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여행/영국, 아일랜드

영국, 아일랜드 여행 4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 Scotland)-2 성으로 올라가는 길

by G-I Kim 2021. 2. 25.

▣ 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은 6세기에 지어졌다고 하나 정확한 기록은 없습니다. 1018년부터 조금씩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지만 현재의 건물들은 16~18세기 혹은 그 이후에 건축되었습니다. 이 성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격렬한 투쟁사를 보여주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가 수많은 전투를 치르는 동안 이 성은 승리한 쪽이 차지했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포위 공격을 많이 받은 성이기도 합니다.

 

▲ 에든버러 성의 게이트 하우스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에는 현금 인출기도 있고 관광안내 서적들도 비치해 있습니다. 이 화장실 건물은 신축한 건물입니다.

 

▲ 사람들이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고 있습니다. 게이트 하우스에 들어선 뒤 오른쪽을 보면 입장권 판매대가 있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습니다.

 

▲ 비탈길을 올라갑니다. 오른쪽에는 기념품점이 있고 왼쪽 성벽 위에는 포어월 포대(Forewall Battery)의 포들이 보입니다.

 

▲ 커다란 문이 보입니다. 포트컬리스 게이트(Portcullis Gate)라는 문인데 이곳에서 티켓 검사를 합니다. 이 문은 Lang Seige(메리 스튜어트 지지파와 왕당파 사이의 갈등 시기) 이후에 Morton의 4대 백작인 제임스 더글라스(James Douglas)가 1574년~1577년에 건설했습니다. 무너진 14세기 탑 위에 세워졌으며 문의 건물 자체와 내부의 두꺼운 문이 외부에서부터의 침입을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티켓을 소지 않은 사람들의 침입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포트 컬리스게이트 위에는 1887년에 증축된 아가일 타워(Argyle Tower)가 있습니다. 

 

▲ 포트컬리스 게이트를 지나자 오른쪽으로 오디오 가이드 대여소가 보입니다. 오디오 가이드 대여소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중국어로 나오는 오디오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없습니다.

 

▲ Lang Stairs라는 70단 계단입니다. 성의 하부와 상부를 연결하는 계단으로 오디오 가이드 대여소 앞에 있습니다. 중세 시대의 성곽의 입구로 추측하고 있는데 1600년대에 중포를 이동시키기 위해 계단이 만들어졌습니다. 

 

▲ Lang Stairs 옆 아가일 포대(Argyle Battery) 앞에는 에든버러 성의 역사에 대한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투어팀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 에든버러 성이 위치한 캐슬록은 청동기 후기 또는 철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요새를 짓고 거주했으며 서기 1세기 말에 로마가 침공하였을 때 캐슬록에 요새를 건설하고 살던 사람들은 로마의 협상을 통해 평화롭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서기 600년까지 역사적 기록에서 에든버러 성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웨일스 시집 고도딘(Y Gododdin)에서 Din Eidyn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살던 브리튼 인의 왕국인 고드딘(Gododdin)은 600년 즈음에 현 에든버러 성이 있는 언덕 위에 요새를 짓고 Din Eidyn이라 이름을 붙였는데 이것이 에든버러의 시작입니다. 웨일스 시집 고도딘에서는 고도딘의 왕인 Mynyddog Mwynfawr가 300명의 전사들과 캐슬록에서 일 년 동안 술을 마신 뒤에 요크셔 지방에서 앵글족과 전쟁을 하였으나 패했다도 전하고 있습니다.  

 

▲ 에든버러 성에 대한 역사적인 최초 언급은 11세기에 있었던 <Castole of Maidens>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맬컴 3세의 아들이면서 스코틀랜드의 국왕이었던 다비드 1세(David I, 1082-1153)는 봉건제를 도입하여 가톨릭화를 추진하였고, 잉글랜드 문물을 수입하는 데 힘썼습니다. 또한 1140년 경에 에든버러 성에서  처음으로 기록된 귀족과 성직자 집회를 열었습니다. 1286년 알렉산더 3세가 사망하자 스코틀랜드의 왕좌가 공석이 되었고 1296년 3월 에드워드 1세는 스코틀랜드를 침공하여 1차 스코틀랜드 독립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때 에든버러 성은 잉글랜드군에게 점령당하는데 1314년에 로버트 더 브루스가 군사들과 함께 북쪽 사면을 기어올라 다시 성을 탈환하였습니다. 

 

▲ 1457년에는 부르고뉴 공작 필립 (Philip the Good)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Mons Meg이라는 초대형 포가 스코틀랜드 왕인 제임스 2세에게 선물로 보내져서 에든버러 성에 설치되었습니다.  

