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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베트남

베트남 북부 여행 1일 (1) 인천국제공항

by G-I Kim 2021. 10. 27.

▣ 2017년 2월 국내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3박 4일 동안 베트남 북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베트남 하노이 공항으로 입국한 후에 호찌민 생가, 박물관, 호아로 수용소 등 하노이 관광을 한 후 하롱베이로 이동해서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을 했습니다. 이후 옌뜨를 방문하고 하노이에서 다시 인천 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습니다. 사실 여행의 주요 목적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며 베트남 제1의 경승지라고 하는 하롱베이 구경이었습니다. 

 

하롱베이 티톱섬(Titop Island)에서 바라본 하롱베이의 모습 (2017년 2월)

△ 개인적으로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라고 하면 우선 하롱베이를 생각합니다. 통킨 만에 있는 하롱베이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약 1,600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으며, 석회암 기둥들로 이루어진 바다 경치는 장관입니다. 하롱베이는 여름에는 덥고 습하지만 겨울에는 건조하고 신선합니다. 하롱베이 2월의 기온은 평균 섭씨 18도(15~21도)이고 습도가 65~70%, 월평균 강우량이 22 mm 정도라 여행하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2월에 시간을 내어서 북베트남과 하롱베이를 방문했습니다.

 

인천 국제 공항 제1 여객 청사의 셀프 체크인 시스템 (2017년 2월)

△ 우리는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에 셀프체크인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로 여행사 패키지여행이 많이 쉬어졌습니다. 이 서비스 도입 전에는 (1) 출발 3시간 전에는 공항에서 여행사와 미팅을 하고 이 티켓(e-ticket)을 포함한 서류를 받은 다음 (2)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항공권을 받고 수화물을 위탁한 다음에 (3) 보안검색과 출국 심사를 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런 경우 항공기 탑승 개시 시간까지 2시간도 안 되는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면세구역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셀프 체크인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에는 최소 여행사 미팅 30분 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1) 우선 셀프 체크인 시스템으로 좌석을 지정하고 항공권을 발급받은 후 (2)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수화물을 위탁을 했습니다(휴대폰 로밍이나 환전도 미리함). (3) 여행사 미팅을 마친 후에는 바로 보안검색과 출국 심사를 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면세구역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셀프체크인 서비스는 여권만 있으면 가능하며 3~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당시 인천공항은 제1 여객터미널 출국층(3층)에서 109대의 셀프체크인 기기(키오스크)를 운용하고 었었습니다. 셀프체크인이 가능한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델타항공, KLM 네덜란드항공, 에어프랑스, 중국 국제항공, 중국 남방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캐세이퍼시픽, 터키항공 등 총 14개이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제1 여객 청사의 T로밍센터와 우리은행 환전소 (2017년 2월) 

△ 공항 내 T로밍센터에 들려서 핸드폰 로밍을 했습니다. 베트남은 하노이나 하롱베이 시내에서는 로밍이 잘되지만 도심을 벋어 나면 잘 안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행 당시 대부분 3G로 연결이 되어서 인터넷은 호텔 내에서 제공되는 와이파이를 사용했습니다. 인천 공항 내 단골인 우리은행 환전소가 있지만 베트남 여행 전 베트남 화폐인 '동'으로는 환전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화폐 ‘동’은 환전 수수료가 비싸서 미국 달러를 살 때는 환전 수수료가 1~2%인데 베트남 동을 살 때는 11%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10만 원을 베트남 동으로 바꾸면 수수료 1만 1000원을 내야 합니다. 베트남 동은 이중 환전을 하는 것이 유리한데 한국 원화를 시중은행에서 미국 달러로 바꾸고 베트남 현지에 도착하면 달러를 베트남 동으로 바꾸면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원래 가지고 있던 미국 달러만 가지고 출국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의 자동 수화물 위탁 시스템(셀프백드롭) (2017년 2월)

△ 자동 수화물 위탁 시스템(셀프백드롭)은 인천 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의 경우 3층 F 카운터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용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고 항공편의 출발 1시간 전까지는 수속을 마쳐야 합니다. 이 시스템도 여권만 있으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자동 수화물 위탁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수화물을 위탁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일반구역 4층 안내도 (2017년 2월)

