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일랜드 여행 4일, 홀리루드하우스 궁전(Palace of Holyroodhouse)

▣ 홀리루드하우스 궁전(Palace of Holyroodhouse)은 홀리루드 궁전이라고 하기도 하며 1128년에 데비드 1세에 의해 세워진 홀리루드 수도원이 전신입니다. 홀리루드는 그리스도가 처형된 십자가를 뜻합니다. 16세기 초에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4세 때부터 궁전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매년 5월과 7월에 스코틀랜드를 방문할 때 궁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의 정문입니다. 이곳으로는 출입이 안되고 기념촬영만 했습니다.

 

▲ 출입문 사이로 보이는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의 모습입니다. 1671~1678년 사이에 지어진 건물로 길이 70미터 정도의 정사각형 건물 가운데 정원이 있습니다. 궁전 입구 왼쪽에 보이는 탑은 제임스 5세 타워(James V's Tower)로 메리 여왕의 침실 등 거처가 있었던 곳입니다.

 

 

▣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은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개관하며 4월에서 10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합니다. 입장료는 홀리루드 궁전만 관람하는 경우 성인 16.5파운드, 학생 14.9 파운드이며 The Queen's Gallery가 같이 관람하는 경우 성인 21.9파운드, 학생 19.2 파운드입니다.  궁전 안에 모든 곳이 개방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17세기 아파트, 그레이트 갤러리, 제임스 5세 타워 내의 16세기 아파트 등 일부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 궁전 북동쪽에는 홀리루드 수도원(Holyrood Abbey)이 있습니다. 1128년 스코틀랜드 왕 데이비드 1세(David I)가 건설한 수도원으로 14세기에 잉글랜드로부터 두 차례 침략을 받아 파괴되고 불에 탔으나 곧 복구되었습니다. 1430년 제임스 2세(James II)가 이곳에서 태어났으며 15세기 중반부터 스코틀랜드 왕들의 거처로 사용되었습니다. 메리 스튜어트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결혼식도 이곳에서 거행되었으나 1768년 허리케인으로 지붕이 무너진 후 지금과 같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 궁전 내부는 우아한 여성적 분위기와 화려한 프랑스식 궁전 양식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궁전의 서북쪽에 있는 제임스 5세 타워(James V's Tower)에는 16세기 후반 엘리자베스 1세에 의해 처형된 메리 여왕(메리 스튜어트)의 거처가 있던 곳입니다. 작은 나선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나타나는 메리 여왕의 거처는 메리 여왕과 그 애인인 음악가이자 비서 데이비드 리치오(David Rizzio)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메리 여왕의 침실과 옆의 작은 만찬실입니다. 

 

▲ 여왕의 사촌동생으로서 2번째 남편이 된 단리 경은 당시의 복잡한 정치상황 속에서 1566년 3월 9일 친구를 시켜 만삭이던 여왕의 목전에서 리치오를 살해하였습니다. 메리 여왕은 당시 침실 옆의 작은 만찬실(Supper Room)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위 사진은 Sir William Allan의 1677년작 The Murder of David Rizzio입니다). 

 

