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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베트남

베트남 북부 여행 - 기억에 남는 사진들 (2017년 2월)

by G-I Kim 2022. 9. 23.

▣ 2017년 2월 국내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3박 4일 동안 베트남 북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베트남 하노이 공항으로 입국한 후에 호찌민 생가, 박물관, 호아로 수용소 등 하노이 관광을 한 후 하롱베이로 이동해서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을 했습니다. 이후 옌뜨를 방문하고 하노이에서 다시 인천 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습니다. 사실 여행의 주요 목적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며 베트남 제1의 경승지라고 하는 하롱베이 구경이었습니다. 여행 중 가장 기억이 남는 장면을 모아보았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서 보이는 아시아나 항공 OZ 733편 (보잉 747-400M) (2017년 2월)

△ 우리가 탑승한 OZ 733, 734 편의 항공기인 보잉 747-400M(747-400 Combi)입니다. 이 기종은 여객 모델과 화물 모델을 혼용한 모델로, 기체 전방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후방에 화물을 적재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기체 좌측 후방에 커다란 화물 로딩 램프가 달려 있어 이곳에 화물 컨테이너를 탑재합니다. 승객 화물 수요가 애매한 곳에 투입하고 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 기종을 도입했습니다. 현재는 모두 화물기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어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기종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OZ 733편 기내식 (인천-하노이) (2017년 2월)

△ OZ 733의 기내식은 생선요리와 닭고기 요리로 빵, 샐러드와 후식인 케이크는 동일하게 제공되었습니다. 닭고기 요리는 밥이 제공되었으나 생선요리는 감자튀김이 같이 제공되었습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베트남인의 입맛도 충분히 고려한 식사라고 생각합니다.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Cafe Du Lac 식당 창문으로 보이는 서호와 호텔 건물, 주변 주택의 모습, 2017년 2월

△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Intercontinental Hanoi Westlake, an IHG Hotel)는 하노이시에 있는 서호(Westlake)를 따라 위치한 고급 호텔입니다. Cafe Du Lac의 커다란 창문에서 보이는 서호의 모습입니다. 멀리 호텔의 호수 위의 별채인 파빌리온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Tu Hoa Garden라는 작은 공공 공원과 주택가가 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 퍼 보,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호텔, 2017년 2월

△ 베트남에서 제일 먼저 경험한 베트남 음식은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호텔 조식 뷔페에서 먹은 베트남 쌀국수 <퍼(Pho)>입니다. 손님이 국수와 각종 재료를 이용해서 본인이 좋아하는 형태의 퍼를 만들어 먹습니다. 소고기나 닭고기로 낸 국물에 쌀국수를 말아먹는 대표적인 베트남의 국민 음식입니다. 퍼는 원래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음식이었는데 베트남 전쟁과 전쟁 이후 발생한 보트 피플로 세계 각지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퍼는 소고기에 계피, 향료 등을 넣고 소고기 편육을 얹은 <퍼 보(Pho bo)>’와 닭고기를 고와 만든 ‘퍼 가(Pho ga)’ 등으로 구분됩니다. 베트남 내에서는 퍼 이외에 까오라오(Cao Lau), 미꽝(Mi Quang), 후띠우(Hu Tieu)등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가 있으나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소고기를 이용한 퍼 보가 대중적입니다.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호텔 근처 주택들, 베트남 하노이, 2017년 2월

△ 서호 호수가에는 주택들이 많이 보이는데 대부분 폭이 좁고 높으며 건물들이 옆 건물과 붙어 있습니다. 또한 1층은 점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기본적으로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유럽 도심의 집들과 유사하게 폭이 좁지만 긴 형태의 주택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도로에 접한 길이에 따라 세금의 비율을 정했기 때문에 최대한 도로에 위치한 너비를 최소화하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의 가장 흔한 주택의 형태는 폭이 4~5미터, 길이는 15~20미터 사이의 건물입니다.

