앗간일을 하고 있었던 트와이닝 가문은 불경기로 일감이 없자 런던으로 이주하였습니다. 토마스 트와이닝는아버지에게 방직 일을 배웠으나 1701년 26세의 나이로 방직 공일을 그만두고 동인도회사에 취업하여 무역상 토마스 디에스 (Thomas D'aeth) 밑에서 무역일을 배웠습니다. 이 당시 동인도회사는 전 세계의 홍차를 수입하고 있었는데 토마스 트와이닝은 이때 차의 초기 출하량 일부를 처리하며 차 대한 많은 전문지식을 배우게 됩니다. 이 당시 커피는 여성에게는 몸에 해롭다는 이유로 마실 수 없었기 때문에 홍차가 유행하게 됩니다. 

 토마스 트와이닝 1706년 본인 만의 사업을 시작하여 톰스 커피 하우스(Tom’s Coffee House)를 사들였고 유명한 차들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톰스 커피 하우스는 당시 귀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 웨스트민스터와  런던시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서 모든 계층 사람들의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해인 1707년에는 토마스 트와이닝은 인기 있던 커피를 뒤로하고 자신의 차에 대한 지식을 통해 중심 판매 제품을 커피에서 차로 과감하게 바꾸었는데 샹류층들은 가격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톰스 커피 하우스에서 차를 마시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Twinings Tea Shop & Museum,  216, Strand, in London

 토마스 트와이닝은 이후 스트랜드 거리의 주택을 인수하여 차와 커피를 판매하는 새로운 점포를 열었고 1734년에는 차만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중 런던의 스트랜드 216번가에 있는 트와이닝 티 샵 (The Twining's tea shop)은 30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토마스 트와이닝의 아들 다니엘 트와이닝(Daniel Twinning)은 1749년 미국으로 트와이닝스 차를 수출할 수 있을 정도로 트와이닝스를 성장시켰고 그의 아내 마리가 물려받아 성공적으로 경영하였습니다. 마리의 아들인 리처드 트와이닝(Richard Twining)은 트와이닝스가 본격적인 영국 대표 차 브랜드로 자리잡게 한 인물로 수상 윌리엄 피트(William Pitt)에게 차에 대한 세금 감면을 주장했고 1784년 감봉 법으로 인해 차에 대한 세금이 인하되자 상류층의 음료였던 차를 모든 사람이 즐기게 되었습니다. 리처드 트와이닝은 1787년에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트와이닝스의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트와이닝스의 로고는 세계에서 가장 변경하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로고입니다. 

 

 


 

얼그레이 티 (Earl Grey Tea)

 

 

 얼그레이 티 (Earl Grey Tea)트와이닝스가 원조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얼그레이는 19세기 영국의 수상이었던 그레이 백작에게 토머스 트와이닝 또는 로버트 잭슨 중 한 사람이 홍차를 제공했던 것이 기원입니다.  19세기 영국의 수상이었던 그레이 백작에게 1831년 토머스 트와이닝 또는 로버트 잭슨 중 한 사람이 홍차를 제공했던 것이 기원이며, 정확히 누구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재 얼그레이라는 이름의 홍차는 거의 모든 홍차 회사에서 출시됩니다. 당시 영국 귀족들에게 인기 있던 중국 푸젠성 우이산에서 생산되는 랍상소우총 홍차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이 홍차의 유사품을 만들기 위해 베르가모트 향을 홍차에 입힌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 티 (Prince of Wales Tea)

 

 

 프린스 오브 웨일즈 티 (Prince of Wales Tea)는 영국 국왕 조지 5세의 장남이던 에드워드 8세(Edward Ⅷ)가 왕세자였던 시절 트와이닝에 직접 주문 제작해 탄생한 홍차로 에드워드 8세는 그의 왕실명을 제품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에드워드 8세는 1936년에 왕위에 올랐지만 차례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인 심프슨 부인과의 결혼을 위해 동생 조지 6세(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버지)에게 양위하고 1년 만에 물러났습니다.