▲ Outer Chamber에서 스코틀랜드 영주들에 의해 데이비드 리치오는 무려 56번이나 칼에 찔렸다고 합니다. 이 방에서는 가톨릭 신자였던 메리 여왕은 스코틀랜드의 종교 개혁가이며 신학자이며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창시자 존 녹스와 토론을 즐겼다고 하고 주로 손님을 접대한 방이었습니다. 현재는 스튜어트 일가와 재커바이트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궁전 안에는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왕위 요구자로 제임스 2세의 손자이자 제임스의 장남이었던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Charles Edward Stuart, 1720-1788)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보니 프린스 찰리(Bonnie Prince Charlie)라고 불렀는데 조부가 스튜어트 왕가의 영국왕으로 1689년 '명예 혁명'으로 폐위된 제임스 2세입니다. 제임스 2세와 그 자손을 정통의 영국군주로서 지지한 재커바이트들은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드를 왕위 계승자로 지명하였으며 그는 1745년 6월에 스코틀랜드로 입국했고 이후 벌어진 재커바이트의 마지막 반란을 총 지휘했습니다. 그는 이 당시 홀리루드 궁전을 사용했으며 1746년 4월 컬로든에서 벌어진 잉글랜드군과의 전투에서 패배하자 스카이 섬을 거쳐 스코틀랜드를 떠났습니다.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는 1788년 로마에서 67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 그레이트 갤러리(Great Gallery)는 궁전의 북쪽에 있습니다. 궁전에서 가장 큰 방이며 스코틀랜드 왕 찰스 2세가 네덜란드 화가 Jacob Jacobsz de Wet II (1641–1697)에게 요청하여 그려진 110개의 스코틀랜드 군주의 초상화들이 걸려 있습니다. 1707년 이후 이 곳에서 선출된 스코틀랜드 대표들이 웨스크 민스터로 진출하였습니다.

 

▲ 궁전의 남쪽과 서쪽 건물에 있는 17세기 왕의 아파트 내에는 왕의 침실 이외의 여러 개의 방들이 있습니다. 

 

▲ 로얄 다이닝 룸은 원래 메리 여왕 아파트의 시작 부분에 있는 경비실이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가 끝날 무렵 식당으로 처음 사용되었으며 오늘날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습니다. 

 

▲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의 퀸즈 갤러리(The Queen's Gallery, Palace of Holyroodhouse)는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의해 개관하였으며, 왕실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건물로  원래 홀리루드 자유 교회(Holyrood Free Church of Scotland) 건물이었으나 1915년 이후 사용되지 않다가 갤러리로 개조되었습니다.  

 

▲ 퀸즈 갤러리 기념품점은 퀸즈 갤러리를 방문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점포 안에 궁전의 생활을 연상시킬 수 있는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궁전 입장권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차를 마실 수 있는 각종 도기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티컵과 받침 세트는 가격이 55~180 파운드 정도입니다. 티포트들은 75~600 파운드 정도 합니다. 애프터눈티를 즐길 때 과자나 빵을 담는 3단 접시도 판매하고 있는데 제품의 이름이 빅토리아와 여왕과 알버트 공의 3단 케이크 스탠드(Victoria And Albert 3 Tier Cake Stand)입니다. 250 파운드나 되는 고가품입니다. 

 

▲ 각종 티와 잼, 그리고 스푼 등도 있습니다. 길죽한 나무처럼 생긴 도구는 Porriage Spurtle이라는 일종의 요리용 주걱입니다. 스푼은 버킹검 궁전 스푼입니다. 

 

▲ 데코레이션 등 장식품과 고급스러운 그릇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제품들은 온라인에서도 판매되고 전 세계로 배송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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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즈 갤러리 남쪽에는 작은 광장이 있으며 기념품점의 입구가 있고 또한 The Cafe at the Palace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 앞에는 야외 테이블이 있는데 비가 와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카페 안에 있습니다. 정오부터 오후 3~4시까지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데 일인당 가격이 30파운드입니다.   

▲ 퀸즈 갤러리 기념품점과 카페가 있는 작은 광장에는 궁전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습니다. 

 

▲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의 정원은 약 10 에이커의 면적으로 19세기 앨버트 왕자가 현재의 형태를 완성하였습니다.

 

▲ 정원 앞뜰의 분수(사진 왼쪽)는 스코틀랜드의 린리스고 궁전(Linlithgow Palace)의 16세기 분수를 19세기에 재현한 것이고 궁전 북쪽의 해시계(사진 오른쪽)는 1633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 메리 여왕의 목욕탕(Queen Mary's Bath House)은 16세기부터 있었던 건물로 실제로 목욕탕으로 사용되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Palace of Holyroodhouse

 

홀리루드 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