 

바딘 광장의 호치민 영묘, 2017년 2월

△  바딘광장은 하노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으로 광장 사방으로 대통령궁, 국회의사당, 관공서를 비롯하여 외국대사관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곳은 호찌민의 영묘(Mausoleum)로 방부 처리된 호찌민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줄을 섭니다. 호찌민의 영묘는 베트남이 통일된 이후 모스크바의 레닌 묘를 참조하여 만든 건물입니다. 호찌민은 그토록 열망하던 조국의 통일을 보지 못한 채 1969년에 사망했는데 화려한 장례식으로 낭비하지 말고 화장하여 재를 3 등분하여 북부, 중부, 남부에 골고루 뿌려줄 것을 유언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추종자들은 그의 소원과 달리 자신들의 영웅을 위해 이와 같이 거대한 영묘(호찌민 마우솔레움, Ho Chi Minh Mausoleum)를 지었습니다.

 

대통령궁 유적 내의 연못과 건물, 2017년 2월

△ 호찌민의 영묘 뒤편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호찌민의 집무실과 집기들이 전시된 박물관이 있으며 1900년경에 인도차이나로 파견된 프랑스 총독을 위해 지은 식민지 시대 대저택인 주석궁이 있습니다.  호찌민이 1954년부터 1958년까지 업무를 보던 관저와 정치국 회의실, 호찌민의 의전에 사용되었던 3대의 승용차 전시장, 전시관이 있습니다. 호찌민은 허름한 집에서 거주할 때에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위생시설을 이용했으며 1969년 이곳에서 요양하다가 사망했습니다. 

 

하노이의 호찌민 박물관, 2017년 2월

△ 하노이의 호찌민 박물관은 바딘 광장 호찌민 묘소 남쪽에 위치한 베트남 정신적 지도자 호찌민의 베트남 혁명과 투쟁을 테마로 하는 박물관입니다. 소련이 건설을 원조했으며 1990년 5월 19일 호찌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관하였습니다. 이 박물관은 12,000 제곱미터(3,600 평) 면적에 호찌민의 유품과 애장품, 혁명의 역사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물고기 덫을 실은 자전거, 하노이 베트남 민족학박물관, 2017년 2월

△ 하노이 베트남 민족학박물관(Vietnam Museum of Ethnology)은 베트남에서 살고 있는 54개의 민족의 오랜 역사와 생활 문화를 소개한 박물관입니다. 층의 실내 전시장에는 각 종족들의 의복과 생활용품, 공예품, 각종 의례 용품 등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야외에는 10여 채의 소수민족 건축물을 실제 크기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베트남의 민족 중 비엣족(낑족)이 가장 많아서 85% 정도이며 따이족, 타이족, 므엉족 등 소수민족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997년 11월에 개관하였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인 휴무입니다. 입장료는 40,000동(한화 2,000원)으로 본관 안내 데스크에는 한글 설명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옌뜨 산 케이블카 Hoang Long 루트, 2017년 2월
옌뜨 산 혜광 금탑에서 화옌사로 올라가는 계단, 2017년 2월

△ 옌뜨 산(Núi Yên Tử, 安子山)은 베트남 북동부에 있는 동찌에우 산맥의 해발 1068미터 높이의 산입니다. 박장성과 꽝닌성 사이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데 베트남 동북부의 높은 산맥으로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살고 있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옌뜨 산은 베트남 불교의 성지로서 많은 유적지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쩐 왕조 쩐 인종은 왕위를 버리고 승복을 입고 옌뜨에서 전형적인 베트남의 불교 노선을 수립하였으며 이후 베트남 불교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정상까지의 총길이는 약 6 킬로미터로 수천 개의 돌계단, 숲길을 6시간 동안 계속 걸어가야 하지만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롱 수상 인형극장 (Halong Water Puppet Theatre), 2017년 2월

