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Intercontinental Hanoi Westlake, an IHG Hotel)는 하노이시에 있는 서호(Westlake)를 따라 위치한 고급 호텔입니다. 호찌민 묘소와 탕롱 황성에서 3 킬로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나무 마룻바닥으로 마감된 세련된 객실에는 와이파이, 평면 TV, 레인 샤워기와 욕조, 서호 혹은 하노이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용 발코니와 미니바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구내의 3개 레스토랑에서는 아침식사와 베트남식 요리, 이탈리아 요리를 제공합니다. 바와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와 한증탕이 있는 스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일정상 제약으로 취침과 아침식사만 했습니다.
△ 호텔 로비에 도착한 시간이 하노이 현지 시각 저녁 11시 45분입니다. 여행 첫날 숙소를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체크인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항공편 때문에 첫날 여행 일정이 불편합니다. 첫날 4~5시간 정도 수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호텔은 293개의 객실이 있는 5성급 호텔로 로비는 위로 개방되어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이 호텔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이용이 가능하며 한국인 직원도 있습니다.
△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웨스트레이크는 하노이의 가장 큰 담수호인 서호(西湖, 떠이호)에 있는 호텔입니다. 호숫가에 있는 본관 건물과 호수 위에 지어진 3개의 별관 건물 파빌리온, 그리고 선셋 바(Sunset Bar)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호는 둘레가 약 5 킬로미터이고 면적은 5 제곱킬로미터입니다. 호수 주변에 공원, 호텔, 빌라 등이 많으며 여가 활동으로 인기 있는 장소 중에 하나입니다. 서호 중앙의 작은 섬에는 6세기에 만들어진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탑인 쩐 꾸옥 사원이 있으며 호수 남쪽에는 11세기에 지어진 하노이 4대 신성 사당 중 하나인 꽌타인 사당이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학교 중 하나인 추반 안 고등학교도 서호 남쪽에 있습니다.
△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은 서호 호수 위에 지어진 제1별관에 위치한 Classic Overwater Lake View Room라는 객실입니다. 제1별관은 본관과 제일 가까운 별관입니다. 트윈 베드가 있는 베트남식 스타일의 실내장식이 특징이며 목조 바닥인 43제곱미터 면적의 객실입니다. 위성 TV와 수납장, 책상과 의자, 거울, 옷장 등 시설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 베트남 전통 형식의 여닫이 문을 열면 탁자와 의자가 놓인 발코니가 있습니다. 발코니에서 서호의 전체적인 모습은 잘 안 보이지만 호텔 본관과 근처 주택가의 야경이 잘 보입니다. 아마 경관이 좋은 방을 배정받으려면 패키지여행처럼 단체로 예약을 하지 말고 개별 예약을 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옷장의 문을 좌우로 열면 실내 가운, 옷걸이, 다미리판과 다리미, 핸드 헤어드라이어, 러기지 랙, 전자식 금고 등이 있습니다. 옷걸이가 많아서 마음에 듭니다.
△ 객실 내 실내 가구들은 고풍스러운 목재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평면 TV 아래 수납장에는 미니 냉장고, 티와 커피세트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책상 앞에는 커다란 거울이 있어서 화장대처럼 사용할 수 있고 책상 위에는 전화기와 LAN 연결선,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소켓, 조명 스탠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책상 위 전화기 옆에는 메모지와 필기구가 있으며 LAN 연결선이 있는데 이번 여행에는 노트북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어느 정도 인터넷 속도가 나오는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책상 앞에는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소켓이 있는데 단 한 개만 사용할 수 있는 제한점이 있습니다. 물론 바로 옆의 소켓에 꽂혀있는 조명 스탠드의 플러그를 뽑으면 한 개를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전압은 한국과 달리 127 volt와 220 volt를 모두 사용하며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하노이, 다낭, 나짱, 호찌민 시는 220 volt를 사용합니다. 단 한국의 전력 주파수가 60Hz인데 비해 베트남은 50Hz이지만 한국에서 사용하던 전자제품을 무리 없이 사용하거나 충전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와 소켓은 127 volt는 A형, 220 volt는 C형(한국 사용), F형(유럽 사용)을 사용하므로 베트남에서 220 volt 사용 시에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전자제품은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 없습니다. 이 호텔 객실의 플러그와 소켓은 국제 범용 소켓(International Universal Socket)을 설치했으며 형태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플러그를 어댑터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객실에 설치되어 있는 평면 TV는 LG 전자의 제품입니다. 위성 TV가 50여 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CNN, CNBC, BBC NEWS, NHK WORLD, DW TV, BLOOMBERG 등의 뉴스 채널과 HBO, STAR MOVIES, SCREEN RED, DISNEY CHANNEL 등의 영화채널, 스포츠 채널인 FOX SPORTS, 다큐채널인 DISCOVERY CHANNEL, NATIONAL GEOGRAPHIC 등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송으로는 ARIRANG WORLD, YTN, KBS WORLD를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방송사 채널로는 국영 텔레비전 방송사인 베트남 텔레비전(Vietnam Television, VTV)의 채널 VTV1~VTV4까지 제공됩니다. 베트남에서 TV 방송이 시작된 것은 통일 전 1966년에 미국이 사이공에서 2개의 채널을 운영한 것이 시초입니다. 베트남 텔레비전은 1970년 쿠바의 지원으로 방송을 시작했고 통일 후 미국이 운영하던 방송국을 흡수했습니다. 컬러텔레비전 방송은 1986년에 시작했으며 1987년 4월 30일에 <베트남 텔레비전>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1956년에 최초로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하고 컬러텔레비전 방송을 1980년에 시작했습니다. 베트남 텔레비전은 9개의 채널을 운영합니다. 뉴스 및 시사 채널 VTV1, 과학 및 교육 채널 VTV2, 엔터테인먼트 채널 VTV3, 국제 채널 VTV4, 민족 언어 채널 VTV5, 청소년, 스포츠, 이벤트 채널 VTV6, 교육 채널 VTV7, 베트남 중부 및 중부 고원 지역 시청자들을 위한 전문 채널 VTV8, 베트남 남부 지역 시청자를 위한 전문 채널 VTV9입니다.