 

 


영국 호텔에서의 트와이닝스(Twinings)

 

The Richmond Apart-Hotel, Liverpool, UK, Nikon 1 J5, October 2019

호텔 객실에 비치된 다과세트입니다. 커피와 함께 트와이닝 에브리데이 (Everyday)퓨어 카모마일 (Pure Camomile)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에브리데이 티가 4개가 있는 것은 밀크티를 만들 때 티백이 2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Twinings Teas and Milk, The Richmond Apart-Hotel, Liverpool, UK, Nikon 1 J5, October 2019

▲ 호텔의 아침식사에 준비되어 있는 트와이닝 티와 우유입니다. 1933년 트와이닝에서 처음으로 블렌딩한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English Breakfast), 퓨어그린티 (ure Green Tea), 퓨어 페퍼민트 (Pure Peppermint), 퓨어 카모마일 (Pure Camomile), 블랙커런트 앤 블루베리 (Blackcurrant and Blueberry), 크랜베리 앤 라즈베리 (Cranberry and Raspberry), 레몬 앤 진저 (Lemon and Ginger)  등 한국에서 보기 드문 제품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트와이닝스(Twinings)

 

▲ 한국에서는 트와이닝스의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선물로 받은 고급 목제 박스로 된 트와이닝스 세트입니다. 클래식 티와 허브티가 있습니다. 트와이닝스의 허브티는 허브와 과일을 섞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  목제 상자안에 6종류의 티가 10개씩, 총 60개의 티가 있습니다. 사진은 이미 몇 개의 티를 마신 후에 촬영했습니다. 

 

 다즐링 (Darjeeling), 바닐라 (Vanilla), 카모마일 (Pure Camomile), 페퍼민트(Pure Peppermint), 얼그레이, 딸기와 망고 티(Strawberry and Mango) 입니다. 홍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는 구성입니다.

 

▲ 딸기와 망고티는 히비스커스를 베이스로 딸기와 망고를 블랜드 한 티로 탄산수나 사이다에 섞어 마시기도 합니다. 카모마일 티는 달콤한 사과향을 느낄 수 있으며 카모마일 밀크티에 메이플 시럽, 꿀을 넣어 마시기도 합니다.

 

▲  바닐라티는 홍차에 바닐라를 블랜딩 한 티로 밀크티로 잘 어울립니다. 페퍼민트는 상쾌하고 청량감이 있는 티로 아이스티나 밀크티로 즐길 수 있습니다.

 

▲  얼그레이티는 서양의 대표적인 기향 홍차로 트와이닝이 제일 먼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즐링 티는 세계 3대 홍차가 생산되는 인도 다즐링 지역의 홍차로 홍차의 샴페인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 트와이닝스 티백은 종이를 반으로 접은 형태로 4면을 통해 차를 우려내기 때문에 빠르게 티가 우러납니다.

 

▲  트와이닝스 티를 즐기는 방법은 티(Hot Tea)는 뜨거운 물 200~250 mL에 1개의 티백을 넣고 2~3분 정도 우려냅니다. 아이스티(Ice Tea)는 차가운물 200~300 mL에 2개의 티백을 넣고 10분 정도 우려냅니다. 밀크티(Milk Tea)뜨거운 물 200 mL에 2개의 티백을 넣고 4분 정도 우려냅니다. 그리고 각설탕 3개, 우유 100mL를 넣습니다.

 

 

트와이닝스 클래식 티 컬렉션(Twinings Classic Teas Collection) 입니다. 다즐링 티,  얼그레이 티, 프린스 오브 웨일즈,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English Breakfast) , 레이디 그레이 (Lady Grey) 입니다.

 

▲  다즐링 티와 얼그레이 티입니다. 트와이닝스 티 세트의 단골 티입니다.

 

▲ 프린스 오브 웨일즈 티 입니다. 중국 기문 지역의 홍차를 베이스로 하여 중국 홍찻잎으로 블렌딩 된 티입니다.

 

▲ 레이디 그레이 티는 얼그레 티를 여성 취향에 맞게 블렌딩한 티입니다.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티는 1933년 트와이닝에서 처음으로 블렌딩한 티로 밀크티로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님의 [허브 노트] <123> 허브티 브랜드 ② '트와이닝스(Twinings)' 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