△  하롱 수상 인형극장 (Halong Water Puppet Theatre)은 2001년에 개관을 했으며 오후 5시 30분부터 하루 세 번 35분 정도의 공연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상 인형극장에는 무대 배경이 되는 2층 양식의 누각이 있는데 수상 누각의 원형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불교 사원 타이사 롱찌 호수 위의 누각의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누각 안에는 인형 조종 방과 악기 연주실을 갖추어 놓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내부를 보지 못하도록 가려진 대나무발 장막 뒤에서는 인형 조종사들이 허리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장막 밖의 인형들을 움직입니다. 수상 인형극의 기원이나 자세한 기록과 유물은 베트남과 프랑스, 미국과의 전쟁으로 거의 소실됐으나, 1121년에 세워진 리 왕조 시대의 제4대 왕의 비석에 베트남 전통수상 인형극이 11세기에 궁중에서까지 유행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11세기 전부터 일반 민중들 사이에서 공연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열대 과일 바구니, 베트남 노보텔 하롱 베이 호텔, 2017년 2월
노보텔 하롱 베이 호텔 1층 식당 더 스퀘어(The Square), 2017년 2월

△ 과일 바구니에는 망고, 바나나, 용과, 촘촘, 배, 사과가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열대 과일을 좋아하는데 가장 선호하는 과일은 망고스틴, 그다음이 망고, 세 번째가 람부탄이라고 합니다

 

퀸 케이블카와 미스틱산의 대 관람차, 2017년 2월

△ 썬 월드 하롱 콤플렉스(Sun World Halong Complex)는 다낭의 바나 힐과 아시아 파크, 사파의 판시판 레전드 등을 기획 운영하고 있는 선월드 그룹이 하롱베이에 문을 연 214 헥타르의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공원입니다. 3개의 테마파크가 있는데 퀸 케이블카와 미스터리 언덕(Queen Cable Cars & Mysterious Hills)이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퀸 케이블카는 2016년 6월 25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킬로미터의 거리를 이동하는데 케이블카 객실 최대 탑승 인원과 가장 높은 케이블카 타워라는 2개의 기네스 기록이 있습니다. 미스틱산, 즉 신비한 언덕에는 전 세계 유명인사들을 실제 모습과 똑같이 밀랍인형으로 만들어 전시한 밀랍인형관과 일본 정원, 잉어 다리 등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하롱베이의 베트남 어선, 2017년 2월

△ 하롱베이 바다에서는 많은 어선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어선마다 작은 배들을 끌고 다니고 있습니다. 하롱베이에는 오래전부터 물고기가 많이 잡혀서 어부들이 많았고 현재는 100년 전에 정착한 어부들의 수상 가옥들이 있습니다. 하롱베이는 주변에 흩어져 있는 석회암 섬들과 산이 강한 바람과 폭풍을 막아주어서 어업에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곳에서 잡은 신선한 수산물들은 하롱베이의 유람선이나 바이짜이나 홍가이의 식당, 호텔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민물고기보다는 영양가가 풍부하다고 여겨지는 바닷물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민물고기는 주로 구이, 튀김, 탕류로 조리해 섭취하는 반면 바닷물고기는 재료 자체의 풍미를 보존하기 위해 조림이나 찜으로 조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하롱베이의 기암괴석들, 2017년 2월

△ 하롱베이(Ha Long Bay)는 1,969개의 크고 작은 섬 및 석회암 기둥 등을 포함하고 있는 만으로 1994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베트남 제1의 명승지입니다.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그린의 바다 위로 솟아 있습니다.  크루즈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하롱베이의 기암괴석들이 자세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흐린 날씨에 비취색 바다는 잘 보이지 않지만 한 폭의 동양화처럼 보인다는 무수한 기암괴석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독특한 지형은 중국 계림부터 난빈까지 이어지는 석회암 대지가 오랜 침식작용을 거쳐 생긴 것으로 지리학상 나이는 무려 2억 년이 넘습니다. 하롱베이의 기암괴석들은 바라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 보이는데 암석의 모양에 때라 고유한 이름이 붙여진 것도 있습니다.

 

하롱베이의 키스바위, 2017년 2월

 하롱베이의 유명한 키스바위(Kissing Rocks, Hòn Trống mái)입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합니다. 바이짜이 항구에서 남서쪽 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두 개의 바위로 두 마리의 거대한 닭 모양을 한 독특한 섬입니다. 하나는 수탉 모양이고 다른 하나는 암탉과 비슷한데 일부 지역 주민들은 이 바위들이 서로 싸우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파이팅 치킨 록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민담에 수백 년 전 바위에 대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언급되어 키스 바위라는 이름이 훨씬 더 유명합니다.