△ 평면 TV가 놓여있는 수납장의 서랍을 열면 세 종류의 유리잔과 작은 병으로 준비되어 있는 와인과 위스키, 그리고 안주로 먹을 수 있는 베트남 과자가 있습니다.
△ 서랍 밑의 수납장 문을 열면 소형 냉장고와 전기 주전자, 티 메이커 등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세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생수와 맥주, 음료수들, 초콜릿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차는 스리랑카 브랜드인 딜마(Dilmah) 제품이, 커피는 네스카페 제품이 있습니다. 베트남 자체 커피와 티 브랜드들도 있는데 외국계 브랜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베트남의 차 판매량은 베트남 브랜드인 VINATEA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베트남 브랜드로는 Cozy(3위), Phuc Long(9위), L’angfarm(10위)가 있습니다. 딜마는 4위이며 립톤(2위), TWG, 네슬레 등의 외국 및 합작 브랜드의 제품도 팔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차의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 장기간 중국의 지배를 받아온 베트남은 중국 차 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베트남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차를 음용해 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19세기에 프랑스가 베트남을 점령하고 나서부터 이윤이 많이 남는 차를 상품화하는데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프랑스 투자가들은 차 재배보다 커피 재배에 더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베트남의 차 산업은 1986년 ‘도이머이’ 정책 도입 후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이 되자 발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87년 9월 국영기업인 VINATEA가 설립되어 차 수출입과 투자를 전담하게 하면서 생산, 제조, 소비를 총괄하게 되었고 본격적인 차 산업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차는 쌀과 커피에 이어 중요한 경제 작물로 많은 양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 실내 온도 조절기는 미국 회사인 하니웰 인터내셔널(Honeywell International Inc)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니웰 온도조절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하니웰은 1885년 설립된 포춘 100대 기업 중에 하나로 우주항공, 자동제어, 특수화학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입니다. 항공기용 제트엔진이나 터보프롭 엔진을 만들기도 하는 회사이지만 아마도 소비재도 만들기 때문에 국내 일반인들에게는 실내 온도 조절기나 일산화탄소 경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객실 내 실내온도는 25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원래 취침 적정 온도는 섭씨 18~22도입니다.
△ 객실 출입문입니다. 출입문에는 비상 대피 안내도(Emergency Escape Plan)가 붙어 있고 바로 옆에 출입키 홀더와 객실 메인 스위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욕실 출입문이 있습니다.
△ 출입 키홀더와 객실 메인 스위치는 다른 호텔과 다름이 없습니다. 단지 키홀더에 객실 키 대신 넣을 수 있는 대체 키를 설치해 놓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의 호텔 중 키홀더에 객실 키를 넣어야 객실 내 전원이 들어오는 호텔에서는 같은 크기의 카드를 넣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객실 키는 전자식 키입니다.
△ 출입문에 붙어 있는 비상 대피 안내도입니다. 객실이 호수 위에 만들어진 별채인 파빌리온 위에 만들어 있고 주변과 건물 가운데도 모두 호수라 만약 큰 화재라도 발생하면 대피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우리 객실 바로 옆에 소방 호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 객실의 위치는 호텔 본관 로비를 바라보는 쪽으로 사실 서호의 전경을 충분히 감상하기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호캉스를 즐기기에는 적합한 장소로 생각됩니다.
△ 욕실은 욕조와 샤워부스가 따로 있으며 탑볼 형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욕실 내 수건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사다리형의 독특한 수건 걸이대가 있습니다. 세면대 밑에 체중계도 있고 헤어드라이어는 욕실에 없고 옷장에 있습니다.
△ 세면대와 변기는 미국 아메리칸 스탠더드(American Standard) 회사의 제품입니다. 아메리칸 스탠더드는 배관 기구, 냉난방 가구, 공조기구, 욕실용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우리나라에서는 변기, 세면대, 욕조와 같은 욕실용품을 제작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의 욕실, 고급 백화점 화장실에 아메리칸 스탠더드의 변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샤워부스에는 레인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고 욕조도 넓은 편입니다.
△ 어메니티는 샴푸, 컨디셔너, 핸드 앤 바디 로션, 샤워 겔, 비누뿐만 아니라 치약, 칫솔, 면도기 등 세면도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앤 리조트는 2013년부터 전 세계 호텔에 <아그라리아>라는 미국의 유명한 럭셔리 식물성 브랜드 어메니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면에 사용하도록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고가 그려진 생수 두병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노이는 수돗물 등 생활용수에 석회질이 많아서 한국 교민들이나 여유가 있는 현지 사람들은 별도의 정수필터를 달거나 생수를 사서 마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몰라서 수돗물로 세면을 하고 생수는 음용수로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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