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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영국, 아일랜드

영국, 아일랜드 여행 9일 - KE 908 런던 히드로 공항 - 인천 공항 (Korean Air KE 908, London Heathrow - Incheon)

by G-I Kim 2021. 10. 21.

▣ 대한항공 KE 908편은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현지시간 오후 7시 35분)하여 8,900 킬로미터를 11시간 비행한 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국 시간 오후 2시 35분)하는 항공편입니다. 2019년 10월 KE 908편을 이용하여 영국, 아일랜드 여행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탑승했던 항공기는 대한항공 최신 기종인 보잉 747-8i(HL7631)로 2015년 8월에 첫 비행을 한 비행을 시작한 지 4년이 된 최신예 기체입니다.  출발 2시간 후에 첫 기내식을, 그리고 도착 2시간 전에 두 번째 기내식을 서비스받았으나 출발 6시간 후에 제공되는 간식은 패스했으며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이전에 비해 축소되었습니다.

 

△ 출발 예정시간 15분 전에 지정된 좌석에 앉았습니다. 탑승 항공기는 대한항공 최신 기종인 보잉 747-8i(HL7631)로 2015년 8월에 첫 비행을 한 비행을 시작한 지 4년이 된 최신예 기체입니다. 하지만 외국의 다른 항공사에 비교해 보면 좌석이나 개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좌석의 경우 뒤로 118도까지 기울어지고 좀 더 슬림화된 좌석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대한항공의 다른 기종과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다만 개인 모니터의 크기는 11.1인치로 조금 더 커지고 선명해졌습니다. 

 

△ 탑승할 때부터 슬리퍼와 일회용 칫솔과 치약세트, 작은 생수, 헤드폰을 하나씩 제공합니다. 물론 기내용 베개와 담요도 제공됩니다. USB 단자로 충전도 되는데 고속 충전은 아니어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단지 USB 전원을 이용해서 전자기기를 이용할 만한 전원 공급이 됩니다.

 

△ 개인 엔터테인먼트는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가 지원됩니다. 이전 대한항공기의 모니터 시스템과는 달리 터치 스크린 기능이 잘 작동하는데 일부 사용에는 불편해서 리모컨을 사용해야 합니다.

 

△ 리모컨 시스템은 대한항공뿐만 아니아 국적기인 아시아나 항공도 동일한 것을 사용하고 있고 싱가포르 항공에서도 같은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용하기가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 탑승한 보잉 747-8i 기종의 안전여행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대한항공은 이 기종을 10대를 인도받았는데 2031년까지 모두 퇴역할 예정입니다. 이 기종은 기존의 보잉 747-400 후계 기종으로 최신예 기술을 적용하여 소음도 절반도 감소하고 연료 효율과 항속거리도 향상되었으나, 대형기체의 비효율로 인한 항공업계의 요구 감소로 여객 기형은 2017년에 단종되었습니다. 화물형은 2022년까지 생산 예정으로 여객 기형(56대로 단종)보다 화물형이 더 많이 생산되었고 2018년 미공군에서 새로운 에어포스원으로 이 기종을 주문하였습니다. 여객 기형 보잉 747-8i 기종은 루프트한자(19대) 다음으로 대한항공이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티브이 프로그램, 음악, 여행정보, 게임, 어린이용 프로그램 등이 제공됩니다.

 

△ 하지만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이 이전보다 대폭 줄었습니다. 여행 후 귀국 편 항공편이고 영국 현지시간으로 출발 2시간 후 첫 기내식을 먹으면 취침시간이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를 거의 즐기지 못할 것 같지만 아쉽습니다. 

 

△ 심심할 때 보게 되는 운항정보 시스템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는 북유럽과 러시아를 지나 잠깐 몽고와 중국 상공을 지나가게 됩니다.

 

△ 비행기 이륙한 지 30분도 안 지났는데 화장실을 찾는 승객도 있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자리는 화장실 바로 근처 복도 쪽 좌석이었으나 우리 일행 중 일부가 자리를 바꾸어 달라고 해서 중간 좌석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옮겨간 좌석 바로 옆에 다리를 다치신 영국 할머니가 계셔서 도와드리느라 좀 바빴습니다. 

 

△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기내식이 나올 때까지 KBS 뉴스를 봅니다. 하루가 지난 뉴스인데 영어로 자막이 나옵니다.

 

△ 출발한 지 2시간 30분 정도 지나자 첫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닭고기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메인 요리는 포도주와 버섯으로 만든 샤세르 소스로 요리한 닭고기와 감자, 당근, 콜리플라워가 있는 기내식입니다.

 

△ 신전 빵과 곁들어 나온 동유럽 최대 낙농 제품 회사인 메글레 파인 버터(meggle feine butter), 프랑스의 세계적인 유제품 회사 락탈리스에서 만드는 프레지덩 치즈(president cheese)입니다. 

 

△ 살라미와 으깬 감자, 야채가 들어간 샐러드와 후식으로 먹을 케이크입니다. 음료수 대신 백포도주를 한잔 받았습니다.

 

△ 포도주와 버섯으로 만든 샤세르 소스로 요리한 닭고기와 감자, 당근, 콜리플라워가 있는 메인 요리입니다. 맛이 있어서 다 먹었습니다.