 

△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람선이 하롱베이의 티톱섬 주변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작은 크기의 유람선들은 대부분 목선인데 대부분 하롱의 뚜언 쩌우 섬에 있는 뚜언 쩌우 항 여객터미널(Cảng tàu khách Quốc tế Tuần Châu)에서 출발합니다. 또한 미리 주문을 하면 하롱베이에서 잡은 조개, 새우, 게, 오징어, 가재, 생선 등의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승솟 동굴의 내부, 2017년 2월

△ 승솟 동굴(Sung Sot Cave)은 하롱베이에 있는 섬 중에 있는 동굴 중 가장 큰 동굴로 1994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보혼섬(Bo Hon Island)에 있는 석회석 동굴로 500미터의 포장된 통로를 따라 상당한 규모의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 기둥들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인에 의해 동굴이 발견된 1901년 <놀라운 동굴>이라는 뜻으로 승솟 동굴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항루온의 동굴을 지나가는 밤부 보트, 2017년 2월
항루온의 일본 원숭이, 2017년 2월

△ 항루온(Luon Cave and Lake)은 200~300마리의 일본원숭이가 살아서 원숭이섬으로 알려져 있는 승솟 동굴이 있는 보혼섬 북쪽에 있는 관광지입니다. 밤부 보트(Bamboo Boat)를 타고 작은 동굴을 통해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에서 소리를 지르면 7번에 걸쳐 메아리로 돌아오는 일명 오페라 하우스가 있습니다.

 

티톱섬 정상에서 보이는 동쪽의 모습, 2017년 2월

△ 티톱섬(Ti Top Island, Đảo Ti Tốp)은 바이짜이 항구에서 1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섬으로 초승달 모양의 해변, 아름답고 고요한 푸른 바다, 하롱베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유명한 곳입니다. 베트남의 호찌민이 1962년 이곳을 방문한 소련의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톱(Gherman Stepanovich Titov)의 이름을 따서 티톱섬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돌계단은 섬의 정상까지 이어져 있는데 450여 개의 계단을 15분 정도 올라가면 높이 110미터의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하롱 퀸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이는 하롱 프린세스 크루즈, 2017년 2월

△ 매년 관광객 100만 명이 방문을 하며 대부분은 선박을 타고  하롱베이를 관람하지만 선상 크루즈를 타고 1~2일 정도 숙박을 하면서 하롱베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롱 프린세스 크루즈(Halong Princess Cruise)라는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의 풍경을 보고 점심시간에 인터내셔널 뷔페 식사를 했습니다.

 

슬로 드립 커피, 베트남 노보텔 하롱 베이 호텔, 2017년 2월

△ 베트남의 커피를 마시는 전통 방법인 슬로 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작은 컵과 필터 그리고 뚜껑으로 구성된 커피 추출기 핀을 이용하여 커피 1인분씩 추출합니다. 커피는 베트남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 원두를 많이 재배하는 국가로 19세기 프랑스가 베트남에 커피를 처음 소개했으며 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정부가 대량으로 커피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이 수입하는 커피 생두의 1/4~1/3을 베트남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국도를 달리는 오토바이들, 베트남 하롱, 2017년 2월

△ 베트남의 도로에는 차선이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토바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대중교통이 그리 발달하지 않은 베트남에서의 오토바이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도시와 시골 모두 많은 오토바이를 볼 수 있고 관련 점포들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 중산층이 경제 성장과 관세 인하 속에 오토바이 대신 자동차로 갈아타고 있지만, 오토바이 판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의 오토바이 소비시장이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4위로 2018년 기준 베트남의 오토바이 등록대수는 4,60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86 %에 달해 세계 44 개국 지역 중 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를 이용해서 경작을 하고 있는 베트남 농부,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 2017년 2월