△ 우리는 공항에 너무 일찍 와서 항공권을 받고 핸드폰 로밍까지 하니 여행사 미팅 시간까지 2시간이 남아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일반 구역 4층에는 식당과 기념품점, 제과점도 있고 공항전망대도 있습니다. 일반 구역 4층의 식당가는 면세구역 식당가와 함께 공항 내 다른 곳에 비해 음식 가격이 비쌉니다. 높은 임대료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워낙 비판의 목소리가 많아서 인천 국제공항에서 2016년부터 많은 노력을 해서 해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일반구역 4층 비선루는 공항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 2월).

△ 일반 구역 4층에는 기와지붕이 있는 <비선루>라는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서 보면 인천 국제공항에 주기되어 있는 항공기와 외항사 탑승동이 잘 보입니다. 옆에는 제과점인 파리바게트가 있습니다. 베트남 여행 이전에 인천 국제공항에 사람을 만나러 나왔다가 여기서 잠시 기다린 적이 있었는데 노숙자가 <비선루>에서 기거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어르신들이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65세 이상이라면 공항철도 지하철을 이용해 무료로 인천 국제공항에 올 수 있습니다.

 

일반 구역 4층의 기념품점 뷰티 오브 코리아, 일반 구역 4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공항 내 면세구역 (2017년 2월)

△ 일반 구역 4층에는 뷰티 오브 코리아라는 한국 상품만 판매하는 기념품점이 있는데 위치 문제 때문인지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예쁜 물건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창문 아래로 공항 내 면세구역도 잘 보입니다. 면세구역 중앙에서 보면 위층에 있는 식당들이 보이는데 모두 일반 구역 4층에 위치한 식당들입니다.

 

인천 국제공항 일반 구역 4층 전문식당가에 있는 한식과 일식 요리 전문점 <소문> (2017년 2월)

△  일반 구역 4층 전문식당가는 공항 내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만 출국심사대 바로 근처에 있고, 창문 쪽은 비행기와 주기장, 출국장 전경, 면세구역 등을 보며 식사할 수 있기 때문에 위치와 전망이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한식, 중식, 베트남 쌀국수, 분식 등 여러 식당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식과 일식 요리 전문점 <소문>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일반 구역 4층 전문식당가에는 한국 음식 전문점이 3곳이 있고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인천공항 일반구역에서 연로한 분들을 모시고 식사하기 좋은 장소라고 합니다.

 

<소문>의 메뉴는 다양하고 서울 시내보다는 음식 값이 좀 비쌉니다.
왼쪽은 소문 불고기 비빔밥(Beef Bibimbp, 11,000원), 오른쪽은 함흥식 물 냉면(Cold Buckwheat Noodle Soup, 9,000원) (2017년 2월)

△ 해외여행을 할 때에는 출발 전에 평소에는 잘 안 먹던 한식을 먹게 됩니다. 메뉴판에 많은 한식들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소문 불고기 비빔밥>과 <함흥식 물냉면>을 사 먹었는데 비빔밥은 많지는 않지만 반찬이 4개나 제공되었고 냉면은 시원한 동치미 국물  속의 면발이 쫄깃했습니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야채 비빔밥>을 주문할 수 있었고 물냉면 대신 <함흥식 비빔냉면>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비빔밥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적 항공사를 탑승하면 주로 나오는 대표적인 기내식이기도 합니다. 1997년 대한항공에서 최초의 한식 기내식으로 도입되었는데 1998년 국제기내식협회(ITCA) 주관 머큐리상(Mercury Award) 대상 수상하였으며 이후 아시아나항공도 도입을 했습니다. 비빔밥 개발에 참여했던 대한항공 김호석 셰프는 2006년 비빔국수로 머큐리상 금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비빔밥은 마이클 잭슨이 내한공연 때 와서 먹은 후 극찬했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고추장과 계란을 빼고 간장을 넣어서 만든 비빔밥이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채식주의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서 기네스 펠트로와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비빔밥을 즐긴다고 합니다. 비빔밥 이후에 국적 항공사 기내식으로 갈비찜, 불고기, 북엇국, 해장국, 비빔국수 등 다양한 한식이 등장했는데 물냉면 기내식의 등장도 기대해 봅니다. 물냉면 옆에는 식초가 가위가 있는데 식사 중 면을 가위로 잘라먹는 것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 일본 및 면 문화권의 나라에서는 면을 가위로 잘라먹는 행위는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자르는 것으로 보고 금기하고 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 (2017년 2월)