 

▲ 스코틀랜드의 여왕, 프랑스의 왕비, 잉글랜드의 왕위 계승권자이던 메리 스튜어트(메리 1세)는 에든버러 성에서 아들을 출산했으며 1567년 강제로 아들인 제임스 6세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 제임스 6세는 1603년에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가 후계자를 남기지 못하고 죽자 왕위에 올라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아일랜드의 공동 왕이 되었습니다. 잉글랜드에서는 제임스 1세라고 불렸으며 오늘날 영국의 국기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메리 스튜어트가 실각하여 영국으로 도망가자 메리 스튜어트 지지자들은 에든버러 도시와 에든버러 성을 점령하고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메리 스튜어트를 실각시킨 왕당파에 의한 봉쇄와 전투가 계속되었으며 왕당파는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파견한 대사와의 협상으로 휴전은 되었지만 에든버러 도시가 왕당파에 넘어갔으며 에든버러 성은 고립되었습니다. 1573년 메리 스튜어트 지지자들은 에든버러 시내에 포격을 시작했고 27문의 대포를 가진 영국군 1,000명이 도착하여 에든버러 성에 3,000여 발의 포격을 하였으며 메리 스튜어트 지지자들은 항복하였습니다.    

 

▲ 스튜어트 왕조는 본래 스코틀랜드 왕가였는데 잉글랜드 의회 단독의 요청으로 명예혁명이 일어나 제임스 2세가 프랑스로 망명했습니다. 재커바이트(Jacobite)는 명예혁명 후 망명한 스튜어트가의 제임스 2세와 그 자손을 정통의 영국 군주로서 지지한 영국의 정치세력인데 종교적인 문제로 스코틀랜드인과 아일랜드인이 많았다고 합니다.  1715년에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방에서 대대적인 봉기가 있었고, 1745년에는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도중 다시 한번 스코틀랜드에서 대규모 봉기를 일으켜 며칠 만에 스코틀랜드 전역을 점령하고 런던을 함락시킬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때 재커바이트 군대는 전투 없이 에든버러를 점령했지만 에든버러 성은 저항했으며 성에 있던 군사들이 도시에 주둔한 재커바이트 군대에 포격을 하자 재커바이트 군대는 철수하여 런던으로 진군하였습니다. 이후 에든버러 성에서는 전투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 18세기에 에든버러 성은 감옥으로 이용되었습니다. 7년 전쟁(1756–1763), 미국 독립전쟁(1775–1783), 나폴레옹 전쟁(1803–1815) 당시 감옥으로 사용되었으며 이 시기에 Governor's House (1742), New Barracks (1796–1799) 등 새로운 건물들이 지어졌습니다. 1811년의 대규모 탈옥 이후에 1814년부터는 감옥으로 사용되지 않았으며 국가 유적으로 취급되었습니다. 역사소설가, 시인, 역사가였던 월터 스콧(Walter Scott, 1771–1832)은 1818년 1707년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병합 이후 사라졌던 스코틀랜드 왕관을 찾는 것을 허가받았습니다. 그는 크라운 룸이라는 밀봉된 방에서 Honours of Scotland를 찾아내었습니다.

 

아가일 포대(Argyle Battery)에는 많은 사람들이 멀리 에든버러 북쪽 바다를 보고 있습니다. 이 포대에는 6문의 포가가 설치되어 있는데 성의 주요 북쪽 방어선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1730년대에 현재의 상태로 재건되었고 1810년 나폴레옹 전쟁 당시 18 파운드 강철대포가 설치되었습니다.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에든버러 시내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아가일 포대를 지나 계속 위로 올라가다가 보면 5채의 작은 석조 건물들이 보입니다. Cartsheds로 사용되던 건물인데 지금은 기념품점과 화장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에든버러 성 아래쪽에서 위를 올려다 본 모습니다. 총안구가 있는 성벽과 창고건물이 보입니다. 성안으로 적군이 침입하더라도 성 아래쪽에서 길을 따라 성 위쪽으로 움직이는 적군들을 총안구로 화살이나 총을 쏠 수가 있습니다.   

 

▲ 1742년에 지어진 Governor's House와 1796년부터 1799년까지 지어진 New Barracks 건물입니다. Governor's House는 성의 주지사가 주거하던 공간으로 1860년 주지사 제도가 폐지된 후에 병원 간호사들의 숙소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는 내부에 장교 식당이 있습니다. New Barracks은 기존의 병영을 대체하여 지어진 건물로 대대급 규모인 600명이 거주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왕립 스코틀랜드 연대와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 본부 등 영국군이 에든버러 성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New Barracks 옆에는 스코틀랜드 왕립 연대 박물관(Museum of The Royal Regiment for Scotland)이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과 전쟁 포로를 수감했던 전쟁 감옥이 있는데 크라운 광장과 대연회홀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푸그 게이트 (Foog's Gate)을 지나 에든버러 성의 위쪽으로 들어갑니다. 푸그 게이트이라는 이름은 이 지역에 자주 나타나는 짙은 안개 때문에 안개문(Foggy Gate)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푸그스 문을 통과하면 성 마가렛 교회(St Margaret's Chapel), 몬 멕(Mons Meg)라는 이름의 거대한 대포가 있는 포대, 스코틀랜드 전쟁 기념관(Scottish National War Memorial), 앤 여왕 빌딩(Queen Anne Building)이 보입니다. 

 

스코틀랜드 전쟁 기념관(Scottish National War Memorial)과 앤 여왕 빌딩(Queen Anne Building) 사이 작은 틈을 통과해서 크라운 광장(Crown Square)으로 들어갑니다. 

 

 

 

▲ 에든버러 성 내의 이동경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