△ 북베트남의 쌀농사 풍경입니다. 이동수단으로 쓰는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보이지만 경운기나 트랙터 같은 농기계는 안 보이고 소를 이용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베트남의 농업 기계화 수준은 아직 낮아서 베트남 벼농사에서 농작업별 기계화율은 경운정지작업은 약 93%, 파종 및 이앙작업은 약 25%, 방제작업은 약 75%, 수확작업은 약 50%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베트남 인구의 60% 이상은 농촌에 거주하고 3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 총생산의 10% 이상을 농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도 높은 기온을 유지하고 강유량과 일조량이 많은 남베트남 지역이 1년에 2~3 모작이 가능하며 북베트남은 2 모작이 가능합니다. 베트남의 10대 농작물은 쌀, 사탕수수, 옥수수, 마나나, 캐슈너트, 배추류, 파인애플, 수박, 땅콩, 감자입니다. 

 

호아로 감옥 박물관의 4미터 높이의 단두대, 2017년 2월

△ 호아로 감옥 박물관(Hoa Lo Prison Museum)에는 베트남 독립운동가를 처형했던 4미터 높이의 단두대, 기요틴(Guillotine)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프랑스는 식민지 통치를 위해 두 개의 기요틴을 베트남으로 가지고 왔는데 그중 하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호아로 감옥 박물관 은 베트남 하노이에 있었던 교도소와 포로수용소로 현재는 교도소로 사용하지 않고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식민 정부가 프랑스 식민 통치에 대항하여 베트남의 독립을 외치던 베트남 사람들을 잡아 고문하던 장소였습니다. 북베트남이 공산화된 이후에 호아로 감옥은 공산혁명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투옥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베트남 전쟁 동안 미군 포로를 수용하여 하노이 힐튼(Hanoi Hilton)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하노이의 씨클로 투어, 36거리, 하노이, 2017년 2월

△ 하노이 시내에서는 관광용으로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씨클로(Cyclo)들이 많이 보입니다. 씨클로는 1939년 프랑스인 쿠포(Coupeaud)가 자전거와 인력거를 결합한 운송수단으로 발명했는데 프랑스에서는 별로 사용되지 않았고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처음으로 운송수단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1942년 이후, 씨클로는 베트남에 도입되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씨클로는 2개의 좌석 바퀴와 운전석 바퀴 1개로 구성되어 있고 기존의 인력거나 마차보다 훨씬 용이하게 짐을 운반하거나 손님을 태우고 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손님이 앉는 좌석은 비와 햇볕을 가릴 수 있게 차양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씨클로는 세계에 알려진 베트남의 인상적인 모습 중 하나로 현재는 관광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호안끼엠 호수, 하노이, 베트남, 2017년 2월

△ 호안끼엠 호수(Hồ Hoàn Kiếm, 還劍湖)는 베트남 하노이의 호안끼엠에 있는 호수입니다. 호안끼엠(還劍)이라는 말은 반납한 검이라는 의미로 호금(Hồ Gươm, Sword Lak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호수는 하노이의 주요 명물 중의 하나이며 베트남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가 좋아하는 관광명소입니다.

 

호안끼엠 호수의 훅다리 (Welcoming Morning Sunlight Bridge), 하노이, 베트남, 2017년 2월

△ 호안끼엠 호수의 북쪽의 작은 섬에는 위치한 응옥썬 사당이 있으며 붉은색 연결다리가 있습니다. 훅 다리 또는 Welcoming Morning Sunlight Bridge (Cầu Thê Húc)라고 불리는 이 다리는 1865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호수에 대해서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리 왕조를 거쳐 쩐 왕조, 호 왕조로 이어지며 몽골의 수차례 침략, 참파의 도전도 물리치며 자주국가로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하지만 1408년 명나라에 의해 호 왕조가 멸망함으로써 베트남은 다시 합병되는 운명이 되었는데 그때 <레러이>라는 사람에 의해 치열한 전투를 펼치면서 결국 독립을 이루어냅니다. 레 왕조의 시조인 레러이가 명나라와 전투 중 호안끼엠에서 큰 거북이가 칼을 물고 나타나서 레러이에게 바치고 그 검으로 명을 국경 밖으로 쫓아내었다고 합니다. 후에 거북이에게 검을 돌려주었다고 해서 이 호수의 명칭이 환검, 즉 호안끼엠으로 정해졌습니다.