△ 여행사와 미팅 후 항공기 탑승 3시간 전에 출국장 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면세점은 항상 많은 여행객들로 북적거립니다. 2016년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2조 2938억 원으로 2015년(매출 1조 9990억 원)보다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2016년 두바이 공항을 제치고 전 세계 공항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 (2017년 2월)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해외 고급 브랜드 매장 (2017년 2월)

△ 인천 국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에는 대기업과 면세점 7곳이 입점하고 있는데 가장 큰 곳은 롯데 면세점으로 2016년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라 면세점(30%), 신세계 면세점(9%)이 매출액 2위와 3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외에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 면세점, 시티 플러스, 삼익악기, 엔타스라는 중소업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고급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2016년 해외 유명 상품 중 루이비통은 하루에 2억 원 정도 팔려 단일 브랜드로는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출국 심사대 위쪽에 위치한 면세품 인도장 모습 (2017년 2월)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면세품 인도장 입구와 모습 (2017년 2월)

△ 우리는 면세점 온라인 쇼핑으로 이미 면세품을 구입했기 때문에 인천 국제공항 내 면세품 인도장에서 미리 구입한 면세품을 인도받았습니다. 2016년 인천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국적별 면세품 구매액은 한국인이 1조 1751억 원(51%)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인이 7560억 원(33%), 일본인 984억 원(4%)이 차지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은 향수·화장품(8,800억 원), 술과 담배(5000억 원), 가방 등 피혁제품(3200억 원) 등입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아시아나 라운지 (2017년 2월)

△ 인천 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탑승동 면세구역에는 아시아나 라운지가 2곳이 있습니다. 일등석 라운지와 비즈니스 라운지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사 및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운행 항공편 비즈니스석 및 일등석 탑승객에 한하여 입장이 가능합니다. PP(Priority Pass) 카드 소지자는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에서 PP카드로 입장이 가능한 라운지는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이외에 스카이 허브 라운지, 마티나 라운지가 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2017년 2월)

△ 항공기 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많아 소지하고 있던 PP카드를 이용하여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했습니다. 동 반인은 요금을 따로 계산했습니다.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인터넷, 신문과 잡지, 팩스, TV, 항공편 정보 모니터, 샤워실과 간단한 음식이 제공됩니다. 아늑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커다란 창문으로 공항 항공기 주기장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공사 라운지 외에도 환승호텔 등에서 운영하는 개별 라운지가 늘면서 2-3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이코노미 승객들도 이용 가능해졌기 때문에 자주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PP카드의 유용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2017년 2월)

△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에는 간단한 음식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점심식사를 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라운지에서 준비한 간단한 음식을 먹어보았습니다. 특히 충무김밥이 맛이 있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퍼스트 라운지는 비즈니스 라운지보다 더욱더 고급스러운 음식이 제공됩니다. 오색오미의 쇠고기 갈비찜, 궁중 불고기인 너비아니 구이 등 궁중 음식뿐만 아니라 연중 내내 한식 요리를 메뉴를 바꾸어 가면서 제공합니다.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한참 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하노이행 비행기 출발시간이 다가와서 49번 게이트로 이동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LG  올레드 모멘트(OLED Moment) (2017년 2월)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LG  올레드 모멘트(OLED Moment) (2017년 2월)

△ 출발 게이트로 이동하는 도중에 천장을 보니 초대형 OLED 사이니지(Signage)인 <LG 올레드 모멘트(OLED Moment)>가 보입니다. 올레드 모멘트는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곡면 OLED 패널 140장으로 구성된 가로 8미터, 세로 13미터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의 OLED 사이니지입니다. 출국장 면세구역의 동편과 서편 천장 두 곳에 각각 설치되어 있습니다. 2015년 11월 19일에 준공식을 했으며 전통가옥의 처마 곡선을 형상화하여 한국적 감성을 담았으며 OLED의 장점인 곡면 구현 디자인과 얇은 두께를 강조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4층 출국장 일반 구역 (2017년 2월)