 

△ 창가 쪽 옆 좌석에 있던 승객은 거의 혼수상태에 가깝게 수면을 하고 있어서 기내 서비스를 못 받았습니다. 대신 승무원이 스티커를 붙이고 갔습니다.

 

△  KE 908편이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한 지 5시간이 되었습니다. 모스크바 상공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영국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11시 30분입니다.

 

△ 비행기의 조명은 꺼지고 취침 모드로 들어갑니다. 다들 피곤한지 승객 대부분은 졸거나 자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승객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 고도 10 킬로미터 상공에서 시속 1059킬로미터의 속도로 운항 중입니다. 난기류에 비행기가 흔들리니까 모니터에서 안전벨트 착용 문구가 나옵니다. 경고 문구를 보는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게 귀엽게 만들었습니다.

 

△ 이용하는 승객이 없어서 기내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신형 기체라서 그런지 화장실이 깔끔하고 편의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디즈니 영화를 틀어놓고 계속 졸았습니다.  유럽여행을 다녀올 때는 항상 귀국 편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고 졸거나 자게 됩니다.

 

△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 한지 7시간, 비행기는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바이칼 호수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 항공기 외부 카메라 뷰를 틀어보니 비행기 아래에는 하얀 구름들만 보입니다. 

 

△ 런던 출발 후 8시간, 인천 도착 예정 3시간 전이 되자 다시 비행기 조명이 들어옵니다. 지금은 몽고 상공입니다. 첫 기내식을 먹고 수면을 취한 승객들은 약 4-5시간 정도 잘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간식 시간이 있었는데 졸고 있는 바람에 서비스를 못 받은 것 같습니다.

 

△ 테이블을 펴고 두 번째 기내식을 제공받았습니다. 출발지인 영국 런던 시간으로 오전 3시 30분, 도착지인 한국 시간으로는 11시 30분입니다. 두 번째 기내식은 가벼운 음식들입니다. 바게트 빵과 케이크, 신선한 과일 샐러드, 그리고 요구르트입니다. 확실히 과거보다 대한항공의 기내식도 일보 후퇴한 느낌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외항사 항공기를 타보면 저녁이나 야간에 출발하는 항공편의 경우 두 번째 기내식이 가벼운 음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내잡지는 1977년부터 발행한 대항항공의 모닝캄이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전 세계의 아름다운 풍경을 촬영한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닝캄은 기내 오락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World Airlines Entertainment Association의 최우수 기내 잡지 분야에서 <에비온 어워드(AVION Award)>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기내 잡지를 읽는 사람들이 적어서 많은 항공사들이 기내잡지를 폐간하고 있다고 합니다.

 

△ 드디어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한 지 10시간 20분 만에 인천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히드로 공항에서도 비행기가 터미널에서 출발해서 활주로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있으므로 실제 비행시간은 10시간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대한항공에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인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COVID-19 감염증이 전 세계로 퍼지는 바람에 해외여행을 전혀 가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대한항공도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창밖으로 보이는 대한항공 KE 908편 보잉 747-8i(HL7631) 항공기입니다. 

 

△ 자동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한 후에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수하물 수취대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수하물로 보낸 여행용 가방을 기다립니다. 생각보다 가방을 금세 찾을 수 있어서 세관 신고를 한 뒤 입국장으로 나갔습니다.

 

△ 수하물 수취장에도 면세점이 생겼습니다. 2019년 5월부터 엔타스 면세점이 문을 열었는데 술, 향수, 화장품, 기념품 등의 상품을 일인당 600달러까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손님들이 별로 없습니다.

 

△ 입국장 일반 구역으로 나오니 오후 2시 40분입니다. 비행기가 일찍 도착하는 덕택에 항공기 도착시간에 입국장 일반 구역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 평일이기도 하지만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는 제1터미널에 비해 이용객이 적어서 한가합니다.

 

△ 입국장에서 한 개의 층을 내려가야 버스와 철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쉐이크쉑(Shake Shack)버거 매장이 보입니다. 시그니쳐 버거의 대명사로 유명한  쉐이크쉑 버거 매장은 이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 인천공항을 비롯해서 몇 군데 없었으나 지금은 18곳의 매장이 있습니다.

 

△ 버스 티켓은 매표소에서 구입해도 되고 무인 키오스크에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시스템은 제2 여객터미널이 제1 여객 터미널보다 더 잘 갖추어진 것 같습니다. 우리가 탑승할 6016 버스는 버스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티켓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 버스정류장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기다립니다. 버스들은 정확한 예정 시간에 버스가 도착하고 직원분들이 탑승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 20분 정도 기다리자 우리가 탑승할 6016번 공항 리무진 버스가 승강장으로 들어옵니다. 우리를 포함해서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지 않습니다.

 

△  제2 여객터미널을 출발한 6016번 공항 리무진 버스는 제1 여객 터미널을 들려서 더 많은 승객들이 탑승한 후에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적인 코비드-19 감염증으로 여객 수요가 감소하여 이 공항 리무진 버스도 2020년 3월 23일부터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 2019년 10월 9일간의 영국-아일랜드 여행이 전 세계적인 코비드-19 감염증 발생 이전의 마지막 해외여행이 되었습니다. 2020년부터 가려고 했던 여행 일정들은 모두 취 되고 그동안 우리의 여행을 도와주었던 여행사도 다른 곳으로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애용하던 6016번 공항 리무진 버스도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코비드-19 감염증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