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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영국, 아일랜드

영국, 아일랜드 여행 9일, 영국, 아일랜드 여행 9일, 영국박물관(대영박물관, The British Museum)-5 Roman Mosaic Pavement, West Stair

by G-I Kim 2021. 10. 17.

▣ 우리나라에서 대영박물관이라고 불리는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은 영국 런던에 1759년 설립된,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립 박물관입니다. 인류의 태동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 각 문명권의 역사 문화를 망라하는 800만 점 이상의 유물과 민속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 그라운드 층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의 북서쪽에 있는 West Stairs를 따라 위층으로 이동합니다. 박물관의 위층에는 고대 이집트, 그리스와 로마, 유럽, 중동의 유물들이 있습니다.

 

▲  층계 옆 벽면에는 로마시대 타일 바닥들(Mosaic Pavement)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할리카르낫소스(Halicarnassus)의 마우솔로스의 영묘 (Mausoleum at Halicarnassus)에 있었던 서기 4세기경 작품들입니다.  마우솔로스의 영묘는 기원전 350년 경에 완성한 페르시아 제국 카리아의 총독 마우솔로스를 위하여 그리스의 할리카르나소스에 건조된 장려한 무덤 기념물입니다. 

 

▲ 이 모자이크는 후기 로마시대의 작품으로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에 있던 것입니다. 제작시기는 서기 375년 정도로 카르타고의 호화로운 타운하우스에 있는 큰 중앙 방바닥을 장식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계절을 표현한 모자이크로 11월은 이시스의 여사제로 묘사됩니다.

 

▲ 카르타고에서 발견된 4세기 경의 모자이크입니다. 오른쪽 하단의 여성은 여왕 디도(Dido)를 표현한 것입니다. 모자이크는 로마 제국 전역에서 발견되었는데 공공건물과 집 모두에게 화려한 장식을 제공했습니다 대부분의 모자이크는 '테세레(tesserae)'라고 불리는 작은 정육면체로 만들어졌습니다. 그것들은 유리, 돌 또는 다른 재료로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 2개의 층을 올라가야 고대 이집트, 그리스와 로마, 유럽, 중동의 유물들이 있는 층으로 갈 수 있습니다. 층계의 벽면에는 모두 로마시대의 모자이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자이크 바닥(Mosaic Pavement)은 정육면체나 일정한 형태의 암석 테세라(tessera)로 만든 일종의 바닥 덮게입니다. 내구성과 방수성이 좋은 시멘트, 모르타르, 점토, 회반죽 등을 이용하여 간단하거나 복잡한 디자인으로 서로 꼭 맞게 만듭니다. 바닥 모자이크(floor mosaic) 또는 모자이크 무늬 바닥(mosaic pavement)이라고도 합니다. 이 모자이크 바닥은 기원전 7, 8세기 그리스의 페블 모자이크(pebble mosaic) 포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헬레니즘 시기에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1세기 무렵에는 전 로마 제국의 곳곳에 있는 공공건물, 사설 건물에 널리 쓰였습니다. 특히 목욕탕, 안마당, 건물 내부를 포장하는 데 이상적이었습니다.

 

▲ 모자이크 바닥으로 유명한 주택은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에서 발견된 파우노의 집(The House of the Faun, Casa del Fauno)입니다. 당시의 상류층이나 귀족의 저택으로 추정되고 있는 건물로 폼페이에서 가장 화려한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주택에서는 화려한 바닥 모자이크를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부와 명예를 누리던 사람의 집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 주택의 바닥에는 바닥 모자이크의 대표적인 작품인 이소스 전투(Battle of Issus)를 묘사한 모자이크 바닥이 있습니다. 현재 폼페이 유적지의 파우노의 집에 가면 복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원본은 나폴리의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서 보관, 전시하고 있습니다.

 

▲ 이소스 전투(Battle of Issus)는 기원전 333년 남부 아나톨리아의 이소스 평원에서 벌어진 전투입니다. 서양 세력의 최초의 동방원정이기도 합니다. 마케도니아 왕국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 제국으로 침입해 약 4배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아케메네스 왕조의 다리우스 3세를 물리친 전투입니다. 모자이크 왼쪽에 나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가슴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고르곤(Gorgon)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에서 잘 입지 않았던 긴 옷을 입고 있는데 이는 동방의 문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그리스 고유의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가 융합하여 이루어진 헬레니즘(Hellenism)을 나타냅니다. 오른쪽에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공격에 놀라는 페르시아 군사 뒤로 마차에 탄 페르시아 제국 아카메네스 왕조의 마지막 왕 다리우스 3세가 보입니다. 그리스 회화를 모자이크화 한 작품으로 약 400만 개의 테세라가 사용되었습니다. 파우노의 집은 폼페이 북쪽에 있어 관람을 할 때 지나치기 쉬운 곳으로 시간이 있다면 한번 꼭 들려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