△ 점심식사를 하려고 들렸던 탑승동 4층 일반 구역에서 사람들이 앉아서 3층 면세구역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구경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쳐다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면세점에서 저렴한 가격의 이어폰을 구입했습니다. 전자제품의 가격은 면세점이 시중보다 결코 싸지는 않지만 이어폰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제일 저렴한 것으로 한 개 구입했습니다. 이어폰의 가격은 미화 16달러인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마티나 라운지 (2017년 2월)

△ PP카드 소지자들은 공항 내 라운지를 이용하면서 간단한 식사를 하기도 하는데 인천 국제공항 라운지 중에 음식 서비스가 가장 좋다고 알려진 곳은 워커힐 호텔에서 운영하는 마티나 라운지입니다. 워커힐 호텔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환승호텔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환승호텔 옆에 마티나 라운지가 있습니다. 마티나 라운지는 항상 이용객들이 붐비고 복잡하고 때에 따라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는 마티나 라운지에 비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휴식 공간이 안락하고 이용자가 많지 않아서 편하게 쉬면서 항공기 출발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티나 라운지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대기 공간 (2017년 2월)

△ 인천 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모습입니다. 이 건물은 사방이 유리벽으로 되어 있고 의자 등 대기 및 휴식공간도 넉넉합니다. 또한 천장을 통유리로 마감해 내부로 온전히 빛을 받아들이고 빗물을 저장해 재사용하는 친환경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설계자는 커티스 펜트레스(Curtis Fentress)로 인천 국제공항을 비롯해 미국 덴버 국제공항, 새너제이 국제공항,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 등 공항들과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 미 해병대 박물관, 샌와킨 카운티 주 관청 등 공공 건축물들을 설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과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벽체와 천장을 유리로 마감하는 등 인천 국제공항과 유사한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엔제리너스 커피 (2017년 2월)

△ 49번 게이트는 출국장 서쪽 끝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엔제리너스 커피(Angel-in-us Coffee) 매장이 있습니다. 항공편 출발을 기다리다가 이 매장에서 커피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엔제리너스 커피는 롯데가 운영하는 커피 하우스 체인으로 가브리엘이 천국에서 쫓겨나 인간들에게 행복을 전하고자 만든 커피라는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입니다. 다른 커피전문점과 다르게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구수한 맛이 강한 커피를 판매합니다. 2017년 기준으로 한국에 800개 이상의 매장이 있으며 베트남에도 4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49번 게이트 (2017년 2월)

△ 탑승 개시 30분 전의 49번 게이트의 모습입니다. 비즈니스석과 일반석 탑승구가 구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탑승할 항공편은 OZ 733입니다. 인천 국제공항을 19시 20분에 출발하여 4시간 50분을 비행한 다음 하노이 공항에 현지 시각 22시 10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인천-하노이 노선에는 한국 국적기로는 아시아나 항공 이외에 대한항공 KE 679편이 취항하고 있으며 출발시간은 17기 05분입니다. 베트남 국적기로는 국영항공사인 베트남 항공(Vietnam Airlines)과 베트남 최초 민영 저가 항공사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취역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국적기는 주로 낮시간에 운항을 하고 한국 국적기는 야간에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서 보이는 아시아나 항공 OZ 733편 (보잉 747-400M) (2017년 2월)

△ 우리가 탑승할 OZ 733편의 항공기인 보잉 747-400M(747-400 Combi)입니다. 이 기종은 여객 모델과 화물 모델을 혼용한 모델로, 기체 전방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후방에 화물을 적재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기체 좌측 후방에 커다란 화물 로딩 램프가 달려 있어 이곳에 화물 컨테이너를 탑재합니다. 승객 화물 수요가 애매한 곳에 투입하고 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 기종을 도입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 서쪽 구역 (2017년 2월)

△ 49번 게이트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탑승 시간이 되어서 줄을 섰습니다. 48번 게이트 앞에는 화물 상자를 가득 실은 카트가 보이는데 내용물이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생각보다 탑승인원이 많아서 아마도 만석으로 출발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